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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행성함 M-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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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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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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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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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콜로서스

DUMMY

유라의 콜로서스가 처음으로 두 다리로 선 순간, 유라는 기묘한 감각을 느꼈다.

서로 다른 자신이 둘 존재하는 듯한 감각.

지금 자신은 억지로 몸을 비틀어 콜로서스 코어에 앉아 조종간을 쥐고 있다.

매끈한 고분자 화합물 막대기에 무수히 많은 인체공학적 무늬가 새겨져 착 감기는 그립.

처음에는 딱딱하다고 느꼈지만, 앉다 보니 생각보다는 푹신한 조종석.

이것은 유라의 본래 몸이 전하는 감각.

그리고, 그것과 중첩되는 감각으로 인해 유라는 자신이 강당에 서있다고 느끼고 있다. 육중한 몸을 지탱하는 무겁고 탄탄한 두 다리로.

그렇지만 후자의 감각은 매우 미약하다.

환각이나 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희미한 감각.

그렇지만 그 감각은 확실한 현실감이 되어 유라에게 달라붙고 있고, 유라 또한 그것이 어색하다고 느끼지 않고 있다.

자신의 감각이 동시에 둘 존재하지만, 그것이 충돌하지 않고 머릿속에서 정리되는 기이한 병렬사고.

그런 난생처음 겪는 감각에 당황하던, 유라는 곧 이 감각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감각 공유.’

기계 심장의 기능 중 하나.

콜로서스의 감각을 조종자에게 자신의 몸처럼 전해주는 것.

그렇지만, 콜로서스와 연결되는 감각은 아직 미약하다.

손으로 흩어내듯 뇌에서 치워버리고 무시하면 될 법한 아지랑이처럼.

‘성장할수록 이 감각이 강해진다···.’

휴 대위가 해준 말이 떠오른다.

콜로서스를 자신처럼 느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금 아지랑이처럼 느껴지는 이 감각도, 먼 미래에는 자신의 손발처럼 느껴질 거라고.

그에 유라는 멍하니 조종간을 당겼다.

마치 처음부터 그런 능력을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처럼, 자신의, 콜로서스의 손을 보기 위해.

그 행동은 겉보기에 무척 어색하고 느려 긴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유라는 자신의, 콜로서스의 손을 보게 되었다.

싸구려 유압 실린더를 사용하여 반응성이 둔하며, 정밀도도 낮은 자신의, 콜로서스의 손을.

들어가는 자원 대비 그리 유용하지도 않건만, 인간과 닮아야 한다는 이유로 다섯 손가락을 구현해놓은 광기의 정점을.

유라는 조종간을 움직여 천천히 자신의, 콜로서스의 손을 쥐었다.

푸슉.

겉으로는 소리한 점 들리지 않지만, 프레임을 타고 전달되는 압력의 변화.

유압 실린더의 압력이 바뀌는 감촉.

군용이건, 산업용이건, 전문 콜로서스 조종사가 보면 정말로 엉망인 조종.

그렇지만, 처음으로 콜로서스의 탔다고는 믿을 수 없는 지식을 기계 심장은 유라에게 내려주었다.

유라는 그저 멍하니 자신의, 콜로서스의 주먹을 내려보았다.

콜로서스의 구동 방식은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톱니바퀴, 인공 근육, 모터, 염동, 역장, 복합, 밀도-터널, 노래, 코지마, 리처드-가필드, 그 외 기타 등등.

그중 유라가 탑승한 연습용 콜로서스 모델에 채택된 유압식의 특징은 단순하다.

단가가 가장 싼 제어법에 속하는 대신, 반응성, 정밀도, 정비 효율이 하위권에 자리한 제어방식.

그렇지만,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장점 탓에 특정한 부류의 탑승자가 무척 선호하는 제어법.

압도적인 자세 고정능력.

인공 근육과 달리, 한번 자세가 고정되면 유압 실린더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한 동 체급 대비 몇 배나 되는 힘과 고정능력으로 그 형상을 유지한다.

이는 극한상황이 되어, 모든 제어가 망가진 상황에서도 무기를 떨어트리지 않고 있는 것을 의미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반드시 총을 쥐고 있을 수 있다는 매력으로 기나긴 역사 동안 수많은 지지자를 만든 메커니즘.

인류 기술 시작과 함께 이어져 온 신뢰 높은 메커니즘이 만든 굳건한 주먹은 유라를 매혹했고.

‘사용자 신체와 코어 사이에 큰 오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율하시겠습니까?’

매혹된 유라의 집중은 갑자기 들려온 기계음에 의해 끊겨 나갔다.

“조율?”

유라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문장에 대해 곧바로 되물었고.

‘조율. 현 상황에서는 탑승석, 조종간, 페달, 인터페이스 위치 변경 등을 제공합니다.’

페일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목소리가 코어에서 흘러나왔다.

인공 지능 비서인 페일은 상황에 맞춰 자신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답을 제공하지만, 코어는 단지 미리 입력된 답을 되돌릴 뿐.

물론, 코어에 페일과 같은 인공 지능을 탑재하는 것도 가능하며, 실제로 그런 식으로 코어를 운용하는 탑승자가 여럿 존재한다. 그렇지만, 반대로 인공 지능이 전투를 방해한다고 생각하여 싫어하는 운용자도 다수.

그러하니 코어에 인공 지능을 탑재하는 것 또한 사용자 선택의 영역이기에, 공장에서 막 나온 코어에는 그러한 기능이 없다.

그렇지만, 유라에게 그러한 것을 분간할 경험과 지식은 없었기에.

유라는 페일과 말을 나눈 것처럼 진지하게 코어의 말을 받아들였고.

유라는 자신의 몸을 조금 뒤척였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거대한 조종석, 양팔을 벌려야 가까스로 닿는 조종간, 아예 발이 닿지도 않는 페달.

‘불편해. 그렇지만···.’

유라는 잠시 생각에 잠겼고.

“다시 되돌릴 수 있어?”

곧 어떠한 의미가 담긴 질문을 코어에게 되돌렸다.

자신이 멋대로 코어의 배치를 바꿈으로써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고 그것이 책임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움.

페일이라면 말의 뒤편에 숨겨진 그런 감정을 읽고 이 코어는 유라의 개인 물품이니 괜찮다고 말해주겠지만.

‘위치 변경은 언제든 가능합니다.’

코어는 기록된 답만을 되돌렸다.

그래도, 그것은 유라에게 안심을 주는 말이었기에.

“부탁해.”

‘저장된 프리셋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자동 조율, 수동 조율 중 하나를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자동으로 부탁해.”

‘제어부 위치 자동 조율을 시작하겠습니다.’

차칵. 차르륵.

유라의 선택이 끝나자, 종이와 천이 스치듯 한 소리와 함께, 조정석이 조율되기 시작했다.

성인 표준 사이즈로 출하되었던 기본 조율은, 유라의 신체 데이터를 정밀 스캔하여 그에 맞는 형태로 변형을 시작했고, 약 50초가 지나.

“···와.”

유라는 변경된 조종석의 형태에 감탄을 내뱉었다.

겨우겨우 앉아있을 수 있던 거대한 조정석이 완벽하게 자신의 몸을 감싸 편하게 앉을 수 있게 되었고, 발이 닿지 않았던 페달도 딱 맞는 위치에 위치하게 되었으니.

그렇게 페달이 발에 닿자, 뇌를 잠식한 기계 심장은 유라의 머리에 새로운 본능을 새겼다.

-콜로서스 수동 조작 트레이싱형 ver. 12.9.3.

가장 직관적이며, 기본적인 운용방식.

양손으로 감싼 막대형 조종간이 양팔을.

페달이 다리를.

조종간에 있는 여러 버튼은 각각의 특수한 기능을 의미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은 조종사의 움직임을 트레이싱한다.

조종간을 붙잡은 손가락에 조금 힘을 주면, 그 움직임을 조종간의 압력 감지가 인식하여 그 수배에 해당하는 손가락 움직임을 콜로서스에 투영하고.

조종간을 상하좌우로 당기면, 그러한 움직임을 팔 움직임의 형태로 수배 내지는 수십 배 증폭시킨다.

페달 또한 마찬가지.

페달을 받는 힘을 수천 단계로 나눠 인식하고, 페달 위에 올린 다리와 좌석에 붙은 허벅지의 각도를 통해 발의 움직임을 트레이싱한다.

즉, 좌석에 앉은 사용자가 매우 조금 움직일 때, 그 행동을 수배에서 수십 배 트레이싱하여 움직이는 조작법.

이는 극도로 직관적이기에 입문자에서 숙련자까지 폭넓게 선호되는 콜로서스 조종법이다.

손을 움직이고 싶다면 손을 움직이면 되고, 발을 움직이고 싶다면 발을 움직이면 된다.

비록 처음에는 몇 배로 증폭되어 움직이는 콜로서스에 당황할 수 있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에, 그 정도는 쉽게 익숙해지기 마련.

그렇게 새로운 조종법을 습득한 유라에게 욕망이 피어났다.

‘움직이고 싶다.’

‘걸음을 내디디고 싶다.’

사람의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 이족보행.

그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가 두 발로 서듯, 유라 또한 새로운 몸을 시험하고 싶어 한다.

유라는 인식한다, 콜로서스를 자신의 몸으로.

그저, 아지랑이와도 같은 흐릿한 감각일 뿐이더라도.

그것이 기계 심장의 기능.

사람은 자신의 피와 살이 아닌, 금속으로 이루어진 임플란트 신체라 하더라도 그 도구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그것을 통해 감각을 전달받으면 피와 살이 아닌 새로운 부품을 자신의 몸이라 인식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움직임과 감각.

사람의 뇌는 그 두 가지가 충족될 경우,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할 수 있는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기계 심장을 가진 존재가 행하는 콜로서스 조종은 그 조건을 충족한다.

그렇기에, 유라는 페달을 밟는다.

아이가 자신의 의지를 내보이며 세상을 인식하기 위해 두 다리를 내딛듯.

새로운 자신의 몸을 자랑하기 위해.

매우 정밀하고, 세심하고, 까다롭게.

아직 조율되지 않은, 증폭 배율 5배를 본능적으로 인식하며.

훈련소에서의 유라의 장기는 저격과 총기 관리.

매우 세심한 조작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행동은, 콜로서스 조종에서도 중요한 덕목이 되어주고 있다.

기긱.

출고 당시 윤활유가 뿌려져 있었지만, 아직 한 번도 페달을 밟지 않은 탓에 고루 살포되지 않아 빡빡한 페달이 자그만 금속 비명을 내지르고.

비명을 귓가에 담으며, 유라는 페달에 닿는 발의 각도를 조정했다.

첫걸음은 아이의 기준에서도 너무나도 먼 과거.

떠올리려 하더라도, 떠올릴 수 없는 기억.

그렇지만 몸은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유라는 그것을 재현한다.

거대한 기계 몸으로, 단지 한 걸음을.

천천히 발 하나가 지면과 이별한다.

걸음이라기보단, 행위 예술이나 무용에 가까운 움직임.

코어에 삽입된 가장 기본적인 자세 제어 프로그램이 약간의 보정을 시작하지만.

‘넘어지는 것’조차 필요한 행동으로 취급되는 콜로서스의 운용 특성상 자세 제어 프로그램은 명백하게 균형이 일그러진다면 그 이상 기체를 제어하지 않는다.

그렇게 자세 제어 프로그램을 벗어난 운용 탓에 기체가 흔들리고, 싸구려 프레임의 서스펜션으로는 다 잡아내지 못한 진동으로 인해 유라의 몸이 심하게 흔들린다.

처음으로 콜로서스에 타는 이들은 이런 진동에 겁을 먹고 만다.

2.8m의 보편적으로 작다고 말하는 콜로서스의 흔들림이라도, 일반적인 사람의 키보다도 높은 장소에서 시작되는 흔들림은 일반인의 생각보다 훨씬 강렬하기에.

이런 일을 처음 겪은 이들의 선택은 보통 두 가지로 압축된다.

두려움에 행동이 굳어버리거나, 현재 자신의 행동이 몇 배로 증폭되는 것을 잊어버리고 발을 되돌리거나 다음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평범하게 발을 구른다.

그리고, 콜로서스는 그 행동을 충실하게 몇 배로 증폭시킨다.

그 결과는, 누구나 알고 있으리라.

그렇지만 유라는 그렇지 않았다.

흔들리는 조종석 안에서도, 유라의 눈은 자신의, 콜로서스의 발로 향해있다.

다음 발걸음, 그것만을 바라보며, 자신의 행동이 몇 배로 증폭되는 것을 잊지 않고.

힘이 들어가 있던 페달을, 조금 더 서서히 밟았다.

그러한 지시를 받은 유압 실린더는 충실하게 해당 명령을 이행했고.

쿵.

강당을 울리는 거대한 소리와 함께, 유라의 콜로서스는 첫걸음을 훌륭히 내디뎠다.

“···휴.”

첫걸음을 내디딘 유라는 벅차올랐던 숨을 내뱉으며 조종간에서 손을 떼고 어느새 땀으로 질척해진 자신의 이마를 닦았다.

처음으로 콜로서스를 움직이는 유라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그로 인해 심력이 막대하게 소모되었다.

그런데도 유라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새로운 몸이 자기 뜻대로 움직이는 즐거움을.

자신의 손에 쥐어진 새로운 힘을.

아이가 새로운 장난감을 손에 넣듯.

그리 즐거워하는 유라에게.


“흐음. 벌써 기본을 익힌 녀석이 있나?”

내부 스피커를 통해 느긋함이 울려 퍼지는 휴의 말이 귓가에 닿자, 놀란 유라는 손발을 조금 움직여 주변을 둘러보았다.

푸슉.

유라에게 벌써 익숙하게 느껴지는 압력 변화의 감촉과 함께, 주변 상황이 유라의 시야에 비친다.

자신을 제외한 콜로서스의 상황.

그들 대부분은 그저 최초 입력된 명령에 따라 강당에 두 다리로 서 있을 뿐.

기껏해야 손발이나 메인 장갑을 덜덜 떨며 주변을 둘러볼 뿐.

아니, 그들은 서 있는 이상 상황이 나은 편.

몇몇은 다리나 손을 움직이려다가 실수한 것인지, 바닥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헬리오는?’

그 광경을 보고, 유라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친구의 상황.

유라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옆에 자리한 헬리오를 보았고.

다행히도, 헬리오는 넘어지거나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서 있거나 하는 이상의 행동을 보인 것 또한 아니었다.

가까스로 손을 흔들거나 무릎을 움찔거리는 정도.

유라처럼 손을 들어 주먹을 쥐거나 발을 움직이는 기초에 도달하지 못했다.

온전히 한 걸음이라도 내디딘 것은 자신뿐.

그에 놀라 유라가 입을 벌리고 있자.

쿵. 쿵. 쿵.

몇 번이고 들려오는 거대한 발소리와 함께, 어느새 다른 콜로서스 하나가 유라의 앞에 나타나 있었으니.

“어디 보자···. 유라로군. 어디, 솜씨 좀 볼까.”

유라의 눈앞에 나타난, 휴의 목소리가 울리는 콜로서스.

유라는 그 콜로서스가 왠지 모르게 웃고 있다고 느꼈다.

그 콜로서스의 주먹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기 전까지는.


작가의말

보아라 설정덕후가 포효하는 모습을!

이제 계속 ‘설정’이 나올 겁니다.

이것이 메카닉의 참맛이죠.


글쓴이는 댓글을 먹고 사는 개념 생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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