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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박이연입니다.

내공빨로 무림 갑질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별박이연
작품등록일 :
2022.06.11 16:44
최근연재일 :
2022.11.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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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10.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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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2. 사랑의 힘!

DUMMY

# 42. 사랑의 힘!


날뛰는 기운은 사나운 말과 같아 고삐를 단단히 쥐지 않으면 바른길로 나아갈 수가 없다.

하물며 운기조식 중에 의식을 잃는다는 건 고삐를 놓고 말 위에 두 발로 서 있는 것과 같이 위험천만한 일이다.

엄복동은 격랑 속에서 지금껏 몇 번이나 의식을 잃었는지 모른다.

그런데도 기운은 한 번도 어긋남이 없이 바르게 나아가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 고삐를 쥐고 사나운 기운을 대신 이끌어주는 것처럼.

우연인지 기연인지 따질 겨를은 없었다.

과도한 진기는 넘쳐흘러 이제 운기조차 불가능할 수준으로 치달았다.

강물이 범람해 제방이 붕괴하고 있었다.

한계에 달한 육신은 금 간 유리처럼 당장에라도 부서질 듯 위태로운 조짐을 보였다.

엄복동은 억지로라도 운기조식을 멈추기로 결심했다.

죽어도 혼자 죽어야지, 홍경까지 말려들게 할 순 없었다.

독맥을 지나 임맥에 도달한 기운을 기해에 갈무리하고, 호흡을 멈춘 후 폭발하듯 문을 부수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마치 뒤를 쫓듯 방 안에 있던 검이 검집에서 빠져나와 엄복동에 손으로 날아들었다.

정원으로 나온 엄복동은 본능적으로 칠채검결의 초식을 전개했다.

몸 안에서 거세게 휘몰아치는 기운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서였다.

무아지경에 들어간 듯 엄복동은 눈을 감고 검식을 전개하며 사방으로 거칠게 검기를 뿌려댔다.

정원의 관솔과 화초들이 태풍에 휘말린 것처럼 뜯겨나갔다.

엄복동의 주변은 검기로 초토화가 돼버렸다.

그때 문이 부서진 소리를 듣고 수향이 급히 달려왔다.

사부가 칼춤을 추며 정원을 박살 내는 모습을 보자, 당황해하며 물었다.

“사부께서 왜 저러시는 거죠?”

“벽을 넘으시려는 모양이오.”

“······!”

사부의 검에서 무척이나 거칠고 강맹한 기운이 느껴졌다.

평소 온화한 사부의 기질을 생각하면 몹시 낯선 모습이었다.

홍경이 가져온 단약을 먹인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겨우 한 시진 전에만 해도 같이 떠들고 웃던 사람이 갑자기 벽을 넘는 기연을 보일 리가 있겠는가.

엄복동은 평생 칠채검결만을 익혀왔다.

그가 지금 펼치는 모든 초식이 바로 그것이었다.

아름다운 검술이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오랜 세월을 품고 흐르는 강물처럼 깊이가 느껴졌다.

자(刺), 참(斬), 벽(劈), 점(點), 붕(崩), 괘(掛), 말(抹), 소(掃), 절(截), 도(挑).

그가 펼쳐내는 검로 속에 찌르고, 베고, 쪼개고, 무너뜨리고, 걸고, 문지르고, 쓸고, 끊고, 휘어내는 검술의 이치가 모두 담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엄복동의 검로가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검술에 문외한인 홍경이 보기에도 알 수 있을 만큼.

홍경은 옆에 선 수향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헤매고 있군. 당신이 도와주시오.”

“제, 제가요?”

“지금 보니 엄 사부께서 새로운 검로를 찾지 못해 헤매는 것처럼 보이오. 저분께서 평생 익힌 칠채검결로 거들어드리면 도움이 될 듯한데, 혹시 내 생각이 틀렸소?”

수향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에요. 하지만 제 실력으론 도움이 되기는커녕 일 초식도 받아내기 힘들어요.”

수향의 무위는 일류에 불과했고, 절정을 넘어 이제 초절정의 경지에 도달한 사부의 검을 받아낸다는 건 애당초 무리였다.

“그렇다면 내가 당신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겠소.”

“네?”

“위험한 상황에서 극한의 힘을 발휘하는 것.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의 힘이오. 사랑의 힘으로 엄 사부를 도와주시오.”

“아니, 아니···.”

사랑의 힘으로 초고수를 상대하라고?

어이가 없어 대꾸할 말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만약 힘이 나지 않는다면 그건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오.”

“그, 그런 억지가···.”

“이리 오시오.”

팔을 당겨 끌어안더니, 양손으로 엉덩이를 마구 주물러댔다.

“꺅! 꺅!”

놀라 몸을 비틀며 비명을 질렀다.

남편의 손길을 싫어하는 건 아니었지만, 사부가 앞에 있는데, 민감한 부위를 이리 노골적으로 주물러 대니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수향의 단전에 잠들어 있던 홍경의 피 한 방울이 깨어나 무궁한 기운을 뿜어냈다.

거대한 기운이 전신을 휘감자, 마치 한겨울의 온천에 몸을 담근 것처럼 온몸에서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피어났다.

“어떻소. 힘이 불끈 솟았소? 아니면 아무렇지도 않소.”

마치 의심하는 듯한 눈빛으로 추궁하자, 수향은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니, 솟았어요! 솟았는데, 이게···.”

사랑을 확인하고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짓는 홍경과 달리 수향은 당황해 말이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남편이 엉덩이를 만져줬다고 진짜 힘이 샘솟다니!

나 변태가 돼버린 걸까.

부부는 닮는다더니, 저 사람한테 변태성이 옮았나?

확인하듯 자신의 손으로 엉덩이를 만져봤지만, 아무렇지도 않았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정말 나는 남편의 손이 아니면 안 되는 변태가 돼버린 건가?

“사랑의 힘을 의심하지 마시오. 가시오. 얼른!”

재촉하듯 엉덩이를 철썩 때렸다.

“꺄앗!”

다시금 거대한 힘이 폭발하듯 일어나자, 수향은 비명을 지르며 사부를 향해 달려갔다.

‘내 검이 사부에게 통할까?’

날카로운 검기를 뿌리는 사부를 보자 마음속에 한줄기 의심이 일어났다.

그러자 뜨거운 기운이 일어나 수향의 마음에 용기를 더해주었다.

기를 주입하자, 수향의 검에도 날카로운 검기가 1장 가까이 일어났다.

‘할 수 있어!’

사부는 지금 길을 잃고 헤매는 중이라 제 경지의 힘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고, 수향은 사랑(?)의 힘을 얻어 경지를 초월한 상태였다.

적어도 어지러운 길을 인도할 정도는 되리라.

“사부님!”

경고하듯 소리치며 엄복동을 향해 전력으로 검을 내리그었다.

엄복동은 본능적으로 공격에 맞서 검을 휘둘렀다.

카앙!

마주 댄 검에서 강렬한 파열음이 터지고, 불꽃이 튀었다.

‘할 수 있다!’

수향은 살짝 밀려났지만, 한순간의 맞댐으로 사부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한발 물러선 수향이 다시 사부를 향해 달려들었다.

일 검, 일 검에 전심전력을 다 해 초식을 풀어냈다.

지금껏 사부에게 배운 모든 것을, 감사와 경의를 담아 쏟아냈다.

수향이 풀어낸 칠채검결에 대응하던 엄복동이 무의식적으로 펼쳐낸 것은 같은 칠채검결이었다.

하지만 같으면서도 달랐다.

이미 칠채검결의 모든 것을 배운 수향은 알 수 있었다.

지금 사부가 걸어가는 검로는 단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길이라는 것을.

미로에 빠진 듯 길을 헤매던 엄복동에게 평생을 익혀온 검로가 새로운 길을 보여준 것이다.

잃어버린 칠채검결의 후반부.

지금 엄복동은 소실된 후반부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수향은 지금껏 버티게 해준 사랑(?)의 힘이 다시 꺼져가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남은 힘을 모두 쏟아내 가장 자신하는 초식을 사용했다.

광변무량(光變無量)!

검 끝이 수많은 변화를 일으키며 엄복동의 전신 요혈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엄복동은 변화에 무변으로 대응했다.

우뚝 선 채로 단지 가볍게 검을 쓱 휘둘렀을 뿐.

모든 변화를 일 검에 파훼해버린 것이다!

차앙!

“핫!”

언뜻 무척 가벼운 일 검에 수향은 거의 3장 가까이 뒤로 날아갔다.

홍경은 날아온 수향을 부드럽게 받아 안고 물었다.

“괜찮소?”

“괜찮아요. 충격이 거의 없어요. 뭔가···. 사부님께서 뭔가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신 것 같아요.”

“저기서 한 꺼풀 더?”

“네! 그리고 저도!”

“당신도?”

사부와의 비무에 전력을 다한 경험과 홍경의 피에서 나온 기운을 흡수한 덕에 저도 모르게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 것이다.

“잠시만 절 건드리지 말아줘요.”

수향은 검을 내려놓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새롭게 얻은 깨달음을 수습했다.

그 사이에도 엄복동은 혼자 계속 검무(劍舞)를 추고 있었다.

새로운 검로는 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도도하고 또 잔잔하게 펼쳐졌다.

끓어오르는 진기를 발산하기 급급했던 이전과는 달리 이젠 내부로 수습하고 있었다.

또 한차례 벽을 깨고 한계를 초월한 덕이었다.

한참 검무를 펼치던 엄복동이 갑자기 발을 구르더니 공중으로 훌쩍 뛰어올라 허공에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한 번 올라간 그곳에서 내려오지도 않고 허공을 밟으며 검로를 이어갔다.

도대체 어떤 경지인가.

달빛을 머금은 검을 휘두르는 그 모습은 대취한 선인의 춤사위 같았고, 평생을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는 신천옹(信天翁) 같기도 했다.

엄복동의 춤사위는 동이 틀 때까지 계속되었다.

수향이 깨달음을 수습하고 일어난 후에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수향은 허공에서 검로를 이어가는 사부의 모습을 경이롭게 쳐다보았다.

이윽고 아침 해가 떠올랐다.

아침 햇살이 어둠을 가르며 엄복동의 얼굴을 비추는 그때, 빛을 가르듯 그는 검을 앞으로 쭉 내밀었다.

최후의 일식(一式).

모든 힘을 소진한 끝에 내보인, 가장 평범해 보이는 한 수였다.

순간 검 끝에서 일곱 개의 광채가 터져 나왔다.

이젠 전설이 돼버린 칠채검결의 진수.

일곱 빛깔의 검강(劍罡).

이 검술이 칠채검결이라 불리게 된 이유.

잃어버린 후반부를 기어코 자신의 손으로 완성해 버린 것이다.

곧 엄복동은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휘날리는 옷자락이 활짝 핀 연꽃 같았다.

바닥에 내려선 그는 손에서 검을 떨어뜨리더니, 털썩 무릎을 꿇고 어깨를 떨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사부님. 사부님···. 이 못난 제자가 이제야 겨우 검결을 온전히 깨달았습니다. 사부님이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일곱 빛깔을 드디어 보고 말았습니다. 사부님. 사부님! 크흐흑···.”

후반부를 완성한 그는 미련을 남기고 귀천한 선사(先師)를 떠올리며 통곡했다.

그 모습에 홍경의 품에 안긴 수향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사부님···.”

찬란한 아침 햇살이 엎드려 우는 엄복동의 등을 다정하게 비추고 있었다.

마치 선사(先師)의 손길처럼 따뜻했다.

‘장하다. 복동아.’

돌아가신 사부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


홍경은 수향을 남기고 홀로 사천으로 돌아왔다.

이제 절정의 경지에 들어선 수향은 경지를 단단하게 굳히고, 또 칠채검결 후반부를 배워야 했기에 정의문에 남아야 했다.

집으로 돌아오자 별채에 있던 교교가 사색이 된 얼굴로 달려왔다.

“사부님이 직접 오신대요.”

단약을 개발한 일을 보고했더니, 교교의 사부인 비연선자 유연화가 직접 이쪽으로 찾아오겠다고 한다.

현시점에서 단약의 제공은 천외비선에 가장 중요한 일이다 보니, 제자에게 맡길 수 없어 최고 장로가 나서는 모양이다.

“어떡해요. 나 말 못 하겠어요.”

겁에 질린 교교는 사부에게 멋대로 홍경과 혼인한 사실을 말하지 못하겠다며 울먹였다.

“무리하지 마시오. 굳이 지금 말하지 않아도 괜찮소. 비동이 열린 후에 밝혀도 될 일이오. 어차피 본부로 돌아가지만 않으면 들킬 일은 없지 않소.”

“그래도···. 갑자기 손목을 보자고 하시면 어쩌죠?”

“그땐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나한테 다 맡기시오.”

“경랑···.”

안겨 오는 교교를 부드럽게 끌어안고 한 손으로 엉덩이를 주물러 주었다.

“경랑! 사부님 있을 때 이러면 절대 안 돼요! 알았죠?”

홍경의 나쁜 손버릇 때문에 걱정이 된 교교는 거듭 다짐을 받았다.

“왜 대답이 없어요. 약속해요. 빨리!”

“알았소. 알았소.”

성의 없는 대꾸에 교교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교교의 사부인 유연화가 홍경의 가게에 도착했다.

낯선 남자 두 사람과 함께였는데, 교교도 누군지 모르는 눈치였다.

한 사내는 푸른색 경장에 가면을 쓰고 있었는데, 기이하게 차가운 기운을 품고 있었고, 흑색 경장의 또 한 사내는 반대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사내였다.

“유 장로님.”

“주 선생.”

주안공을 익혔는지, 중년의 나이임에도 주름 하나 없는 그녀는 교교에 뒤지지 않는 미인이었다.

어쩌면 미인방 1위가 그녀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인사한 뒤, 홍경은 따라온 사내들이 누군지 물었다.

“뒤에 분들은···.”

“그대가 요청한 비급을 구할 수 없어 대신 가르침을 줄 사람을 불렀소. 빙공과 열화공을 가르칠 선생들이오.”

“호오···.”

살아있는 교재(敎材)라니.

홍경은 눈빛을 빛내며 두 사내에게 흥미로운 눈길을 보냈다.

유연화의 소개에도 두 사람은 정체를 밝히기 싫은 듯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두 분께선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시오. 유 장로께선 이쪽으로.”

홍경이 2층 객방을 가리키자, 유연화가 계단을 올랐다.

교교가 불안한 기색으로 뒤를 따랐다.


작가의말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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