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여기는 행성함 M-1343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퓨전

냥둘러치기
작품등록일 :
2023.09.25 19:26
최근연재일 :
2023.11.08 21:29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629
추천수 :
64
글자수 :
177,069

작성
23.09.25 19:34
조회
52
추천
2
글자
13쪽

007. 훈련의 단면.

DUMMY

사람이 타인에게 무언가를 행함은, 그 자에게서 무언가를 얻고 싶어서일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물질적인 것의 교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정, 사랑, 관계 또한 그 과정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요소.

그리고, 이것은 개인 간의 관계 이외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하나의 집단,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집단적 합의처럼.

집단으로서 얻는 이득이 있기에,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레 행하는 행동들.

이 또한, 간접적으로 자신에게 이득이 됨을 사회적 생물로서 본능적으로 이해하기 때문.

물론,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듯. 예외는 있는 법이다.

모든 인과를 살피더라도,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일.

깊게 따져보더라도, 자기 자신의 만족 이외에는 얻을 수 없는 선의나 악의를 행하는 이도 있다.

인류는 그런 이를 영웅이나 악당이라고 부르곤 했다.


이러한, 사람 사이의 연결을 통해 만들어진 이득.

즉, 자신에게 갑자기 조금씩 신경을 써주기 시작한 자신의 분대원들. 그들이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있음을 유라는 이해했다.

유라 자신을 조금이라도 챙겨주는 이들은, 유라가 속한 분대원들 뿐. 다른 이들은 여전히 유라에 대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또한, 유라는 알아차렸다.


그 속에서, 유라의 생각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어째서, 분대원들이 자신을 챙겨주는 걸까.

약한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는 걸까.

그런 고민 속에서, 유라는 자신의 약함을 자각했다.

자신은 다른 동료들에 비해 아직 몸도 약하고, 제대로 된 특기도 가지지 못했음을.

그렇게 자신이 분대원들에게 줄 것이 없다고 생각한 유라는 자신의 장점을 찾고자 자기 앞에 흩뿌려진 훈련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사격장에서 일어난 일을 지켜본 분대원들이, 자신을 조금이나마 인정해줬다는 것도 모른 채.


* * *


“총기의 작동 방식에 대해 배우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유라에게 총을 쥐여주었던 교육 담당자. 그는 오늘도 총기와 연관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 알고 있다. 여기 들어온 이후 이미 총도 쏴볼 만큼 쏴봤고, 들어오기 전부터 다른 사람 머리에 권총 몇 발쯤 쏴본 녀석들도 있을 테니. 교육 담당자님이 이제 와 무슨 소리를 하고 있으시냐고 생각하겠지.”

담담한 목소리로 그리 말하는 그는, 조용히 가장 앞줄에 앉은 운 없는 훈련병. 유라의 총기에 손을 뻗었다.


“그렇지만, 너희들이 하나 알아야 할 게 있다. 너희 중 누군가가 한 살부터 권총을 들고 강도 짓을 했건, 뒷골목 깡패 집단에 사육되어 싸구려 단총 하나 든 채 사람들을 긁으면서 다녔건.”

그는 유라의 총을 당기며 입을 열었다.

“너희가 평생 쏜 총알의 숫자보다. 내가 행성 강습대로서 살며 외계인 머리통에 쏜 총알이 더 많다는 사실이지.”

말의 끝마침과 동시에, 그는 팔을 강하게 당겼다.

총과 유라를 한 번에 끌어당길 만큼 강하게.

그렇게 강하게 총이 끌어당겨 졌지만, 총을 붙잡은 다른 이. 다른 훈련병보다도 체격이 작은 유라는 이를 악물고 총을 놓지 않았다.


이 훈련소의 규칙에 따르면, 훈련병은 훈련 담당자. 즉, 훈련병을 제외한 모든 이가 무언가를 요구하면 곧바로 건네주어야 하기에. 저러한 행동은 항명으로 취급되어 큰 벌을 받을 수도 있는 행동이지만.

오히려 총기 훈련 담당자는, 그런 유라의 행동에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 잘했다. 내가 누구건 간에, 아무 말 없이 총기를 뺏기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

이 수업에서만큼은 그가 정한 규칙이 적용된다.

물론, 여타 다른 이가 그렇듯, 그러한 규칙을 친절히 알려주지 않아. 자연스레 총을 뺏긴, 불운한 훈련병이 개머리판에 머리가 깨지는 것으로 다른 훈련병이 그 규칙을 배우긴 했지만 말이다.


“그럼, 총을 빌리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그의 말에 유라는 총을 놓았다. 그로서 총이 훈련 담당자의 손에 들어갔고, 그는 조용히 총을 살피기 시작했다.

“조정간 안전, 빠진 부품도 없고, 기름칠도 되어있군.”

총의 각 부위를 살피며 담담히 흘러나오는 단어 하나.

그 단어 하나마다 총기의 본래 주인은 침을 꿀꺽 삼키며 벌벌 떨었지만.

“내가 알려준 대로 매일 점검하나 보군. 그런가?”

“죄송합니다! 어제는 하지 못했습니다!”

유라는 제 심성이 따르는 대로 정직하게 답했다.

어쩌면, 거짓말을 해야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정직하군. 총열에 기름이 말라 흙과 붙어 있는 것을 보니, 분명 어제는 외부에서 뒹굴다 온 것 같군. 본디 체벌을 가하려 했지만, 정직함과 훈련의 고됨을 보아 이번은 넘어가도록 하지. 다음부턴 기름을 제대로 닦도록.”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훈련 담당자가 훈계하며 총을 내밀자, 뻣뻣이 굳었던 유라는 손을 내밀며 조용히 총을 받아내었다.

유라는 이어, 혹시 모를 무언가가 있을까 싶어 훈련 담당자의 눈치를 보았지만, 훈련 담당자는 유라에 관한 관심을 잃은 듯, 천천히 유라를 지나쳤다.

그렇게, 한고비를 넘긴 유라는 제 옷으로 총구에 묻은 기름을 닦았고.


그를 뒤로 한 채, 훈련 담당자는 다음 희생자를 찾아,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또다시 같은 실랑이를 버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곧바로 총을 요구했고, 요구받은 훈련병은 창백한 얼굴로 총을 내밀었다.

훈련병의 떨리는 손.

그것을 본 모든 이들은 무언가가 일어날 것임을 직감했다.


“···마지막으로 손질한 것이 언제지?”

조금 전 훈련병에게 훈계를 늘어놓았던 것처럼, 큰 감정이 담기지 않은 말.

그렇지만, 그 말을 받아내는 훈련병의 반응은 큰 차이를 보였으니.

조금 전의 훈련병이 걱정이었다면, 지금 훈련병의 마음에 자리한 것은, 막대한 공포.

어쩌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막대한 공포.

그런 공포가 자리한 훈련병은, 어떻게든 살기 위해 지혜를 짜냈다.

훈련병이 짜낸 지혜는, 조금 전 훈련병이 보였던 미덕.


“···2주··· 전입니다.”

정직이라는 미덕으로, 제 게으름을 포장했다.

부디 제 얕은 지혜가 잘 먹히길 빌며.


“2주라. 과연. 그 정도라면 이런 꼴이 될 만도 하지.”

훈련병의 정직에, 훈련 담당자는 여전히 높낮이 없는 목소리로 그리 답을 되돌렸고.

“그럼, 네 총 받아라.”

뒤이어, 훈련병을 향해 아무런 전조 없이 총을 내던졌다.

허공을 나는 쇳덩어리.

아무리 육체가 강화된 훈련병이라지만, 그런 이들에게도 쇳덩이 총은 너무나도 무거웠고.


빠악.

어딘가 세게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훈련병은 제 총을 받아들였다.

“가···. 감사합니다.”

이마가 붉게 물든 채, 거친 숨을 내뱉는 훈련병.

그의 머릿속엔, 이 정도로 끝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맴돌고 있다.

이마에서 피가 흐르지만, 이 이상 벌을 받거나 하진 않을 거라는, 이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으로 가득 채운 채.

그렇지만, 훈련병의 그런 안도감은.

“감사하다니.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 지금부터 사격훈련을 시행하겠다. 사격 수는 30발. 표적을 향해 쏘아보도록.”

훈련 담당자가 내린, 명령 하나에 산산이 부서졌다.


“저, 저 혼자만 말입니까?”

“명령에 질문하게 되어있나?”

“아닙니다!”

당황한 훈련병은 빠르게 달려 나갔다.

제 머리에 흐르는 피가 눈가에 스며들고, 흔들리는 총이 가슴을 울리지만, 명령이 더 무서웠기에.

사로 앞에 선 훈련병은 탄창을 들어 총 안에 꽂아 넣었다. 비록 손이 떨리긴 했지만, 이젠 익숙해진 동장은 그것을 무난하게 해내었고.


탕. 탕. 탕.

총알 한 발, 한발이 만드는 소리가 훈련장에 울려 퍼진다.

비록, 훈련병의 손이 떨리긴 하지만, 본래 실력이 있던 그는 침착하게 총알을 박아넣었고.

열 다섯 발 중, 명중이 열셋. 곧이어, 쏜 총알이 스물을 넘으려는 찰나.

철컥.

총알이 걸렸다.

그 순간 훈련병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우연한 사고니, 총을 내려놓고 요청해도 될 것이다.

아니다. 분명 명령은 30발. 어떻게든 30발을 쏘아야 한다.

두 선택지가 훈련병의 머릿속에 맴돌고, 짧지만 아마 훈련병의 인생에 있어 가장 길게 느껴질 선택의 시간이 지나.

곧, 훈련병은 선택했다.


그는 빠르게 탄창을 뽑은 후, 새로이 총알에 든 탄창을 총에 박아넣었으니.

‘방금 걸린 것까지 21발. 딱 9발만 쏘면 될 거야.’

그리 생각하며, 다시 방아쇠를 당기지만.

찰칵.

여전히, 총알은 나가지 않았다.

훈련병의 머릿속에 공포가 섞인 의문이 감돌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생각이 멈추려는 찰나.

‘아.’

마침내, 그가 자신의 실수를 자각했다.

걸려버린 탄이, 아직 총열에 남아있음을.

철컥. 철컥.

그것을 이해한 훈련병을 빠르게 노리쇠를 여러 번 당겼고.

다행히, 걸려버렸던 총알은 오발 사고가 일어나는 일 없이 밖으로 튕겨 나갔다.

‘제발.’

그것을 바라본 훈련병은, 아직 자신에게 행운이 있기를 빌며, 방아쇠를 당겼고.


탕.

화약 냄새 나는 소리가, 흰 연기와 함께 피어올랐다.

‘됐다!’

모든 문제를 해결한 훈련병은, 제 안에서 쾌재를 내지르며 계속 방아쇠를 당겼고.

자신이 마음속으로 새겼던 아홉 발을 모두 채워, 명령받았던 서른 발을 소모했다.

명중한 총알은 스물두 발.

훈련병은 이 정도면 괜찮으리라 생각하고, 총을 내려놓았다.


그렇게, 모든 사격이 끝나자, 훈련 담당자는 훈련병의 옆에 천천히 자리했고.

“스물두 발. 나쁘지 않군.”

“감사합니다!”

훈련병을 향해, 칭찬으로 들릴 수 있는 소리를 내뱉음에 따라.

훈련병 또한, 이제는 익숙해진 말을 내뱉었지만.

“하지만, 안타깝군. 난 용서할 수 있지만, 총이 너를 용서하지 말라고 해버렸지 뭔가.”

‘그게··· 무슨.’

그리 생각한 훈련병이 제 말을 입 밖으로 내뱉기도 전.


빠악.

개머리판이 훈련병의 머리에 박혀 들었다.

“총알이 걸린 것은, 네가 총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탓이지. 어디까지나 확률의 영역이지만, 그 확률에 죽고 사는 게 병사의 삶이다.”

그 타격 한 번에 훈련병이 무너지지만, 훈련 담당자의 말과 손은 멈추지 않는다.

빡.

허리를 굽히지 않곤 개머리판이 닿을 수 없게 되자, 담당자는 군홧발 흔들어 병사를 차버리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자 우선, 총이 그 확률 놀음에 걸린 게 첫 번째. 그리고, 탄창이 걸렸을 때 노리쇠 조작부터 하지 않아, 오발 사고를 낼 뻔한 게 두 번째군.”

잘못된 행동 둘에 대한 체벌.

그것을 받은 훈련병은 막대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저 몸을 웅크리고 아무 말도 내뱉지 않았다.

부디, 이것으로 모든 벌이 끝나길 안으로 빌며.


“이야기가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갔다만,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조금 전, 훈련병이 제 총기에 대한 지식이 없어 온전한 처리를 하지 못했다. 지금은 훈련 도중이라 그런 실수를 하여도 큰 문제 없이 끝났지만, 과연 이것이 실전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퍽. 퍽. 퍽.

조금 전보다는 약하지만, 단단한 군홧발이 불운한 훈련병에게 계속 박혀 든다.

“3초의 차이로 거리가 좁혀지고, 새로이 탄창을 손에 든 순간, 네 머리는 뭉개지겠지. 고작 3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전에서는 그만큼 긴 시간이다.”

그 말을 끝으로, 마침내 훈련병에 대한 체벌이 멈추었다.

“그러니, 그런 꼴이 나기 싫다면, 더욱 확실히 제 총기에 애정을 가지도록.”

지금까지의 행동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 무덤덤하게 흘러나오는 마무리 멘트.

몸을 감싼 채 피를 흘리며, 멀어지는 의식을 가까스로 붙잡는 훈련병. 그는 그것을 들으며 안도의 한숨을 삼켰지만.


“아. 그렇지. 하나가 남았군.”

훈련 담당자의 말과 함께.

탕.

총소리가 울렸다.


그 총은, 불운한 훈련병의 허벅지를 꿰뚫었고.

“아아아악!”

예상치 못한 고통에, 훈련병의 비명이 울렸다.

눈앞에서 벌어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상황.

그것을 접한 훈련병들의 표정이 파랗게 물들었지만, 여전히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훈련 담당자는 계속해서 말을 내뱉었다.

“나는, 분명히 30발을 쏘라고 했다만, 29발을 쏘았군. 명령 불복종으로 체벌을 가했다.”

총알이 걸린 것을, 쏘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이 훈련병 사이에 감돌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내는 이는 없었다.


자기 자신 말고는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 흐르는 피와 화약의 냄새가 가득한 공간에서, 그는 계속 입을 열었다.

“내가 오늘 이런 교훈을 알려주는 이유는, 곧 실전 훈련이 있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마침 자연구역을 훈련 장소로 써도 된다를 허가를 받아내었으니, 통제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총기 오작동을 체험하는 좋은 시간이 되겠지.”

단호한 통보.

그사이에 섞인 실전 훈련이라는 단어.

그것을 들은 훈련병들 사이에 웅성거림이 퍼져나갔고.

계속해서 무표정이었던 훈련 담당자의 입가에 미소가 띄워졌다.

“그럼, 제군들. 살아서 다시 보도록 하지.”

정말로 기쁜듯한, 웃음이 섞인 말.

그 말을 마지막으로 훈련 담당자는 사격 훈련장을 떠났다.

피 흘리는 훈련병과.

창백해진 훈련병을 남겨둔 채.


작가의말

댓글! 추천! 선작!


아카?데미? 

메카?닉?

로?봣?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여기는 행성함 M-1343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행성함 연재에 대한 중요 공지사항(연중은 아닙니다.) +1 23.11.29 68 0 -
공지 금일(2023/10/23) 휴재. 허리이슈. 주말 보충. 23.10.23 4 0 -
공지 2023/09/27~2023/09/28 연재분량은 주말에 보충하겠습니다. 23.09.27 18 0 -
공지 연재주기는 월,수,목입니다. 23.09.25 17 0 -
30 030. 사관학교의 일상 +2 23.11.08 34 2 11쪽
29 029. 가지 않은 길 +1 23.11.03 20 3 13쪽
28 028. 걸음마 +1 23.10.30 19 3 12쪽
27 027. 동경 +1 23.10.28 28 3 13쪽
26 026. 금속의 대화 +1 23.10.19 27 1 13쪽
25 025. 철의 마음 +1 23.10.18 23 2 13쪽
24 024. 섹터 봉쇄 +1 23.10.16 22 2 13쪽
23 023. 13기업 +1 23.10.12 26 2 12쪽
22 022. 라이터 +1 23.10.11 25 2 14쪽
21 021. 콜로서스 +1 23.10.09 29 2 13쪽
20 020. 코어 +1 23.10.05 27 1 13쪽
19 019. 풀 메탈 하트 +1 23.10.04 30 1 12쪽
18 018. 자유, 평등, 정의 23.10.03 28 1 17쪽
17 017. 우정+ 23.10.01 31 1 12쪽
16 016. 오리엔테이션 23.09.28 34 1 12쪽
15 015. 금빛 태양 +1 23.09.25 47 2 12쪽
14 014. 입학식 23.09.25 39 3 13쪽
13 013. 기숙사 23.09.25 39 2 13쪽
12 012. 승강역 23.09.25 41 2 13쪽
11 011. 다음 장 23.09.25 40 2 13쪽
10 010. 만들어진 무대(2) 23.09.25 41 2 16쪽
9 009. 만들어진 무대(1) 23.09.25 42 2 12쪽
8 008. 거짓 자연 속에서 23.09.25 47 2 12쪽
» 007. 훈련의 단면. 23.09.25 53 2 13쪽
6 006. 어른 23.09.25 64 2 14쪽
5 005. 총 23.09.25 70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