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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어도 글 써야지.

괴담의 기억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중·단편

완결

이가네
작품등록일 :
2019.07.21 19:20
최근연재일 :
2019.09.29 20:4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2,195
추천수 :
81
글자수 :
67,721

작성
19.07.21 20:11
조회
221
추천
4
글자
4쪽

첫번째 꿈

DUMMY

요즘들어 자꾸 악몽을 꾼다.

꿈이란 깨고나면 내용이 잊혀지기 마련인데 내가 꾸는 꿈은 악몽이면서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나를 괴롭힌다. 그래서 나는 이 모든 꿈을 기록해둔다. 기록한 내용들은 믿기지 않겠지만 이는 내가 직접 겪은것들을 기록하는 것이니 꼭 믿으라고 강요하진 않겠다.


나는 현재 22살의 평범한 대학생이다. 내가 특이하진 않지만 우리 가족은 조금 특이한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무당이셨고, 나의 어머니는 평범한 가정주부 이시지만 할머니의 말을 과하게 믿으시는 경향이 있다. 갑자기 가족사에 대해 알리는것이 이상하게 느껴지겠지만 나의 주변에 대해 말하는 이유는 앞으로 적을 내용들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 아버지는 평범한 회사원이시다. )

첫번째 악몽은 내가 16살이던 때이다.


막 16살이 된 나에게 어머니는 경고투로 말씀하셨다.


“ 다이치, 너도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어 감정의 변화가 쉽게 올거야. 그래도 절대로 친구들과 싸우면 안된다 알겠지?”

나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곧이어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하나 더 말하자면 할머니께서 네가 올해부터 삼재라더구나. 그럴 일 없겠지만 물놀이는 절대 가지말고, 물 가는 항상 조심해야 된다. 알겠니?”

“네 어머니”


당시의 나는 몸이 말랐었기 때문인지 부모님말에 토달거나 반발하지도 않았다.

보통은 아버지의 말을 더 잘 듣겠지만 나는 할머니와 어머니 말을 더욱 잘 들었다.

나는 삼재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할머니가 그러셨다니 조심해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자고 있었다.


잠이 들었었다.


그런데 내가 나를 보고 있었다.

그 부분부터 평소 꿈을 자주 꾸던 나는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레 생각했다 ‘꿈이구나’

시간을 보니 자정을 조금 넘기고 있었고, 언제쯤 다른 장면으로 넘어갈까 ( 내가 꾸는 꿈은 공간과 시간이 수시로 바뀐다. ) 생각하는 순간 문쪽에서 알 수 없는 위화감이 엄습했다.

천천히 시선을 옮겼고, 문에는 아무 이상도 아무것도 없었다.


어떻게 된걸까 꿈이니까 뭐가 나오든 이상하지 않게 받아들여야 하나 생각하며,

다시 나의 몸을 내려다 봤는데•••


내 몸 위에 검은 덩어리 같은것이 포개져 있었고 그 어둠 속에서 나를, 육체가 아닌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나를 올려다 보는것 같았다. 순간 온 몸에 털이 곤두서고 심장이 빨리 뛰는게 느껴졌다.

자고있는 내 몸도 아마 마찬가지 였을것이다. 그것과 마주한지 3~5분 정도가 지났을 때 검은 형체의 모습이 눈에 서서히 들어오고 있었다.

점차 확인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을 때, 나는 엄청나게 땀을 흘리며 꿈에서 깼다.

무엇을 봤는지 너무 놀라서 다른 부분은 다 기억이 나는데 그 부분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고 시간을 확인하니 꿈 속 시간과 비슷한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이게 나의 괴이한 꿈의 시작일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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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괴담의 기억 19.09.29 63 4 9쪽
23 세 번째 이야기 - 후회 (하) 19.09.22 59 3 10쪽
22 세 번째 이야기 - 후회 (중) 19.09.15 46 3 4쪽
21 세 번째 이야기 - 후회 (상) 19.09.10 54 3 6쪽
20 세 번째 이야기 - 불가항력 19.09.08 52 3 7쪽
19 세 번째 이야기 - 인형 19.09.04 55 4 7쪽
18 세 번째 이야기 - 강령술 19.09.01 68 3 6쪽
17 두번째 이야기 - 종장 19.08.31 53 3 7쪽
16 두번째 이야기 - 정체 19.08.30 51 3 11쪽
15 8/28 휴재공지 19.08.28 49 3 1쪽
14 두번째 이야기 - 원흉 (하) 19.08.25 56 3 9쪽
13 두번째 이야기 - 원흉 (중) 19.08.21 58 3 5쪽
12 두번째 이야기 - 원흉 (상) 19.08.18 87 3 7쪽
11 두번째 이야기 - 소유품 (하) 19.08.14 63 3 6쪽
10 두번째 이야기- 소유품 (상) 19.08.11 67 3 6쪽
9 첫번째 이야기 - 종장 19.08.10 68 3 4쪽
8 그 후 -하- 19.08.07 72 4 10쪽
7 그 후 -상- 19.08.04 68 3 10쪽
6 세번째 꿈 -하- 19.07.31 97 3 10쪽
5 세번째 꿈 -상- +2 19.07.28 117 4 8쪽
4 두번째 꿈 19.07.24 146 4 6쪽
» 첫번째 꿈 19.07.21 222 4 4쪽
2 서장 19.07.21 222 4 3쪽
1 세가지 괴담 +2 19.07.21 303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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