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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행성함 M-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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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9.25 19:26
최근연재일 :
2023.11.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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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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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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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22. 라이터

DUMMY

유라의 콜로서스를 향해 휴의 주먹이 날아들었고, 주먹을 인지한 유라의 손발이 빠르게 움직였다.

어떻게 콜로서스를 움직이는가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그저 본능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유라의 서툰 명령을 전달받은 콜로서스는 유라의 예상보다 크게 몸을 움직였지만, 자세가 크게 망가지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몸이 기울어지진 않았고.

캉.

기기기기긱.

아슬아슬하게 장갑을 스치고 지나가며 금속 불똥을 흩뿌리는 휴의 콜로서스 주먹.

장갑에 주먹이 스치긴 하였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유효타라 부를 수 없는 결과였기에 잘 피했다는 칭찬을 들을법한 기동이었지만.

“헉···허억···.”

처음으로 콜로서스의 막대한 충격량을 몸으로 느낀 유라는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굳어버렸다.

주먹이 스쳤을 뿐이건만 코어 내부는 크게 흔들렸으며, 금속을 통해 전달되는 강렬한 스크래치 음은 유라의 정신을 갉아먹었다.

‘무슨 일···.’

유라의 시점에선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들이닥친 휴 대위의 주먹.

‘또 뭔가 잘못했나?’

이런 상황 속에서 유라는 자신을 타박했고, 훈련소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자신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규칙을 어겼단 이유만으로 수없이 자행되었건 구타를.

휴의 행동은 유라의 인식에서 그 연장선이었기에, 옛 기억을 떠올린 유라는 자기 비하의 소용돌이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휴 대위님! 갑자기 무슨 짓이신가요!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 항의하겠어요!”

갑자기 울려 퍼진 큰 목소리가 공허로 떨어져 내리는 유라의 정신을 어둠으로부터 끌어올렸다.

유라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선언하며 고함치는 헬리오의 커다란 목소리.

다만, 그런 말을 내뱉는 헬리오는 바닥에 넘어진 채 일어서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기에, 겉보기에는 아주 꼴사나운 상태.

조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서 있던 헬리오의 콜로서스였기에, 유라는 그녀가 자신을 위해 급히 움직이려다 넘어졌을 것이라 추측했고, 유라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게 행동은 꼴사납지만, 목소리만큼은 열의와 자신감으로 가득 찬 헬리오의 목소리에 휴 대위는 반응했고.

“수업이다.”

휴 대위는 콜로서스의 외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 목소리만으로도 귀찮다는 감정이 크게 느껴지는 짧은 단어만을 건성건성 입에 담았다.

“그걸로는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아요! 좀 더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겠어요!”

계속되는 헬리오의 발버둥과 커다란 목소리.

그것을 받아들이는 휴 대위는,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와 모두가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한숨을 내뱉었고.

“기계 심장이 가장 강하게 활성화되는 것은 외부의 위험을 감지할 때다. 그렇기에, 예기지 못한 기습을 통해 기계 심장 활성화를 유도한 거다. 아예 인지하지도 못했다면 의미가 없지만, 유라는 유독 기계 심장과 상성이 좋아 보이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휴 대위의 콜로서스가 몸을 돌려 유라의 콜로서스로 정면을 향했다. 주먹이 스친 탓에 장갑 도장이 벗겨진 유라의 콜로서스를 바라보는 형태로.

그 행동은 자연스럽지만, 반대로 이질적인 움직임.

콜로서스의 외부 상황은 기본적으로 내부면 전체가 스크린으로 이루어진 코어에 투영되기에,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모든 방향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탑승자로서는 어느 한 방향을 보기 위해 콜로서스의 몸체를 돌릴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휴 대위의 콜로서스는 마치 인간이 고개를 돌려 시선을 맞추듯 콜로서스의 몸체를 돌렸다.

인간의 움직임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휴 대위가 탑승한 콜로서스의 그런 움직임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콜로서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은 그런 사소한 움직임에서 어떠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콜로서스가 인간이 행동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조작에 필요한 집중력 대비 효율성이 낮은 움직임이 의미하는 것은 탑승자가 기계 심장과의 적합도가 매우 높은 존재라는 뜻이며, 어린 시절부터 키워진 콜로서스 조종 전문가. 라이터(기병)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비록, 이 강당에서 그것을 분간할 수 있는 사람은, 멀리 떨어진 자리에서 현 상황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콜로서스 정비원들 외에는 없지만.

“피할만했지? 유라 후보생.”

“···.”

유라는 입을 다물었다.

“못 피하면 대참사라고요!”

헬리오가 유라 대신 화를 내고 있었기에.

그렇지만, 휴 대위는 헬리오의 발언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헬리오에게서 시선을 돌린 채 유라에게 발을 굴리며 다가갔다.

“아까 그 정도 주먹으로는 장갑도 못 뚫지. 못 피하더라도 기껏해야 엉덩방아나 좀 찍고 끝날 거다.”

쿵. 쿵. 쿵.

콜로서스의 덩치 탓에 강당에 큰 소리를 울리지만, 너무나도 움직임이 자연스러워 가볍게 느껴지는 발걸음.

그렇게 발을 옮겨 아슬아슬하게 서로의 손이 닿는 거리까지 도달한 휴 대위는, 다시 한번 웃으며 마이크를 울렸다.

“진짜 주먹이란. 이런 거다.”

푸쉭.

본래라면 외부에 들릴 리 없는 유압 실린더의 소리가 강당을 가득 채우고, 한 박자 늦게 휴 대위의 콜로서스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왼발이 유압 실린더를 사용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한 발을 내디디고, 오른발이 살짝 틀어졌다.

기긱. 기기기긱.

상정가동한계를 아득히 초월한 훈련용 콜로서스가 금속 비명을 내지르지만, 휴는 멈추지 않았고.

허리 아래에서부터 축적된 에너지는 회전하는 허리와 어깨를 타고 올라가며 그 힘을 모두 오른손으로 전달했으니.

뿌득.

무언가가 끊어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휴의 오른손이 유라를 향해 날아들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유라가 인식하지조차 못한 찰나.

인간의 반응속도를 아득히 뛰어넘은 움직임.

그것이, 유라 앞에서 실현되었다.

유라와 다른 학생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들이 본 것은, 거대한 콜로서스가 눈 깜짝할 사이 자세를 바꾸고 주먹을 내질렀다는 사실 뿐.

주먹을 내지르는 행동 하나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자잘한 조작이 시행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있는 존재는 아이들 사이에 없었기에.

그저, 바라보았다.

인간의 힘을 아득히 초월한 금속 거인이, 인간 이상의 속도로 주먹을 내지르는 것을.

‘죽는다.’

그리고, 그것을 인지한 유라는 직감했다.

저 주먹이라면, 충분히 외부 장갑과 프레임을 뚫고 코어에 닿을 수 있다고.

총탄도, 빔 병기도 아닌 단순한 주먹질이지만, 휴 대위의 주먹에는 그만한 힘이 실려있다고.

그렇지만, 유라의 실력으로는 도저히 주먹을 회피하거나 막을 수 없었고.

그저 다른 선택지를 고르며 조종간을 당길 뿐이었다.

채 일 초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쿵.

휴의 주먹이 멈췄다.

유라의 장갑에 주먹이 닿기 직전.

조금만 더 앞으로 나갔다면, 유라의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장소에.

그 모든 행동을 끝낸 휴는 만족스러움을 나타내는 콧소리를 스피커로 울림과 동시에, 자신의 콜로서스를 대기 자세로 되돌리며 입을 열었다.

“이게, 진짜 주먹이다.”

그 한마디에, 강당이 조용해졌다.

거대한 로봇이 내지르는 주먹과 그런 움직임을 재현해내는 휴의 조종실력은, 모두에게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기에.

기껏해야 손발을 움직이거나 넘어지는 게 고작인 아이들에게 있어, 아득한 저편의 경지.

‘아차. 너무 심했네.’

그런 분위기를 감지한 휴는 곧바로 후회했다.

본래 오늘 수업 예정은, 코어 조정을 끝마침과 동시에 아이들에게 콜로서스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는 것. 그렇기에 이런 운용을 보여주어 아이들의 기를 죽일 생각이 아니었다.

‘···하필 첫날부터 걷는 게 가능한 녀석이 나와서···.’

그렇지만, 휴는 목격하고 말았다.

콜로서스에 탄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발걸음을 옮기고 주먹을 휘두르는 행동이 가능한 아이를.

기계 심장의 보조가 있다고는 하나, 평범한 재능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준 아이를.

‘싹을 튼 씨앗에는 비료를 주고 싶어지지.’

그런 생각을 품었던 휴는 움직였다.

그리고, 지금 이런 상황에 도달했다.

“너희 모두에게 이 정도 수준을 요구하는 건 아니다. 이건 콜로서스 탑승자 중에서도 가장 특수한 라이터나 할 수 있는 영역. 너희는 오늘은 그냥 손이나 좀 움직이···.”

휴는 이 상황을 어떻게든 정리하고자 엉망인 말로 수습을 시작했으나.

꿀렁. 부글. 꿀렁.

‘···이건 망했네.’

프레임을 타고 휴의 귓가에 들려오는, 휴에게 있어 익숙한 소리에 휴는 모든 것을 포기했다.

끈적거리는 무언가가 조그만 틈을 비집고 외부로 유출되는 소리.

그것은 유압 실린더의 손상을 의미하며.

어느 부위의 실린더에 손상이 일어났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해당 부위는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는 뜻.

‘쯧. 싸구려라 어디가 망가졌는지도 UI에 안 나오나. 그래도, 뭐···. 프레임은 무사···.’

쿵.

무언가 단단한 것이 떨어지는 소리가 휴의 귀를 진동과 함께 울리고.

‘오른팔 연결이 해제되었습니다.’

동시에 코어 내부 스크린에 붉은 글씨로 적힌 경고문구가 휴의 시야 한구석에 나타났으니.

“···하아.”

휴는 한숨을 내쉬며 코어를 개방한 뒤 콜로서스에서 뛰어내렸다.

2m가 넘는 높이였지만, 육체 강화가 된 휴는 무릎조차 굽히지 않고 가뿐히 착지했고.

“···흠.”

몸을 돌려, 자신의 콜로서스가 어떤 손상을 겪었는지 직접 확인했다.

온몸의 유압 실린더가 터져 장갑 틈 사이로 부글거리는 기름이 계속 흘러내리고, 가동한계를 넘은 관절부는 정밀기기가 없이 눈으로만 확인해도 될 정도로 휘어있었다.

‘아무리 훈련용이라지만 이건 너무한데.’

휴가 가동한계를 뛰어넘은 운용을 했다고는 하나, 단 한 번 만에 기체 자체의 출력도 버티지 못하고 우그러진 관절을 보면, 기본적인 설계에 문제가 있는 파츠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

“이거 어디 메이커야?”

불량품 파츠 탓에 기분을 망친 휴는 곧바로 달려온 정비원들을 향해 그리 윽박질렀고.

“천궁 인더스트리라는 신생 회사로 알고 있···.”

달려온 정비원들 또한, 화난 표정으로 휴의 질문에 답해주었다.

그들 또한 자신의 업무에 자부심을 지닌 이들이며, 눈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게 그리 달갑진 않았으니.

“내 수업에선 다시는 쓰지 마. 싸구려여도 정도가 있지. 자기 최대 출력도 못 견디는 불량품으로 뭘 하라는 거야.”

잔뜩 화가 난 휴였지만, 그 책임을 정비사에게 돌리진 않았다.

정비사가 잘못해서 일어난 문제면 모를까, 이번 문제는 저런 파츠를 납품한 회사의 잘못임을 확인했기에.

그렇게 대화를 끝마친 휴는.

“잠시 콜로서스 가지고 놀고 있어라. 난 잠시 볼일이 생겨서.”

학생들을 향해 그리 선언한 뒤, 자신을 뒤따르는 수석 정비사를 이끌고 강당을 떠났다.

이 사태의 원흉일 것이 분명한, 사관학교 군수과를 찾아가 따지기 위해.

군수 책임자인 보급관의 계급은 휴보다 한참 높을 것이 분명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을 권한이 라이터인 휴에게는 존재한다.

“임시 파츠 조달까진 얼마나 걸리지?”

“최소 이주에서 삼주는 걸릴 것 같습니다. 첫날부터 문제가 생긴 것은 상정 외의 상황이라.”

“그럼 일단은 수리해서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나. 혹시나 폭발하거나 코어에 문제를 일으키진 않겠지?”

“공식 제원상으로는 그런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저 꼴을 보아하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군요. 정밀검사를 해보겠습니다.”

강당을 나서며 수석 정비사와 이야기를 나눈 휴는 만족하여 고개를 끄덕였고.

“그리고, 유라 훈련생의 콜로서스도 정밀검사 부탁해.”

이어 마지막 요청을 입에 담았다.

“정밀검사요?”

휴의 갑작스러운 요청에, 정비사가 의문을 품었다.

“그 녀석, 내 스트레이트에 반응했어. 오른손으로 손날을 만들어서 내 프레임 관절부를 찌르려고 한 모양인데, 아마 나처럼 과부하로 실린더가 나가지 않았을까.”

‘뭐, 힘만 모았을 뿐 움직이지도 못했지만 말이지.’

휴는 조금 전 상황을 다시 회상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는 인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속도로 날린 라이트 스트레이트.

그 와중, 유라는 오른손을 곧게 펴고 휴의 코어를 향해 손을 내지를 준비를 하였다.

비록 휴와 비교해 속도도 한참 느렸으며, 싸구려 유압 실린더의 반응속도가 유라의 명령에 따라가지 못해 실현되지 못하였으나.

라이터인 휴는 콜로서스의 미묘한 움직임을 통해, 유라의 노림수를 눈치챘다.

‘재능과 용기는 있으나 성격이 여리고 결단력이 낮아, 직접 전투나 지휘부가 아닌 후방 지원이나 기술자에 적합하다.’

자신이 담당하는 모든 훈련생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는 휴는, 해당 정보 중 유라에 대한 기록을 떠올렸다.

‘결단력이 없어? 성격이 여려? 웃기지 말라 그래.’

휴는 훈육사관 업무에 대해 조금도 의욕이 없었다.

베테랑 라이터로서 차세대 라이터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단 사실은 휴 또한 잘 알고 있지만, 집단으로서 중요한 일과 개인적인 흥미는 별개.

그렇기에, 4년간의 훈육사관 생활. 즉 교사 생활은 분명 지루할 것이라 믿었던 휴였지만.

‘저건, 그런 게 아니야. 설령 성격이나 겉모습은 순하고 여릴지언정,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끝없이 냉정해질 수 있는 녀석이지.’

그녀는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냈다.

‘그런 녀석이, 콜로서스 조종 재능까지 있다고?’

휴는 웃으며 어두운 강당 복도를 걸었다.

‘전장을 떠나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단 녀석들을 여태 이해하지 못했지만···. 과연. 이런 기분인가.’

자신 앞에 놓인 새로운 장난감에 기뻐하며.


작가의말

메카닉-액션.

이 작품에서 계급은 액면가로 믿으시면 안 됩니다.

가령 휴 대위는 기업 직속군 보너스와 라이터 보너스 같은 플러스 요소가···.


작은 작가는 댓글을 먹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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