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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행성함 M-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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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9.25 19:26
최근연재일 :
2023.11.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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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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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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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 금속의 대화

DUMMY

유라가 휴 대위에게 총을 건네받고 처음 떠올린 생각은.

‘이건, 무슨 총이지···?’

자기 손에 들어온 총이 어떤 성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

뒤이어 떠오른 생각은, 이걸 어떻게 콜로서스의 손으로 쥐느냐에 대한 의문.

유라는 이제 걷거나 짧게 주먹을 휘두르는 것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조작에는 그럭저럭 익숙해졌다.

그렇지만, 정밀하게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할 정도의 실력은 없다.

유라에게 가능한 것은 조종간을 강하게 움켜쥐는 것으로 주먹을 쥐고, 가볍게 공간을 두는 것으로 손을 펼 수는 있는 정도.

총을 붙잡고 방아쇠를 당기거나, 조준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은 유라에게 있어 아직 불가능한 영역.

그런 의문을 해소하고자 깊게 고민하며, 그저 총을 붙잡고만 있던 유라에게 통신이 들어왔다.

“그렇게 멍청하게 들고 있지만 말고, 그립을 붙잡아봐라.”

유라는 그 말에 의문을 품지 않고, 조종간을 움직여 그 명령에 따랐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을 알아차렸다.

‘방아쇠가 없는데?’

휴 대위가 건넨 콜로서스용 총에는, 집게손가락을 걸칠 방아쇠가 없다는 사실.

그렇기에 손잡이는 그저 막대의 형태였고, 유라의 모자란 조종 실력으로도 손잡이라는 막대를 붙잡는 것은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유라가 총을 손에 쥔 순간.

삑.

‘오른손에 무장 SMG-DE-CNA-048이 감지되었습니다. 액세스를 허가하시겠습니까?’

유라의 코어 내부에 시스템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건?’

유라가 그리 생각한 순간.

“액세스 허가 메시지 떴지? 그건 해당 무기 드라이버를 네 코어에 인스톨하는 절차다. 수동조작도 가능하지만, 너한텐 아직 이르니까 그냥 설치하도록.”

휴의 목소리가 또다시 통신을 통해 유라에게 전해졌고, 유라는 그 말에 따라 목소리를 높여 액세스를 허가했다.

그렇게 유라의 코어 스크린에 컨베이어&오토 통합 총기 드라이버 498.02 설치 중이라는 창이 새롭게 떠오른 직후.

“설치에 1분 정도 걸릴 테니, 그동안 설명해 주마. 일단 너한테 준 건 중입자 기관단총이다. 컨베이어&오토가 만든 무난한 수작이지. 원거리 성능은 보장 못 하지만, 중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커버하고 에너지 무장이라 과열을 제외하면 탄창 걱정도 없어. 조준과 추적에 조금 문제가 있지만, 어차피 붙어서 난사하는 보조 무장이니 별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가볍기도 하고.”

휴의 그런 장황한 설명과 동시에 유라의 스크린에도 총의 제원이 떠올랐다.

길고 상세한 설명이 적혀있어 유라는 해당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총기명과 생산 회사인 컨베이어&오토라는 명칭은 똑똑히 읽을 수 있었다.

“아, 그리고 그 액세스 말이지만, 혹시나 네가 나중에 전장에서 무언가를 노획하거나 할 때 조심해라. 아무거나 액세스 허가를 내줬다가는 뭐가 네 코어에 설치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정 급할 때가 아니라면 최대한 병기창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사용하도록.”

유라가 듣기에도 무언가 착잡함이 전해져오는 휴의 기나긴 설명이 끝남과 동시에, 유라의 코어 스크린에 드라이버 설치 완료라는 메시지가 올라왔고.

“아마 기본 설정은 총을 쏠 때랑 비슷하게 조종간 집게 위쪽의 버튼을 당기는 걸로 쏘게 되어있을 거다. 정 불안하면 여기서 한번 쏴보고 가고.”

그 말에 유라는 천천히 총과 연결된 손을 들어 올렸다.

그렇게 바닥에 내려왔던 총구가 정면으로 올라오는 사이, 움직이는 총구가 자신에게 향하지 않도록 휴는 자신의 콜로서스를 미세하게 움직였지만, 유라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그렇게 허공에 들린 총구가 조준하는 방향은, 유라의 스크린에 사격통제장치와 연동되는 인터페이스가 되어 나타났다.

수많은 수치가 적힌 데이터와 총기가 적중할 방향을 알려주는 시선을 빼앗는 직관적인 원.

유라는 아직 해당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스크린에 떠오른 수치가 의미하는 바를 알지 못했지만, 손의 움직임에 따라 원이 움직이는 것을 통해 이것이 조준점임을 금세 눈치챘다.

“완벽한 자동 조준을 해주진 못하지만, 미세한 오차는 사격통제장치가 처리해 줄 거다. 개인적으로는 사격통제장치에 너무 익숙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엔 어쩔 수 없지.”

계속되는 휴의 설명.

그 말을 들으며, 유라는 방아쇠를 당겼다.

입자 병기라 반동이 없지만 사용자 피드백을 위해 조종간에서 손을 타고 전해지는 약간의 진동, 이어지는 중입자가 다른 입자가 충돌하며 빛과 열을 발생시키는 푸른 발광현상, 눈부신 푸른 빛이 사라진 뒤 나타난 에너지 전달로 인한 조준 지점의 파괴.

그 과정을 통해, 유라는 자기 손에 들린 것이 총임을 실감했고.

“다 됐지? 그럼 가라.”

이어진 휴의 명령에 따라, 유라는 전장으로 향했다.

손에 총을 들고, 천천히, 도시의 빌딩 사이에 서 있는 개조 콜로서스에게.

처음 발걸음은 무겁고 느렸으나, 점차 빨라지며 가벼워졌고.

둘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탐지 파츠가 부실한 유라도 기본 기능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적의 개조 콜로서스 주변에 배치된 호위병, 그리고 멀리서 볼 땐 몰랐던 콜로서스의 거대한 크기.

2.8m인 유라의 훈련용 콜로서스보다 한층 더 거대한, 4m 크기의 산업용 콜로서스.

무장은 착암기를 개조한 파일 벙커 두 쌍.

군용 콜로서스 장갑을 구하지 못하였는지, 대충 덧댄 수많은 금속판.

그 이상의 정보는 얻어낼 수 없었지만, 유라에겐 충분했다.

상대의 무장은 근접 무장뿐, 그리고 아마 설계 당시 생각하지 않은 장갑을 잔뜩 두른 탓에 추가 무겁고 둔중할 것이라는 사실.

유라는 콜로서스 주변의 호위병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끊었다.

그들의 무장으로는 유라의 콜로서스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을, 콜로서스의 정보 분석 프로그램이 이미 알려주었기에.

손에 들린 총과 분석 정보. 그 두 가지는 유라에게 더 큰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유라의 발걸음은 더 빨라진다.

쿵. 쿵. 쿵.

육중한 덩치가 대지를 달리고, 콜로서스의 무게와 힘이 불러일으키는 에너지가 금속 다리를 통해 유라에게 흘러든다.

스크린에 비치는 주변 환경이 빠르게 유라의 뒤로 흘러 사라졌다.

적들 또한 달려오는 거대한 기체에 반응을 시작했다.

기업의 군용 콜로서스, 그들의 관점에서 악 그 자체인 존재.

실제로는 군용 콜로서스라 부르기에는 조금 애매한 훈련용 콜로서스지만, 그런 것을 구분할 지식은 그들에게 없었고.

분리주의자들은 유라를 향해 사격을 가함으로써 반격을 시작했다.

총탄과 폭발물.

민간에서 얻을 수 있는 무장으로.

그렇지만, 그러한 무장은 사람은 죽일 수 있을지언정, 콜로서스에는 어떠한 손상도 입힐 수 없었고.

그들의 행동을 완전히 무시한 채 달려오는 유라를 막을 순 없었다.

그렇게, 개조 콜로서스가 움직인다.

둔중한 몸을 이끌고, 자신보다 작은 존재에게 느릿하게 손을 뻗으며.

건축에 사용하는 중장비, 기반에 구멍을 뚫는 거대한 착암기라면, 군용 콜로서스조차 일격에 파괴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놀랍게도, 그 희망은 이루어질 수 있다.

아무리 군용 콜로서스라 한들, 장갑의 강도엔 한도가 있기에 저런 무식한 물리력을 가진 도구를 사용하면 장갑째로 코어를 파괴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쾅.

그런 막대한 물리력을 품은 파일 벙커가 유라를 향해 발사되었다.

추진제로 사용한 연소성 폭발물 특유의 화염과 연기를 후방으로 내뿜으며, 유라를 향해 쏘아지는 거대한 말뚝.

분명, 명중했다면 유라는 그대로 즉사했으리라.

그렇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유라는 너무나도 쉽게 발사된 쇠말뚝을 회피했고, 순간적으로 돌진해 적의 콜로서스에 달라붙었다.

분리주의자들과 콜로서스 조종사 사이에 불안이 감돈다.

분명 적을 물리치리라 생각했던 무기가 너무나도 쉽게 무력화됨에.

그들은 몰랐다.

그들이 만든 파일 벙커에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파일 벙커라는 카테고리의 무기는 콜로서스의 군용 무장으로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군용 파일 벙커의 작동 방식은 전자 가속이나, 역장 등. 반응성과 충격량 관리에 문제가 생길 폭발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유라는 그것을 몰랐지만, 암호화되지 않은 폭발 명령을 포착한 콜로서스의 공격 감지 경고 신호에 맞춰 콜로서스를 움직임으로써 해당 취약점을 무사히 파고들었다.

그리고, 유라는 집게손가락을 당겼다.

지직. 지직. 지직.

폭발음이나 충격음보다는 용접음에 가까운 소리가 울려 퍼진다.

막대한 에너지를 받아낸 콜로서스의 장갑이 무너지는 소리.

그렇게 녹거나 구부러지거나 절단된 개조 콜로서스의 장갑이 땅으로 떨어져 내리고, 유라는 스텝을 밟으며 적 콜로서스의 주변을 맴돌았다.

그렇게 가볍게 날뛰는 유라를 붙잡기 위해, 개조 콜로서스의 조종사는 필사적으로 조종간을 당겨 팔과 다리를 움직였다.

그렇지만, 개조 콜로서스를 유라의 콜로서스를 붙잡지 못한다.

무거운 장갑으로 인한 느린 움직임, 군용이 아닌 산업용이기에 있는 반응성의 차이. 그리고, 자신의 발밑에 있는 동료들.

아무리 적의 콜로서스를 잡기 위해서라고 한들, 자기 동료를 짓밟아 죽일 수는 없다는 마음가짐에서 나온 행동이지만···.

유라에게는 그러한 인식이 전혀 없다.

유라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은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개조 콜로서스뿐, 그 발밑에 자리한 자신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었다.

그렇기에, 기동한다.

사람을 짓밟고, 차고, 짓뭉개며.

그들의 비명과 죽음을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

그저, 자신보다 거대한 상대를 빤히 올려다보며.

상대의 둔중한 손을 피하며, 집게손가락을 당겨 장갑을 뚫어낸다.

이렇듯 고기동 병기인 콜로서스를 운용 시에는 보병들이 방해만 될 뿐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제6기업은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보병과 콜로서스를 함께 운용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분리주의자들은 그런 지식이 없었고, 무지의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동지의 피가 흐르고, 자신의 장갑은 뜯겨나간다.

워낙 두껍게 수 겹으로 덧붙였던 장갑인 탓에, 아직 코어에 적의 흉탄이 닿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지직. 지직. 지직.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그 소리는, 개조 콜로서스 조종사의 정신을 갉아먹는다.

유라는 멈추지 않는다.

그저, 반복한다.

느릿한 적의 공격을 피하고, 집게손가락을 당긴다.

총알 한 발에 사람 하나를 죽일 때와는 다르지만, 계속해서 집중을 이어 나간다는 것만큼은 같았기에.

시간이 지나, 이제는 비명조차 들리지 않고, 장갑이 벗겨지는 지직거리는 소리가 조종석을 잠식할 시점.

개조 콜로서스 조종사는, 결단을 내렸다.

개조한 파일 벙커는 말뚝을 쏘아내면 재장전을 할 수 없는 일회용.

남은 것은 오른손의 파일 벙커 하나뿐.

‘그조차도 사용하지 못하고 쓰러질 바에는···.’

그는 극도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강하게.

시간의 흐름조차 느려지고, 적의 콜로서스의 리듬에 동조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리고, 방아쇠를 당긴다.

팡.

연기와 불꽃이 피어난다.

다음 말뚝이 발사된다.

유라는 또다시 경고에 맞춰 발을 움직였다.

그렇지만, 곧 알게 된다.

전장에 익숙해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이며, 콜로서스의 전투는 사람 사이의 전투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개조 콜로서스의 장갑이 벗겨짐에 따라, 콜로서스의 움직임은 빨라졌다.

전투가 길어짐에 따라, 전투 경험이 없는 개조 콜로서스의 조종사도 초심자인 유라의 호흡 정도는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쾅.

유라의 콜로서스가 부서진다.

수많은 경고음이 코어를 울린다.

그렇지만, 유라는 당황하지 않았다.

극도로 집중한 유라는, 이 상황조차도 냉정하게 분석해 나갔다.

강한 충격을 받아 잠시 검게 점등한 코어 스크린이지만, 곧 다시 켜지며 주변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유라의 콜로서스는 지면에 쓰러져있다.

왼팔과 왼발을 상실한 채.

그리고, 코어 일부도 파괴되었다.

삼분의 일가량의 코어 장갑이 파손되어 구멍이 뚫림으로써 외부의 상황을 유라에게 보여온다.

‘···피 냄새.’

유라는 인지했다.

콜로서스의 안에 있었기에 느낄 수 없었던 피 냄새와 화약 냄새, 주변의 참상을.

그리고, 다른 감각도 인지했다.

“···뭐야.”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사람의 목소리를.

그렇지만, 너무나도 소리가 커, 사람의 목소리라 인지할 수 없는 소리를.

그것은, 개조 콜로서스가 외부 스피커를 통해 내뱉는 육성.

“저건 대체 뭐냐고!”

내지르는 듯한, 쏟아내는 듯한 비명.

“어린이잖아···. 그냥 애라고!”

적을 마무리 지을 무거운 손을 들어 올렸지만, 내리치진 못한 채.

“기업 놈들···. 대체··· 우리는··· 뭐랑···.”

지직.

유라가 집게손가락을 당김으로써, 소리가 울린다.

왼손과 왼발을 잃었지만, 아직 기동하는 끈질긴 군용 콜로서스의 사격.

총구에서 튀어나온 가속된 중입자는 개조 콜로서스의 조종석을 꿰뚫었고.

전투는 끝났다.


작가의말

허리조심하세요.

전 죽을 것 같아요.

오늘 전투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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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동경 +1 23.10.28 28 3 13쪽
» 026. 금속의 대화 +1 23.10.19 27 1 13쪽
25 025. 철의 마음 +1 23.10.18 23 2 13쪽
24 024. 섹터 봉쇄 +1 23.10.16 21 2 13쪽
23 023. 13기업 +1 23.10.12 26 2 12쪽
22 022. 라이터 +1 23.10.11 25 2 14쪽
21 021. 콜로서스 +1 23.10.09 29 2 13쪽
20 020. 코어 +1 23.10.05 2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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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013. 기숙사 23.09.25 3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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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011. 다음 장 23.09.25 4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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