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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in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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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in
작품등록일 :
2017.11.22 23:01
최근연재일 :
2018.01.16 16:23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4,044
추천수 :
24
글자수 :
170,839

작성
17.11.24 19:15
조회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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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프롤로그 (2)

DUMMY

“허억--! 허억!! 큭--!!!”


쿠웅!!!

키햐아아아---!!!


남자는 살기 위해 발버둥쳤다. 캡슐에 들어가 죽음을 맞이하던 평온한 얼굴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얼굴. 어딘지도 모르는 지하시설을 빠져나온 것까진 좋았지만, 그 밖은 ‘괴물들의 소굴’이었다.

악마의 뿔과 흡사한 한 쌍의 뿔을 머리에 달고 소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짐승의 두 발굽으로 이족보행을 하며 큼직한 양 손으로 피칠갑을 한 도끼를 휘두르는. 그런 괴물이 남자를 죽이기 위해 달려드는만큼 남자도 사력을 다해 내달리고 있었다.


참으로 다행인 점은 남자의 건강이었다. 천 년 전의 그 남자라면 고작 수 십미터 뛰고 심장발작이 일어나 쓰러져 죽음을 맞이했을 운명이었겠지만 천 년의 잠에서 깨어난 그는 경이로운 신체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키가 4미터에 달하는 괴물의 손에서 30분 넘게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은 운으로 설명할 수 있는게 아니었으니까.


쿠워어어어어어----!!!!


지하시설의 바깥은 자연동굴과 같은 장소였다. 겨우 구불구불한 좁은 통로를 이용해 괴물의 눈을 피하여 한숨을 돌린 남자.


‘저 괴물은 청각도, 후각도 장난 아니야···!!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하면 도망갈 수가···!’


싸울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하는 남자였다. 괴물이 휘두르는 도끼에 터져나간 동굴 벽들을 보았더라면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도끼는 커녕 휘두르는 주먹질에만 맞아도 전신의 뼈가 아작날 것이 분명한 괴력의 괴물.


‘그 시설이라면······’


고작 고등 수준의 졸업자였지만 자신을 실험체로 이용한 그 시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정도는 알 수 있었던 남자. 더군다나 자기 몸이 196도의 액체 질소에 보관당하기까지 했었는데 그것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겠는가.


쿠오오오!!

파앗--!!!


남자는 괴물이 자신을 눈치채고 도끼를 번쩍 들어보이는 찰나를 이용하기로 했다. 붉은 안광을 빛내며 도끼를 내려찍는 큰 동작이었기에 남자는 쉽사리 괴물을 스쳐 반대쪽으로 달릴 수 있었고 괴물은 더욱 격분하여 다시 그를 쫓기 시작했다.

체력 안배를 포기하고 젖 먹던 힘까지 모두 짜내어 전속력으로 달리는 남자의 속력은 아주 놀라웠다. 격분하여 인간을 죽이기 위해 쫓아오는 괴물이 쉽사리 다다르지 못할 정도로 남자의 각력은 아주 뛰어났다. 기어이 남자는 자신이 깨어난 시설내부로 들어설 수가 있었고 자연 동굴에 비해 천정이 낮은 시설까지 쫓아온 괴물은 상체를 크게 낮출 수 밖에 없었다.


‘뭐지! 어떤거야! 극저온의 액체 질소를 보관하고 있을만한게 있을거야!’


남자의 눈동자는 사람의 것이라 부르기 민망할만큼 빠르게 움직였다. 파이프, 관, 전선, 모니터, 패널, 캡슐, 그리고 천정에 일렬로 부착된 ‘보관용 탱크’들을 발견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크!”


까아아앙---!!!!

콰아아앙!!!!!


낮은 천정 때문에 도끼를 크게 휘두르지 못했음에도 괴물은 남자가 있던 자리의 바닥을 가르고 시설의 장치들을 뒤흔들어놓았다. 그리고 가까스로 몸을 날려 죽음을 회피한 남자에게는 행운을 가져온 결과. 그 진동이 천장에 부착되어 있던 보관용 탱크 하나를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남자는 망설일 여유가 없었다. 강철로 이루어진 바닥을 가르며 깊게 꽂혀버린 도끼가 조금이라도 괴물의 움직임을 잡아두는 동안 보관용 탱크를 집어들어야 하기 떄문이다.


“제발 이걸로···..!! 죽어주라 이 괴물아!!!!”


부웅-

까앙!!


괴물은 자신의 눈 앞에 떠오르는 작은 탱크를 향해 머리를 내리박았다. 인간이 자신에게 공격을 해온 것이라 판단하고 뿔로 반격한 것이었다. 하지만 탱크의 내용물을 모르는 괴물은 크나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었고 내용물을 확신하고 내던진 남자는 쏜살같이 시설 밖으로 몸을 던지기 바빴다.


콰하아아앙--!!!!

쩌저저저어억-!!!!!

사하아아아아-------!!!


탱크 내부에 들어있던 극저온의 액체 질소는 압력의 해방과 함께 괴물의 전신을 덮친다. 시설 밖으로 몸을 내던져 모퉁이에 숨어버린 남자는 흘러나오는 백색 입자에 몸이 냉각당하던 그 때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수 초의 기다림 뒤 괴물과 함께 질소 탱크가 터져버린 내부에는 정적만이 남았고 남자가 조심스레 그곳으로 걸어들어갔을 때는 뒤로 벌렁 누워 전신이 얼어버린 괴물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만한 괴물이라면...아직 안 죽었을지도 몰라···!”


트드득- 찌익-


남자는 자신의 오른팔 소매를 찢어 괴물이 떨어트린 큰 도끼의 손잡이를 감싸고 힘겹게 들어올린다. 가히 자신의 몸무게와 필적할만큼 무거운 도끼를 겨우 머리 위까지 들어올린 남자가 그대로 내려찍는 곳은 괴물의 머리. 괴물이 휘두르던 때처럼 큰 소리와 위력은 나오지 않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쿵!!

퍼석!!



완전히 얼어붙은 괴물의 목은 얼음이 부서지듯 절단되어 바닥을 굴렀고 미처 얼지 못한 붉은 액체가 소량 흘러나와 죽음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건...가져가는게 좋겠다.”


남자는 괴물의 도끼를 전리품으로 가져간다. 영문도 알 수 없는 동굴에 이런 괴물들이 즐비하는 곳이라면 무기 하나쯤 챙겨놓는 것이 아무렴 좋을테니까.


남자를 천 년간 캡슐 속에서 보관해둔 지하 시설. 기구하게도 그 깊은 시설이 자리한 곳은 인류가 ‘마룡의 던전’이라고 부르는 도시의 지하였다. 그것도 마룡이 잠든 최심부에 아주 가까운, 깊디 깊은 지하. 최고 수준의 ‘던전 탐색가’들 조차 범접할 수 없는 깊은 던전에 한 명이 맨 몸으로 내던져진 셈이었고 아직 인류 그 누구도 사냥에 성공하지 못한 ‘아스테리오스’를 홀로 사냥해낸 것이다.

천운이라 말한다면 분명 그런 것이겠지만. ‘완전한 미노타우로스’로 불리우는 아스테리오스와 비등한 속력을 낸 남자의 각력과, 괴물의 눈에는 작았지만 남자의 상체만한 탱크를 2미터 이상 내던진 완력만큼은 운이 아니었다.






남자의 심상은 점점 황폐해져갔다. 남자 앞에 나타나는 괴물들은 점점 그 종류가 늘어나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남자를 죽이려들었고 그 때마다 남자는 생존을 위해 철저하게 스스로를 다잡아야했다. 고통을 감내하는 것은 이골이 나도록 익숙해져 살갗이 찢어져도 아프다 느끼지 못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조우해본 괴물들은 먼저 움직이기도 전에 어떻게 움직일지 먼저 머리에 읽혀들어왔다. 배를 채우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괴물과 싸워 이겨 괴물의 고기를 취해야했으며 이제는 그것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의 답까지 자연스레 도출해내는 남자. 기이한 힘, 마법을 사용하는 지성 괴물과 싸울 때는 먼저 은밀하게 접근하여 괴물이 지닌 마법 물약, ‘포션’을 훔쳐내고 대신 독을 넣는다. 괴물같은 신체능력을 자랑하는 흉포한 괴물은 다른 괴물들과 싸움을 붙여 기력을 깎고 승리점을 잡는다. 무리를 지어다니는 괴물들은 그 우두머리만을 붕괴시키고 뿔뿔이 흩어진 괴물들을 서서히 나눠 잡는다.

한 남자가 해내기에 그 하나 하나가 기적과 같은 일들이었지만 남자는 모든 전투를 철두철미하게 치뤄나갔다. 한 전투, 한 전투에 목숨과 전력을 쏟아내고 내일 다시 살아 동굴을 올라갈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남자가 쏟아내는 심력에 비해 그가 마룡의 던전을 벗어나는 속도는 실로 미미한 정도. 지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남자의 의지가 메말라버릴 것이 당연했다.


‘애초에 나는 왜 빛을 다시 보려 하는거지? 이미 포기했잖아.’


심지어 인간의 본능적인 부분까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밝은 빛을 보려하고 죽음의 향기로 가득한 지하굴에서 나가고 싶어하는 법. 하지만 남자는 그것마저 부정하려 하고 있었다.


‘나가봐야...어차피 똑같은 인생일거다. 그저 이곳에서···’


그런 자조적인 생각 조차 하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바닥을 기듯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밖으로 전진하던 남자에게 괴물들의 소음이 다시 들려왔기 때문이다.


“...괴물...소···”


남자는 반가웠다. 소리로 대강 눈치는 챘지만 정말로 이곳에서 처음 만난 그 괴물이 소음의 주인공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으니까.


쿠워어어어어!!!!

까앙---!!!!! 콰가가각--!!!!


스치기만 하여도 뼈가 두 동강 날 ‘대검’을 코 앞에서 무덤덤하게 바라본다. 아스테리오스가 휘두르는 대검의 패턴, 리치, 속력, 그 모두가 이제는 남자에게 너무나 익숙하여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한다는 의미.

남자는 첫날 아스테리오스에게서 선물받은 도끼를 양손으로 들어보였다. 아직 눈 앞의 괴물처럼 자유자재로 휘두르진 못하지만 남자의 강철같은 팔뚝이 내던지는 도끼는 괴물에게 있어 분명 위협적이었다.


부욱--!!

까아앙---!!!!

푸화악!!!!


괴물소, 아스테리오스는 스스로의 무기를 들어 자신의 눈을 향해 날아오는 도끼를 막았다. 같은 급수의 쇠붙이가 부딪히는 순간 큰 불꽃이 일어 괴물의 시야를 가렸고 그와 동시에 괴물소는 상체 아랫부분에서 느껴지는 화끈한 감각에 고개를 내렸다.

남자가 감추어둔 짧은 단검이 괴물소의 명치를 깊게 찌르고 들어가 것이다.


쿠어어어어어어---!!!!!!

쿠르르르릉--!!


즉사가 아닌 치명타를 입은 아스테리오스의 포효. 분성과 함께 토해내는 굉음은 굴의 벽을 쩌렁쩌렁 울렸지만 정작 그 속에서 남자는 자유롭게 팔을 움직인다.


‘처음엔 답도 없는 녀석인 줄 알았는데. 이 녀석 머리 뒤에만 있으면 썩 아무 탈이 없단 말이지.’


남자는 괴물소의 명치에 단검을 꽂음과 동시에 이미 몸을 날리고 있었다. 그가 포효를 내지르기도 전에 남자가 자리한 곳은 바로 괴물소의 뒤통수. 주변의 벽 마저 깎아내는 포효가 유일하게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장소에 이미 남자가 오른 것이다.

크게 분노한만큼 아스테리오스의 포효는 길었다. 남자의 품에서 또 하나의 단검이 모습을 드러낼때까지도, 그 단검이 괴물소의 두꺼운 목을 파고들 때까지도 그 포효는 이어졌고 곧 단검은 횡으로 그어진다.


푸욱! 촤아아아악---!!!!


남자의 손을 타고 흐르는 감각은 마치 얇은 철판을 단검으로 찢어내는 듯한 감각이었다. 평범한 인간의 완력으로는 뚫지도 찢어내지도 못하는 단단하고 두꺼운 아스테리오스의 가죽. 하지만 핏대가 가득 선 남자의 강철 같은 팔뚝은 거침 없이 괴물소의 목을 깊게 갈라버렸고 그곳에서 피분수를 만들어낸다.


쿠웅!!


“하아···! 하아······! 이놈으로 네 마리 째.”


남자가 이번 쓰러져내린 아스테리오스에게서 얻어낸 전리품은 처음 얻었던 도끼보다 그 크기가 조금 작은 대검이었다. 그리고 괴물의 힘줄을 뜯어 얻은 대검을 등허리에 횡으로 묶어낸 남자는 다시 걸음을 옮기려다 멈춰서버린다.


‘그만두자. 목숨을 걸고 밖으로 나갈 이유도 없어. 이곳에서 여생을 살자.’


아스테리오스의 목에서 터져나온 피분수에 뺨 한 쪽이 흥건하게 젖은 것이 문제였을까. 남자의 시선은 바닥으로 꽂혀버렸다. 영문도 알 수 없는 괴물들과 생존을 걸고 싸워온 한 남자의 마음이 메말라버리는 순간.

뺨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그렇게 지상으로 향하는 길에서 몸을 돌려버리는 남자였다.


철럭.

저벅-


그리고 그 때. 남자의 인상을 굳게 만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밤과 낮을 알 수 없는 지하. 그저 잠이 찾아오면 청하고 괴물이 찾아오면 죽이는 일상을 반복해오던 남자는 자신이 며칠이나 이곳에서 생존해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마음이 메마를만큼이나 오래 반복해왔다는 것 뿐. 덥수룩하게 턱을 덮은 수염과 어깨선 이상으로 내려온 머리칼이 2년임을 알려주고 있었지만 남자는 생각하지 못한다.

그런 마룡의 던전 최심부의 생존 베테랑의 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지금껏 조우한 괴물들의 소리와는 확연하게 틀렸으며 규칙적. 그 소리가 동굴 모퉁이 너머에서 다가오자 남자는 경계어린 얼굴로 그곳을 주시했다.


저벅.


그리고 그 소리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남자의 머리는 마비되어 버렸다. 핏대가 가득 선 흰 자의 중앙으로 푸른빛이 살기를 뿌리는 ‘미안(美眼)’. 어두운 굴 내부에서도 고고한 은빛을 빛내며 탐스럽게 내려오는 비단결 머리칼. 그리고 인형처럼 잘 빠진 턱선과 얇은 목선을 타고 내리는 우윳빛 피부는 남자가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 미모가 남자의 넋을 잃어버리게 만드는데는 분명 한 몫을 했지만 남자가 완전히 얼어버린 큰 이유는 또 다른 것이었으니.

바로 은갑주를 걸친 미모의 존재가 ‘인간’이었다는 사실이다.


“사...사람···!”


스릉!


남자의 발이 한 발짝 앞으로 움직이며 목소리를 흘려내자 상대는 은갑주 옆 자리에 차고 있던 장검을 빼어든다. 아리따운 눈에서 흘러나오는 빛은 바로 살기. 남자를 적으로 경계하는 것이었다.


“kralm···.olia..?”


앵두같은 입술에서 흘러나온 여자의 미성은 남자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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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2) 17.12.19 103 1 14쪽
19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1) 17.12.17 133 2 18쪽
18 길드 아스가르드 (8) 17.12.15 113 1 9쪽
17 길드 아스가르드 (7) 17.12.15 124 1 11쪽
16 길드 아스가르드 (6) 17.12.13 121 1 20쪽
15 길드 아스가르드 (5) 17.12.11 153 1 12쪽
14 길드 아스가르드 (4) 17.12.10 12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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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길드 아스가르드 17.12.06 155 1 15쪽
10 20년 전 과거의 진상 (2) 17.12.04 171 0 6쪽
9 20년 전 과거의 진상 17.12.04 171 1 11쪽
8 혈괴 (3) 17.12.04 164 1 8쪽
7 혈괴 (2) 17.12.04 151 0 17쪽
6 혈괴 17.12.04 179 1 14쪽
5 1. 골목의 폐인 17.11.30 168 1 17쪽
4 0. 인류도시 「던 그라운드」 17.11.30 209 1 19쪽
3 프롤로그 (3) 17.11.27 241 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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