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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어도 글 써야지.

괴담의 기억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중·단편

완결

이가네
작품등록일 :
2019.07.21 19:20
최근연재일 :
2019.09.29 20:4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2,187
추천수 :
81
글자수 :
67,721

작성
19.08.11 13:11
조회
66
추천
3
글자
6쪽

두번째 이야기- 소유품 (상)

DUMMY

*M커뮤니티 사이트


제목: 이상한 일을 겪고있어 좀 도와줘.

ID:dlrksp23*** / 추천수: 11,235 / 조회수: 25,261 / 2007.02.01

————————————————————

하이! 내가 글을 쓰는건 처음이라 서툴러도 이해해줘. 눈팅만 했거든.

그치만 지금 나는 진짜 심각한 상태이고, 진지하게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써.

그러니까 무슨 개소리야? 헛소리하네 약먹었냐? 하고 비아냥 거릴 친구들은 페이지 뒤로가기 해서 조용히 꺼져주면 좋겠어.


우선 나는 공무원 준비하는 25살 고시생이고 입시학원,고시학원 등 학원가에서 자취를 하면서 공부를 하고있어. 듣기 좋게 말해야 고시생이지. 사실 백수인거지.

이틀 전, 내가 새벽에 술을 마시고 오락실을 갔어.

그 오락실은 내가 자주 가던 오락실인데 오락실에는 원래 밤에도 사람이 많거든?


그런데 그 날 따라 유난히 사람이 없는거야.

너희도 알겠지만 우리 사이트 이용하는 친구들 중 아마, 잘나가는 사람은 없을거야. 나 포함해서.

그래서 되려 나는 북적이지 않는 쾌적한 공간이 좋았어.


아, 이걸 말하려는게 아니라 문제는 그 오락실이 새벽3시에 닫거든?

내가 들어간 시간은 새벽2시 조금 넘었을 때였어.

사람은 없고 오락실 불은 언제나처럼 다 켜져 있어서 나는 열심히 택권을 플레이 했지.

그러다 오락실 주인아저씨가 오더라.

나가라더라고.


그래서 시간을 확인했는데 아직 2시42분인거야.

10분만 더 하다가 나가겠다고 하니까 엄청 무서운 표정으로 노려보면서 나가라더라.

솔직히 조금 쫄아서 알겠다고 말하고 나가려는데 바닥에 지갑이 떨어져 있더라.


어떻게 했을까?

당연히 주워서 나왔지.

물론 경찰에 돌려주려고도 생각했는데 그리 비싸보이는 지갑도 아닌데다 지갑 안에 아무것도 없는거야.

그걸 확인하고 내 지갑을 보니까 많이 헐고 낡았더라.

주인을 찾아 줄 방법도 없고 내 지갑을 보니 괜히 찡해져서 내가 가지기로 했지.


그리고 다음 날, 그러니까 어제.

내가 오전 수업이 있어서 학원에 오전 7시부터 가있었어.

그리고 수업은 8시 시작이라 슬슬 사람이 올 때가 되었다 싶었지.

시계를 보니 7시20분을 가르키고 있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거야.

책상 앞에 앉아있다가 나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어. 설마 수업 강의실이 바뀐건가?

안되겠다 싶어서 핸드폰을 꺼내려고 찾는데 안보이더라. 집에 두고 왔겠거니 하고 혼자 속으로 되내었지.

아이고 멍청하다.. 하면서

그래서 그냥 복도로 나가려고 했어. 그런데 문 손잡이를 돌리면 열려야 할 문이 열리지 않더라.

마치 누가 밖에서 고정시켜 놓은것처럼. 장난치는 줄 알고 밖에 누구있냐! 하고 소리도 쳐봤지만

아무 소리가 안들리길래 고장이 난건가 했어.


그런데 느낌이 너무 쎄-하더라.


문 밖에서도 인기척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거지.

이 근처는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재수생들도 많거든 그래서 이른 시간에도 전쟁터 같은 곳인데

아무 소리도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던거야.


그제서야 이상한걸 깨달은 나는 창문으로 향해서 갔고 창문을 열어 난간을 타고 돌아서 나가려 했어.

그런데, 창 밖에 거리에도 아무도 없는거야. 이상하지 않아? 사람이 하나도 없는거야 새벽도 아닌 아침 시간에. 출근 하는 사람도, 가게를 열 준비을 하는 사람도, 학원을 가는 사람도, 아무도 없어.


웃긴건 내가 나와서 학원으로 올 때만 해도 출근,등교,장사준비 하는 사람들로 붐볐던 거리였다는거야.

그렇게 내가 상황파악을 하려 애쓰고 있는데 등 뒤에서 나를 보는듯한 시선이 느껴지더라.


확! 하고 뒤를 돌아봤지. 거기서 나는 내 정신상태가 드디어 맛이 갔구나 생각했어.

뒤를 돌아보니 사물과 벽 공간이 새까맣게 보이더라.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까맣게 보이는거야. 진짜 정신이 맛탱이가 갔거나 아니면 꿈을 꾸고 있는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정신이 갑자기 미칠리도 없고 멀쩡히 깨있다가 잠을 자는것도 이상했지. 나는 기면증 환자가 아니거든.


다시 시계를 보니 7시40분을 형해 가고 있었어.


어떻게 해야 할까. 문도 열리지 않고..

영원히 이 상태로 여기에 갇혀있는건가 생각하니 몸에 소름이 돋았어.

소리를 질러도 소용이 없고, 방법이 없어서 다시 의자에 앉아 몸을 기대고 멍하니 있었는데 벽이 조금씩 뒤틀리는것 처럼 보이더라.


그러더니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는것 같이 보였어.

모든게 흑백인 세상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것도 무서운데 벽이 뒤틀리면서 움직이는것 처럼 보이니까 죽을만큼 겁나더라.


이 이상한 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창문을 열고 뛰려고 했어. 건물 자체가 이상하게 느껴졌거든.

아 참, 우리 학원은 8층짜리 건물이고 내가 공부하는 곳은 4층이야. 죽거나 반 병신 되겠지만 이런 상황이 현실일리가 없잖아? 꿈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지.


창문을 열고 다리를 올리는 순간,


누군가가 나를 붙잡았어.


-으아아악!!!


소리를 지르며 하마터면 진짜 떨어질 뻔 했지.

그리고 나는 나를 잡은 누군가를 확인하려 뒤를 돌아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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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세 번째 이야기 - 후회 (중) 19.09.15 46 3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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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세 번째 이야기 - 불가항력 19.09.08 52 3 7쪽
19 세 번째 이야기 - 인형 19.09.04 55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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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8/28 휴재공지 19.08.28 49 3 1쪽
14 두번째 이야기 - 원흉 (하) 19.08.25 55 3 9쪽
13 두번째 이야기 - 원흉 (중) 19.08.21 57 3 5쪽
12 두번째 이야기 - 원흉 (상) 19.08.18 86 3 7쪽
11 두번째 이야기 - 소유품 (하) 19.08.14 63 3 6쪽
» 두번째 이야기- 소유품 (상) 19.08.11 67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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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번째 꿈 -하- 19.07.31 97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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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첫번째 꿈 19.07.21 221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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