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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nnimlove
작품등록일 :
2022.05.11 21:26
최근연재일 :
2022.07.25 21:5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978
추천수 :
455
글자수 :
211,391

작성
22.06.27 21:03
조회
54
추천
6
글자
11쪽

6학년 1반 이병렬

오늘 하루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DUMMY

* "병렬아, 학교 가니? 데려다 줄까?"

"아뇨, 저는 걸어가는 게 좋아요!"


첫째에 말에 여리는 운동화를 마저 신고 학교로 간다.


* "나도 그럼 오늘 힘차게 준비 해볼까... 막내야 일어나!"

"......"


둘째는 아침 일찍 나갔다. 첫째는 막내 아침 식사를 챙겨준다. 오늘은 토스트다.


계란과 우유 설탕 그리고 버터, 식빵으로 만든 토스트를 동생들은 좋아했다. 물론 자신까지 포함해서...


계란 거품을 최대한 올리면 중간 중간 설탕을 투입하고 우유도 조금씩 넣어준다.

식빵은 대각선으로 자르고 한쪽 면만 계란 물에 담근다. 빵이 계란 물을 흡수하면 버터를 두른 팬에 굽는다.


맛있어 보이는 색상이 되면 접시에 담아 내놓는다. 계란을 바른 면은 딸기 잼이나 메이플 시럽을 발라주면 더 맛있다. 거기에 딸기 우유나 바나나 우유를 먹는 게 삼형제 아침 식사였다.


막내는 요즘 공부에 재미를 붙여 열심히 공부 하고 있었다. 무협 소설을 워낙 좋아했던 기억을 살려 지금은 틈틈이 글을 쓴다. 여리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 오전에 글을 쓰고 여리가 오면 과외를 하고 함께 운동을 한다.


저녁에는 다같이 보드 게임 등을 하면서 논다. 물론 그 때는 병돈이도 함께 올라온다. 여동생도 종종 올라오지만 대부분 1층에서 놀았다.


첫째는 아침 식사를 준비해 놓고 최비서와 함께 강여사가 있는 사무실로 출근한다.


막내는 첫째가 준비한 토스트를 맛있게 먹고 몸 스트레칭을 한 후 책상 위에 앉는다. 조금 있으면 신무협의 시대가 온다. 자신은 그들과 자웅을 겨루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그럴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글을 쓰리라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만화 방에서 보냈는데 무협 소설 한 질 못 냈다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



여리는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6학년 1반 이다.


등교 해서 수업 시작하기 전에 맡은 마루 바닥에 빡빡~ 왁스 칠을 했다. 헌 수건을 이용해 걸레로 만든 다음, 돌왁스나 액체왁스 등을 발라서 교실 마루를 닦는 이 노동은 중학교 가서 바닥이 바뀔 때까지 했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까지 했다. 지금이야 토요일 수업이 없었지만 그 당시는 토요일은 4교시까지 수업을 했다.


담임 선생님은 강종수 선생님 이셨다. 여리 인생에서 선생님이 아닌 스승님으로 기억 되는 선생님 이었다. 정년 퇴임을 앞 둔 분으로 여리는 그 선생님을 정말 좋아했다. 선생님이 해주신 칭찬 말 한마디...


"병렬이는 역사를 좋아하는 구나!"


그 말 한마디는, 그가 힘들 거나 넘어졌을 때, 그를 일으켜 세워주는 귀한 말이 되었다. 태어나 최초로 남에게 칭찬 받은 말 같았다.


여리는 그 당시 키가 150cm이 되지 못했다. 앞에서 두번 째 줄에 앉았으며 전체 학생 수는 48명 이었다.


녀석의 짝궁은 단발에 키는 자기랑 비슷했다. 5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경아였다.


반가운 마음이 있었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았다. 남녀칠세부동석도 아닌 시대지만 수줍음이 많았던 여리는 짝꿍 보기를 마을 앞에 있는 장승 보는 것처럼 했다.


친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말을 거는 거 자체가 부담스럽고 힘들었다. 대신 앞에 있는 남자 친구들과 쉬는 시간 마다 놀았다.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놀았다. 거기에 키가 큰 아이들은 큰 아이들끼리 놀았다.


점심 시간은 각자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가지고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먹었다.

도시락 주머니에서 나온 반찬을 보면, 그 집 경제 사항을 알 정도로 차이가 생각 보다 심했다.


반찬을 이유식 거버 통 같은 곳에 김치나 콩자반 같은 걸 하나만 싸오는 친구, 반찬통에 2가지 이상 싸오는 친구. 그중에 최고는 스텐으로 된 도시락 통에 국 까지 싸오는 친구였다.


여리 도시락은 밥 과 반찬 2가지가 들어가 있었고, 밥 위에는 계란 프라이가 있었다. 3월은 아직 추운 시기라 보온 도시락에 싸왔지만 밥이 식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나마 코끼리 보온도시락 쓰는 아이들은 좀 더 따뜻하게 먹었다. 일제는 정말 좋아 보였다.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를 하기 위해 문방구에 들려 전지와 펜을 샀다. 오늘 숙제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대해 발표를 하는 것이었다.


기본적인 참고서는 동아전과, 표준전과에서 찾을 수 있었지만 남들과는 다르게 발표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5학년 때 경아가 발표하는 그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지고 싶지 않았다.


'삼촌들에게 물어 볼까?'


여리는 그런 생각을 하면 집으로 빨리 귀가한다. 그 좋아하는 오락실도 오늘은 들리지 않고 말이다.


2층으로 올라가며


"막내 삼촌!"

"문 열렸다. 그냥 들어 와."


신발을 대충 벗어 던지고 '씽~' 막내 삼촌 방으로 간다.


"나 숙제 좀 도와줘!"

"숙제가 뭔데?"


"열하일기 조사해서 수업 시간에 발표 하는 거야!"

"삼촌도 열하일기는 예전에 수업 받아서 잘 모르는데? 우선 참고서 잘 읽어보고 발표하는 건 어때?"


"안돼! 그걸로는 부족해. 제대로 해야 한다고...응...삼촌."

"그럼, 이렇게 하자. 삼촌이 서점 가서 열하일기 관련된 책 사 올 테니 그동안 참고서 보면서 공부 하고 있어."


"알았어요. 지고 싶지 않다는 말이에요."

"누구에게 지고 싶지 않은데?"


"있어요!!"

"이기고 싶지는 않고 지고 싶지 않은 거야?"


"이기는 건 지는 사람에게 미안한데..지고 싶지 않은 건 상대방에게 인정 받는 거 같아서 좋아요!"

"아유~~ 그래서 부루마불 하면 그렇게 이기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나 봐요!"


"그거랑 이거랑 같아요! 승부의 세계는 냉정 한 거라고 삼촌들이 말 하고 선! 특히 막내 삼촌은 게임 할 때는 절대 봐주지 않으면서..."

"그래 알았다. 삼촌 나갔다 올 때 가지 병돈이랑 같이 공부 하고 있어. 알았지."


"네..."


막내는 동네 서점으로 갔다. 그 당시 서점은 동네 곳곳에 있었다. 전철역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중대형 서점도 있었다. 서점에 들려 열하일기 관련 된 책을 2권 정도 구입했다.


한 시간이 훌쩍 넘었다. 집에 도착하니 여리는 병돈이와 숙제를 하고 있었다. 막내는 자신이 기억 하는 것보다 덜 싸우고 위해주는 형제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웠다.


'나도 아들만 있다고 했는데...아들들이 저렇게 서로 안 싸우고 같이 공부하는 거 보면 기분이 좋아지겠지! 지금처럼 말이야!'


막내는 여리에게


"그거 끝나면 사온 책 읽어 봐! 내용이 생각 보다 어려울 수 있는데 괜찮겠어!"

"아는 부분만 읽어보고 모르면 물어 볼 게요!"


"그래 아는 것도 중요한데, 모르는 걸 아는 척 하면 안돼! 알았지."

"네."


막내는 병돈이 숙제를 봐주고 여리는 책을 읽었다. 읽는 도중 모르는 부분은 막내에게 물어보고 막내는 자신이 아는 부분에서 설명을 해주며 사온 다른 책을 자신도 읽었다. 그렇게 번갈아 가며 읽다 보니 시간은 벌써 저녁 시간이 다 되었다.


밑에서 밥 먹으라는 소리에 두 녀석은 내려갔다.



****



아침 일찍 출근을 한 둘째는 충무로에 위치한 사무실로 갔다. 새로운 신분을 얻고 투자 기획사를 설립했다. 명의는 강여사님 이름으로 되었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이 운영했다. 첫째는 자신은 따로 할 일이 있다면 이쪽 분야는 둘째가 더 맞을 거라고 했다.

사무실에는 여직원 한 명과 실장 직함을 갖고 있는 둘째가 전부 였다.


직원은 이번에 여상을 졸업한 비서였다.


"실장님 나오셨어요!"

"안녕~~보경씨! 즐거운 아침 입니다."


"아침은 그대로 준비 해드리면 되죠!"

"호랑이 기운으로 부탁해요!"


호랑이 기운을 먹기 전 잠시 기도를 했다. 오늘도 이 음식 먹고 밥값 충분히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달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식사를 하며 보경씨에게 묻는다.


"오늘 스케줄은 어떻게 되죠?"

"오전 10시부터 극장 인수 건으로 미팅이 있습니다. 그리고 2시에 김동욱 학생 미팅이 있습니다."


김동욱 학생은 대학에서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지급 하고 있는 학생이다. 산업 디자인 쪽에 재능이 있어 보였고 자동차 모형을 이 시대에 맡게 살짝 변형을 하는 작업을 맡고 있었다.


생각 보다 재주가 많은 친구라 기대가 컸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복합 상영관 준비를 위한 극장 인수와 산업 디자인 분야 이 두 가지였다.


"아침에 몇 시에 출근 해요?"

"6시 30분에 출근 합니다."


"아침은 먹고 나오나요?"

"네. 저는 아침을 안 먹으면 일을 할 수 없거든요!"


"집은 부모님 집?"

"네."


"그럼 부모님과 함께...?

"네. 오빠까지 다 함께 살고 있습니다."


"보경씨는 꿈이 원래 뭐였나요?"

"원래는 베드민턴을 좋아해서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부상을 당하고 나서는 실력이 잘 늘지 않아 포기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선 돈이라도 벌면서 생각하고 싶다고 해서 여기서 일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실장은 비서를 다정한 눈빛으로 쳐다보며...말한다.


"우리 회사 비전이자 나의 목표는, 보경씨 처럼 꿈을 포기하거나 새로운 꿈을 찾는 사람들을 돕는 일 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보경씨! 앞으로 내가 사장이다. 그런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해주세요!"


눈빛은 상냥하고 다정했는데 말을 들어보니 죽도록 일을 하라는 의미로 느껴지는 보경씨.


"네.... 실장님..."

"그리고 틈 나면 베드민턴 좀 알려주면 좋겠는데...우리 형 보니 나도 지금부터 운동하지 않으면 큰 일 날 거 같아서 말이에요."


"그러면 제가 알려드릴게요! 저는 생각보다 엄한데 괜찮으시겠어요!?"


내가 받으면 받는 만큼 갚아주는 성격이다. 그런 눈빛과 마음 가짐으로 대답하는 보경씨.


"이런 말하면 믿을지 모르겠지만..내가 뭐든 성적이 유별나지 않아서 그렇지 수업 태도만 보면 최고의 모범 학생 이었다고...걱정 말고 제대로 가르쳐 주시면 됩니다."


"네...알겠...습니다."


이실장은 자리에 앉아 일을 하는 보경씨를 보며 신입사원 답지 않게 착실히 일을 잘 하는 게 기특해 보였다. 혼자 사무실을 지키면서도 시킨 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 깜빡하는 자신의 습관을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 등을 보면서 마음에 들어했다.


성격도 야무져 보이고 승부욕도 있어 보이고 외모도 예뻤다. 자신의 둘째 아들이 크면 저런 스타일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말을 아내에게 하면 아이들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고, 절대 아이들 연애사에 관여하지 말라는 투로 말을 했지만... 그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의 목표는 '딸 같은 며느리 내가 만들어주리라' 였다


그런 생각을 하니 문득 아내와 아이들이 떠올라... 지갑 속 가족사진을 꺼내, 한참을 쳐다봤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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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5 am****
    작성일
    22.06.27 21:52
    No. 1

    작가님은 좋은 아빠인것 같네요.. ㅎ 제가 아들도 없고, 딸도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들에게 '딸 같은 며느리'를 만들어 주기보다.. 아들이 정말 '아들 같은 사위'가 될수 있게 잘 가르쳐 주면 '딸 같은 며느리'는 자동적으로 따라오지 않을까요? 제가 아마 아들이 있다면.. 아무래도 며느리 보다는 아들을 바꾸는게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냥 문득 들었습니다~ ㅎㅎㅎ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ju******..
    작성일
    22.06.27 21:54
    No. 2

    명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8.01 17:18
    No. 3

    딸 같은 며느리 ㅎㅎ 작가님은 분명 먼 미래에 그렇게 되실 듯 합니다. ^^)>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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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인연 1 22.07.11 29 6 9쪽
41 힘내라! 이병렬 22.07.08 30 6 11쪽
40 스포츠 토토 22.07.08 36 7 10쪽
39 발표 준비 22.07.05 38 6 11쪽
38 슬램덩크 +1 22.07.01 31 6 11쪽
37 이선생 2 +1 22.06.29 50 7 14쪽
36 이선생 +1 22.06.28 42 6 10쪽
» 6학년 1반 이병렬 +3 22.06.27 55 6 11쪽
34 봄이 오기 전....일어난 일 +2 22.06.23 48 6 9쪽
33 배고프다. +1 22.06.23 37 6 10쪽
32 밝혀지는 비밀 +1 22.06.21 56 6 15쪽
31 두 남자 이야기 +1 22.06.17 47 6 9쪽
30 이 집으로 해야겠다. +1 22.06.15 51 6 10쪽
29 새로운 시작(6) +3 22.06.13 62 6 10쪽
28 새로운 시작(5) +2 22.06.13 56 6 10쪽
27 새로운 시작(4) +1 22.06.13 40 6 9쪽
26 새로운 시작(3) +1 22.06.10 57 7 9쪽
25 새로운 시작(2) +2 22.06.08 51 6 11쪽
24 새로운 시작(1) +2 22.06.08 52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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