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55B

함경도의 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최근연재일 :
2024.05.13 12:00
연재수 :
366 회
조회수 :
219,620
추천수 :
6,859
글자수 :
2,004,174

작성
23.02.06 12:00
조회
255
추천
9
글자
14쪽

Hand to Mouth 비망록 3

DUMMY

독수리훈련 : 기지 시설물 주둔지 방어가 외곽 철조망에 1선으로 전 병력을 투입한다. 뚫리면 거기 지휘관이 야코 먹을까 봐. 반하여, 미군은 장비가 커버가 되니 기지가 뚫려도 주요 시설을 방어할 개념을 가지고 있다. 안에 다시 철조망 구역이 있고, 거기 또 CCTV 열영상 센서가 깔렸다.


전시에 미군 비행장이나 헬기부대 있는 기지 공격하면 침투자 위험할 거다. 적 게릴라 출현! 경보가 뜨면 바로 기지 내 무장헬기가 떠서 기지 외곽을 뒤진다. 헬기에는 당연히 야투경에 열영상까지 모니터 화면으로 본다. 우리 군대는 총력 1선, 미군은 1-2-3선 방어와 뚫린 곳 메우는 기동대 개념. 주요 시설은 기지 안에 또 철조망을 쳐놨단다. 주요 시설은 기지 안에서 다시 뭘 또 뚫어야 한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지 마라 1선만 지키는 형태. 침투자 입장에서 목표의 부지가 크면 클수록 유리하다. 그런 목표의 외곽 철조망을 뚫었을 때, 우린 무주공산 허허벌판을 질주했지. 뛰는데 우리가 적 역할을 맡은 대항군인지도 몰라. 서로 다 컴컴한 그림자, 밤눈은 우리가 밝지.


내가 전자기기 LED가 200개는 켜진 곳의 문을 열었지. 훈장은 아니라도 상장까지 받았어. 여단장인지 대대장인지 하사금으로 중대 회식했지. 철조망을 넘어서니 허허벌판. 방향 지시도 필요 없었다. 저 흑청색 밤하늘을 배경으로 검은 사각형들에서 계속 문이 열리고 있었고, 문이 열려 빛이 보이는 가장 큰 사각형으로 달리면 그뿐, 주둔군은 여기 건물이 있다고 고함도 질러준다.


공격 보름 전부터 목표 도상 암기, 시설 건물 구조 암기, 암기한 것의 백지시험 반복. 최고의 전시 은밀타격 예행연습이지. 나도 달렸고, 어느 순간 나 혼자! 기다릴 틈 필요 없다! 크지 않은 기지. 건물에 헌병이라도 지킬 걸로 알았다. 부대 내 모든 노가다를 다 한다는 공군 헌병 주특기. 없다. 외곽으로 다 나갔다. 내가 문을 열었을 때 안의 사람들은 날 쳐다보지조차 않았어. 커피 타오는 당번병이라도 되는 것처럼... 쳐다보기 시작한 사람들은 놀랐지. 내 얼굴은 눈동자 빼고 검은 면상, 공포탄이지만 거총한 총구. 탕탕탕. 모니터 컬러가 비추던 얼굴들이 나에게 돌아오고. 저게 뭐지? 뭐긴 뭐야. 육군이지?


과정은 같으나 혼이 나갔다.

더 무거운 군장, 더 신중한 이동과 결정. 항상 약실에 총알.


어둠. 섬광. 조준할 것도 없고 조준할 필요도 없다. 유난히 다른 섬광. 우리와 다른 총구 섬광들 보며 한 탄창 긁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어둠 속 뛰기. 뛰기. 무조건 뛰기. 순간순간 앞사람을 놓치고 – 다시 발자국 소리 듣고 뛰고, 중대원들이 훈련 때처럼 말을 안 한다. 아무도 말을 안 한다. 무의식적으로 말을 할 수 없었고, 훈련처럼 ‘중대!’ ‘지역대!’ ‘여기! 여기!’ 입을 열기가 두렵다. 걷고 뛰는 것이 95%.


질주. 멀어져라. 멀어져라. 저기서 멀어지자, 저기 놈들아 멀어져라... 몸과 다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다리가 사라졌다. 검은 정경이 휙휙 지나간다. 내 뇌만 달리는 것 같다. 어느 틈에 보니 내 거친 숨과 휘파람 소리. 그게 전부였다. 그렇게 두 번, 그리고 현재...


머릿속에 사이렌이 울린다.

돌연한 낮은음이 등장하고 – 음이 오르면서 볼륨이 커진다. 더욱 높이 올라가는 피치가 마음을 교란하고 흥분시키고, 사이렌 속에 사라져간 사람들이 지나간다. 내내 울린다. 지금도 울리는 것 같다.


같이 먹고 자고 뛰고 희로애락을 같이 한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지나간다.


울고 싶어도 못한다. 이제 내가 뒤를 이을 거라 생각하면 울음도 사치. 공포의 뿌리는 내 죽음, 안 죽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차분해서 나에게 놀랍다.


무슨 마음인지도 모르겠고, 일단 무섭다. 혼자 시간이 흐를수록 내 안의 내가 공룡처럼 커졌다. 외로움은 항상 있던 것이라 상관없으나, 어찌할 바 없이 무섭기만 한 것에 화도 난다.


죽음이 아닌 무서운 이유는 딱 하나 : 복수. 영웅주의 아니다. 전우애가 어느 정도였는지도 모른다. 다만 단어는 떠오른다. 복수. 누가 먼저 쐈는지는 다 필요 없다. 중요한 건 복수를 해서 날 각인시키는 거다 : 우린 너희에게 지지 않아. 우린지지 않아, 굴복하지 않아. 우리가 세. 내가 더 세다 이 새끼들아. 그게 지금의 나, 지금의 이유다. 세상에 안 무서운 건 없다. 다 무섭다. 하지만 맨몸에 무기력한 존재가 군인은 아니다. 군인은 방법이 있다. 그걸 배운 거다. 두려워도 너희를 몰살할 방법이 있다. 두려움 없이 움직이는 군인은 없다. 떨면서도 널 죽인다.


백 배 천 배 불같은 보복을 하겠다고?

어차피 서로 보복은 하는 거야.

뭘 그걸 말까지 씨부리며 그러냐.


‘아, 속이 또 쓰린다...’


다른 사람은 어떤가. 다른 팀은 어떤가. 다른 지역대, 대대, 다른 여단은 어떤가.


안 봐도 우린 알고 있다. 서로의 작계는 몰라도 상황은 비슷하다는 거. 이 비슷한 상황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거. 작계의 구조, 부여된 목표. 어쩔 수 없이 모두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이다. 나처럼 이런 처지는 몇이나 될까. 적지 않을걸? 목표에서 모두 전사한 팀도 있을 것이다. 목표에서 안 죽은 게 신기하다. 실패했건 성공했건 모든 기 계획 작전이 끝나고 비정규전 거부작전에 집결한 사람은 몇인가. 말은 멋있다. 작계가 끝나면 불특정 목표,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비정규전 타격/교란작전.


다른 사람들은, 우리 팀원, 우리 지역대, 대대 여단.


점프. 재집결. 정찰. 타격. 도피 및 탈출과 은거. 이 과정에서 어디나 온전할 수가 없다. 그럴 수도 없고 바라서도 안 된다. 바라면 충격적인 실망만 연속이다. 적이 바보인가. 그들도 군인. 아무리 교육훈련과 장비가 다르다 해도, 원천적으로 총을 쏘는 군인. 자기 군복이 아닌 그림자는 서슴없이 쏜다. 말하지 않아도 지시받지 않아도 한다. 그게 안 되면 군인이 아니다. 원천적인? 그렇지. 우리가 이제 원천적인 입장에 떨어졌다. 먹을 것과 총알과 수류탄과 장비. 원천적인 서로의 입장에서 다른 건 우리가 무전기로 뭘 부를 수 있다는 것.


타격작전 끝나고 (압록강 도달이 늦어져 어쩔 수 없이) 장기 비정규전에 들어가면 재보급이 있을 거라고 했다. 계획에 들어가 있었다. 그날이 지나고 서로 말하지 않는다. 의구심은 당연한 현실, 이 역시 원초적인 거였다. 어차피 믿은 내가 바보다. 우리에게 총알과 전투식량과 지뢰를 보급하려다가 한 100억 장비가 날아갈 위험이 다분하다.

자력갱생. 동무들. 남반부 하전사 군병 동무들~~~!


AK. AK. 상태 좋은 AK부터 잡아라. 그게 시작이다.

AK 47이건 74건 상관없다. 실탄이 있는 총이 필요하다.


”우리 사이트를 AK에 달 수가 없어. 고무줄로 묶어? 이제 사이트는 아무리 고배율이라 해봐야 망원경이야. 없는 것보다야 낫지만. 이제 AK 가늠자와 가늠쇠다. 원초적인 사격으로 떨어졌어. 당장 완벽하게 영점을 잡을 수 없지만, 이걸로 최소 150은 말끔하게 적중해야 해.“


”150.“


”원래는 250이야. 내 총이 아니니까 낮춰주는 거야. 우린 화기니까.“


”깊은 산 들어가서 영점을 잡을까요?“


”아니다. 그럴 시간이 없다. 그리고 적 소총은 항상 같은 걸 쓸 수 없다. 조금이라도 고장이 나면 고치고 자시고 버려. 시간이 우선이야. 상태가 좋으면 총 바꾸고, 급하면 노리쇠뭉치만 분리해서 던지고 버려. 총은 많다. 자, 적 병기 노획. 절차를 말해봐.“


”노획한 AK를 쓰게 되면, 먼저 가늠자 수평판 중간 홈이 좌우로 얼마나 쏠렸는지 본다. 보통은 그렇게 심하지 않지만, 사용하던 사람의 턱 견착이 특이해서 한쪽으로 많이 밀려 있으면 사격에 문제 생긴다. 그럴 때 정중앙으로 돌려놓고 쏴보다, 탄착이 좀 이상하면 약간만 조정. 영점사격을 해야 하지만, 소리를 낼 수 없어, 기회를 봐야 한다.“


”그래. 거의 중앙이면 일단 사용해봐. 가늠자 거리판 숫자를 몇에 물려놨는지 확인하고, 100m 이상 쏠 경우는 드무니까 그냥 1에 놔. 올리면 하탄 난다. 우리 여단사격장 끝 거리 타킷 정도면 2다. 개머리판 뒤쪽 구멍에 AK 손질 도구, 꼬질대 통, 없으면 보일 때 꼭 끼워놓고. 총이 여러 정이면 낮에 분해해서 총열 속을 확인하고 복좌 스프링 탄력 나은 놈으로 선택해. 그리고 마지막, 이 모든 과정을 해야 할 때가 또 있다. 전우의 총을 쓰게 됐는데 조준경이 안 될 때, 똑같이 확인해서 가늠자가 쏠려 있으면 일단 중앙으로 놓아라. AK 노획의 필수 절차. 죽은 놈 벗겨서 AK 탄창용 베스트도 당연히 노획하라. AK 탄창을 호주머니아 건빵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AK 탄창에 맞는 베스트는 당연히 있어야 하고, AK를 노획하면 당연히 죽은 놈이 착용하고 있다. 벗기려면 시간이 좀 걸리니까 알아서. 자, 또 뭐가 있지?“


”네? 무슨 말씀이십니까?“


”노획... 야. 우리가 뭐야. 우리 주특기가 뭐야.“


”아, 알겠습니다. 드라구노프 노획.“


”그렇지.“


‘AK도 아직 하나가 없다니.’


우리 군장의 식량과 탄약 폭약은 최전선으로 치면 극소량에 불과하다. 무지막지한 단위 제대 보급량은 대형 포탄부터 시작한다. 우리 군장은 무겁고 커도, 우리 작계가 끝날 때를 전쟁의 종료로 볼 때, 절대량 모자라다. 그냥 없는 것과 같다. ‘나머진 거기서 알아서 해!’ 세계 전쟁사에 그럴 수가 없는 유일한 동네. 땅은 좁고 사람은 많으며 총은 넘치며 정신병도 넘친다.


이제 어쩌지?

골프 재집결지 근처는 샜다.

나처럼 이런 처지는 몇이나 될까.


하지만 생각은 공통일 것. 우린 만나고 싶다. 모여서 작전하고 싶다. 팀으로 구성할 주특기 편성이 아니라도 일단 모이고 싶다. 나 같은 처지는 공통된 기다림을 가진다. 밤에, 밤에, 총소리와 폭음이 들리길 기다린다. 고요한 밤이 싫다. 저 멀리서 어떤 소리가 들리길 바란다. 단 한 명만 만나도 우린 열 배로 강해진다. 하나는 너무 약하다.


소리는 들리나, 우리 것이 아니다. 멀리서 공기를 가르는 치잘음이 들리면 곧 폭발이 들리고, 어떤 건 비행기 소리도 안 들린다. 그 폭발의 크기가 우리 것이 아니다. 그 정도 폭약이 있을 리가 없다. 한국과 미국 우방군의 기본적인 재래식 항공폭탄 500파운드. 그건 우리가 낼 소리가 아니다. 전쟁은 진행하고 있다. 여긴 곤죽이 되고 있다. 해가 떠도 저 멀리 하늘로 검은 연기들. 밤에 주로 떨어지는데, 어떤 건 낮에도 떨어지고, 문득 고개를 들게 된다. 주야로 상공은 우리 것이지만, 낮에는 이놈들이 숨는다. 낮에 터진 것?


‘누구 정작 주특기가 쏘텍 때린 거 아냐?’


북한은 하나의 요새. 국토가 요새다. 김일성 시대부터 시작했다. 충격적이고 멸망적인 항공 우위는 이어지나, 다른 나라 전쟁처럼 도로 타고 뭐가 이동하지 않는다. 북한은 지역별로 병기와 탄약을 지하 요새에 저장하고, 자력으로 구역 방어가 가능하도록 김일성 시절부터 설정하고 보관하고 생산했다. 그러니 공중에서 아무리 때려도, 아무리 그 비싼 벙커버스터를 때려도 붕괴하지 않는 터널형 지하 요새와 저장시설. 산을 수평으로 수십 년간 뚫고 들어갔는데 지진 아니라면 그 안을 어떻게 부수나. 현대 특수전은 정찰감시 항폭 유도라고? 뭔 개 같은 낭만이야! 그럼 우리도 좋게! 우리가 들어올 필요도 없게? 여긴 지구상 유일하게 개떼로 넘어와서 직접 손을 봐야 할 것 천지다. 위성사진은 이곳의 1/5도 보여주지 못한다. 다만, 그래서 인민군이 둔하지. 뭘 하려면 시간이 지체되니까.


저 멀리 지평선에 그르렁... 그르렁...

‘쏘텍이라면 저게 누굴까?’


우리 지역대가 아니라도 우리 대대란 소린 아닌가?


성냥.

불 피우고 싶다.


휙 둘러봐도 불 피울 재료는 척박한 산에도 보인다. 재료와 절차가 바로 보인다.


그래. 군대 와서 제대로 배운 것 중에 하나가 불 피우는 거. 나무하는 거지. 나무를 한다는 게 뭔지도 난 몰랐다. 내륙전술 심화훈련에서 처음으로 접했다. 야전에서 한 달 내내 피우는 불. 멀쩡하게 피울 날과 멀쩡한 화목은 드물었다. 훈련 전에 하도 강조한다. 원사 레벨에서 말하는 자유롭게 불피우기가 불가능하고, 피워도 적게 최소한으로 피운다.


‘우리 때는 어지간한 농가가 1년 피울 거 한 달 동안 때웠어.’


고체연료가 없는데 밥을 못 해 먹는다. 불은 산림법에 근거해서 최소한만 가능하다. 생나무 잘랐다가 주민에게 신고당하면 큰일이다.


우리나라 군대는 어느 나라를 가도 적응 어렵지 않을 거다. 너무 뜨거운 여름과 너무 추운 겨울, 사계절이 내 나이 회수만큼 교차하며 적응했다. 야외훈련은 봄과 가을로 떨어지길 그리 바라지만, 대체로 겨울에 보내려고 머리를 짜는 것 같다. 북한 때문이었냐?


작가의말

일주일에 한 편으로 부족하신 분들은

다음넷 카페 [잇빨중사홈피]에 가시면

수요일마다 올리는 소설이 있습니다. 


왼쪽 메뉴 맨 하단에 있습니다. 

가입 없이 볼 수 있습니다. 


1. 천국의 공룡 (완결)

2. 미트볼 스파게티 (수요일 연재 중)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함경도의 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구독자분 필독 21.04.26 1,907 0 -
366 For Anarchy in DPRK 3 24.05.13 65 5 12쪽
365 For Anarchy in DPRK 2 24.04.29 136 8 11쪽
364 For Anarchy in DPRK 1 24.04.22 131 8 11쪽
363 피양의 숙취 4 24.04.15 141 7 12쪽
362 피양의 숙취 3 24.04.08 138 8 11쪽
361 피양의 숙취 2 24.04.01 162 9 11쪽
360 피양의 숙취 1 +1 24.03.25 165 9 12쪽
359 K-7 Deuce 5 24.03.18 150 9 15쪽
358 K-7 Deuce 4 24.03.11 150 4 12쪽
357 K-7 Deuce 3 24.03.04 176 7 12쪽
356 K-7 Deuce 2 24.02.26 285 6 14쪽
355 K-7 Deuce 1 24.02.19 216 7 12쪽
354 고양이는 숨어서 죽는다 2 +2 24.02.05 238 7 15쪽
353 고양이는 숨어서 죽는다 1 24.01.29 198 6 16쪽
352 Curtain Call 9 24.01.22 212 9 16쪽
351 Curtain Call 8 24.01.15 210 4 13쪽
350 Curtain Call 7 +2 24.01.08 213 9 12쪽
349 Curtain Call 6 23.12.18 339 8 12쪽
348 Curtain Call 5 23.12.11 237 1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