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Failbetter 님의 서재입니다.

내 고인물 경험치 1,692,824,237,592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Failbetter
작품등록일 :
2022.07.23 17:16
최근연재일 :
2022.08.11 18:0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6,688
추천수 :
195
글자수 :
147,641

작성
22.07.23 18:25
조회
448
추천
14
글자
15쪽

<3화: 히든 스테이지(3)>

DUMMY

그훈의 촉수들은 네 방위에서 날아들었다.


우선 정면에서 두 줄기의 촉수들이 시간차를 두고 날아들었다.

그리고 나머지 두 줄기의 촉수들은 측면의 사각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혹자는 사각에서 날아드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궁금할 것이다.


긴말이 필요한가?


그냥 고인물의 경험치라고만 해두겠다.


나는 곧바로 손에 들고 있던 의자를 앞으로 집어 던졌다.


—파가가각!


정면의 촉수들이 의자와 충돌했다. 사방으로 나무 조각들이 비산했다. 그와 동시에 뒷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을 꺼내들며 앞으로 내밀었다. 강렬한 빛이 순간적으로 그훈의 시야를 비췄다.


—크락?!


그훈이 몸을 뒤틀며 고개를 돌렸다. 그 틈에 곧바로 몸을 앞으로 날리며 슬라이딩을 했다.


—촤아앗!


나의 신형이 바닥을 미끄러지며 빠르게 나아갔다. 등 뒤로 무언가 세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사각에서 날아든 촉수들이 서로 충돌한 것이리라.

멸세탑에서와 정확히 같은 패턴이었다. 짜릿함이 등줄기를 타고 올랐다.

그 사이 나의 신형은 계속 미끄러져 그훈의 네 개의 다리 사이를 통과했다. 그리고 그대로 뒤편으로 빠져나와 소화기에 손이 닿았다.


세이프...


안도감이 몰려왔다.


—크르륵...?


그훈은 아직 내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나는 곧바로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았다.


—크르륵?!


그 소리에 그훈이 그제서야 나를 향해 돌아섰다. 놈이 재차 촉수를 내게 날리려는 찰나.


"이미 늦었어."


나는 소화기의 노즐을 전방으로 향하고 힘껏 손잡이를 눌렀다.


—쿠와와와왓!


소화기의 노즐에서 새하얀 연기가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가며 그훈을 집어삼켰다.


—크라라라라락?!


그훈이 끔찍한 포효를 내지르며 사방으로 촉수를 휘둘러댔다. 나는 여유롭게 촉수들을 피하며 놈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돌았다. 그리고 계속 놈에게 소화기를 발사했다.

이윽고 그훈의 포효가 멎었다. 어지럽게 날아들던 촉수들도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후 시스템 메시지들이 연이어 귓전으로 들려왔다.


[악마종(Lv.5), '그훈'을 처치했습니다!]

[아너, '100H'를 획득했습니다.]


[레벨차가 큰 대상을 처치했습니다. 보너스 경험치와 아너가 부여됩니다.]

[당신의 레벨이 2(+1)가 되었습니다!]

[아너(보너스), '100H'를 추가로 획득했습니다.]


[보유 아너: 200H]


오케이...!


멸세탑에서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크리처를 사냥하면 이렇게 보너스가 부여된다.

그리고 [아너(honor)]는 영광의 탑에서 사용하는 화폐였다. 아너로 각종 아이템, 스킬 등은 물론 심지어 업적인 [무장]을 사거나 대여할 수도 있었다.


나는 상태창을 열었다.


—츠츠츠츳!


[아직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상태 정보를 열람할 수 없습니다.]


상태창은 아직인가...?


사실 상태창이 없어도 크게 상관은 없었다. 이번엔 스탯창을 열었다.


+


<스탯창>


능력: [근력 3], [지각력 5], [사고력7], [정신력 5], [마력 0]


*잔여 스탯: 5


+


레벨이 하나 오를 때마다 5개의 잔여 스탯이 부여된다. 만렙의 개념은 없지만 999레벨을 만렙으로 본다.

레벨이 오를수록 필요한 경험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오른다. 그 이상부터는 사실상 올리는 게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었다.

만렙부터는 스탯보다 [무장]으로 힘의 우위가 결정된다.


어쨌든 초반에는 레벨과 스탯이 깡패다. 각 스탯마다 고유 효과가 있지만 초반엔 무조건 근력이 최고다. 근력은 힘, 민첩성, 내구력 등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당신의 '근력'이 8(+5)이 되었습니다!]


나는 잔여 스탯을 모두 근력에 투자했다. 근육의 밀도가 차오르며 전신에 활력이 돌았다. 게임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경험이었다.

옆에 있던 냉장고의 아래 모서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 가볍게 냉장고가 기울어졌다. 손바닥에는 별다른 압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좋았어."


나는 다시 주변을 살폈다. 카페 안에는 대여섯 구의 시체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아까 내가 그훈을 상대하는 동안 모두 도망쳤다.


딱 한 명만 빼고...


최정윤은 여전히 카페에 남아서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도망가지 않았는지는 의아했지만 좋은 판단이었다. 지금 밖으로 나가면 다른 그훈들을 맞닥뜨려 죽기 십상이었다.

실제로 카페 밖에서 십여 마리의 그훈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다행히 아직은 소화기 분말 때문에 주변을 멤돌고만 있었다.

하지만 놈들이 안으로 들이닥치는 건 시간문제였다. 이곳을 빠져나가려면 우선 저것들부터 처리해야 할 듯했다.


그런데 차라리 잘된 일이다. 확실한 공략법이 있는 이상 그훈들은 내게 경험치 밥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여기서 놈들을 모두 잡고 레벨업을 하면 초반부터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으리라. 놈들을 모두 잡으면 이곳에서 레벨5까지는 무난히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상부터는 그훈들로부터 얻는 경험치가 적어지면서 사냥 효율이 떨어진다. 그래도 10레벨까지는 무난히 올릴 수 있었다. 탑으로 이동하는 동안 그훈들을 사냥하면서 레벨을 올리면 될 듯했다.


뒤쪽에 비치된 소화기를 하나 더 집어들었다. 여기서 그훈들을 몰이 사냥하려면 최정윤의 힘을 빌리는 게 좋을 듯했다.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없는 것보단 나으리라. 나는 최정윤에게 다가가 말했다.


"최정윤 씨. 소화기 사용법 알죠?"


" ......네? 아, 네. 매년 회사에서 화재 예방 훈련을 하거든요."


그녀는 여전히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나는 그녀에게 소화기를 건네며 말했다.


"일단 제가 저 괴물들을 유인해서 시선을 끌게요. 정윤 씨는 테이블 뒤에 숨어 있다가 제 신호에 맞춰 저것들의 뒤에서 소화기를 분사해 주세요. 위험하니까 가급적 엄폐물 뒤에서 노즐만 내밀고 분사해야 됩니다."


"네, 그런데 정말 혼자 괜찮겠어요?"


"물론이죠."


내 자신감에 압도된 듯 최정윤이 이채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테이블 뒤로 몸을 숨겼다.

밖에 있는 그훈들은 십여 마리에 이르고 있었다. 촉수 개수로 따지면 40개였다. 아무리 근력을 올렸고 공격 패턴을 안다고 해도 집중공격을 받으면 살아남기 어려웠다.


소수가 다수를 상대할 때 최우선 전략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는 일이다. 일단은 그훈들과의 대면 면적을 줄여야 했다.

카페의 주방으로 들어가는 긴 통로가 눈에 들어왔다. 저 정도 폭이면 한 번에 한두 마리 정도의 그훈만 상대하면 될 듯했다. 지금 근력이라면 여유롭게 가능했다.


—크라라라랏!


소화기 분말이 잦아들자, 그훈들이 본격적으로 카페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혹시라도 놈들이 최정윤 쪽으로 가지 않게 바닥을 발로 세게 두드리며 주의를 끌었다. 의도대로 놈들이 내게 일제히 달려들며 촉수들을 휘둘러 왔다.

나는 즉시 주방으로 향하는 통로로 내달렸다. 그훈들이 좁은 통로를 비집고 들어오며 나에게 위협하듯 포효를 내질렀다.

그훈 십여 마리가 좁은 통로에 갈지로 줄지어 나를 향해 밀려 들어왔다.


하지만...


예상대로 통로가 비좁아 서로 부딪치며 포효만 사납게 질러댈 뿐, 제대로 덤벼들지 못했다.

심지어 서로의 촉수가 엉키는 바람에 제대로된 공격도 날아들지 않았다.


이러면 누워서 떡 먹기였다.


—쉬아아앗!


"어딜...!"


정면에서 내게 날아드는 촉수들을 여유롭게 피했다. 그훈 십여 마리가 모두 통로에 꽉 끼듯 가득찼다. 나는 통로 밖을 향해 외쳤다.


"지금입니다!"


—스스스스슷...


잠시 후 반대편 통로 입구에서 분말이 스멀스멀 밀려오는 게 보였다. 약속대로 최정윤이 그훈들의 뒤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것이다.

순간 그훈들의 주의가 온통 뒤쪽으로 향했다. 그 틈에 나는 앞으로 나가며 그훈들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했다. 통로가 순식간에 소화기 분말로 가득찼다.


—크라라라라락?!


그훈들의 거친 포효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 소리는 새하얀 분말에 묻혀 금세 사라졌다. 통로가 비좁은 탓에 분말의 밀도가 올라가며 살상력이 크게 올라간 효과였다.


[악마종(Lv.6), '그훈'을 처치했습니다!]

[악마종(Lv.4), '그훈'을 처치했습니다!]

[악마종(Lv.5), '그훈'을 처치했습니다!]

......


[악마종, 그훈을 총 11마리 처치했습니다.]

[당신의 '기여도'는 70%입니다.]

[당신의 레벨이 5(+3)가 되었습니다!]

[아너, '650H'을 분배받았습니다!]


[보유 아너: 850H]


기여도로 경험치를 분배한 걸 고려해도 그훈을 약 8마리를 잡은 것과 같았다. 그런데 레벨이 아까만큼 빠르게 오르지는 않았다.

레벨이 오를수록 필요한 경험치는 늘어나고 더 적은 경험치를 획득하기 때문이었다.


—슈우우우우...


통로는 하얀 분말로 자욱했다. 그리고 바닥은 녹아내린 그훈의 사체들로 질척질척했다. 그곳으로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녹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훈의 사체로부터 나오는 독가스였다.

나는 주방의 행주에 물을 묻혀 호흡기를 가렸다. 그리고 십여 미터를 단번에 도약해 통로를 빠져나왔다. 방금의 레벨업으로 스탯을 근력에 몰빵한 올린 효과였다.

지금 내 힘은 맨주먹으로 30cm의 콘크리트 벽을 부술 수 있을 정도였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최정윤이 반가운 얼굴로 내게 다가오며 말했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괜찮을 거라고 했잖아요."


"은태 씨 지금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아요."


" ...제가요?"


"네, 너무 자신감 넘치고 침착해 보인다랄까. 마치 지금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요."


그녀가 내게 느끼는 위화감은 당연한 것이었다. 지금 상황을 예견한 것은 아니지만 익숙했다.

멸세탑이 내게는 생활이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냉철함의 효과까지 있으니 더욱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듯했다.

그때 문득 궁금한 게 떠올랐다.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런데 정윤 씨는 왜 여태 남은 건가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도망쳤는데 궁금해서요."


" ...사실 처음엔 무서워서 꼼짝도 못했어요."


"그럼 방금 전에는요? 밖에 그훈들도 없었고 도망가기 좋은 기회였을 텐데요."


"은태 씨가 절 믿고 위험을 무릅썼는데 저 혼자 도망칠 수는 없었어요. 그리고 어쩐지 은태 씨의 자신감에 용기가 났다랄까... "


가식이 없는 대답이었다. 최정윤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은 곧은 성격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저는 이제 탑으로 갈 겁니다. 최정윤 씨는 어떻게 할 건가요?"


최정윤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은태 씨가 괜찮다면 동행하고 싶어요. 어차피 지금 아무도 연락이 안 돼요. 부모님도, 친구들도, 심지어 경찰도요... "


그녀는 상당히 상심한 얼굴이었다. 아마 사랑하는 사람들의 운명을 짐작했으리라.

지금까지 상황을 미루어 보면 그녀는 믿을 만한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동행하는 것도 괜찮을 듯했다. 어쨌든 하나보다는 둘이 낫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본인 목숨은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네, 그 정도는 알고 있어요."


그녀가 비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까의 작전에서 그녀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사실 그녀가 도망갈 걸 감안해서 작전을 세웠는데 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그 덕에 일이 쉽게 풀렸다. 이런 상황에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역시 에이스랄까. 영리한 사람이니 자기 앞가림은 충분히 할 것이다.


나는 시계를 봤다. 탑이 등장한 지 벌써 1시간가량이 되어가고 있었다. 서둘러야 했다. 잠시 후면 영광의 탑이 2차 발작을 시작할 것이다.

그때는 중형 그훈들이 생긴다. 그것들은 소형 그훈보다 몇 배는 강한 힘을 지녔다. 지금은 가능한 한 놈들을 맞닥뜨리지 않는 게 좋다.


뭣보다 탑에 입장하기 전에 챙겨야 할 히든 피스들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멸세탑은 나 말고도 고인물들이 꽤 있었던 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도 있었다. 사실 이미 상당히 늦었다고 볼 수도 있었다.

물론 [그것]의 존재를 아는 이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동접자 수가 1로 떨어지고 한참 후에 내가 직접 발견한 히든 피스니까 말이다.

그것은 멸세탑 공략의 가장 중요한 퍼즐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반드시 손에 넣어야 했다.


나는 최정윤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어서 움직이죠."


우리는 카페 밖으로 나왔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종말 그 자체였다.


—쿠콰콰콰쾅!


하늘에는 전투기들이 추락하고 있었고, 여기저기서 폭발음이 끊이질 않았다. 밤하늘 아래 서울이 시뻘겋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새빨간 돔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탑이 생기며 생성된 결계였다. 이 돔에 갇힌 사람들은 영광의 탑으로 들어가든지 사망하든지 둘 중 하나의 선택권밖에 없었다.


나와 최정윤은 주변 건물에서 소화기를 하나씩 더 챙겼다. 그리고 한강대교로 향했다.

거리 곳곳에 그훈들이 넘쳐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더러는 그훈들과 제법 잘 싸우고 있었다. 아마, 멸세탑을 해봤던 사람들이리라.


우리는 앞을 가로막는 그훈들을 소화기로 제거하며 한강대교 진입로 근처에 도착했다.

한강에는 그훈과 같이 정체불명의 괴생명체들이 드글거렸다. 물에 서식하는 크리처인 어룡들이었다.


한강대교로 시선을 돌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다리로 답지하고 있었다. 그들의 후미로 군인과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수백 마리의 그훈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쓰는 화기는 크리처들에게 크게 효과가 없었다. 그훈들의 진군을 잠시 멈추는 게 고작이었다. 저지선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우리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저렇게 많다니...... "


최정윤이 상황이 어렵다고 생각한 듯 어두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확실히 우리가 가진 소화기만으로는 저 많은 그훈들을 뚫고 다리를 통과할 수는 없었다. 다른 곳으로 돌아간다고 상황이 여기보다 나으리라는 보장도 없었다.

게다가 야외라 소화기 분말의 밀도가 떨어지는 것까지 고려하면 더욱 암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인물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나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레벨업 좀 하러 가 볼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고인물 경험치 1,692,824,237,592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22화: 대미(4)> 22.08.11 112 3 16쪽
22 <21화: 대미(3)> 22.08.10 118 4 17쪽
21 <20화: 대미(2)> 22.08.09 135 5 16쪽
20 <19화: 대미(1)> 22.08.08 149 5 16쪽
19 <18화: 세레나데(2)> 22.08.07 153 5 15쪽
18 <17화: 세레나데(1)> +1 22.08.06 168 6 14쪽
17 <16화: 최후의 만찬(3)> 22.08.05 186 5 15쪽
16 <15화: 최후의 만찬(2)> 22.08.04 201 6 15쪽
15 <14화: 최후의 만찬(1)> 22.08.03 216 6 13쪽
14 <13화: 그것(4)> +1 22.08.02 244 8 13쪽
13 <12화: 그것(3)> +1 22.08.01 251 8 13쪽
12 <11화: 그것(2)> 22.07.31 260 7 14쪽
11 <10화: 그것(1)> +1 22.07.30 279 9 15쪽
10 <9화: 낚시(4)> 22.07.29 292 10 16쪽
9 <8화: 낚시(3)> 22.07.28 287 10 14쪽
8 <7화: 낚시(2)> 22.07.27 301 10 14쪽
7 <6화: 낚시(1)> 22.07.26 325 9 15쪽
6 <5화: 한강 대교(2)> 22.07.25 378 10 15쪽
5 <4화: 한강 대교(1)> 22.07.24 403 13 14쪽
» <3화: 히든 스테이지(3)> 22.07.23 449 14 15쪽
3 <2화: 히든 스테이지(2)> 22.07.23 507 14 13쪽
2 <1화: 히든 스테이지(1)> 22.07.23 592 15 13쪽
1 <프롤로그> 22.07.23 679 13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