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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드워프의 서재입니다.

스팀펑크 속 엑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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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드워프
작품등록일 :
2021.05.13 02:19
최근연재일 :
2021.07.23 20:24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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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36

작성
21.06.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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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축제 준비(2)

DUMMY

“재차 사과하겠네. 나도 안 들어주려고 했지만 사흘 동안을 귀찮게 구니 어쩔 수가 없었어.”


“음···.”


나는 그 말에 대답하기보단 얌전히 샌드위치를 만들어 건네드렸다. 잘 못 입을 열었다간 본전도 못 얻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오스트리 경감은 샌드위치를 받고서 입을 열었다.


“그럼 내일 보세.”


“예. 수고하십시오.”


오스트리 경감님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서 발걸음을 돌렸다.


스토롤링 양이 어지간히 성가시게 군 것 같았다.


대체 무슨 취향을 가져서 날 마음에 들어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난 사귀거나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현 소설이 완결이 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이곳에 남는다는 확신이 없는 이상 친해질망정, 더 깊게 들어갈 생각은 없었다.


터벅. 터벅.


오스트리 경감님이 갔더니 이번에는 크라이악 경이 오셨다. 하긴 슬슬 올 때긴 했다.


“어서 오세요.”


크라이악이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나는 크라이악의 뒤를 따라 샌드위치와 커피를 들고 가서 내려놓았다.



“맛있게 드세요.”


“그래.”


크라이악은 당장에 식사할 건 아니었는지 팔짱을 끼고 있었다. 사색에 잠기시는 것 같은데, 혹여나 심심할까 봐 나는 부드러운 음악을 틀어 놓고 나왔다.


터벅. 터벅.


띵동!


다시 부엌으로 돌아가니 단정하게 차려입은 두 중년이 보인다.


하지만 프록코트나 정장을 입기보단, 마치 선생님들처럼 차려입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선생님들이 맞았다.


트로이라가 설명해주던 인상과 옷차림이 정확히 일치했으니까.



주변을 둘러보니까 근처에 아카데미가 보이는데. 아마 오늘은 이곳으로 이동한 것 같았다.


그럼 오늘은 트로이라도 올지도 모르겠다. 3일째 오지 않고 있지만···. 슬슬 올 때가 되었으니까.


“베이컨 햄샌드위치와 미트볼 샌드위치 주게나.”


“예. 알겠습니다.”


미트볼은 빠르게 만들 수 있으니 베이컨부터 요리하는 게 좋겠다. 나는 미리 달군 팬에 베이컨을 올리면서 빵을 꺼냈다.


“최근 광신도들이 우리 왕국에 밀입국하고 있는데 어찌 생각하나?”


남자의 말에 용맹해 보이는 인상의 남자가 대답했다.


“노리는 곳은 뻔하군. 보나 마나 축제를 틈타 아카데미를 습격하려고 하는 걸 거다. 조금만 수확을 거둬들여도 그들에겐 큰 수확일 테니···. 말일세.”


남자는 마치 지휘관처럼 말하다가 끝에 말투를 교정했다. 아마 자신의 위치를 순간 까먹은 듯했다.


갓 은퇴한 장군인 듯싶다.


푸근한 인상의 남자는 푸흐흐 웃었다.


“과연 뚫는 게 가능하긴 할까. 그만큼 경비도 강해졌는데 말일세.”


“혹시 모르네. 그 광신도 놈들은 사람이 가장 어두울 때를 잘 파고들 줄 알아. 생도들을 주의하게.”


변질한 생도가 없다고 확신할 수 없으니.


푸근한 인상의 남자가 의문을 품는다.


“결국 아무 의미 없었다···. 언제나 들어도 이해할 수 없는 말이야. 그렇지 않나?”


“그놈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려 하지 말게. 광신도들은 이해해서 좋을 게 없어.”


푸근한 남자는 푸히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참. 그러고 보니 자네 수행평가를 아예 박살 낸 생도가 있다고 하던데 정말인가?”

용맹한 선생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


“검성의 자질을 가졌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자네도 참. 칭찬하고 싶다면 하게나.”


“그놈에겐 이미 과할 정도로 칭찬이 쏟아지지. 난 선생으로서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뿐일세.”


“푸흐흐. 그렇지. 참. 자네만큼은 아니지만, 트로이라도 해낸 게 있네. 들어보겠나?”


“좋지. 그 전에 식사부터 하지 않겠나?”


나는 샌드위치를 건네드렸다. 마음만 같아선 더 듣고 싶지만 그렇다고 늦게 만들 수는 없었다.


샌드위치를 한 입씩 깨물고서 다행히 손님들은 대화를 이어갔다.


트로이라의 마법 연산. 황자의 날카로우면서도 빠른 섬격. 남부 왕자의 수많은 아티팩트. 고블린의 뛰어난 학식. 왕녀의 강력한 꿰뚫기.


그렇게 떠들던 두 남자는 어느새 사소한 이야기까지 하기 시작했다.


“요즘 트로이라는 제국의 황자와 자주 놀러 다니더군. 황자나, 대상회의 고블린이나, 드워프 왕국의 왕자나. 처음엔 싸우기만 했는데 역시 아이들이라 그런지 점차 친해져 가고 있는 게 눈에 보여.”


푸근한 인상의 선생님은 기분이 좋은지 푸흐흐 웃었다. 그러자 용명한 선생님이 대답했다.


“웃지 말게나. 제국은 우리를 손에 넣으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드워프 왕국은 엘프 왕국과 연합해서 둘 중 한쪽 편을 들라고 압박을 하고 있지.”


“우리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아. 이런 상황에서 트로이라가 그들과 친해지는 건 국가적으로 좋지 않네.”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게. 트로이라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야. 또 우리에겐 그분이 계시잖나.”


“..너무 한 명에게만 의지하는 건 좋지 않은 일일세.”


“끌끌! 자 이제 가세나. 슬슬 시간이 모자라니.”


“그러지.”


“수고하십시오.”


“고맙네.”

“수고하게.”


두 명의 선생님은 샌드위치를 들고 사이좋게 다시 제 아카데미로 돌아갔다. 아니. 돌아가려다가 돌연간 걸음을 멈추었다.


“...트로이라 생도?”

“...흠. 반갑네.”


뛰어가듯 걸어오고 있는 트로이라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앗.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점심 식사는 하셨나요? 트로이라 생도?”


“지금 하려고요.”


트로이라는 말을 마치고 내 앞에 서서 종을 치더니만 무뚝뚝하게 말을 건넸다.


“베이컨 샌드위치. 그리고···. 콜라.”


“...그러고 보니 트로이라 양은 아침마다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했었죠.”


“음. 이곳이었나 보군.”


“...안녕하세요.”


“반갑구나. 트로이라. 곧 점심시간이 끝나니 늦지 않게 들어오도록.”


“체할 수 있으니 천천히 먹으렴. 트로이라.”


“네. 알겠습니다.”


두 선생님은 손을 흔들고서 떠나버렸다. 트로이라는 두 선생님이 떠나고 나서 주변을 휙휙 둘러보더니만 무언가를 위에 올려두었다.


정성스럽게 포장된 박스. 하지만 리본이 삐뚤빼뚤한 걸 보니 스스로 포장한 듯하다.


“선물 상자?”


“응. 하나는 맥스 꺼야.”


“두 갠데. 하나는?”


“...언니 거.”


잘못 들었나?


“뭐라고?”


“스토롤링 언니 거라고.”


트로이라는 그렇게 말하고서 고개를 돌렸다.


“갑자기 이건 왜?”


“사과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뭘?”


“...맥스는 가끔 일부러 모르는 척하는 건지, 정말로 모르는 건지 모르겠어.”


나는 그 말에 머리를 긁적이면서 웃었다.


“지난 3일간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오스트리 경감님도 안 오고, 너도 오지 않고. 스토롤링 양도 안 오고.”


무슨 일이 있는 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트로이라는 그 모습에 팔짱을 끼고서 말을 이었다.


“그 둘은···. 나도 몰라. 난 그냥 친구들한테 상담을 받느라 오지 못한 것뿐이야.”


“뭔지는 모르겠지만 해답을 찾은 것 같네.”


“응. 비겁한 수로 억지로 내쫓거나 친해지지 말라고 했어. 당장에 좋을 진 몰라도, 나중엔 악수가 된다면서.”


트로이라는 어물쩍거리더니만 나를 흘긋 바라보고서 말했다.


“그러니까 나도 이제부터 정정당당하게 싸울 거야. 비겁하게 싸울 정도로 매력이 없는 여자가 아니란 걸 깨달았으니까.”


“힘내.”


“진짜 대놓고 말해 봤는데도 모르네···. 아무튼 그건 그 언니 오면 전해줘. 선물 상자는 내가 가고 나서 까고.”


“알았어. 자 여기.”


나는 샌드위치를 트로이파에게 건네줬다. 트로이라는 콜라를 한 번 들이키고서 샌드위치를 받은 후 손을 흔들었다.


“그럼 난 갈게. 시간이 없어서.”


“잘가. 트로이라.”


“응. 맥스도.”


트로이라가 발걸음을 옮긴다. 여느 때처럼 툴툴대고 있었지만, 트로이라는 어딘가가 변한 것 같았다.


친구의 조언으로 성장한 것 같은데, 주인공이 해줬으려나?


“아카데미 주인공들이라···.”


언젠가 트로이라가 한 번 데리고 올 것 같은 느낌이다. 아니면 그들이 멋대로 트로이라를 따라오던가.


부디 남부 왕자 같은 인물이 얼마 없었으면 좋겠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이제 슬슬 커피가 모자라실 테니까.


...


시간은 어느새 지나 다음날이 되었다.


평범한 아침이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사람들이 고조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 내일이면 공중 도시가 이곳으로 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정말로 좋지요! 최고예요! 내일 출근 안 하고 신나게 놀 생각에 벌써 기대되네요. ]


[ 예? 출근을 안 하신다고요? 그럼 저 혼자 라디오를 맡으란 말씀이십니까? ]


[ 당연하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축제에서 활약하는 걸 읊으시기만 하면 진행에 아무 문제 없을 테니까요! ]


[ 하하하! 자신감이 정말 엄청난데요! ]


라디오에서도 아침부터 열심히 공중 도시가 온다고 떠들어대고 있으니 무슨 말을 할까.


내 라디오를 들었는지 주변의 사람들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이고 있었다. 하기야.


내일이면 축제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즐기는 축제.


솔직히 말해 어깨가 들썩이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리레가 준 포션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몸을 움직이고 있어서, 리레가 당황할 정도였으니 말을 다 할까.


내가 신나는 걸 본 오스트리 경감은 짧게 말했다.


“자네가 기대한 만큼 축제는 재밌지 않네. 너무 기대했다가 실망할까 도리어 걱정이 되는군.”


“그래도 기대가 되는 걸 어떻게 해요. 추첨에 당첨되면 공중 도시로 올라가서 구경도 해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세상에. 공중 도시라니.”


무려 10장이나 샀는데 제발 당첨되길!


“...그닥일세. 공중 도시는. 오히려 이 도시가 더 좋아.”


“공중 도시에 가보셨나요?”


오스트리 경감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커피를 홀짝였다.


“그래. 친우가 하도 졸라서 같이 가봤었지. 처음엔 재밌었지만, 나중에는 흥미가 갔네.”


“왜요?”


“사고뭉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뒷수습만 해보게. 아주 골치가 아팠지. 나중에 가서야 혼자 돌아다녀 봤는데. 그저 도시가 하늘에 떴다는 걸 제외하고 아무 감흥도 들지 않았네.”


오스트리 경감은 샌드위치를 씹고서 말했다.


“그냥 도시가 공중에 뜬 것뿐이야. 그리고 그것뿐이고.”


“...”


도시가 공중에 떠서 내가 환장하고 있다는 걸 오스트리 경감님은 알까?


이게 이 세계인과 지구인의 차이인 거겠지.


오스트리 경감은 마지막 샌드위치까지 먹고서 입을 열었다.


“그럼 잘 먹었네. 내일 보세나.”


“네. 축제 날에 뵙겠습니다.”


오스트리 경감님이 떠나신다. 이번에는 뒤이어 신문 소년이 왔는데.


나는 오스트리 경감님이 특이한 케이스라는 것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와와와와! 내일은 축제에요! 축제! 야호!”


신문 소년이 양손을 들고서 신나하고 있었으니까.


그냥 오스트리 경감님의 성격이 무심한 것뿐이었다. 나는 신문 소년에게 샌드위치와 커피를 안겨주면서 말했다.


“내일 뭐 할 거야?”


“저요? 내일? 아 뭐할까. 그래! 제시랑 같이 축제 돌아다니기로 약속했어요.”


“데이트야?”


“크흠. 데이트는 아니고. 그냥 같이 노는 거죠. 제가 놀아주는 거예요. 제시가 외로워해서요. 아시죠?”


나는 피식 웃었다.


“당연하지. 제시랑 뭐 하면서 놀 생각이야?”


“일단 공중 도시 추첨권같이 확인하고. 그다음에 거리를 돌아다니고. 또 녹색 상점 구역의 캔디 가게에서 이벤트를 여는데 거기도 놀러 가보려고요. 또···.”


한껏 떠들던 신문 소년은 이윽고 마지막에


“제시랑 같이 공중 도시 데이트 한번 하고 싶어요!”


라고 해버렸다.


“...”


“데이트 인정했네.”


“...잘못 들으신 거예요. 전 이만 가볼게요.”


“그래. 오늘도 고생해.”


“네. 형도요!”


신문 소년이 손을 흔들고서 떠난다. 나는 피식피식 웃다 신문 소년이 달리다가 갑자기 땅을 마구 짓밟는 걸 보고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하하.”


타닥. 탁. 탁. 휙!


“웃지 마요!!!”


그 말에 나는 완전히 빵 터져버렸다. 그러자 신문 소년은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렸는데 난생처음 보는 속도였다.


“하하하하하하!”


“정말!!!”


“데이트 힘내!!!!”


“아니라니까요!!!!!”


나는 그 말에 또다시 웃음을 터트렸다. 눈물을 닦고서 다시 소년을 찾아보는데 소년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소년이 사라진 곳에서 한 중년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노인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백발과 수염. 중절모와 그 아래에 있는 부드럽고 차분한 푸른색 눈동자.


오스트리 경감님처럼 정장이 꽉 찼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체격이 대단한 미중년이었다.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의 시선을 받을 것도 같은데, 신기하게도 아무도 그 남자를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


왜 나를 쳐다보는 거지?


나는 남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기이한 분위기. 묵직하면서 아름다운 외모. 그리고···.


잠깐.


난 저 얼굴을 본 적이 있다. 저 옷을 본 적이 있었다.


난생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이상하게 저 사람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치울 수가 없었다.


어디에서 봤지? 난 저 사람을 어디에서 본 거지?


대체 어디···.


...기억났다.


[ 어쩌면 표지에 나온 인물들을 모두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비공정에서 뛰어내리는 세 기사.

지팡이를 든 채 눈을 감고 있는 노신사.

그 외의 갖가지 인물들. ]


그래. 기억났다.


저 남자는.


지팡이를 든 채 눈을 감고 있는 노신사, 아니 신사였다.


작가의말

저녘 7시 20분에 올라갑니다!! 내일이면 드디어 축제날!


굉장한 행운 1회가 찾아왔습니아호!! 후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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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도시 소동(4) +3 21.07.21 1,686 9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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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도시 소동(2) +13 21.07.19 1,803 90 13쪽
50 도시 소동(1) +21 21.07.17 2,038 108 14쪽
49 드러난 능력(2) +10 21.07.16 2,080 98 13쪽
48 드러난 능력(1) +24 21.07.15 2,126 106 12쪽
47 마피아 수장(2) +9 21.07.14 2,092 110 12쪽
46 마피아 수장(1) +7 21.07.13 2,152 103 12쪽
45 하즈판 크라이악(2) +19 21.07.12 2,209 109 12쪽
44 하즈판 크라이악(1) +19 21.07.09 2,385 132 12쪽
43 맥멀린과 공중도시(4) +18 21.07.08 2,279 108 12쪽
42 맥멀린과 공중도시(3) +15 21.06.20 2,611 118 12쪽
41 맥멀린과 공중도시(2) +8 21.06.19 2,573 118 12쪽
40 맥멀린과 공중도시(1) +8 21.06.18 2,729 116 14쪽
39 트로이라와 아카데미(3) +19 21.06.17 2,687 116 14쪽
38 트로이라와 아카데미(2) +8 21.06.16 2,759 114 12쪽
37 트로이라와 아카데미(1) +12 21.06.15 2,881 115 14쪽
36 축제와 스토롤링(2) +10 21.06.14 2,878 140 12쪽
35 축제와 스토롤링(1) +25 21.06.13 2,917 147 11쪽
34 축제 준비(3) +9 21.06.12 2,939 126 14쪽
» 축제 준비(2) +9 21.06.12 2,983 144 14쪽
32 축제 준비(1) +7 21.06.10 3,119 145 13쪽
31 수상한 건강검진(2) +8 21.06.09 3,110 14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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