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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의 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최근연재일 :
2024.04.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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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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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Curtain Call 9

DUMMY

그 와중에도 폭파와 화기 주특기들은 탱크가 뭐에 맞았나 조준경을 들어 살핀다. 무반동총? 대전차 관통탄? 혹시 헬기나 토우? 장갑에 뚫린 구멍들을 유심히 살핀다. 주특기 취미다.


대원들이 상상하는 최악은 역시 주야로 퍼붓는 대규모 포격이다. 은거지에서 받은 북한군 포격은 비교도 되지 않을 것 같다. 현대전에서 보병/기갑이 들어가기 전에 엄청나게 퍼부을 게 당연하고, 피아 죽음의 탄막을 차장했을 것이다. 중요한 곳은 공군 폭격, 가공할 미 공군의 정확하고 엄청난 핀-포인트 폭탄이 떨어진다.


북한이 항공을 신경 쓴다 해도 공군은 무조건 돈이고,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하는 조종사와 정비 능력이다. 핵 개발 하면 할수록 군대는 더욱 재래식이 되었다. 미슬 좋은 거 개발해 수 백기 가지고 있다고 전쟁 못 이긴다. 다른 나라 영토를 점령하는 전쟁을 하려면 군은 기본 토대가 있어야 했다.


항폭유도를 했던 대원들은 항상 적 방공망과 지대공미슬이 마음에 걸렸다. 같은 문제였다. 미 공군과 우리 공군은 전투기도 전자전과 대공화력을 염두에 둔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북한은 계속 뒤처지고 있었다. 지대공미슬을 떠나 방공관제가 업그레이드되지 않으면 F-15 하나 잡으려고 20발을 쏴야했을 거다.


레이다 켜는 순간 폭격당한다. 적국의 지도자께서 군대를 안 갔다 온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 낡은 잠수함과 오래된 전투기를 지도자가 유출시키면 안 된다고 생각해야 정상이다. 유튜브 안 보나? 2016년 가동 중인 미그-15 영상을 내보내다니. 정비 능력을 찬양하라. 팬텀기 괜히 퇴역시켰다.


장비의 차이로 셀 수 없는 북한군이 전사했다. 평양 북쪽에서 2전선 깔고 엄청나게 저항하면서 미국과 우리에게 말도 안 되는 쇼당을 치려했는데, 그 역시도 교묘한 진격저지 프로그램의 일부였고, 그 엄청난 반타격이란 것이 재래식으로 군인을 엄청나게 죽게 했다.


북한 젊은이 씨를 말리면서 국가를 유지하려 마지막 발악했다. 히틀러도 1차대전은 경험했다. 북한 지도자들은 한국방송을 드라마만 봤나? 인터넷에 깔린 아군장비 동영상만 봐도 밥숟가락이 안 넘어가야 정상인데 말이다. 그러나, 북한이 방공체계에 훨씬 더 투자했더라면, 이 트럭에 타고 있는 생존 대원들은 수송기에서 점프하기도 전에 죽었을 것이다.



남하하는 트럭 중 몇 대는 대원들이 파괴를 일삼았던 모양도 낯익은 북한트럭이다. 북한 것 중에서 상태 괜찮은 걸 사용할 정도니 북으로 향하는 아군 지원도 힘겨운가보다. 거꾸로 북을 향해 올라가는 무수한 보급차량을 지나쳤고, 아직도 불도저와 공병장비가 도로를 보수하고 있다.


맨 앞 트럭에는 이성규 중령이 선탑했고 맨 뒤 트럭에는 고참 지역대장이 선탑했다. 내려가는 동안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비무장이 아니었다. 대원들이 가지고 있던 관급 소총과 장구는 여단 것이므로 당연히 휴대했고, 자기 총 손망실이나 실탄이 떨어져 파묻은 사람들은 조용히 돌아다니면 북한 보총이나 권총을 손에 넣어 분해한 다음 백이나 군장에 넣고 실탄 수류탄도 챙겼다. 대검은 대대장 빼고 다 가지고 있다. 차량에 타고 출발하자 그런 대원들이 AK를 결합하고 탄창을 꼽았다.


‘누굴 믿어 씨... 철 지나서 이 접철식 이거 응?’


'야 그토록 바라던 AK-74를 드디어 만지네.'


이성규 중령의 첫 트럭 저 앞에 다섯 명이 완전무장하고 탑승한 북한 중형차량을 첨병으로 달리게 했고, 지역대장이 탄 마지막 차량도 일부러 만든 무장차량이다. 무장차량의 대원들은 삽탄하고 거총 상태로 여정을 달린다.


여러 차례 검문소에서 물었다.


첫 질문, 어디 부대냐.


방탄헬멧도 없고 장구류도 이상하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북한군복을 입던 대원들은 육군 전투복을 받아 입었다. 모든 걸 자력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성규 중령이 대원들에게 약속을 지켰고, 그 결과로 차량 몇 대는 1종 면허나 트럭을 운전해 본 대원들이 직접 몬다. 마지막 차량은 지역대장이 선탑하고 원사가 운전한다.


“군 생활 10년 했을 때, 군대 좆같고 드러워서, 나가서 먹고살라꼬 따 둔 건데. 여기서 써먹네.”


이제 그들의 전투는 끝난 것 같다. 3일간 적 잔당 소탕이 이제 정말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상대적으로 무거워진 건 장교들이었다. 딱히 어떤 대접도 크나큰 혜택도 없었지만, 그래도 죽거나 다쳐 사라진 부하들에 대한 책임이 무거워진다. 전사도 전사지만 중상을 당해 산중에서 어떻게 손 쓸 방법도 없이 명을 달리한 부하들은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다친 상태로 버려 두고 가야 했던 사람들.


작전 마지막 날 전사한 오중사. 마지막 차량 지역대장은 생각한다. 그를 대하는 생각이 어떤 건지 지역대장 자신도 알 수가 없다. 자기 지역대 부하였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자꾸 떠오른다. 대대장과 함께 점프해 들어올 때까지도 지역대장은 오중사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얼굴을 보면 화가 났다. 장교에 대한 항명이 무척 거슬렸다.


적 군단사령부를 야음에 공격할 때도 그런 마음이 안 가신 상태였다. 그렇다고 들어가 죽으라는 것도 아니었고, 자기가 결정한 이상 그 적임자는 결국 오중사였다. 군 생활 문제만 없었다면 그는 상사 서열이다. 작전 전에 단독 면담으로 그를 이해하고 감정을 많이 풀었지만 근본적인 화는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그 중대장이 전사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적 사령부 야간기습이 끝나고 은거지로 복귀해 다른 대원들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지역대장은 얘기를 믿을 수가 없었다. 듣다가 몇 번이나 재차 다시 말하라 했다. 그 다음 날부터 미친 듯이 산악으로 올라오는 적을 보고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았다. 작전이 과도했나 불안감도 들었다.


올라오는 적은 대규모였고 끝까지 추격하려 다가와 지역대는 교전하며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했다. 산악으로 적 몇 개 대대를 끌어들인 건 오히려 올바른 비정규전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지역대원 상당수가 죽거나 실종되었다. 결국 수집소에 도달한 건 양손에 꼽을 정도. 수집소에서 가보니 자기 외에 다른 지역대장들도 모두 전사 실종. 그때부터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이 시작되었다.


꿈에 몸이 작살이 난 북한군 귀신 따위는 없었다. 사라져간 지역대와 대대 선후배 장교가 보였다. 그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역대장을 바라만 본다. 아침에 일어나면 베개가 젖어 있고 꿈에 우는 소리를 누가 들었나 걱정했다. 꿈에서 지역대원들은 지역대장을 나무라지 않았다. 그것조차도 자신이 만들어낸 위선의 꿈이라고 생각했다. 차라리 대들고 욕하고 죽이려 들었으면 속 시원할 거라 생각했다. 전사한 지역대원들이 자신을 해코지해야 맞는다고 생각했다. 꿈에서 부하들은 별 말 없었다.


꿈에 나온 부하가 그랬다.


‘아니 게릴라 두목께서 뭐하쇼...’


이 말은 살아 있는 입장에서, 게릴라 두목을 자처한 자신이 그렇게 부하들이 죽었는데, 권총으로 자총해야 게릴라 두목 아니냐...는 말처럼 들렸다. 말은 꿈에서 반복되었다. 상대는 큰소리로 고함을 치지도 않고 조용히 말했다.


‘게릴라 두목께서 뭐하시오...’


항상 주목을 받는 입장이라 대놓고 감정을 들어낼 수 없고, 평양에 도착하거나 마음을 진짜 놓을 순간까지는 지휘관으로 표정과 말을 조심하고 숨겨야 했다. 대대나 지역대는 본인을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감정을 숨기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면서 알게 되었다. 부하들을 안다고 생각했으나, 냉정하게 말하면 그저 부하들의 신상명세서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래도 여기는 마냥 비인간적이라 할 것도 아니다. 보병중대장 시절은 그 많은 부하들을 지역대처럼 기억하거나 챙길 수 없었다. 지역대원들은 항상 30미터 안에서 피부로 느껴야 했고, 저 녀석은 관심 끄자... 그럴 수가 없었다. 자질이 정말로 영 아니면 보병중대장 동안 포기한 경우가 있었지만, 여기는 단 한 명이라도, 말 그대로 안 되면 되게 해서라고 끌어야 했다. 여기 정이 들었다.


어쩌면 서로 자세히 모른다. 피상적으로 상대를 그렇다고 믿는다. 군인과 부대는 그 상태에서 싸우는 거다. 계급을 떠나 상대를 존중하고 진심으로 궁금해 하는 몇 마디 말로 피를 나눈 형제처럼 될 수도 있는 게 거꾸로 군대다. 누구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것. 그게 군대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친분 영원히 간다. 사회처럼 편한 상황에서 만나는 게 아니다.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때, 더 이상 뛸 수 없을 때, 집안 일이 사람을 죽이고 여자친구가 자기를 죽이고 있을 때 어느 고참이 자기를 죽이고 있을 때, 그때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대장은 말 안 듣고 빤히 쳐다보던 중사들에게 당황하다가 친해졌다. 부사관들은 마음을 숨기고 조용히 지나가라 2년간 저주하지 않는다. 특히나 이 지역대는 개기고 해결했다. 자신을 따라준 지역대원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그리고, 내려오면서 오중사가 계속 걸린다. 오중사. 서운함과 죄책감이 한데 어우러져 말로 설명조차 할 수 없다.


‘이제 옷 벗고 나가야지. 이렇게 목숨 부지해 계급이 올라가면 참을 수 없어. 시켜주지도 않겠지만 장군 되면 뭐해. 흔히 하는 말로 산 사람은 살아야지? 젊은 하사들은 중사도 못 달고 죽었는데. 결혼도 영외거주도 못 해보고, 공수부대 중사 진급주도 못 먹어보고 죽었는데. 그러나 염병, 나, 이 나이에 나가서 뭐하냐...’



“아참, 이거 달아요.”


운전하던 원사가 오른손을 핸들에서 놓고 포켓을 뒤져 뭔가 최소령에게 던졌다. 갑자기 1년도 넘은 기억이 난다. 지역대 행보관이 야전에서 빵을 던졌을 때다. 아무리 깊은 산이지만 뭐 이런 족보도 없고 군율도 없는 부대가 있나 생각했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지본팀원들에게 빵을 던지는데 자기에게도 던지다니. 예우라고는 본부팀원들에게 멀리서 던지고 지역대장에게는 다가와 1미터 앞에서 던진 차이 밖에 없었다. 정색하고 한마디 하려 했다. 그때 행보관이 다가와 입을 귀에 대고 뭘 자신의 복부에 푹 찔렀다.


‘지역댐, 요즘 힘드시죠? 이거 우유예요. 서울우유. 애들 안 보게 혼자 드세요. 그리고 너무 무겁다 싶으면 군장물품 절 주세요.’


뭐 이런 개 같은 부대가 다 있나 재차 열이 받는데도 어처구니없이 웃고 말았다. 뭐 이런 게 다 있나. 군 생활 하면서 그렇게 부사관과 지근거리에 붙은 건 처음이었다. 노다가 십장 같은 행보관은 사실 최소령이 원하는 모든 걸 다해줬다. 인상만 보고도 알아서 지역대 집합 걸어 문제 해결해준다. 필요하면 뚝딱뚝딱 자기가 만든다.


그리고 이 북한에서 그것이 필요했음을 깨달았다. 작은 비정규전 병력 안에서 계급으로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전선이 아니다. 헌병 군법 없다. 그 전에 죽고 사라진다. 핏발이 선 지역대원들에게 설명하고 납득시켜야 했다. 바로 그때 피부로 붙은 신뢰가 필요했다. 그들은 자신을 믿었다. 골프장을 믿었다...


지역대장은 옛 추억을 더 이상 떠올리지 않으려 했다. 서울우유를 주던 행보관도 지역대 퇴출 도중 후미경계조 애들 잠시 보고 오겠다고 뒤로 갔다가 후미경계조와 함께 나타나지 않았다. 수집소에도...


최소령은 모든 생각을 멈추려 가슴과 기도에 힘을 주었다.



운전하는 원사가 던진 것은 담뱃갑보다 작은 사각형 종이 곽이었다. 최소령이 그걸 집어 만져보니 딱딱하다. 감이 왔다. 진짠가? 갑을 뜯어보니 금속제 소령 계급장.


“피양에 가면 이 부대 저 부대 엄청 많을 텐데, 계급장 없으면 안 되죠. 다세요. 지역대원 보기 쪽팔려 마시고. 나 같은 사람은 얼굴이 계급장이라... 흐흐흐.”


빛이 나는 그것. 최소령에게 당연히 착용 가능한 정당한 것. 근무복이나 정복에나 다는 금속 계급장.


“상원사도 안 달았는데, 아이구 이걸 나 혼자 어떻게 달아요!”


“달아야죠. 다른 부대 대위 같은 사람이 어이 어이 하면 우리가 기분 좋겠어요? 대검 뽑지. 우리야 뭐여 씨. 해도 손해가 없지만요. 우리만 있을 때는 괜찮지만, 달아야 해요 이제. 사단 부사관한테 부탁해서 어렵게 구한 거예요. 계급장이 소령만 그렇게 귀해! 대대장님도 드렸어요. 반응은 똑같네. 빨리 달아요 빨리. 다음 검문소부터 보이게... 안 그럼, 다음 번 차 섰을 때 제가 착용해드립니다. 대위 계급장도 구해다 승차 전에 뿌렸어요.”


어쩔 수 없이 최소령은 계급장을 컬러에 달았다. 진짜 전쟁이 끝난 기분이 든다. 그 작은 쇠붙이...


‘이렇게 묵직했나?...’



“김원사여. 혹시 오중사 잘 알아요?”


“오... 누구?”


“오형묵 중사요.”


“아 형묵이... 어제 죽었지.”


최소령은 그 퉁명한 말투에 놀랐다. 어제 죽었지...?



“네. 잘 아세요?”


“내가 대대 전입 받았는데요 뭐.”


그제야 원사는 잠시 한숨을 쉰다.


“그 녀석 장기 박으면 좀 변할 줄 알았는데. 인간이 변하나...”


“개인적으로 좀 아십니까?”


“군대서야 뭐 사람 아는 만큼만 아는 거죠.”


“어떤 사람입니까?”


“공수부대지.”


“네?”


“지휘관들이 보기에 좀 그렇지만, 굽실굽실 대면 공수부대 아니지.”


“아......”


“형묵이 같은 놈이 진짜 공수부대 하사관이지.”


“네......”


“나도 형묵이처럼 하다 죽어야 뽀대 나는 건데.”


“터프하죠?... 터프했죠...”


“나 한테도 엉겼는데요 뭐. 공수부대지. 암...”


“대단했습니다.”


“나는, 뭐, 아이 쪽팔려!!!”



김원사가 최소령을 잠시 돌아본다.


“나는 노가다 십장이고요잉? 하하하하하...”



멀쩡한 도로 구역으로 들어서,

원사는 거칠게 기어를 넣고

트럭은 계속 남으로 달린다.


갑자기,

소령이 뭐라고 영어를 작게 중얼거렸다.


“뭐라고요? 지역대장님?”



“Psy... Psychopath for Peace... Soldier."


잠시 후 지역대장이 몸을 앞으로 기대 이를 악물고 통곡했다.


하지만 원사는 동요하지 않는다. 같이 울어주는 건 언제부턴가


문화에서 사라졌다. 초기에나 그랬다. 그냥 마음껏 울도록 차분


하게 기다린다. 어차피 자기 차례도 오니까. 그리고 통곡하는


사람도 눈치 안 보고 운다. 어차피 다 그래봤으니까.



또 다시 밤이 오겠지.

또 다시 꿈을 꾸겠지.

죽은 자도 말한다...

단지 전우만 들을 뿐...


‘손모가지 그 만자(卍字)는 뭐야?’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행복과 번영예!’


'너도 남을 인식은 하는 거야?'


'좋은 사람 좋게 해주고, 나쁜 놈은...'


오중사가 꼭 말로 해야 하냐고 쳐다봤었다.


"내 말이 아이라 할마이가 하던 소리...'



이중령은 뒷 트럭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들었다.


다른 사람들 생각보다 이 노래 많이 안 부른다.


하도 불러서 지겹거니와, 가장 많이 부르는 것은


역시 대대가와 지역대가. 별에 별 싸가도 많다.


저 들리는 노래는 무의식중에, 모든 것에서


승리한 뒤에 불러야 맞다는 생각을 했었다.



노래는 크지 않고 찬송가처럼 자연스럽게 불렀다.


‘그래, 지금쯤 행군가로는 괜찮구나.’



... 하늘로 뛰어 솟아 구름을 찬다

... 삼천리 금수강산 길이 지킨다...



‘저 노래만 들으면 피가 역류해... 그래서 돌아왔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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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고양이는 숨어서 죽는다 1 24.01.29 190 6 16쪽
» Curtain Call 9 24.01.22 203 9 16쪽
351 Curtain Call 8 24.01.15 201 4 13쪽
350 Curtain Call 7 +2 24.01.08 207 8 12쪽
349 Curtain Call 6 23.12.18 333 7 12쪽
348 Curtain Call 5 23.12.11 232 10 12쪽
347 Curtain Call 4 23.12.04 250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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