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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lbetter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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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Failbetter
작품등록일 :
2022.07.23 17:16
최근연재일 :
2022.08.11 18:0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6,691
추천수 :
195
글자수 :
147,641

작성
22.07.24 18:26
조회
403
추천
13
글자
14쪽

<4화: 한강 대교(1)>

DUMMY

나와 최정윤은 한강대교 진입로가 보이는 고가도로 위로 이동했다.


―크라라라랏!


거친 포효 소리가 밤하늘에 울려퍼졌다. 고가도로 아래로 그훈들이 바글바글했다. 그리고 이제 군인들의 저지선은 뚫리기 직전이었다.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행렬은 생각보다 이동이 더뎠다. 저대로면 그훈들에게 후미가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한강대교가 그훈들에게 점령되면 우리도 강을 건너는 게 곤란했다.


잠깐 시야를 다리 중간의 노들섬 부근 행렬로 돌리는 그때였다.


—두두두두두두!


난데없이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다리 위로 피보라가 일었다.


뭐지...?


소리의 근원으로 시선을 돌렸다. 군인들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을 향해 기관총을 발포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총알을 피하려 급하게 다리의 양옆으로 비켜섰다. 그 과정에서 압사하거나 강으로 추락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순식간에 수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해당했다.

저지선이 버티지 못할 것 같자 군인들이 총구를 반대로 돌린 것이다. 다리 위로 길을 뚫고 퇴각하려는 모양이었다. 본분을 망각하고 본능에 충실한 행동이었다.


누군가 그랬다.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그런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저런 일들은 영광의 탑에 들어서는 순간 일상이 된다. 멸세탑에서 플레이어들은 아너와 업적을 얻기 위해 비열한 짓도 서슴지 않았다.


그것은 아이러니였다.


영광의 탑은 [아너]를 모으고 [업적]을 쌓으며 탑을 등반한다. 그 과정에서 명성과 영광을 쟁취하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그 영광을 얻는 과정은 결코 명예롭거나 아름답지 않았다. 찬란한 영광의 뒤에 드리운 짙은 그림자가 만든 부조리와 모순이었다.


"어떻게 저럴 수가... "


학살의 현장을 발견한 최정윤이 한손으로 입을 가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사이 군인들끼리 싸움이 일어난 듯했다. 총구를 돌려 피란민들을 공격하는 행동에 내분이 일어난 것이리라. 세상이 멸망해도 의인은 있는 법이다.

하지만 피란민들을 지키려는 군인들이 확실히 열세였다. 그들은 같은 군인들에게 차례차례 죽임을 당하고 있었다.

나는 최정윤에게 말했다.


"일단 다리로 몰려드는 그훈들부터 차단하죠."


"네, 하지만 숫자가 너무 많은데요? 그리고 소화기를 분사하기에는 너무 멀고요... "


그녀의 말대로 이 거리에서 소화기를 분사하기에는 여러모로 여건이 좋지 않았다.

거리도 거리지만 실외라는 특성 때문에 소화기 분말의 밀도가 현저히 감소한다. 그건 곧 살상력이 크게 감소된다는 의미였다.

소화기의 분말이 무한정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었다. 요컨대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묘안이 필요했다.


관건은 그훈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아주 근접에서 소화기 분진을 뿌리는 것이다.

말로는 간단하지만, 그건 마음껏 먹으면서 살을 빼야 것과 같은 모순을 내포하고 있었다.


물론 나 같은 고인물들은 그런 모순 속에서도 늘 답을 찾아내고야 마는 부류들이다.


지금 우리가 보유한 소화기는 총 4기였다. 최정윤과 내가 각각 2기씩 들고 있었다. 모두 대형 사이즈로 상당한 용량을 자랑했다.

여기로 이동하는 길에 주변 건물들에서 새것들로 챙겨왔기 때문에 분말도 가득차 있었다.


나는 최정윤에게 말했다.


“정윤 씨. 한강 진입로 위로 소화기를 던져주세요. 가능한 한 그훈들이 많이 뭉친곳으로요.”


“소화기를 그냥 던지라고요...?”


“네, 살짝 포물선을 그리도록 던져 주세요."


“ ......음, 알겠어요.”


최정윤은 납득이 안되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소화기를 그냥 던지라는 요구였다.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내 말대로 한강대교 진입로 위로 소화기를 던졌다. 소화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그훈들의 머리 위로 떨어지기 직전.


나는 들고 있던 소화기를 그대로 집어던졌다.


—슈아앗!


내 손을 떠난 소화기가 엄청난 속도로 날아갔다. 이동중에 레벨업을 하면서 지금 내 근력은 40이 넘었다. 이 정도면 이미 인간의 규격을 벗어나는 수준이었다.

소화기는 그야말로 대포알처럼 날아가 그훈들 머리 위로 떨어지던 소화기를 그대로 직격했다.


―쿠콰콰콰콰쾅!


그훈들의 머리 바로 위로 큰 폭발이 터졌다. 그와 동시에 분말들이 넓게 비산하며 주변을 삽시간에 새하얗게 뒤덮었다.

소화기 분말이 가장 넓은 범위로 퍼지면서도 살상력이 극대화되는 황금비율의 높이였다. 멸세탑에서 수없이 연습을 반복하며 몸으로 체득한 기술이었다.


―크라라라락!


그훈들의 비명 같은 포효소리가 울려퍼졌다.


[악마종(Lv.4), '그훈‘을 처치했습니다!]

[악마종(Lv.3), '그훈‘을 처치했습니다!]

[악마종(Lv.5), '그훈‘을 처치했습니다!]

......


[악마종 그훈을 총 34마리 처치했습니다.]

[당신의 ‘기여도’는 80%입니다.]

[대상의 레벨이 당신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획득하는 경험치가 크게 감소합니다.]

[당신의 레벨이 9(+1)가 되었습니다.]

[아너, '3450H'를 획득했습니다.]


귓전으로 쉴 새 없이 시스템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무려 서른 마리가 넘는 그훈들을 한 번에 사냥하고도 레벨이 1밖에 오르지 않았다.

레벨이 높아지자 이제는 그훈들로부터 얻는 경험치가 상당히 줄어든 탓이었다.

어차피 소형 그훈들로는 최대 10레벨까지가 한계였다. 그 이상부터는 경험치를 얻을 수 없었다.


"와우... "


최정윤이 입을 조금 벌린 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최정윤에게 다시 말했다.


“한 번 더요.”


“네, 바로 던질게요.”


최정윤의 대답이 아까와 달리 주저함이 없었다. 그녀가 소화기를 던졌다. 나는 타이밍을 잰 후 소화기를 힘껏 던졌다. 내가 던진 소화기가 떨어지던 소화기와 충돌했다.


—쿠콰콰콰콰쾅!


한강대교 진입로의 그훈들 머리 위로 또 다시 커다란 폭발이 일었다.

새하얀 분말이 한강대교 진입로를 완전히 뒤덮었다. 그리고 그훈들과 피란민들 사이에 차단벽을 만들었다. 이번엔 아까보다 훨씬 많은 그훈들을 처치했다. 나는 10레벨이 되었다.


단 두 번의 폭발로 그훈들을 무려 백여 마리나 처치했다. 한강대교 진입로에 있던 그훈들은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나머지 그훈들은 한강대교 진입로에서 주춤주춤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그훈들은 지금도 끝없이 몰려들고 있었다. 방금 백여 마리를 잡은 게 무색하게 그 숫자는 오히려 불어나고 있었다.

분진으로 그훈들을 차단한 것은 임시 조치였다. 분진이 걷히는 순간 또 다시 한강대교로 벌떼처럼 몰려들 것이다.


—슈우우우우...


새하얀 분진이 시야를 가렸다. 군인들도 자기들끼리 싸움을 잠시 멈추고 분진이 뒤덮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최정윤에게 말했다.


“서두르죠. 실외라 분진들이 금방 흩어질 거예요. 일단 다리 위의 상황부터 정리하죠.”


“네, 그런데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최정윤의 얼굴에 언뜻 노기가 어렸다. 처음보는 모습이었다. 아까 군인들의 행동을 보고 내심 분노하고 있는 듯했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일단 얘기를 해봐야죠."


최정윤이 입술을 꾹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분노는 정당한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다. 공명심에 사사건건 시비에 휘말린다면 제명에 못간다. 그녀도 그걸 알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하지 않는 것이리라.


우리는 고가도로에서 소화기 분말 사이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자욱한 분말을 뚫고 한강대교로 진입했다.

눈앞에 수십 명의 군인들이 일제히 우리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그중 지휘관처럼 보이는 콧수염 아저씨가 우리를 향해 외쳤다.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보다시피 사람입니다. 그리고 방금 당신들을 구했죠.”


“ ...우릴 구했다고?”


“네, 분진이 있는 동안은 그훈들이 이곳으로 진입하지 못할 겁니다.”


지휘관이라고 밝힌 남자가 손짓을 하자, 뒤에 도열한 군인들이 총구를 내렸다. 그가 내게 다가와 물었다.


“난 이곳의 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지휘관 김대건이다. 넌 누구지?”


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그의 말이 묘하게 거슬렸다.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있는이 아니라 ‘있던’이겠죠.”


“그게 무슨 뜻이지?”


김대건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내게 물었다. 내 말이 그의 심기를 거슬렀던 것 같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었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 총구를 반대로 돌린 시점부터 그들은 더 이상 군인이 아니었다. 그저 무기를 든 살인자들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 그런 걸로 그와 시비를 다툴 생각은 없었다. 잠시 후면 그훈들이 들이닥칠 텐데 여기서 쓸데없이 힘 낭비할 필요는 없었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그게 설령 악마라고 해도 필요하다면 손을 잡아야 한다.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했다.


“뭐, 됐습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잠시 후면 그훈들이 다시 들이닥칠 겁니다. 저한테... ”


“난, 이곳의 지휘관으로써 필요한 결정을 했을 뿐이다! 너 따위 풋내기가 뭘 안다고 지껄이는 거지?”


김대건이 내 말을 끊으며 버럭 언성을 높였다. 어느새 그의 한손은 허리춤의 권총 위로 손이 올려져 있었다.

그와 시시비비를 가릴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저렇게 급발진하며 말꼬리를 잡고 늘어진다면 아무래도 그의 협조를 얻기는 그른 듯했다.


그렇다면...


플랜비로 넘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제 실력행사를 할 차례였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게 정확히 누구에게 필요한 결정이었나요?”


“ ...이 애송이가?”


—철컥!


장전된 총구가 내 미간을 겨냥했다. 김대건이 자신의 권총을 뽑은 것이었다.

뒤에 있던 최정윤이 나서려는 찰나. 나는 손을 들어 그녀를 제지하며 말했다.


"정윤 씨. 위험하니까 저쪽으로 가 있을래요?"


그녀가 내 손 모양을 유심히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 회사에서 종종 은어로 쓰던 손동작을 알아 본 것이다. 역시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최정윤이 군인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김대건이나 뒤쪽의 군인들도 그녀를 신경쓰지 않았다. 여자인 탓에 크게 경계하지 않는 듯했다.

그녀는 현재 6레벨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 저기 있는 그 어떤 군인보다도 피지컬이 훨씬 우수할 것이었다. 저렇게 가녀려 보여도 곰을 맨손으로 때려 잡을 만큼의 힘이 있었다.

잠시 후 그들은 최정윤의 힘을 몸소 깨닫게 될 것이다. 그땐 이미 바닥에 코를 박고 기절해 있을 테지만...


김대건이 최정윤을 일별하며 내게 물었다.


"하나만 묻겠다. 저 뒤의 분진이 뭐길래 저 괴물들이 물러선 거지?"


“그걸 내가 왜 말해야 하죠?”


“목숨이 아깝지 않나보군. 보기보다 깡다구가 있는 놈이야. 아무래도 여자친구가 험한 꼴 당하는 걸 좀 봐야 말할 마음이 생길 건가?”


방금 그 말은 레드카드였다. 한번 선을 넘더니 이제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거 알아?"


" ......갑자기 무슨 말이냐?"


"당신 구제불능이야.”


"이 새끼가!"


—탕!


김대건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하지만 그 총알은 허공을 가르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아니...?!”


김대건이 당황스러운 듯 탄성을 내뱉었다. 그때 나의 신형은 이미 총구를 지나 그의 복부로 파고들고 있었다. 김대건의 시선이 나와 마주쳤다.

그의 동공이 확장되며 당혹해 하는 찰나. 나의 주먹이 그의 복부에 그대로 꽂혔다.


—퍼억!


"크웨엑?!"


김대건의 몸이 새우처럼 꺾이며 붕 떠올랐다. 그리고 뒤쪽에 도열한 군인들을 향해 이십여 미터를 날아갔다.


―쿠당탕!


그의 몸이 기관총에 부딪히며 바닥을 굴렀다. 기관총의 총구가 구부러지며 못쓰게 되었다.


오케이...


이걸로 기관총은 무력화시켰다. 그것만 아니라면 지금 나의 피지컬로 위협이 될 만한 것은 없었다.


—타타탕! —타타타탕! —타탕!


군인들이 내게 일제사격을 날렸다. 나는 곧바로 옆으로 굴러 트럭 뒤로 숨었다.

그리고 트럭 아래로 손을 집어넣고 살짝 들어올렸다. 일 톤이 넘는 트럭이 가뿐히 기울어졌다. 현재 레벨10의 스탯을 근력에 몰빵한 결과였다.


"좋았어."


나는 트럭을 밀어올리며 그대로 군인들을 향해 집어던졌다. 트럭이 자신들 쪽으로 날아오자 군인들이 사격을 멈추고, 대열을 흐트러뜨리며 주변으로 물러섰다.


―쿠콰콰콰콰쾃!


트럭이 바닥과 부딪치는 마찰음과 함께 군인들 쪽에서 소란이 일었다.

최정윤이 움직이기 시작한 듯했다. 그리고 아까 제압됐던 군인들도 거기에 가세한 듯했다.

그 틈에 나는 자세를 낮추고 단숨에 전방으로 돌진해 군인들 사이로 파고 들었다.

지금 내 움직임은 일반인들의 동체시력으로 따라갈 수 없었다. 나는 그들 사이사이로 움직이며 일격을 날렸다.


—퍽! ―퍼억! ―빠악!


“크웩?!”


원샷원다운.


내가 한 번 주먹이나 발을 내지를 때마다 군인들은 어김없이 고꾸라졌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내가 싸움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전세는 순식간에 기울어졌다. 싸움은 빠르게 끝났다. 나를 공격하던 수십 명의 군인들이 모두 거꾸러져 있었다.


최정윤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는 나를 향해 생긋 웃었다. 뭔가 개운한 얼굴이었다.

그녀를 일별하고 다시 한강대교 진입로로 시선을 돌리는 그때였다.

덩치가 커다란 남자가 내게 달려들며 총구를 내 쪽으로 향했다. 아까 우리와 같이 한편에서 싸웠던 군인이었다.


...어?


아차하는 찰나. 그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탕!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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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화: 세레나데(2)> 22.08.07 153 5 15쪽
18 <17화: 세레나데(1)> +1 22.08.06 169 6 14쪽
17 <16화: 최후의 만찬(3)> 22.08.05 186 5 15쪽
16 <15화: 최후의 만찬(2)> 22.08.04 201 6 15쪽
15 <14화: 최후의 만찬(1)> 22.08.03 216 6 13쪽
14 <13화: 그것(4)> +1 22.08.02 244 8 13쪽
13 <12화: 그것(3)> +1 22.08.01 251 8 13쪽
12 <11화: 그것(2)> 22.07.31 260 7 14쪽
11 <10화: 그것(1)> +1 22.07.30 279 9 15쪽
10 <9화: 낚시(4)> 22.07.29 292 10 16쪽
9 <8화: 낚시(3)> 22.07.28 287 10 14쪽
8 <7화: 낚시(2)> 22.07.27 302 10 14쪽
7 <6화: 낚시(1)> 22.07.26 325 9 15쪽
6 <5화: 한강 대교(2)> 22.07.25 378 10 15쪽
» <4화: 한강 대교(1)> 22.07.24 404 13 14쪽
4 <3화: 히든 스테이지(3)> 22.07.23 449 14 15쪽
3 <2화: 히든 스테이지(2)> 22.07.23 507 14 13쪽
2 <1화: 히든 스테이지(1)> 22.07.23 592 15 13쪽
1 <프롤로그> 22.07.23 679 13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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