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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nnimlove
작품등록일 :
2022.05.11 21:26
최근연재일 :
2022.07.25 21:5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952
추천수 :
455
글자수 :
211,391

작성
22.06.28 20:59
조회
40
추천
6
글자
10쪽

이선생

오늘 하루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DUMMY

첫째 이야기



"이선생님, 오늘 스케줄 입니다."


나는 건네 준 스케줄 표를 보면서 오늘 할 일을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본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은 아직은 사회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아니다. 하지만 짧게는 5년 길면 10년 후 세상에 주목을 받는 사람들이 될 사람들이다.


"그리고 강여사님이 시간 되시면 같이 만나 뵙고 싶다는 분이 계시는데 의견 물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제 의견을 물어 볼 정도면 제가 만나기 조금 꺼려 할 수 있는 분 인가요?"


"꺼려 하기 보다는 여성 분이라..."

"아..이제는 괜찮습니다. 일로 만나는 건데 더구나 여사님과 최비서도 함께 하는데 이제는 상관없습니다."


"그럼 약속 잡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어떤 일 하시는 분이지 정도는 알 수 있을까요?"


"저희가 후원하는 연예 기획사 쪽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하시면 프로필 있는데 보여드릴까요?"

"궁금하군요. 강여사님이 굳이 제게 만나라고 말하는 분이 누구신지...?"


최비서는 가방에서 프로필을 꺼내 나에게 준다. 항상 준비 된 모습에서 난 나도 모르게 이런 여자가 우리 큰 아들 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봤다. 우리 큰 아들은 워낙 깔끔하고 계획적인 아들이라 왠지 최비서 같은 사람을 만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아들에게 언제가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꼭 아빠에게 먼저 소개 해 달라고 했는데 아들은 전혀 그러고 싶어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중학교 때 인가 같이 등교하는 여자친구 보여 달라고 했을 때, 도끼눈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느낀 건 나는 그 나이에 여자친구 한 명 없었는데 아들은 남자친구 보다 여자친구가 많아서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아빠 미소를 보이며 최비서를 보다 프로필 사진과 이름을 확인 하고는 얼굴이 굳어졌다.


"강여사님은 이 분 프로필 보셨나요?"

"네. 보셨습니다."


"저도 꼭 만나보고 싶었던 분인데...잘 됐습니다."

"그럼 약속 시간은 언제로 할까요?"


"저는 상관 없습니다."

"그럼 약속 시간 정한 다음 알려 드리겠습니다."


"혹시 강여사님께서 저 말고 자문을 받는 분이 따로 있나요?"

"어떤 자문을 말씀하시는 건지?"


"지금 처럼 사람을 추천 받거나 할 때 추천해주는 분이 있나 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기가...죄송합니다. 강여사님께 직접 물어 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제가 곤란한 질문을 했군요. 직접 물어 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점이 저는 더 마음에 듭니다."


달리는 창 밖으로 건물이 빨리 지나간다. 이 사람을 강여사는 어떻게 알게 됐을까? 지금은 핫 한 신인 중 한 사람일 텐데... 직접 만나보고 물어보게 빠르겠지..


"최비서님 오전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특별한 일은 없습니다. 만남 약속은 아시겠지만 오후에 집중 되어 있어서..오전에 하실 일 있으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럼, 괜찮으면 제가 말하는 곳으로 가주시면 좋겠습니다."

"네."


도착 한 곳은 우리 셋이 항상 일어나는 그 곳 숲 속 이었다.


"여기서, 한 시간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네"


잠시 머뭇거리던 최비서는 이선생을 보고 어렵게 말을 꺼낸다.


"함께 가도 될 까요?"


잠시 생각을 하던 이선생은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둘 다 산에 오르기는 불편한 복장이고 어울리지 않았다.


"그 신발로는 더 오르기 힘들 겁니다. 여기서 잠깐 쉬다가 내려가죠."

"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따라온다고 해서..."


"제가 걱정이 되서 그런 거 압니다. 강여사님이 부탁을 했으리라 밀어 짐작 했습니다."

"꼭 그것 만은 아닙니다."


"강여사님과는 혹 혈연 관계 아닌지요?"

"사적으로는 저희 할머니 되십니다."


"역시 그랬군요. 두 사람이 어딘가 모르게 제 눈에는 닮았습니다."

"저와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모릅니다. 제가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아직도 부족 한 거 같습니다."


"하하. 아닙니다. 저는 감으로 느꼈습니다. 제 동생들과 같이 있다 보면, 다르지만 같은, 같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을 항상 경험 합니다. 그래서 느낀 겁니다.


이선생은 주변 베드민턴 장을 둘러 보며 생각에 잠긴다. 벌써 이 시간대에 생활 한 게 수 개월이 지났다. 자신은 삶을 포기 하려 했기에 이 곳 생활은 또 다른 기회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두 동생들은 그러지 않다는 걸 잘 안다.


둘째는 지금 한창 일과 가정에 충실한 나이였고 곧 세아이의 아빠가 될 것이다. 가끔 물어보면 걱정 말라는 대답을 한다. 이 시간 여행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준 선물 같은 거라고 느끼면서 때가 되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리라 확신 한다고 말했다.


막내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미래가 혼란스럽고 두려운 시기, 더구나 이별의 아픔을 겪고 나서 완전히 다른 세상인 이 곳에서 그 나름 데로 상처 치유와 미래를 생각 하는 거 같았다.


이선생은 두 동생을 떠올리다가 자신을 떠올리면서 표정이 급속히 우울해졌다.

우리 가족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내 순간의 선택으로 많은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을까! 그 생각을 떠올리자마자 그의 눈에서는 하염 없이 눈물이 흘러 나온다.

'내가 왜 그때 그런 선택을 했을까!'


후회와 죄책감이 이선생을 무릎 꿇게 만든다.


"이선생님...."


최비서는 무너지는 이선생님 어깨를 부축하며


"무슨 일 이세요? 괜찮으신 겁니까?"

"흐.. 흐... 흐윽"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이선생은 좀 전 보다는 평온한 눈빛과 표정으로 자신을 부축하고 있는 최비서에게...


"미안합니다. 이런 모습 보여드리기 그래서 혼자만 잠시 갖다 오려고 한 건데."

"괜찮습니다."


이선생은 최비서가 건네 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말한다.


"우리 큰 아들 돌잡이 할 때 이 손수건을 올렸습니다."

"손수건요?"


"네."

"제가 알기로는 돌잡이 물품은 돈이나. 청진기, 실, 판사봉 등으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살고 있던 시기에는 거기에 마이크와 마우스도 있었습니다."

"마이크와 마우스요?"


"마이크는 연애인이 되라는 의미 였고 마우스는 컴퓨터 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내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손수건은 왜...?"


눈물을 닦은 손수건을 잠시 쳐다 보다가 최비서를 보며 말한다.


"손수건은 아들이 살아가면서 힘들거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라는 의미에서 돌잡이 물건으로 올렸습니다."

"참 의미 있는 돌잡이 물건 이네요..."


최비서는 이선생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가


"짧지만 이선생님과 함께 동행 하면서 느낀 점을 잠시 말하라고 한다면, 선생님은 다른 분들과는 확실히 다른 거 같습니다.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이건 좋은 의미로 말씀 드리는 겁니다."

"제가 대학 때 별명이 연구 대상 이었습니다. 다르다는 게 틀렸다는 의미도 아니고, 무엇보다 저는 저만의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제가 여사님을 모시면서 배운 건 하나는, 순리를 거슬리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고, 세상이 원하는 걸 너무 빨리도 늦지도 않게 적당한 시기에 줘야, 큰 부와 성공을 이룬다는 걸 배웠습니다."

"강여사님에게 제대로 배우셨네요. 세상이 원하는 걸 주면 세상도 거기에 맞는 대가를 지불 할 겁니다. 저는 세상이 원하는 걸 주는 게 아니라 제가 주고 싶은 걸 주고 싶었습니다. 비록 외면을 받더라도 말이죠."


"많이 힘들 셨을 거 같습니다. 그렇게 느껴집니다."

"뭐 꼭 힘들기만 한 거는 아닙니다. 좋은 점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저만의 가치관도 세계관도 확실히 가질 수 있었으니..."


그 말을 하면서 자신이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어디서부터 잘못이 된 거지? 세상 모두가 그런 선택을 해도, 내일 지구가 멸망을 한다고 해도, 오늘 할 일 즐겁게 하자고 생각했던 자신이, 왜 이렇게 변했을까?'


"말을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제게 편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그 말을 하는 최비서에게 인사를 하는 이선생.


"고맙습니다. 배려해 주셔서. 마음 만으로도 충분 합니다. 이 손수건은 세탁해서 드리겠습니다."

"편하실 때 주셔도 됩니다."


정말 이 비서가 마음에 든다. 큰 아들 짝으로 이런 사람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또 하는 이선생...


"괜찮으시면 강여사님께 이야기하셔서 그 분이랑 오늘 이라도 뵐 수 있는지 물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이만 내려갈까요!"

"네"



***



막내 이야기


'아, 내가 너무 오만했구나. 더 이상 읽을 무협이 없을 때 나도 이 정도는 쓸 수 있겠다 싶어. 작가 해볼까! 했는데 이렇게 글 쓰는 게 힘들 줄이야.'


자칭 이작가는 원고지 앞에서 계속해서 무너지는 자신을 보며 자신의 재능을 탓했다.

어떻게 한 줄을 쓸 수 없는 거지. 등장인물도 기본 줄거리도 다 나왔는데 왜 시작을 못하는 거지 이 물음에 답을 찾고 싶었다.


'안되겠다. 문하생으로 들어가던가! 교육기관에서 공부라도 해야지. 형들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도 분발해야지. 이렇게 지낼 수는 없어!'


자신만의 무협 스타일을 만드리라 결심한 이작가는 쓰고 또 쓰기 시작했다. 역대 우수한 작가들의 무협 정수가 나에게 스며 들어 있다. 나는 그들의 공동 전인 이다. 그러니 할 수 있다. 앞으로 신무협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리고 또 한번의 격변의 시대가 온다. 그 시대가 오면 신무협은 자기 자리를 그들에게 물려준다. 그렇게 왕좌는 그 시대 독자가 요구하는 사람에게 왕좌를 물려주는 거 같았다.


이작가의 무협 소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읽고 싶었던 무협을 쓰리라 생각했기에 수정에 수정을 하며 한 시간을 10분처럼 느껴지게 무아지경으로 빠지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드디어 1회 분량이 나왔다.


4000자 분량이다. 30회 까지 우선 써보자. 그런 마음으로 곧 이어 다음 회도 쓰기 시작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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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8.01 17:20
    No. 1

    저는 첫 글자 쓰기가 힘들던데...흠. 뭐든 시작이 반이라고 하죠. 초심을 잃지 마시고 파이팅!입니다! ㅊ.ㅊ)>꾸욱.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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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외전: 유경아 1 +2 22.07.16 43 6 10쪽
43 인연 2 22.07.11 29 6 9쪽
42 인연 1 22.07.11 29 6 9쪽
41 힘내라! 이병렬 22.07.08 30 6 11쪽
40 스포츠 토토 22.07.08 35 7 10쪽
39 발표 준비 22.07.05 38 6 11쪽
38 슬램덩크 +1 22.07.01 31 6 11쪽
37 이선생 2 +1 22.06.29 49 7 14쪽
» 이선생 +1 22.06.28 41 6 10쪽
35 6학년 1반 이병렬 +3 22.06.27 54 6 11쪽
34 봄이 오기 전....일어난 일 +2 22.06.23 47 6 9쪽
33 배고프다. +1 22.06.23 36 6 10쪽
32 밝혀지는 비밀 +1 22.06.21 54 6 15쪽
31 두 남자 이야기 +1 22.06.17 4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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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새로운 시작(5) +2 22.06.13 56 6 10쪽
27 새로운 시작(4) +1 22.06.13 40 6 9쪽
26 새로운 시작(3) +1 22.06.10 57 7 9쪽
25 새로운 시작(2) +2 22.06.08 51 6 11쪽
24 새로운 시작(1) +2 22.06.08 52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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