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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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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nnimlove
작품등록일 :
2022.05.11 21:26
최근연재일 :
2022.07.25 21:5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961
추천수 :
455
글자수 :
211,391

작성
22.06.23 22:56
조회
36
추천
6
글자
10쪽

배고프다.

오늘 하루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DUMMY

막내 이야기



삼촌과 친구 하기로 한 나는, 점심도 같이 먹으면서 급속히 친해졌다. 언제, 저녁에 시간이 나면 집에 놀러 오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알았어, 한 번 놀러 갈게.' 로 화답했다. 오후 일은 어제와 반복이었다. 물건을 정리하고 팔고 다시 배달 하고 난 아직은 면허증이 없어서 운전을 하지는 못했다. 삼촌 과 함께 다니면서 힘쓰는 것만 담당했다.


아버지는 일을 마무리 하며 모두에게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해가 일찍 떨어지는 겨울이라... 5시가 넘어가니 아버지는 일을 마무리 하고 정리 했다. 나를 보며 아버지는


"저녁은 어떻게 형들과 함께 먹을 거야?"

"그래야죠."


"오늘도 수고했어! 내일도 오는 건가?"

"내일도 올 겁니다. 왜 또 물어보세요!"


"아니 또 저번처럼 사라졌다 나타나는 건 아닌가 해서 말이야.."

"이제는 안 그래요!"


"집은 알아 본다고 하더니, 어때?"

"큰 형이 알아봐서 괜찮은 집 나오면 바로 계약 할 거 같아요. 사장님도 함께 사시면 좋을 거 같은데!"


내 물음에 아버지는 손사래를 치며..


"아냐, 아냐, 전세 집이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은 좀 더 여기서 있어야지!"

"전세금이야 나중에 나갈 때 빼가는 돈이고, 여기 고철 이나 파지 쌓아 놓은 것 처럼 생각하면 좋을 거 같은데요!"


내 말에 아버지도 잠시 생각을 하는 눈치다. 나는 그 변화를 놓치지 않고..


"이번에 파지 내가면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야 상관없지만 사모님과 아이들도 화장실 갈려면 힘들잖아요. 특히 밤에 플래시 들고, 무엇보다 위생 상태도 그러잖아요."


위생이라는 말에 아버지는 엄마와 아이들에게 미안한지 더 골똘히 생각한다.


"저희랑 반반씩 내고 살면 나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고 알려주세요.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조심히 들어가고 내일 보자고!"


나는 삼촌에게 다가가 인사를 한다.


"내일 봐, 친구"

"그래, 내일 봐. 조심히 들어가!"


그 길로 우리가 묻는 숙소로 갔다. 오랜만에 일을 했더니 몸이 너무 힘들다. 어서 가서 씻고 자고 싶었다. 숙소에 도착 하니 작은 형이 와서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었다.


*** "형 뭐해?"

** "사업계획서 작성 중 이다."


*** "사업계획서?"

** "그래. 형이 오늘 기가 막힌 사업 아이템이 떠올라서 그걸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만들려고 궁리 중 이다."


*** "뭔데, 나에게 먼저 말해 봐!"

** "그게 뭐냐면...."


둘째는 자기가 영화를 보다가 떠오른 생각을 막내에게 자세히 풀어서 이야기 한다.

멀티플랙스 영화관을 차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막내가 생각하기에 그건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아 모르지만, 한국 100만 영화는 몇 년 후 서편제를 통해서 시작 되고, 본격적인 대박 영화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타이타닉, 쉬리등 이후에나 가능 할 거라 생각이 들었다.


*** "형 근데 지금 그걸 차리기에는 돈도 없고 관객들 반응도 그럴 거 같은데..?"

**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 "우선 우리가 돈 없는 게 제일 큰 문제고, 그래 돈을 우리가 구했다고 쳐, 지금 관객들이 재개봉관에서 2편씩 영화 볼 수도 있고 하는데, 한 극장에서 연속으로 두 편이나 보겠어?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는 영화가 그렇게 많이 상영되지 않잖아?"

** "네 말도 일리는 있는데 생각해봐. 지금은 대부분 한 상영관에서 기다리다가 지치면 주변 극장으로 옮기거나 아니면 비싼 돈 주고 암표를 사서 들어가잖아. 스크린 크기가 조금 작더라도, 재밌는 영화를 여러 상영관 에서 보여주면, 회전율이 높아서 극장 수입도 괜찮아 질 거 같은데...나는.."


*** "우선, 형 오면 생각해봐요. 나는 오늘 너무 피곤해서 얼릉 밥 먹고 자고 싶어요."

** "오늘도 수고 많았다. 우리 막내!"


*** "아...따뜻해서 좋다."


막내는 바닥에 베개만 베고 스르륵 잠이 들었다.



***



** "막내야, 너는 뭐 먹을래?"


둘째의 물음에 막내는 눈을 비비면 일어난다.


*** "형 난 잠든거야!"

** "그래, 코 까지 골면서 잘 자더라."

* "막내야, 일어났니!"


*** "큰 형. 오셨어요!"

* "우리 중국집에 시켜서 먹자. 피곤한데 나가지 말고.."

** "막내야, 빨리 먹고 싶은 거 말해?"


*** "뭘 물어 우리 식성 다 똑같은 거 알면서...오면 깨워줘... 눈 감고 있을게."

** "알았어. 그럼 형이 알아서 시킨다."


메뉴를 정한 다음 밑에 여관집 주인에게 가서 말하는 둘째.


"사장님, 301호 간짜장 곱빼기 하나, 짬뽕 곱빼기 하나, 볶음밥 곱빼기 하나, 그리고 탕수육 소자 하면, 주문이 많으니...군만두 하나 서비스 하나 해 달라고 해주시면... 좋겠는데?"


둘째 말에 여관집 주인은 전화기를 주며...


"자...직접 전화해서 말해요! 전화 번호는 여기 있으니깐!"

"아... 네..."


둘째는 전화기를 돌린다.


드르륵 드륵

드르륵 드륵


"천하반점 입니다."

"안녕하세요, 거기가 이 근방에서 서비스와 맛이 좋기로 소문난 천하반점 맞나요?"


"네 맞습니다. 번동에서 저희 보다 맛있고 서비스 좋은 집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군만두는 그럼 어느정도 시키면 서비스로 주시나요?"


"탕수육 대자 시키면 기본으로 나가고 아니면 식사 메뉴 4개 시키면 나갑니다."

"아 아쉽네요. 우리가 3명이라 4개 시키는 건 그런데....."


"음... 3개 는 안되는데...."

"그럼 제가 전화 받는 분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곱빼기로 할 테니 군만두 서비스 가능 할까요?!"


"하나만 곱빼기요?"

"아니 무슨... 3개 다 곱빼기 입니다. 하하!"


"그러면 제가 잘 말해서 군만두 서비스 갖다 드릴게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근데 거기 탕수육은 어때요?"


"탕수육 요! 아니 우리 가게 탕수육 맛 모르고 전화 하신 거에요?"

"네, 제가 탕수육은 안 먹어봐서요?"


"다른 곳에서 짜장을 시켜도 탕수육은 우리 걸 시킵니다."

"와! 그렇게 맛있어요?"


"당연하죠,,제가 여기서 근무해서 그런 게 아니라 탕수육은 정말 끝내줘요."

"정말 먹고 싶네요....탕수육...아 모르겠다...탕수육도 추가해주세요. 내가 우리 큰 형에게 혼이 나도 말씀하신 탕수육은 꼭 먹어야겠네요! 어쩜 말을 맛깔 나게 잘하세요,진짜 중국집에서만 일하기에는 아까운 분 같다."


"아...참 뭐 그렇게 까지...그러면 우선 탕수육 소자로 주문하시고 맛 한번 보세요. 그리고 맛있으면 다음에는 탕수육 대자로 시켜보세요. 제가 주방장 형에게 아는 사람이라고 하고 중 자 같은 소자로 보내 드릴게요."

"아니 그렇게 까지... 해주시면 제가 너...무!! 감사하죠."


둘째는 곧이어


"여기 동방여관 301호에요...이쪽으로 갔다 주세요...오실 때 단무지랑 김치 많이 갖다 주시는 것보다...안전하게 오토바이 천천히 몰고 오세요."

"걱정 마세요. 제가 단무지 김치 팍팍~~ 번개 배달로 갖다 드릴 테니깐!"


전화 통화가 끝났을 때 여관 주인이 한 소리 한다.


"아니 무슨 음식 주문을 한나절 해! 전화비 많이 나오게..."

"죄송해요. 아마 다음부터는 아주 짧게 할 겁니다. 처음이 원래 오래 걸려요."


"그래도 다음에는 이렇게 오래 하지 말아요!"


둘째는 오른손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며..


"사랑합니다.~~"

"어휴~~ 넉살은 알았으니 올라가요!'

"네!"


둘째는 방에 들어오자 마자 형에게도 한 소리 듣는다.


* "전화 없었어? 가서 주문 한 거야?"

** "형, 말 시키지 마, 힘들어...음."


둘째는 속으로


'배고픈 와중에도 나는 최선을 다해 배달 주문을 했어. 우리를 위해..하얗게 불태웠는데...이렇게 열심히 했다는 걸 전화 받은 분만 알겠지. 에휴...그래도 좋다.'


막내 옆에 베개를 놓고 눕는다.


20분이 조금 지났을까?


똑 똑


문을 열어보니 배달원 분이 오셨다.

음식 접시를 받아 막내에게 주고 둘째는 음식 값을 지불 한다.


"1000원이 더 왔는데요?"

** "감사의 표시 입니다."


"네?"

**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따뜻하게 배달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걸 팁이라고 하죠."


"아니, 이렇게 까지 안 해도.."

** "다음에도 잘 부탁 드려요!! 301호"


"걱정 마세요. 제가 표시해 놓고 가능하면 제가 이쪽으로 오겠습니다."

** "네, 조심히 가시고요."


"참 혹시 몰라서 빈 그릇 몇 개 넣었는데..."

** "역시 ~~ 센스가....굿이네요."

"맛있게 드세요."


셋은 장판에 신문지를 깔고 거기에 음식을 세팅한다. 간짜장, 짬뽕, 볶음밥 등을 각자 빈 그릇에 원하는 걸 담고 먹으면서 탕수육과 만두를 맛 본다.


탕수육은 정말 꿀 맛이었다. 왜 배달원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 했는지 알 거 같았다. 첫째와 막내도 아무런 말 없이 먹는 것에 집중한다. 맛있게 먹고 또 먹었다.


배부르다. 셋은 세상에 이렇게 행복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벽에 몸을 기대며 이야기 한다.


* "내가 최근에 먹은 중국집 중에 최고다."

** "나도 나도. 작은 형 이집 진짜 맛집이다."


둘째를 어깨를 으쓱 거리며 말한다.


** "나도 이렇게 까지 맛이 있을 줄은 몰랐다. 모두 맛있게 먹으니 기분 좋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작가의말

금요일에 올려야 하는데...하루 당겨서 올려봅니다. 재밌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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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스포츠 토토 22.07.08 35 7 10쪽
39 발표 준비 22.07.05 38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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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봄이 오기 전....일어난 일 +2 22.06.23 48 6 9쪽
» 배고프다. +1 22.06.23 37 6 10쪽
32 밝혀지는 비밀 +1 22.06.21 56 6 15쪽
31 두 남자 이야기 +1 22.06.17 4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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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새로운 시작(4) +1 22.06.13 40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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