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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nnimlove
작품등록일 :
2022.05.11 21:26
최근연재일 :
2022.07.25 21:5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984
추천수 :
455
글자수 :
211,391

작성
22.06.08 21:47
조회
52
추천
6
글자
11쪽

새로운 시작(1)

오늘 하루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DUMMY

** "윽~~ 몸이 끈적 거리는 거 같아!"

*** "아~~윽"

* "아이고 아이고!"


숲 속에 세 사람은 평소와 달리 조금은 무겁게 일어난다.


* "아직도 몸에 땀이 젖은 거 같다."

** "그러게 형. 땀은 없는데 느낌은 그러네요."


* "사우나나 목욕탕 가야겠다."

*** "근데, 형 왜 아직 어둡죠?"


** "날도 이번에는 추운 거 같다. 겨울인가?"

* "그러게 말이다. 내려가 보면 확실해 지겠지!"


셋은 숲을 내려 오면서 각자 가볍게 몸을 풀었다. 저번 여행은 순식간에 이루워졌다.

첫째는 동생들을 보면서


* "굳이 저녁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다 함께 한 마음으로 노래를 하면, 시간이동을 하는거 같다. 너희들 생각은 어때?"

** "형 말이 맞는 거 같아요. 때와 장소는 중요하지 않은 거 같아요. 중요한 건 우리 셋이 공명하듯 하나가 되면 언제든 가능 할 거 같아요."


*** "형들, 그렇다면 오늘 노래를 안하고 내일이나 모레 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 이번에는 노래 부르는 시기를 조절 해보죠!"

* "그렇게 해보자!"


** "그러나 저러나, 아깝네. 그 돈 다 써보지도 못하고 사라졌으니 말이야!"

*** "아... 그러네. 생각해 보니 아깝다. 다음부터는 금 부터 묻고 행동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어차피 금 모우기 하기로 했으니 말이에요."

* "좋은 생각 같다!"


셋은 변함없이 날짜를 확인 하기 위해 가판대로 갔다.


'1989년 12월 4일 이다.'


내가 5학년 때다. 그 당시 난 본관 건물이 아닌 적색벽돌로 만들어진 신축 건물에서 수업을 받았다. 주변에 아파트 신규 단지가 늘어나면서 학생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주변에 새 학교도 만들어 지고 있었다.


5학년 4반 이었다.


'12월 4일 이라'


첫째는 뭔가를 골똘히 생각한다.


*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좋겠니?'


큰 형의 물음에 둘째는 빵을 마저 다 먹으며 이야기 한다.


** "우선 몸도 찌뿌둥 한데 목욕탕 가서 따뜻한 물에 몸 좀 담그고 이야기 하죠!"

*** "작은 형, 제가 나이 먹어도 사우나나 목욕탕 엄청 좋아 하나 봐요!?"

** "당연하지, 내가 이 시간 여행 오기 전 마지막 장소도 사우나였잖아! 형도 좋아 할 걸? 형 안 그래요?"


둘째 물음에 첫째는 고개를 끄덕이며 북부 시장 안에 있던 목욕탕으로 향한다.


시장에 있던 이 목욕탕은 1층 들어가는 방향으로 남탕과 여탕을 구별한다. 이 남탕은 주변보다 시설이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곳과 차이점이 있다면 등을 밀어주는 기계가 설치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혼자 오는 손님은 등을 밀 수 없었는데 이 기계는 때밀이 원형판이 회전 하면서 등을 밀어 주었다, 혼자 오거나, 등 밀어주는 사람이 없는 사람들에게 효자 손 같은 고마운 기계였다.


물론 그 당시 우리는 아버지와 동생 이렇게 셋이 다 함께 다녔기에 등 밀어줄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기계가 참 마음에 들었다.


남탕에 들어갔다. 안에는 이발을 해주는 분과 매점 관리 겸 때 밀어주시는 분. 지금으로 말하면 세신사 분이 계셨다. 우리는 옷을 벗고 탕에 들어갔다. 온탕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 샤워를 하고 물 안에 들어가는 순간...


** "앗, 뜨거! 무슨 물이 열탕 기준이야!"

*** "형, 열탕은 옆에 있는데!"


둘째는 열탕에 살짝 손을 넣어본다...


** "우와~~씨, 이건 샤브샤브 수준이다. 왜 이렇게 온도가 높은 거야!"


둘째의 말에 첫째는


* "여기 오시는 분들이 시장 상인분들도 많고 연세가 있는 분들도 많아서 아마 그런 거 거다. 특히 요즘 같이 추워지기 시작 하는 시기에는 따뜻한 것보다는 뜨끈하게 더 좋치!"


막내는 발만 담그고, 둘째는 하반신만, 첫째는 목만 빼놓고 다 들어간다. 막내는 작은 바케스에 찬물을 담아 가지고 와서 둘째에게 준다.


*** "형, 손만 담 거~~"

** "역시, 센스가 있어 울 막내는, 형 마음을 너무 잘 알아..."


둘째는 손가락을 찬물에 담갔다 뺒다. 하면서 뜨거운 기운을 버틴다.

첫째는 동생들에게 오늘 어떻게 할 지를 물어본다.


** "오늘 월요일 이니깐, 여리는 학교에 갔을 거구. 나는 지금 당장 뭐하고 싶은 게 별로 없는데 형~은?

*** "저도 저번에 형들이랑 즐겁게 보냈더니 특별히 뭐 하고 싶은 거 떠오르지 않아요."


막내의 말에 둘째는


** "그럼..이번에 이렇게 합시다. 형! 형이 해보고 싶은 거 해봐요! 다음엔 내가, 또 다음엔 막내가 정하는 걸로..."

*** "그것도 좋을 거 같은데요. 전 작은 형 생각에 찬성요."


* "그럼 이번에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나중에 군말 하지 마!"

** "아~~~예 걱정 마세요. 우리가 딴 소리 할 사람은 아니잖아요..하하"


뭔가를 생각하는 첫째와 달리, 둘째와 셋째는 이제 서서히 온탕에 적응이 됐는지 탕 안으로 들어간다.


** "들어간다. 들어간다...내 몸이 녹아 들어....가....간다..아! 이 느낌 좋아 좋아!"

*** "아~...형, 난... 여기..까지."


** "좀 만 참으면 돼! 자~~드루 와. 형이 끝나고 바나나 우유 사줄게!"

*** "형, 말은 바로 해야지! 내 돈으로 사는 거니깐 내가 사주는 거야!"

** "아~~그래. 하하 네가 물주지!"


첫째는 생각을 다 정리 한 듯 감았던 눈을 뜨며 말한다.


* "얘들아. 이번에는 못다 한 짝사랑을 좀 도와줘야겠다."


그 말에 둘은 한 소녀를 떠올린다.


** "나는 5학년은 호랑나비 춤 추던 영준이와 노래 잘 하던 경아 밖에 생각이 안나!"

*** "하긴 그렇죠...경아가 노래는 참 잘했죠. 그 얘는 지금쯤 뭐하고 있으려나? 가수 지망생 그런 거 하나!"


** "동생아..형이 나중에 만났는데 지망생은 아니고..."

* "둘째야, 그래도 미래는 이야기 하지 마..."


** "형.. 우리 끼리 이제는 어느 정도 공유해요! 전 그때 잠깐 이야기 해보고 또 연락 안 한 지 오래됐어요! 형은 나 이후에 연락했어요?"

* "한 번 인가! 있을 거다. 영웅이 소개 시켜주려고!"


내 말에 두 사람은 약간 경악을 하며..


** "형, 내가 아는 영웅이 그 놈!"

*** "김영웅 말이에요! 내 친구 영웅이!"


* "그래, 어차피 이야기 했으니. 영웅이가 좋은 사람 만났으면 생각하다가, 경아가 떠올라서... 사랑의 오작교 해주고 싶었지. 근데 단칼에 거절 당했다."

*** "왜~~요!"


막내도 첫째를 보며 어서 이야기 해 달라는 눈치다.


* "경아가 잘 컷어! 아주 튼실하게 말이야!"

** "체격이 좋아?"


* "영웅이가 180은 이상은 돼야. 얼추 그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는 했어!"

** "이런~~"

* "아무튼 이번에는 우리 여리가 좀 더 감정 표현을 잘 할 수 있도록 조언도 좀 해주고 싶다. 그리고 아버지 가게도 좀 돕고..."



****



다음 해 우리집은....


1990년 한창 이탈리아 월드컵이 진행되고 모두가 한국 대표팀을 응원 할 때, 우리 집은 수해에 한 복판에 있었다. 아파트 건설을 위한 자재들이 장마에 휩쓸려서 하수도 구멍을 막는 바람에 우리 동네는 물에 잠겼다.


아직도 기억나는 건 잠자다가 이불을 둥둥 뜨게 할 정도로 물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깜짝 놀라며 나와 동생을 데리고 피신했다. 문을 열었을 때 물은 아버지 허벅지까지 찼다.


어린 나는 그걸 보면서 두려워 하기 보다는 신기해 했다. 물이 이렇게 까지 많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동네 가게 과자와 아이스크림은 어떻게 될 까? 그런 생각을 했다.


우리 집은 적십자에서 보내 준 구호 물품으로 생활을 했고, 물이 빠지고 난 다음에도 습기와 냄새로 당분간 집에서 생활 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임시 거주지에서 생활했다. 그 이후 우리는 적십자 회비는 꼭 반드시 냈다.


* "지금 집 말고 근처에 다른 집을 구하시라고, 이왕이면 지대가 높은 곳에 얻을 수 있게 아버지에게 코치도 해야겠다."

** "그래요. 그럼 전세 집 구할 수 있게 도와 드릴까요?"


* "아버지, 성격 상 그냥 드리면 받지 않을 테니깐...뭔가 좋은 수를 떠올려 보자!"

**"알았어, 형"

*** "저도 생각해보겠습니다. 큰 형"


* "자 등 밀자! 일렬로 앉자"

** "형, 일렬이면 가운데는 뒤 돌면 한번 더 하니깐. 삼각형으로 하자!"


*** "작은 형, 각도가 안 나올거야!"

** "아~ 몰라 우선 해보고 안되면 그때 하더라도 시도는 해봐야지. 안 그래."


첫째와 막내는 어차피 안 될 텐데! 그런 마음이 들었지만 안되더라도 그렇게 하는게 자신들 답다는 생각에 우선 앉자 본다.


3초 후~~


*** "역시, 안 돼! 형"

* "그래. 이렇게 하려면 최소 10명 이상은 둥그렇게 앉자서 밀어야겠다.

*** "그냥, 형 내가 가운데서 할 테니깐. 어서 등부터 밀어요."


이태리 타올을 2개 사서 등을 서로 밀어 준다.


*** "이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네요. 등 밀어주는 거 말이에요!"

** "그러게 나도 결혼 하고 나서는 세신사 분에게 맡긴 적은 있지만 옆에 분에게 등 맡기기는 힘들더라. 옆에 계신 분들에게 부탁 해도 잘 해주지 않더라고. 안 그래 형?"

* "그래 네 말이 맞다. 나도 언제부턴가 안 될 거 같은 일에 힘을 쏟는 게 미련하게 보이더라."


첫째의 말에 둘째는


** "형, 우리가 예전에 속으로 다짐 했던 말 기억 안나. '비효율의 극치를 달려보자' 했던 거, 세상이 효율, 효율성만 따질 때 우리는 역으로 가는 거야. 사람이니 미련하게 행동도 하고 그러는 거지, 그리고 사랑도 하고... 생각해 보면 사랑 이야말로 비효율의 극치 아냐! 완전 손해 보는 장사고. 특히 애들 키우는 건..."


아이들 이야기를 할 때 둘째는 그리움과 미안함, 그럼에도 그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 "자, 뒤 돌자!"


막내가 첫째에게


*** "큰 형 얘기 좀 해주세요!"

** "그래, 형 시대는 어때? 자동차 팔아서 돈 좀 벌었어?"

* "돈 이라! 은행이랑 합작해서 의정부에 작은 집 구했다."


*** "오~~~ 큰 형 축하 드려요. 우리도 우리 집이 있네요."

** "대출은 몇 년이에요?"

* "30년 이다."


** "30년 동안 은행과 동거를 해야 한다니...빨리 헤어져야겠네요!"

*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더라."

*** "그리고 또 뭐 멋지거나 기대 할 일 있어요?"


막내의 물음에 첫째는 어깨가 살짝 위축되고 뭐라고 말 할지 고민을 한다.


* "형이 언제가 기회 되면 너희랑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고 싶다."

** "여기서 이야기 하기는 그래요!"


둘째의 호기심 어린 물음에 첫째는 '그래' 그런다.


셋은 때를 깨끗이 밀고 비누 칠은 2번씩 하고 탕을 나온다.

막내가 사주는 항아리 바나나 우유를 먹으며 '이것이 목욕이지' 생각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작가의말

진심으로 이 글을 올리면서 살짝 두렵기도 합니다. 어제 친구가 제게 물었습니다.

“야! 이병렬 답다는게 뭔데?”


그 물음에 저는 답변을 못했습니다.

이병렬 답다는게  뭔지 알려주고 싶은데 그걸 말로 표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애초에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기가 생겼습니다. 누군가 어떤 글을 보면 이 글은 이병렬이 쓴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글에서 제 향기가 느껴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질문에 답을 이 글을 통해 하려고 합니다.


“야! 잘 봐라..” ㅎㅎㅎ


난 나만의 방식으로 글 쓸 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 am****
    작성일
    22.06.09 20:11
    No. 1

    작가님 만의 방식으로 쓰실 앞으로의 글들..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7.21 00:44
    No. 2

    ㅎㅎㅎ 작가의 말 좋습니다.

    때 밀고 비눗칠 두번에 웃고 목욕후 먹는 우유 어릴 적 생각나게 합니다. 건필하십시오! 파이팅 입니다! ^^)>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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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스포츠 토토 22.07.08 36 7 10쪽
39 발표 준비 22.07.05 38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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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두 남자 이야기 +1 22.06.17 47 6 9쪽
30 이 집으로 해야겠다. +1 22.06.15 51 6 10쪽
29 새로운 시작(6) +3 22.06.13 62 6 10쪽
28 새로운 시작(5) +2 22.06.13 56 6 10쪽
27 새로운 시작(4) +1 22.06.13 40 6 9쪽
26 새로운 시작(3) +1 22.06.10 57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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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시작(1) +2 22.06.08 5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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