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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lbetter 님의 서재입니다.

내 고인물 경험치 1,692,824,2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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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lbetter
작품등록일 :
2022.07.23 17:16
최근연재일 :
2022.08.11 18:0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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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0
추천수 :
195
글자수 :
147,641

작성
22.08.0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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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추천
6
글자
14쪽

<17화: 세레나데(1)>

DUMMY

우린 미로의 숲 출구를 빠져나왔다.


강렬한 빛이 시야로 쏟아져 들어왔다. 울창한 숲의 어둠에 익숙해졌던 눈에 강렬한 자극이 몰려왔다. 나는 손을 들어 시야를 가렸다.


[에덴 동산, '생명수의 정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시스템 메시지와 함께 신록이 연둣빛으로 물든 드넓은 정원이 드러났다. 그 주변으로는 에메랄드빛 강이 흐르고 있었다.

삼림이 울창해서 침침했던 미로의 숲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성좌, '이글거리는 불꽃검의 수호자'가 자신의 불꽃검을 찾아 두리번거립니다.]

[성좌, '뇌전의 메드사이언티스트'가 생명수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테슬라코일을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

[성좌, '무쌍제일검'이 주변의 수려한 경관에 술잔을 꺼내듭니다.]

[다수의 시청자가 넋을 잃고 주변 풍경을 황홀하게 바라봅니다.]

......


채널이 시끄러웠다. 사실 에덴동산 생명수의 정원은 외부에 단 한 번도 공개가 안 되었던 베일에 쌓인 곳이었다.

시청자들로서는 이렇게 방송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아직 제대로 공략을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적지않은 후원금이 계좌에 실시간으로 꽂히고 있었다.


나는 정원의 한가운데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 황금빛으로 은은히 빛나는 거대한 나무가 보였다. 생명수였다.

줄기줄기 지상으로 드러난 생명수의 거대한 뿌리들 사이로 황금빛의 과실이 보였다. 수백 년에 한 번씩만 지상으로 떨어진다는 생명과였다.


"저게 그 생명과로군요."


최정윤이 말했다. 그녀는 생명과를 처음 봤을 것이다. 하지만 한눈에 그것을 알아볼 정도로 생명과에는 어떤 상서러움이 서려있었다.


"맞습니다. 저걸 손에 넣으면 에덴동산 공략은 완료됩니다."


"손에 넣는다는 말은 저 과실을 집으면 된다는 것인가요?"


“네, 터치다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명과에 손이 닿으면 그걸로 공략이 완료됩니다.”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그럼, 그냥 가서 집어오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음, 그렇게 간단하면 좋겠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한후람 씨. 저 생명과를 향해 돌멩이를 힘껏 집어던져 보실래요?”


"힘껏 말인가...?"


"네, 힘껏이요."


한후람이 바닥에서 커다란 돌멩이를 하나 집어들었다. 그리고 생명과를 향해 힘껏 집어던졌다.


―슈아아앗!


거신의 신력을 받은 그의 힘은 엄청났다. 돌멩이가 지나간 경로에 파공음이 뒤따랐다. 초음속의 속도였다.

이제 잠시 후면 생명과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처럼 보였다. 생명과와 돌멩이의 거리가 불과 몇 미터를 남겨놓은 그때였다.

진홍빛 섬광이 번쩍이며 어디선가 날아든 빛살이 돌멩이를 관통했다.


―투콰콰콱!


한후람이 던졌던 돌멩이가 수박 터지듯 박살났다. 사방으로 튀어나간 파편들이 불타오르며 공기 중에 비산했다.


"저건...?"


진홍빛의 염화로 불타오르는 검의 형상이 고고히 생명과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드디어 끝판왕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나는 말했다.


"불꽃검입니다."


"아, 저게 바로... "


최정윤이 중얼거렸다. 그녀는 어쩐지 불꽃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불꽃검이 등장하자 댓글창도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ㄴ[고인물입니다]: 와, 저게 그 전설의 불꽃검이구나...

ㄴ[별이다섯개]: 아니, 근데 애초에 미로의 숲은 또 어떻게 통과한 거지?

ㄴ[된장님원장찌개]: 이 고인물 형님, 왠지 또 일내시려는 거 같은데...? 내기할 사람!

ㄴ[지립니다요]: 상대는 라파엘의 불꽃검이야. 지난번에 봤던 덩치만 큰 늑대 새끼 따위와는 비교 불가지.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것 아닌가...? 난 불꽃검에 천 아너건다!

ㄴ[구라까지마]: 내가 지난번에 그렇게 장담했다가 된통 당했다. 저 고인물 형, 무서운 분이야. 아, 고민된다. 이번에 또 지면 나 진짜 한강 간다. 누구 돈 좀 꿔줄 사람?

......


['베팅'을 시작합니다!]

['불꽃검' 또는 '언더독'에 아너를 베팅하십시오.]


[성좌, '이글거리는 불꽃검의 수호자'가 50,000H를 불꽃검에 베팅합니다.]

[성좌, '뇌전의 메드사이언티스트'가 15,000H를 불꽃검에 베팅합니다.]

[성좌, '무쌍제일검'이 30,000H를 '언더독'에 베팅합니다.]

[익명(1435), '지립니다요'가 1,000H를 불꽃검에 베팅합니다.]

[익명(325), '구라까지마'가 10,000H를 불꽃검에 베팅합니다.]

......


베팅은 시청자들이 아너를 걸고 내기를 하는 일종의 도박이었다.

지난번 서리칸 때보다 시청자가 몇 배로 늘었다. 이번엔 판돈이 상당히 커질 듯했다. 이럴 때 시청자들과 나의 [정보격차]는 엄청난 잇점이 된다.


이건 한몫 크게 챙길 수 있는 기회였다.


이런 걸 전문용어로 [내부자 거래]라고 하던가.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쉽게도 망혼강기를 배우느라 보유한 아너가 많지는 않았다.


올인...!


[당신은 '언더독'에 '28,354H'를 베팅했습니다.]


"아저씨, 무슨 좋은 일 있어? 뭔데...? 나도 좀 알려줘. 혼자만 알지 말고."


척예리였다. 언뜻 비낀 내 표정을 본 듯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냄새(?)를 맡다니. 촉이 좋다고 해야하나...


이왕 이렇게 된 거 [공모자]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좋을 듯했다. 나는 일행들에게 전음을 보냈다.


「모두 지금 제 채널에 익명으로 입장해서 제게 베팅하세요. 오늘 크게 한탕들 하죠.」


「오오, 콜! 올인 가즈아!」


이번에도 척예리였다. 그녀의 파이팅 넘치는 콜을 시작으로 다른 일행들도 베팅을 시작했다.

다들 별다른 망설임 없이 내 닉네임인 언더독에 베팅을 했다. 그동안 보여줬던 고인물의 경험치 덕분이리라.

황혜성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미로의 숲을 통과하면서 내게 꽤 신뢰감을 보이고 있었다.


[실시간 베팅 현황이 공개됩니다.]

[언더독: 7(+4)명]

[불꽃검: 2423(+523)명]

[지금까지 베팅 금액은 '1,150,241H'입니다.]


불꽃검에 베팅하는 인원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아무래도 불꽃검이 가진 명성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었다. 무려 대천사 라파엘의 성유물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우리가 얻는 이익은 훨씬 늘어날 것이다. 언더독에 베팅한 7명 중 5명이 우리 쪽이었다. 이번 공략이 끝나면 베팅액의 대부분을 우리가 분배받을 수 있으리라.

게다가 불꽃검과의 대결이 진행될수록 배팅 금액은 점점 더 올라갈 것이다. 수수료로 절반을 뗀다고 해도 적어도 수십만 아너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불꽃검으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진홍의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는 검의 형상은 설명할 수 없는 고고함과 성스러움이 깃들어 있었다.


생명과를 획득하고 이곳을 공략하려면 반드시 저 불꽃검을 넘어서야 한다. 이건 멸세탑에서 나를 제외하고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불꽃검은 두 가지 강력한 능력을 지녔다.


하나는 [비행 능력]이었다. 그것은 공격 패턴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보통의 싸움에서 상대의 동작, 발 위치, 무게중심, 눈빛, 호흡 등의 수많은 정보를 활용한다.

하지만 불꽃검은 그런 정보의 활용을 원천 차단해 버린다. 그저 눈으로 공격의 궤도만 보고 그때그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걸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패널티가 아닐 수 없었다. 이기어검이 괜히 전설에 나오는 최강의 검술이 아닌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불꽃의 권능]이었다. 불꽃검에 깃든 염화는 막거나 피할 수 없었다.

즉 공격패턴을 예측하더라도 염화에 대한 대비가 없다면 단 일합에 숯덩이가 되어 버리고 만다.


애초에 공격을 예측하기도 어렵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게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이었다.

이쯤 되면 불꽃검에 무적이라는 수식이 붙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혹자는 꼭 정공법으로 공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가령, 누군가 미끼가 되서 시간을 끄는 동안, 다른 사람이 생명과를 터치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름 영리한 생각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자아가 있는 에고 소드라 그런 식의 얕은수는 애초에 통하지 않는다. 불꽃검의 지능은 인간과 같은 고등 생물의 지능을 훨씬 초월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불꽃검을 공략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수없이 시도해봤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멸세탑의 개발자는 늘 어딘가에 단서를 남겨 놓는다. 물론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그것을 찾아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정보는 곧 힘이다. 불꽃검의 능력에 대해서는 낱낱이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해법 역시 바로 그곳에 있었다.


불꽃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비행 능력]과 [홍염], 이 두 가지 능력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먼저 비행 능력에 대한 공략법은 불꽃검의 진명에 있었다.

불꽃검의 진명은 [세인디어(Sanedeer)]였다. 그것은 세레나데(Serenade)의 애너그램이었다. 즉 세인디어의 영문 철자를 재배열하면 세레나데가 된다.

그 당시 이걸 발견하고 수많은 세레나데 곡들을 분석했었다. 장조와 단조의 차이도 모르던 내가 그 일로 음악에 대한 상당한 조예가 생길 정도로 깊이 파고들었다.

그렇게 몇 날 며칠 밤을 새우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발견했다.

불꽃검의 공격 패턴이 [모차르트의 세레나데]와 정확히 같은 박자와 템포를 갖는다는 것을 말이다. 물론 수백 배는 빠른 빠르기로 말이다.


하지만 공격패턴만 안다고 불꽃검을 공략할 수는 없었다. 그 안에 깃든 염화의 권능에 대한 공략법이 필요했다.

아마 그것이 무엇인지 대충 짐작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건 바로 [망혼강기]였다. 거신에게서 받은 가설의 힘으로 탄생한 천마가 쓰던 전설의 스킬이었다.

망혼강기는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속성을 지닌다. 마치 블랙홀과 같다고 보면 된다.

여담으로 검기의 색이 새카만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다. 주변의 빛과 에너지를 빨아들이고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빛깔이 검게 보이는 것이다.

망혼강기는 불꽃검의 염화를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 흡수한 힘을 이용해 양분으로 삼는다.

즉 불꽃검의 에너지를 흡수해 망혼강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럴 경우 마력 소모는 거의 없었다. 마치 충전기를 꼽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격이랄까.

망혼강기의 속성은 그 자체로 불꽃검에 카운터라고 말할 수 있었다.


앞선 테마관들을 거치며 불꽃검을 공략할 준비는 모두 갖추었다. 이제 전설을 넘어설 차례였다.


나는 마모된 검을 빼들며 말했다.


“지금부터는 저 혼자 불꽃검을 상대할 겁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나서지 마세요. 위험하니까요.”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을 일별하고 생명과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야성의 비약]을 마셨다.


[당신의 '민첩성'과 '지각력'이 잠시 동안 비약적으로 증가합니다!]

[같은 종류의 비약에 대해 1시간 동안 내성이 생깁니다.]


[다수의 시청자가 당신을 주목합니다.]


―화르르르릇!


불꽃검이 위협하듯 불꽃을 거세게 피어 올렸다. 내가 생명과에 다가갈수록 그 위세와 열기가 더욱 거세졌다.

아직 수백 미터 떨어져 있었지만, 그 염열로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 걸었다.

생명과까지 정확히 백 보를 남겨둔 지점에 발걸음을 내딛었다.


―스스스슷...


미풍이 일며 바람에 흩날리는 푸른 잎사귀가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그때였다.


—스팟!


그 찰나에 진홍빛 섬광이 번쩍였다. 드디어 불꽃검이 움직인 것이다. 그와 동시에 마모된 검에 새카만 검기가 피어오르며 거친 울음을 토했다.

검은 궤적이 호를 그리며 진홍의 빛살과 한점에서 충돌했다.


—쩌쩌쩡!


고막을 찢을 듯한 응축된 음파가 주변을 강타했다. 그와 동시에 불꽃검으로부터 터져나오는 겁화가 시야를 온통 물들이는 그때였다.


―콰르르르릇!


나를 덮쳐오던 염화가 망혼강기의 새카만 오라 속으로 삽시간에 모조리 빨려 들어갔다.


좋았어...!


예상대로였다. 불꽃검의 염화가 망혼강기에 흡수되었다. 망혼강기가 한층 새카만 빛깔을 띠었다.


―우우우웅!


첫 합을 부딪치고 조금 물러난 불꽃검이 거세게 공진했다. 언뜻 당황한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불꽃검이 재차 리듬을 타며 내게로 쇄도해 왔다.

그와 동시에 메트로놈의 박자가 [세레나데]의 음률에 따라 세팅되었다. 똑딱거리는 초시계의 경쾌한 소리가 귓전을 멤돌았다.


모차르트의 세레나데는 총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마찬가지로 불꽃검의 공격 패턴도 그에 따라 4개의 페이즈로 나뉜다.


첫 번째 페이즈는...


제1악장 알레그로 G장조.


도입부는 포르테 선율의 힘차고 경쾌한 리듬이었다.


—슈르르르릇!


그 리듬에 맞춰 불꽃검이 사방에서 유려한 선율을 그리며 나에게 짓쳐들어왔다. 마모된 검이 그에 맞춰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힘찬 손놀림처럼, 마모된 검이 그려내는 새카만 궤적이 허공을 유려하게 수놓았다.


—쩌쩡! —쩌쩌쩡! —쩌쩡!


사방으로 쉴 새 없이 충격파가 터져나갔다. 진홍빛과 검은빛이 현란하게 어우러지며 눈부신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대다수의 시청자가 넋을 잃고 대결을 지켜봅니다.]

[새로운 시청자들이 방에 대거 입장했습니다!]

[방 인원: 6,136(+2935)/9,999]

[베팅의 참여자가 빠르게 증가합니다!]

[베팅 금액: 3,423,122(+2,102,132)H]


불꽃검이 조금씩 뒤로 밀려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이제 생명과까지 80보.


전설을 넘어서기까지 남은 거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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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대미(1)> 22.08.08 149 5 16쪽
19 <18화: 세레나데(2)> 22.08.07 153 5 15쪽
» <17화: 세레나데(1)> +1 22.08.06 169 6 14쪽
17 <16화: 최후의 만찬(3)> 22.08.05 186 5 15쪽
16 <15화: 최후의 만찬(2)> 22.08.04 201 6 15쪽
15 <14화: 최후의 만찬(1)> 22.08.03 216 6 13쪽
14 <13화: 그것(4)> +1 22.08.02 244 8 13쪽
13 <12화: 그것(3)> +1 22.08.01 251 8 13쪽
12 <11화: 그것(2)> 22.07.31 260 7 14쪽
11 <10화: 그것(1)> +1 22.07.30 279 9 15쪽
10 <9화: 낚시(4)> 22.07.29 292 10 16쪽
9 <8화: 낚시(3)> 22.07.28 287 10 14쪽
8 <7화: 낚시(2)> 22.07.27 302 10 14쪽
7 <6화: 낚시(1)> 22.07.26 325 9 15쪽
6 <5화: 한강 대교(2)> 22.07.25 378 10 15쪽
5 <4화: 한강 대교(1)> 22.07.24 403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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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화: 히든 스테이지(2)> 22.07.23 507 14 13쪽
2 <1화: 히든 스테이지(1)> 22.07.23 592 15 13쪽
1 <프롤로그> 22.07.23 679 13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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