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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행성함 M-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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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9.25 19:26
최근연재일 :
2023.11.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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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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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다음 장

DUMMY

사람의 본성을 도금하는 것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이 유라가 속한, 제6기업의 훈련소가 오랜 기간 아이들을 붙잡아두는 이유.

물론, 다른 이유 또한 존재한다.

육체 강화 나나이트의 적용 기간, 기본적인 전투 지식 주입.

전자의 이유가 약 1년.

후자는 이유에 포함되긴 하지만,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커리큘럼에 따라 다르지만, 기초 훈련에는 약 한 달 반에서 석 달.

기초 훈련은 일정 부분 타협을 통해 기간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나나이트 작용으로 인한 육체의 성숙은 해당 기간의 단축이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다.

나나이트 육체 작용 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은 기업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낮추는 일이기에,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다.

기초 훈련에 3개월, 육체 성숙에 1년. 두 시간의 격차는 9개월.

이 기간이 바로 사람 개개인의 본성을 도금하는 시간.

3개월간 습득한 기술 숙련도가 향상되는 훈련을 반복하고, 병사로서의 마음가짐을 철저하게 박아넣는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완성된 제품으로서 연병장에 늘어서 있다.

훈련소에 입소했던 이들은 대략 백 분대.

분대당 구성원은 열에서 열둘.

그렇게 구성되었던 입소 인원은 총 1139명.

그중 남아있는 502인의 완성된 제품은 그 나이답지 않게 흠 없이 일치된 부동자세로 훈련소장을 기다렸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아이들이 새로운 인생이 시작하는 축복을 보기 위해, 일부 외부 인원들이 행사에 모여들었다.

이 훈련소가 나름대로 급이 높은 훈련소라면 저 외부 인원에 훈련병의 부모나 보호자가 포함되어 있겠지만.

이 훈련소는 기업의 훈련소 중 그리 급이 높진 않은 훈련소.

자연스레 기업은 이득과 거리가 먼, 가난뱅이 부모들을 부르지 않는다. 단지 훈련병 대부분이 고아이기에 부모가 세상에 존재하진 않다는 이유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 이치로서, 이 행사에 초대받은 이들은 기업에서 부를 가치가 있는 이들.

대량 구매자, 구매 숫자가 소수긴 하지만 나름의 자산을 지닌 이, 훈련소에 자금을 대는 투자자, 제6기업 소속 상부 인원, 훈련소가 자리한 구역의 제7기업인, 이 훈련소에 용무가 있는 어떠한 존재.

물론, 저 요소 중 한 가지만이 아닌 여러 요소에 해당하는 이도 있다.

중요한 것은, 대다수가 기업과 연이 있는 존재란 사실.

그렇기에 이 행사는 중요하다.


몇 번이고 리허설을 반복한, 중요한 행사.

제품의 질을 보여주는 공개 시연.

행사에 참여한 다수가 눈을 번뜩인다.

이득을 손에 넣기 위해서.

자신의 소비가 합당한지, 이 장소가 자신에게 이득을 돌려줄 수 있는지, 우연히 상대를 공격할 재료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이 입수한 정보가 사실인지, 알려진 정보와 다른 눈에 띄는 오류가 있는지.

각자가 서로 다른 생각을 마음에 품은 채, 외모만큼은 아이 티를 벗은 훈련병들을 바라보았고.


그 사이에서, 502인의 아이는 일차적으로 완성된 병사로서 행사의 시작을 기다렸다.

이날을 위해 제6기업은 제9기업과 거래하여 이 지역의 기후를 선선하게 만들었기에, 병사도 참가자도 그리 큰 부담이 없이 인공 태양 아래에서 대기 할 수 있었고.

제7기업. 13기업의 중앙에 자리한, 가장 중요한 기업, 중앙 정치 기업 소속의 지역구 정치인이 행사 시작보다 한참이나 늦게 느긋하게 도착하여 착석한 후.


“당선 한번 되었다고 자기가 권력자인 줄 아는 얼간이는 어디든 있는 법이지.”

“7이라고 모든 행동이 허용되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저래서야 글렀군, 저쪽에 투자된 자금을 모두 회수하도록.”

이야깃거리를 찾아낸 이들은 각자 소리를 높였고.

그런, 새로운 돈벌이를 찾아낸 기업인들의 목소리와는 상관없이.


“훈련병! 주목!”

교관의 큰 목소리와 함께, 행사가 시작되었다.

정면을 바라보던 훈련병들은 그 소리에 맞춰 한 방향으로 흐트러짐 없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고.


“우향우!”

탁. 타닥.

군화를 신고 의도적으로 발소리를 키운 병사들의 걸음은, 하나의 큰 소리가 되어 연병장을 울렸다.

“좌향좌!”

탁. 타닥.

똑같은 발소리가 또다시 연병장을 울리고, 병사들의 시선은 처음 자리로 돌아왔다.

누구 하나 실수 없는, 일사불란한 제식.

그것은 병사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던 훈련 담당자마저 큰 호흡을 들이키며 안심하게 만드는 결과였고.


“축하한다! 이제 너희는 훈련병이 아니다!”

모두에게, 특히 손님들에게 닿도록 최대한 목청을 키운 행사 진행 담당자의 목소리.

“지금 이 시간부로 너희는 우리 기업이 낳은 훌륭한 병사가 되었다!”

훈련병이 아닌, 병사.

살아남은 502인의 아이들을 부르는 호칭이 바뀌었다.

“그럼 다시! 병사! 주목!”

바뀐 호칭으로 아이들을 부르는 호통.

그것은 조금 전과 다를 것이 전혀 없는 행동이었지만, 그 누구도 확실하게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아이들의 눈빛이 바뀌었고.

“지금부터 수료식을 시작하겠다!”

병사들의 첫 임무가 시작되었다.

부동자세로, 훈련소장의 이야기를 듣는 것.


뚜벅. 뚜벅. 뚜벅.

고요 속에서, 금속 연단을 두드리는 군화 소리.

훈련소장이 연설을 위해 발을 옮기는 흔한 행동이지만, 연단에 오른 이로 인해 약간의 웅성거림이 모두에게 일었다.


“···저건 누구야?”

“케인은 어디 간 거지?”

조금의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한 어른들의 목소리.

“소식이 늦군.”

“급성 심장마비였던가?”

“평소에 그리 술을 홀짝거리더니. 쯧쯧.”

“건강검진은 받지 않았던 건가?”

“중앙에 가는 것도 싫어하던 괴짜가 그런 걸 받을 리 없지.”

이미 정보를 얻은 이들의 속삭임.

그들 또한 대다수는 정보 진위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직접 눈으로 봄으로서 정보가 옳음을 확신했다.

몇몇 이들은 다른 생각을 품었지만, 그들 누구도 그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기에 웅성거림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고.


“쉬어.”

연단에 오른, 이제는 임시 훈련소장이 된, 옛 부훈련소장이 마이크로 명령을 내렸다.

병사들은 그에 박자를 맞춰 다리를 벌렸고.

“입소 1139명.”

새 훈련소장은 목소리를 높여나갔다.

“이 정도의 약한 훈련도 버티지 못하고 부상당해 나가떨어진 구더기가 228명.”

“죽어 나자빠진 덕분에 기업에 손해를 끼치지 않아 준 훌륭한 얼간이 187명.”

“기본적인 명령을 지킬 지성이 없어, 조금은 머리가 좋아지도록 납탄을 넣어준 멍텅구리 98명.”

“그토록 허들을 낮춰주었음에도, 우리가 정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게으름뱅이 42명.”

“병사로서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수요가 있어 주인을 찾은 행운아가 39명.”

“자기 관리가 부족하여, 완벽하게 안전한 나나이트에 부작용을 일으킨 놀라운 존재가 27명.”

“이 따스한 인류의 요람을 거부하고, 더 차가운 죽음을 택한 슬픈 아이가 9명.”

“신기하게도 우리가 어디로 갔는지 찾지 못한 유능한 도둑 지망생이 5명.”

“기타 사유로 인한 퇴소 2명.”

훈련소장은 각종 이유로 훈련소에 입사했으나 지금은 이 자리에 없는 637명의 이유를 열거했고.


“이로써 이번 기수의 잔존율은 44%.”

나열을 마친 훈련소장은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여나갔다.

“다른 훈련소의 평균 잔존율은 32%. 이 통계는 우리 훈련소의 컬리큘럼이 다른 훈련소와 비교해 확연하게 뛰어남을 의미함과 동시에.”

한 번의 들이쉼.

“너희 기수가 얼마나 뛰어난 이들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훈련소장은 병사들을 둘러보았고.

“축하한다. 이 자리의 502인은 우리의 훌륭한 컬리큘럼을 충실하게 따라주었고, 그로서 너희의 가치를 증명했다.”

훈련소장이 이 말을 전하는 것은, 병사들이 아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인들.

우리 훈련소의 가치를 알아봐 달라는 영업의 의미가 담긴 속삭임.

물론, 그런 입발림에 속을 기업인은 없다.

잔존율이 높다 한들, 배출한 병사의 질이 나쁘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훈련의 강도를 낮춘다면, 잔존율은 곧바로 치솟는 법.

그러니 이런 영업적 발언에 익숙한 정치인들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훈련소장의 말을 반쯤 무시했다.


“···병사란 무엇인가. 그것은 명령···.”

그 뒤로도 훈련소장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지지만, 그의 말은 병사를 포함한 그 누구의 귀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사회를 모르는 병사조차 그의 말에 영양가가 없음을 이해했기에.

새로운 훈련소장의 말은 그 누구의 마음조차 흔들지 못할 정도로, 자화자찬과 장황함만이 가득했기에.


“케인보다도 더 말을 못 하는 녀석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군.”

“그렇군, 케인은 말이 짧기라도 했지.”

기업인들의 그런 평가는 새로운 훈련소장에게 닿지 않았기에, 제 말이 오히려 자신과 훈련소의 평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도 눈치채지 못한 훈련소장의 장황한 말은 계속 이어졌고.

조금 쓸만한 정보가 있을까 싶어, 조금이라도 말에 귀 기울였던 이들조차 포기하고 허공을 바라보고 있을 즈음.


“마지막으로! 저희 훈련소가 배출한 인재를 소개하겠습니다.”

갑작스럽게 바뀌는 어투에, 몽환을 여행하던 이들의 의식이 다시금 연단으로 유도되었다.

“병사 유라는 연단으로 올라오도록!”

몇 번이고 리허설을 하였던 병사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기업인들은 이 새로운 변수에 흥미를 보이며 바라보았다.

작은 아이가 연단 위로 올라온다.

육체 강화 나나이트가 적용되지 않은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은 키의 아이.

저런 육체로 훈련소의 훈련을 모두 이겨낸 것이 믿기지 않은 아이.

그런 아이 유라는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연단을 올랐다.


이미 리허설로 몇 번이고 이 상황을 반복한 유라는 흔들림 없이 연단에 올라 훈련소장과 눈을 마주쳤고.

“지금부터, 제6기업의 발표가 있겠습니다.”

조금 전까지의 훈련소장과 달리, 딱딱하고 사무적인 선언.

그 말에 모든 이가 자세를 바로 하며 귀 기울였다.

13기업중 하나인 제6기업의 발표.

그것은, 이 행성함에서 가장 강력한 발언.

정말 가벼운 것부터 더없이 무거운 발언까지 모두 공존하지만, 그 모든 것은 기업 상층부의 허가를 받은 확실한 말.

약간의 시간이 지나 그 말이 모두의 귀에 닿은 것을 확인한 훈련소장은 상층부로부터 받은 데이터 플레이트의 버튼을 눌렀다.

지직-지지직.

압축 보안 문구를 담은 노이즈가 빠르게 지나가고.

‘병사 유라는 훈련병 기간 영웅적인 행동과 높은 성적으로 자기 자신을 증명하여 위원회의 시선을 끌었다.’

그 누구의 목소리도 아닌, 기계적이며 무기적인 목소리.

‘이를 통해 위원회는 병사 유라의 가치를 발견하였으며, 그의 재능을 꽃피우는 것이 기업의, 나아가서는 행성함과 인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였다.’

그렇지만, 그 목소리는 살아있는 훈련소장 이상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목소리의 아름다움이 아닌, 기업의 가치로서.

‘제6기업의 판단으로, 병사 유라의 초등사관학교 입학을 허가한다.’

짧지만, 강력한 발표.

지직-지지직.

다시 한번 노이즈가 빠르게 지나감으로써 녹음된 말이 모두 끝났음을 알렸다.

그렇게 모든 선언을 끝마친 데이터 플레이트는 입학 증표로서 유라에게 전달되었고, 고요 속에서 유라는 연단을 내려갔다.

“···초등사관학교라.”

“흔한 일인가?”

“전혀 없는 일은 아닙니다만, 흔하진 않죠.”

소란은 일지 않았다.

대신 각자는 조용히 정보를 공유해나갔다.

엄청난 정보는 아니지만, 기억할 가치는 있을 정보.

제6기업 직속 사관학교를 졸업한다면, 확실하게 유라는 제6기업의 소속이 될 것이기에.

고아가 사관학교를 무사히 졸업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름을 기억해둔다고 손해를 보진 않으니.

그렇게, 어른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사이.


“이것으로 수료식은 끝이다. 이제 너희는 제6기업이 배출한 훌륭한 사회인이니. 앞으로 일할 장소가 어디이건, 기업에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

아이들의 미래를 축복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가치를 중시하는 마지막 말이 이어지고, 수료식은 끝났다.

병사들은 훈련 담당자의 명령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연병장을 떠났으며, 빈 연병장에서 어른들은 각자 무언가를 품고 자리를 떴다.

이제 병사들은 자신이 정하지 않은 미래에 따라 떠나게 된다.

평가표에 맞춰.

제6기업과 기타 기업의 계약직.

13기업에 속하지 못하는, 하청 회사들.

개인의 사병.

이도 저도 아닌 이는, 약소 개인의 경호원으로.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약간의 여비를 받고 쫓겨나는 이 극소수.

그들 중에서 유라는 가장 빨리 사라졌다.

이름도 불리지 않은 채, 제6기업의 담당자에게 손이 붙들려.

사회가 아닌, 다음 훈련소로.

유라는 그 운명에 순응했다.


유라가 원하는 것은, 그 너머에 있을 것이기에.


작가의말

카멘 죽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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