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이술술 님의 서재입니다.

휴거게임 in 아포칼립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이술술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7
최근연재일 :
2024.06.30 14:31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9,577
추천수 :
972
글자수 :
606,543

작성
24.05.08 20:10
조회
213
추천
11
글자
13쪽

4. 이제 나한테 다 죽었어!

DUMMY

지오는 다급하게 수진이의 앞으로 가서 방패를 들었다. 김수진은 마지막 화살을 시위에 건 채 문남호를 겨냥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과연 김수진이 문남호를 죽일 것인가? 아니면 문남호가 김수진을 죽일 것인가?


그때 넘어져 있던 나하윤이 소리 없이 몸을 뒤집고, 단검을 든 채로 문남호의 뒤쪽으로 헤드 슬라이딩을 했다.


스걱!


나하윤은 문남호의 양쪽 발뒤꿈치를 한 번에 단검으로 베었다. 양쪽 아킬레스건이 잘린 문남호가 그 자리에서 털썩 무릎을 꿇었다.


쒜엑!


문남호의 눈에 수진이가 쏜 마지막 화살이 슬로우 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또렷하게 들어왔다. 그의 눈에 습기가 차올랐다.

날아온 화살은 문남호의 왼쪽 가슴에 박혔고, 하얀 라운드 티에 붉은 피가 번져 나와 빨갛게 물들었다.


“수진아, 미아······!”


수진이의 이름을 부른 문남호는 결국 하고픈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조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김수진은 알 수 있었다.

눈물을 글썽이는 김수진의 앞에서 문남호도 수천 조각으로 변해 사라졌다.


몸을 일으켜 세운 나하윤은 어깨를 거들먹거리며 웃었다.


“우하하하!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고 했습니다!”


문남호가 사라지자 구경꾼들이 수군거렸다.


“야, 봤어? 1팀 막내, 쟤 뭐냐? 그냥 쫙 미끄러지면서 단검을 휘두르던데!”

“결국 수진이도 한 명 죽였네.”

“이제 대두만 남았어.”

“대두는 벌써 화살을 두 방이나 맞았는데, 혼자서 별 수 있겠어?”

“과연 누가 대두를 처리할까?”


링 밖과 안에 있는 모두의 시선이 아직 살아있는 신태석에게 모여들었다.

화살을 두 대나 맞은 신태석은 어깨에는 빨간 넥타이를 칭칭 감고, 허벅지에는 알록달록한 양말로 지혈을 해 놓고 있었다.


남아있는 팀원들이 팀장인 신태석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매번 신태석이 부르면 머슴처럼 달려왔던 부하 직원들인데, 지금 신태석의 눈에는 그들이 저승사자처럼 무섭게만 보였다.

신태석이 손을 휘저으며 팀원들이 다가오는 것을 거부했다.


“가! 오지 마! 오지 말라고!”


평소 팀원들에게 화를 내며 보여준 무섭고 사나운 얼굴은 어디로 가고, 공포에 질려 사색이 된 그의 얼굴은 네 사람에게 너무 낯설게만 느껴졌다.

자신을 둘러싼 네 사람에게 신태석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야, 이러지 마! 제발, 나 좀 살려줘! 내가 고과 A 줄게! 너희들 모두, 무조건 A 줄게. 그러니까 제발 나 좀 살려줘!”


신태석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내세울 거라고는 고과밖에 없는 모양이다.

고과는 팀원들이 1년 동안 피땀을 흘리며 만든 성과에 대한 보상. 그런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신태석은 고과를 마치 자신의 무기요, 권력인 것처럼 휘둘러 왔다.

자기 말을 잘 듣는 팀원이나, 자신에게 아부를 잘하는 팀원에게는 실적이나 역량과 관계없이 좋은 고과를 줬었다.


작년에 억울하게 C를 받았던 지오가 신태석을 향해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갔다. 지오의 손에는 박민수의 무기였던 롱소드가 들려 있었다.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된 채 애원하고 있던 신태석의 입에서 숨 넘어가는 소리가 났다.


“히이익!”

“뭐, 모두에게 A를 주겠다고? 팀장이라면 최소한 고과는 공정하게 줘야지!”


지오가 롱소드를 위로 들어올렸다. 겁에 질린 신태석이 털썩 무릎을 꿇었다.


“다시는, 다시는 안 그럴 테니까!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어차피 데쓰 매치는 한 팀이 모두 죽어야 끝이 난다. 신태석이 살려면 YB팀이 모두 죽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지오가 무표정한 시선으로 신태석을 내려다봤다.

신태석은 지오의 눈빛에서 자신을 살려주지 않을 것을 직감했다. 그의 눈동자가 빠르게 좌우로 요동쳤다. 신태석은 살기 위해서 도망이라도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10m밖에 되지 않은 데쓰 매치 링에서 도망갈 데가 어디 있다고? 어쨌든 벌떡 일어난 신태석은 권솔미와 김수진 사이로 뛰어들었다. 아무래도 여자가 있는 쪽이 만만해 보였다.

어깨와 허벅지에 화살을 꽂은 채로 고통을 참아가며 살기 위해 마지막 몸부림을 쳤다.


권솔미가 앞으로 나오며 신태석을 막아섰다.


“흥! 어딜 도망가려고!”


권솔미는 그동안 신태석 때문에 고생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리고 두 손으로 신태석을 붙잡고 크게 업어치기를 넣었다.


“으아악!”


신태석의 몸이 허공으로 붕 떠서 한 바퀴를 돌고 링 위에 처박혔다.


쿠웅!


링에 드러누운 채 아주 잠깐 기절한 듯 가만히 있던 신태석이 눈을 떴다. 그의 눈에 천장에 떠 있는 루베가 보였다.


“루시퍼 님,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제가 얘들 상사입니다. 이건 하극상입니다. 하극상! 제 영혼이라도 팔 테니까.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루베가 신태석을 보며 장난꾸러기처럼 웃었다.


“킬킬킬! 재밌는 놈이군! 그래, 옜다!”


신태석의 눈앞에 갑자기 권총 한 자루가 생겨났다. 신태석은 그것을 번개처럼 낚아챘다.

깜짝 놀란 지오가 방패를 들어 앞을 막았다. 나머지 세 사람이 후다닥 지오의 뒤에 섰다.


권총을 쥔 신태석의 표정이 돌변했다. 그의 입에서 비열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히히히! 너희들이 감히 나를 죽이려고 했단 말이지? 이제 나한테 다 죽었어! 너희들 올해 고과가 뭔지 알아? 모두 D다! Death의 D!”


권총을 쥔 신태석이 미친 듯이 소리치며 몸을 일으켰다. 일어서서 권총을 내미는데 화살에 맞은 왼쪽 다리가 휘청거렸다.

그 순간 지오가 신태석을 향해 달려들며 칼을 휘둘렀다. 신태석은 다급하게 방아쇠를 당겼다.


탕!


“케엑!”


커다란 총성과 함께 신태석의 목에 롱소드가 박혔다. 고급 등급의 방패에 한 번 부딪쳐 금이 간 일반 등급의 롱소드는 신태석의 목을 가르다 말고 부러졌다.


신태석의 목에서 붉은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지오도 총에 맞은 배를 움켜쥐고 그 자리에서 무너져 내렸다.

신태석의 커다란 머리가 흔들거리더니 결국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도끼에 찍혀 쓰러지는 나무처럼 옆으로 넘어갔다.

만년 부장 대두 신태석이 수천 조각으로 분해되며 사라져 갔다.


“지오야!”

“선배!”

“지오 선배!”


YB팀은 일제히 지오를 향해 달려왔다.


짝짝짝짝짝!


루베는 천장에서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


“좋아, 좋아! 역시 막판에 반전이 있어야 재밌지. 킬킬킬! 어쨌든 생각보다 잘 싸웠다.”


배를 잡고 무릎을 꿇고 있던 지오가 눈을 떴다.


“선배 괜찮아요?”

“응, 배가 조금 아프기는 한데 괜찮은 것 같은데······?”


루베가 장난스럽게 입을 열었다.


“설마 내가 진짜 총을 줬겠어? 아, 총은 진짜구나! 대신 총알이 공포탄이었지. 킬킬킬킬! 승자에게는 보상으로 총명탕을 주마. 그럼 다음에 또 보자고. 킬킬킬킬킬!”


루베의 마지막 멘트를 들은 구경꾼들이 다시 한번 수군거렸다.


“우와! 총명탕이란다. 그거 마시면 각성자가 되는 거잖아?”

“쟤들 좋겠다! 이제 모두 인생 펴겠네!”

“야, 아직 몰라. 각성자도 등급이 높아야 팔자 펴는 거지.”

“그래도 일반인인 우리보다는 나을 거 아냐?”

“그건 그렇지!”


총명탕은 망각한 영혼에 대한 기억을 깨우는 약! 다시 말해, 총명탕을 마시면 각성을 하게 된다.

각성자는 능력에 따라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등급이 좋게 나와서 헌터라도 된다면 팔자를 고칠 수도 있었다.

그러니 이 보상은 각자의 인생을 송두리 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찬스나 마찬가지였다.


네 사람의 손에 영롱하게 빛나는 작은 병이 하나씩 생겨났다. 그들은 재빨리 뚜껑을 따서 내용물을 마셨다.

이미 각성을 한 지오도 총명탕을 마셨다.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 귀한 걸 들고 있을 수는 없었다.


총명탕이 뱃속에 들어가자 머릿속이 상쾌해졌다. 시원한 청량감이 머릿속을 맴돌며 죽었던 뇌세포가 부활하고, 자고 있던 뇌세포가 마구 깨어났다.


그때 눈앞에 갑자기 반투명한 창이 나타났다.


스킬 카피가 생성되었습니다. 검색된 정보를 카피할 수 있습니다. 단, 무생물만 가능하고 대상에 따라 코인이 소모됩니다.


‘우와, 스킬이 생성되었다. 그런데, 카피라니? 검색을 하다 보면 가끔 복사를 해야 할 때가 있기는 한데······?’


지오가 고개를 갸우뚱거릴 때 이번에는 휴겜스의 알림음이 들렸다.


“축하합니다! 첫 번째 퀘스트를 달성했습니다. 보상은 인벤토리로 배달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퀘스트를 완료했다. 아이템 박스에 뭐가 들어 있는지 궁금하지만 지금 당장 확인을 할 수는 없었다.


총명탕을 마시는 사이 데쓰 매치 링과 무기들은 모두 사라지고, 사무실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악몽에서 깨어난 것처럼 멍한 표정으로 서 있는 네 사람 앞에 한 남자가 걸어왔다. 인사팀장 김대유 부장이었다.


“모두 고생했습니다. 오늘은 이만 퇴근해도 좋습니다. 내일 출근은 인사팀으로 하면 됩니다. 여러분의 각성 등급에 맞게 업무와 연봉을 새로 조정하겠습니다.”


지오가 다니는 아이제이 같은 대기업은 각성자를 별도로 고용하고 헌터의 모임인 길드와 계약을 한다.

몬스터나 각종 이벤트 등 여러가지 위험에서 로열 패밀리 및 회사의 주요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각성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인사팀장 입장에서는 회사 직원이 각성자가 되면 연봉을 올려주고 회사에 남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었다.


각자 책상 정리를 한 후 네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나하윤은 살아남아서 기쁜 것인지, 문남호를 이겨서 기쁜 것인지 데쓰 매치가 끝나고 나서부터 계속 싱글벙글이었다.


“선배, 우리가 이겼는데 말입니다. 오늘 회식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김수진이 눈치없이 까불거리는 나하윤의 옆구리를 툭 쳤다.


“야, 넌 어쩜 그러냐? 우리가 비록 살아남긴 했지만 말이야······!”


아무리 어쩔 수 없는 데쓰 매치라고 해도 함께 일하던 동료가 4명이나 사라졌다. 그러니 마냥 즐거워할 수는 없었다.


“됐어, 그만해! 하윤아, 넌 몸은 괜찮니?”


뒷말을 듣기 싫은 권솔미가 수진이의 말을 잘랐다.


“하하하, 당연히 괜찮습니다. 저야 뭐 한 명도······.”

“오늘 수고했고, 내일 어차피 다 볼 거니까 승리의 축배는 내일 들자!”


권솔미가 나하윤의 말도 잘랐다. 권솔미는 머리도 복잡하고 마음도 뒤숭숭했다. 하지만 나하윤은 포기를 몰랐다.


“에,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했는데 말입니다.”


‘아버지가 말씀하시길’은 나하윤의 말버릇이다. 정말 이 인간은 눈치도 없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끈질긴지 모르겠다.

보다 못한 지오가 입을 열었다.


“나하윤! 일은 제때하고, 먹는 건 좀 미뤄도 된다. 알겠나?”


세 사람은 지오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평소와 다르게 목소리에 위엄이 실려 있었다.


“아, 넵, 알겠습니다. 충성!”


넉살 좋은 나하윤도 멘토인 지오가 강하게 말을 하자 회식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지오에게 붙어 아부를 떨었다.


“선배님, 오늘 정말 대단했습니다!”

“응, 뭐가?”

“선배님이 세 명이나 보냈지 않았습니까? 그 덕분에 우리 팀이 이겼고요!”


지오가 뒷머리를 긁적였다. 잘한 건 맞는데, 자랑을 하기에는 좀······.


“하하, 그게······ 뭐 어쩌다 보니······!”


권솔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지오의 어깨를 두드렸다.


“지오야, 오늘 수고했다. 네 덕분에 우리가 살았다!”

“뭐 혼자 한 것도 아니고, 수진이도 한 명······ 아야!”


권솔미가 지오의 팔뚝을 꼬집었다. 여자인 권솔미는 김수진과 문남호가 썸 타는 걸 눈치채고 있었다. 안지오와 나하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지만!


네 사람은 헤어져서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지오는 자가용을 주차장에 두고 동대문역사공원역으로 갔다. 눈앞에 자꾸 반투명한 창이 나타나서 운전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동대문역사공원역에서 5호선을 타고 자리에 앉았다.

각성자가 되면 상태창과 인벤토리가 생긴다고 했는데, 지오는 데쓰 매치를 하느라 아직 확인을 못했다.

눈을 감은 지오가 입술을 달싹거렸다.


“상태창!”



작가의말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ㅎㅎ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휴거게임 in 아포칼립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22. 아니, 저 자식 저기서 뭐 하는 거야? +3 24.05.17 124 10 11쪽
21 21. 보스 한번 잡아봅시다! +3 24.05.16 120 10 12쪽
20 20. 그래, 사랑은 개코나! +5 24.05.16 128 10 11쪽
19 19. 우리가 던전을 발견한 것 아닙니까? +3 24.05.15 131 10 11쪽
18 18. 권솔미 대리를 구하러 갑니다 +4 24.05.15 133 10 12쪽
17 17. 여기를 통과할 방법이 있습니다! +6 24.05.14 137 10 12쪽
16 16. 이게 돌이 아니고 몬스터라고? +3 24.05.14 147 10 11쪽
15 15. 내 코인은 내가 지킨다 +3 24.05.13 157 10 12쪽
14 14. 뜨거운 불맛을 보여주마! +4 24.05.13 147 9 12쪽
13 13. 아니 이게 회사야, 군대야? +6 24.05.12 154 10 12쪽
12 12. 검색 엔진을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3 24.05.12 155 11 11쪽
11 11. 받아라, 장풍! +3 24.05.11 162 11 12쪽
10 10. 야, 대가리 전도사! +3 24.05.11 176 10 12쪽
9 9. 제가 좀비가 안됐습니까? +4 24.05.10 176 10 12쪽
8 8. 성검을 검색하겠습니까? +3 24.05.10 174 10 11쪽
7 7. 저 싸가지없는 년이 좀비가 됐네! +3 24.05.09 182 9 12쪽
6 6. 좀비는 대가리! +3 24.05.09 187 11 12쪽
5 5. 탈출좀비열차를 시작하겠습니다 +3 24.05.08 198 12 11쪽
» 4. 이제 나한테 다 죽었어! +4 24.05.08 214 11 13쪽
3 3. 좋은 세상에서 다시 봅시다! +4 24.05.08 221 11 12쪽
2 2. 부디 나를 원망하지 마라! +4 24.05.08 288 13 13쪽
1 1. 여러분을 데쓰 매치로 초대합니다! +11 24.05.08 522 1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