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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lbetter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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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lbetter
작품등록일 :
2022.07.23 17:16
최근연재일 :
2022.08.11 18:0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6,676
추천수 :
195
글자수 :
147,641

작성
22.08.09 18:10
조회
134
추천
5
글자
16쪽

<20화: 대미(2)>

DUMMY

티끌 하나 없는 맑은 창공.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나는 지금 홀로 커다란 나무 위에서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다른 일행들은 지금 여기서 꽤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은 기간테티라노스의 로밍 경로였다. 잠시 후면 놈이 이곳을 지나갈 것이다.

나는 여기서 놈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상식적으로 맞닥뜨리면 안 되는 최상위 포식자를 기다리는 이유가 의아할지도 모르겠다.

그야 당연히 기간테티라노스를 사냥하기 위해서였다. 이곳을 공략하려면 반드시 놈의 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간테티라노스가 여기를 지나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었다.


본격적으로 사냥을 시작하기 전에, 그동안 습득했던 것들을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었다.


가장 먼저 들렀던 곳은 [서리바람 설원]이었다. 서리칸을 사냥하고 [바람걸음]과 [초감각]을 습득했다.

그 다음으로는 [거신의 무덤]으로 갔다. 그곳에서 초감각과 바람걸음을 이용해 브리아레오스의 시험을 통과했다.

그리고 브리아레오스와의 거래로 판도라의 상자를 얻었고 그 안에 있던 호기심, 즉 [가설]을 습득했다. 그리고 그 가설을 통해 [망혼강기]를 습득했다.

마지막으로는 에덴동산에서 망혼강기로 불꽃검을 공략했다. 그리고 히든업적인 [세레나데의 연주]를 획득했다.


각각의 공략 과정과 순서, 그리고 그곳에서 얻었던 능력들까지 모두 계획된 일련의 과정이었다.

마지막으로 습득했던 히든업적인 [세레나데의 연주] 역시 이번 테마관 공략의 핵심 요소였다.


멸세탑에서 업적은 무장화를 통해 실체화된다. 그래서 업적을 무장이라고 부른다.

당연히 [세레나데의 연주]도 무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히든무장으로 특별히 [비장(祕裝)]이라고 부른다.

이 비장의 능력은 [이기어검]과 같았다. 즉, 원거리에서 검을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능력이었다. 그렇다. 나는 이제 그 전설의 검술을 손에 넣은 것이다.


그런데 무장을 사용하려면 명성을 획득해야 한다. 아까 에덴동산에서 [아너스클럽] 가입 조건을 충족했고 무려 백만 아너를 지불하고 이미 가입을 해뒀다.


나는 내 아너스클럽 멤버십을 조회했다.


+


<아너스클럽 멤버십>


명성: 452

랭크: --

등급: F

특전: [+ 아공간 인벤토리 Lv.1], [+ 무장화 Lv.1], ......

무장: [+ 세레나데의 연주(히든)]

승급 조건:

1. [명성 2천]을 달성하십시오.

2.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하십시오.


+


명성은 점수처럼 누적이 된다. 그에 따라 랭크와 등급이 결정되는 시스템이었다.

그리고 명성을 획득하는 경로는 다양했다. 미션 완료, 던전 우두머리 처치, 이벤트 참여 등등. 심지어 아너로도 명성을 올릴 수 있었다. 명성 1당 1만 아너가 필요한데 효율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플레이어에 따라서는 아너로 명성을 올리는 경우도 있었다. 가령 거상 같은 능력을 특성으로 가진 플레이어는 아너로 올리는 게 오히려 유리했다.


현재 내 명성은 구독자 수와 가입비 백만 아너가 정산된 수치였다. 참고로 구독자 백 명당 1의 명성이 오른다.

그리고 명성을 얻으면 여러 특전을 부여받는다. 나머지는 차차 설명하기로 하고 그중 [무장화]와 [아공간 인벤토리]만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자.


먼저 [무장화]는 업적을 실체화시키는 능력이었다. 레벨이 오를수록 퍼포먼스가 증가하고 스킬이니만큼 마나를 소비한다.

참고로 모든 스킬의 레벨은 최대 9까지 존재한다. 물론 상층부의 초월적 존재들은 그 한계를 넘어서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 내 마력으로는 무장화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30분가량이었다.

상당히 짧지만 그 정도면 잠시 후 나타날 기간테티라노스를 농락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 다음으로 [아공간 인벤토리]는 스킬이었다. 주문만으로 아공간으로부터 아이템의 소환과 해제가 가능했다.

레벨이 오를수록 수납 용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옵션들이 붙는다.


이런 특전들은 명성을 가진 플레이어를 드러내는 상징이었다. 그리고 명성을 갖지 못한 뭇 플레어들의 선망과도 같은 것이었다.

영광의 탑에서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은 명성을 갖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명성을 가진 것 자체가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된다.


나는 벌써 수만 명의 구독자와 명성을 가진 플레이어가 되었다.

게다가 내 영상들이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나는 이미 상당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었다. 앞으로 내가 영광의 탑을 등반할수록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끌 것은 틀림없었다.

멸세탑에서 내가 본격적으로 등반을 시작했을 때는 이미 동접자가 1이었다. 사실 이런 관심은 나로서는 많이 낯설었다.

세상이 이렇게 되기 전까지 내 인생은 그런 선망의 대상과 한참 거리가 먼 장르였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그 장르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뭔가 좀 묘한 기분이 드는 그때였다.


—파드드드득!


저 멀리 익룡 떼가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쿵! ―쿵! ―쿵!


지진이라도 난 듯 내가 올라서 있는 나무가 크게 흔들렸다. 드디어 기간테티라노스가 등장한 것이다.

거대한 이족보행의 원시공룡이 숲의 거목들을 난폭하게 헤치며 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제 작전을 시작할 때였다.


나는 허공에 손을 뻗고 주문을 외웠다.


“마모된 검.”


―츠츠츠츳!


스파크가 일며 묵빛의 검이 허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모된 검이었다. 아공간 인벤토리 스킬의 효과였다.

나는 마모된 검의 칼자루를 감아쥐었다. 그리고 아까 획득했던 [자이언트포르기네의 분비샘]을 그 검극에 꿰었다.

세레나데의 연주를 떠올리며 주문을 외웠다.


“무장화.”


[스킬, '무장화 Lv.1'을 시전합니다.]

[비장(祕裝), 「세레나데의 연주」를 무장합니다!]

[‘마모된 검’에 신비한 '비력(祕力)'이 깃듭니다.]


―스르르릇...


마모된 검이 내 손을 떠나 허공에 둥실둥실 떠올랐다. 나는 검지와 중지를 모아 연주하듯 휙휙 움직였다.


—슈슛! —슛!


허공에 떠오른 마모된 검이 내가 가리키는 곳을 따라 움직였다. 생각만큼 감도가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했다.

어차피 저렇게 거대한 공룡을 상대로 섬세한 움직임은 필요 없었다.


"좋았어."


나는 곧바로 기간테티라노스를 향해 손가락을 뻗었다.


―슈팟!


마모된 검이 내가 가리킨 지점을 향해 쏜살같이 쏘아져 나갔다. 그리고 이내 기간테티라노스의 콧구멍 안쪽을 향해 충돌했다.


—푸콰콰콰쾃!


분비샘이 터지며 기간테티라노스의 콧구멍으로 노란 액체가 모조리 스르륵하고 빨려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기간테티라노스의 커다란 콧구멍 사이로 마모된 검이 유유히 빠져나왔다.


―크르륵?!


기간테티라노스가 고통스러운 듯 경끼를 일으키며 포효를 내질렀다.

자이언트포르기네이의 분비샘은 강력한 마비 효과를 지녔다. 저걸로 한동안 놈의 움직임을 상당히 둔화시킬 수 있었다.


―크르르르륵...


조금 진정됐는지 기간테티라노스가 매서운 눈동자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나는 곧바로 놈의 시야 주변으로 마모된 검을 날렸다.

기간테티라노스의 송곳 같은 눈동자 주변을 마모된 검이 깐죽거리듯 팔자 비행을 했다.


―크르륵?!


기간테티라노스가 마모된 검을 향해 아가리를 내질렀다. 하지만 놈의 턱이 허공을 가르며, 마모된 검이 그 사이를 유유히 빠져 나왔다.

나는 마모된 검을 조종해 놈의 눈동자에 충돌시켰다.


—까가강!


거센 쇳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기간테티라노스의 눈동자는 강철보다 단단했다.

놈은 이렇다 할 약점이 없었다. 역시 최상위 포식자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괴물이었다.

물론 이건 이미 예상했던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행동을 한 이유는 놈의 어그로를 세게 끌기 위해서였다. 만약 중간에 놈이 뒤쫓는 것을 포기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크라라라랏!


기간테티라노스가 마모된 검을 뒤쫓으며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할퀴고, 물고, 달려들고. 마치 고양이가 나비를 쫓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물론 사이즈가 비교도 안 되게 거대하지만 정말 딱 그렇게 보였다. 어그로가 상당히 끌렸는지 바짝 약이 오른 모습이었다.

이제 미끼를 물었으니, 남은 것은 기간테티라노스를 약속한 지점으로 데려가기만 하면 된다.


나는 마모된 검을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쿵! ―쿠쿵! ―쿵!


기간테티라노스가 뒤뚱거리며 열심히 마모된 검을 뒤쫓았다. 언뜻 보기에는 느려 보이지만 거대한 덩치만큼 이동 속도는 결코 느리지 않았다.

분비샘으로 움직임을 둔화시켜 놓지 않았다면 놈을 쫓아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나는 바람걸음을 이용해 기간테티라노스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놈을 뒤따랐다. 그와 동시에 마모된 검은 계속 놈의 주의를 끌며 앞질러갔다.


―쿵! ―쿵! ―쿵!


그렇게 순조롭게 목표 지점 부근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직접 나서야 했다. 나는 마모된 검을 회수했다.


—크르륵...?


마모된 검이 사라지자 기간테티라노스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나는 마모된 검을 흔들어 보이며 기간테티라노스의 시야로 나섰다. 나를 발견한 놈이 곧바로 거대한 꼬리를 내게 휘둘러왔다.


―부가가가가각!


꼬리가 쇄도하는 경로의 수풀이 이쑤시개처럼 부서지며 휘날렸다.

나는 바람걸음으로 발밑에 쿠션층을 여러 겹 만들었다. 그리고 쇄도하는 기간테티라노스의 꼬리를 발판삼아 창공으로 뛰어올랐다.

이중 삼중으로 발밑에 두터운 공기층을 만들었는데도 다리로 전달된 충격이 상당했다. 정말 무시무시한 힘이었다.


―크라라라랏!


기간테티라노스가 포효하며 창공으로 날아오른 나를 뒤쫓았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저 멀리 일행들과 합류하기로 한 지점이 보였다. 그곳에 한가롭게 풀을 뜯고있는 거대한 공룡들이 보였다. 원시쥐라기에서 가장 거대한 체구를 자랑하는 [티타노브라키오스]들이었다.

일행들은 그중 하나의 등 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손태영과 최정윤이 공중에 떠오른 나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나는 바람걸음을 발밑으로 터뜨리며 그곳으로 방향을 꺾었다.

나의 신형이 포물선을 그리며 일행들이 있는 티타노브라키오스의 등 위로 착지했다. 그리고 곧바로 기간테티라노스가 다가오는 방향을 바라보며 말했다.


“준비하세요. 옵니다!”


잠시 후 기간테티라노스가 수풀을 헤치며 모습을 드러냈다. 놈은 분노의 포효를 내질렀다.


―크라라라라랏!


최상위 포식자가 내지른 피어가 주변을 쩌렁쩌렁 울렸다. 놈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나를 발견하고는 광분하며 쇄도해왔다.


―꿀꺽...


일행들이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귓전으로 생생히 들렸다. 눈앞에 백여 미터를 상회하는 크기의 원시공룡이 달려들고 있으니 당연한 반응이리라.


“은태 씨. 이거 계획대로 되고 있는 거죠...?”


최정윤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내게 물었다. 그녀뿐만 아니라 다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후람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척예리는 손톱을 물어 뜯고 있었다. 손태영은 입을 쩍 벌리고 있었고 황혜성은 라이플을 들어올리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죠. 계획대로만 하면 별일 없을 겁니다. 우리에게는 '비장의 수'도 있으니까요."


—쿠르르르르릉...


땅이 진동했다. 기간테티라노스를 발견한 티타노브라키오스들이 내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우리가 올라탄 티타노브라키오스도 그 무리에 섞여있었다.

나는 비장 세레나데의 연주를 다시 무장했다. 그리고 마모된 검을 날려 기간테티라노스의 어그로를 지속적으로 끌었다.

행여나 놈이 뒤쫓는 걸 포기하지 않도록 계속 동기부여를 해줄 필요가 있었다.


―쿠구구구구구구!


지축이 크게 흔들리며 티타노브라키오스 떼가 원시림에 [넓은 길]을 만들며 내달렸다.


[다수의 시청자들이 입을 떡 벌리며 티타노브라키오스 떼의 '양몰이'를 시청합니다.]


ㄴ[불가능은있다]: 와, 저게 된다고...?

ㄴ[사골인생삼십년]: 기간테티라노스를 유인해 티타노브라키오스 떼를 양몰이한다라... 이쯤되면 그냥 인정할 수밖에 없다. 저건 진짜다.

ㄴ[나름고인물이다]: 그럼 목표 지점까지 티타노브라키오스를 택시처럼 타고 가려는 건가? 신박하다 못해 그냥 말문이 막힌다. 나도 나름 고인물인데, 저런 건 애초에 생각조차 못했다...

ㄴ[쾌변춘향]: 그런데 결국 기간테티라노스를 사냥해야 공략을 완료할 수 있을 텐데, 거기에 대해 무슨 대책은 있는 건가...?

ㄴ[하꼬인생이다]: 아까 뭔 깔때기 같은 걸로 비장의 카드 어쩌구저쩌구 하던데, 그거 아닐까?

ㄴ[별점테러빌런]: 깔때기...? ㅋㅋㅋㅋㅋ! 그걸로 기간테티라노스를 사냥한다니. 아무리 창의적으로 생각해도 그건 좀 뇌절이지... 솔직히 다들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아님? 그래봤자 흔한 고인물들 중 하나 아닌가.

ㄴ[된장님원장찌개]: 저게 어딜 봐서 흔하다는 거임...?

ㄴ[하꼬인생이다]: 입플하고 자빠졌네ㅋㅋㅋ. 저걸 흔하다고 하는 니가 레전드다. 그리고 솔까 지금까지 말이 되는 게 하나도 없었잖아. 서리칸부터 시작해서 불꽃검까지. 진짜 깔때기 하나로 기간테티라노스를 처치하면 여기서 레전드가 탄생하는 거다. 그냥 저 인간 자체가 레전드가 되는 거지. 진짜 언더독 정체가 뭔지 너무 궁금하다.

ㄴ[그것이궁금하다]: 그런데 듣다 보니까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긴 하다.

......


[당신의 소문을 듣고온 새로운 시청자들이 입장합니다.]

[방 인원: 32,185(+5,698)/99,999]

[구독자 수: 62,327(+3,215)]


양몰이가 시작되고 댓글들이 폭발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전과 댓글창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원래 굉장히 회의적인 분위기가 팽배했는데 지금은 나를 두둔하는 댓글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서리바람부터 에덴동산을 거치며 일어난 변화였다.


손태영이 앞을 바라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 ...정말 길이 만들어 지고 있네... 하하... "


—크라라라라라!


기간테티라노스가 포효를 내지르며 더욱 맹렬하게 우리를 추격해 왔다. 놈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슬슬 분비샘의 마비 효과가 풀리고 있는 듯했다.

나는 일행들에게 말했다.


"기간테티라노스의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슬슬 시작하죠."


내 신호에 맞춰 우리는 기간테티라노스가 달리는 경로의 바닥으로 집중포화를 했다.

최정윤이 아쉬를 크게 휘두르자 거센 불꽃 다발이 줄기줄기 뿜어져 나갔다.

한후람이 연속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그의 주먹에서 풍압이 대포알처럼 뻗어나갔다. 황혜성은 레이저빔을 쉴 새 없이 연사했다.

다들 두려운 와중에도 침착하게 내 계획대로 잘 따라주고 있었다.


―쿠콰콰콰쾅!


우리의 집중포화로 바닥에 커다란 크레이터들이 생겼다. 그 탓에 기간테티라노스가 주춤하며 우리와의 거리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놈은 광분하며 다시 맹렬하게 우리를 추격해 왔다. 마비의 효과가 완전히 풀렸는지 엄청난 속도로 쇄도해 왔다. 우리와의 거리가 다시 빠르게 좁혀지고 있었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손에 땀을 쥐며 양몰이를 지켜봅니다!]


저 멀리 제단이 있는 목표지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으로 들어서는 협곡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 슬슬 출구전략을 펼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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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대미(1)> 22.08.08 149 5 16쪽
19 <18화: 세레나데(2)> 22.08.07 152 5 15쪽
18 <17화: 세레나데(1)> +1 22.08.06 168 6 14쪽
17 <16화: 최후의 만찬(3)> 22.08.05 185 5 15쪽
16 <15화: 최후의 만찬(2)> 22.08.04 201 6 15쪽
15 <14화: 최후의 만찬(1)> 22.08.03 216 6 13쪽
14 <13화: 그것(4)> +1 22.08.02 243 8 13쪽
13 <12화: 그것(3)> +1 22.08.01 251 8 13쪽
12 <11화: 그것(2)> 22.07.31 259 7 14쪽
11 <10화: 그것(1)> +1 22.07.30 278 9 15쪽
10 <9화: 낚시(4)> 22.07.29 292 10 16쪽
9 <8화: 낚시(3)> 22.07.28 286 10 14쪽
8 <7화: 낚시(2)> 22.07.27 301 10 14쪽
7 <6화: 낚시(1)> 22.07.26 324 9 15쪽
6 <5화: 한강 대교(2)> 22.07.25 378 10 15쪽
5 <4화: 한강 대교(1)> 22.07.24 403 13 14쪽
4 <3화: 히든 스테이지(3)> 22.07.23 448 14 15쪽
3 <2화: 히든 스테이지(2)> 22.07.23 506 14 13쪽
2 <1화: 히든 스테이지(1)> 22.07.23 590 15 13쪽
1 <프롤로그> 22.07.23 679 13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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