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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드워프의 서재입니다.

스팀펑크 속 엑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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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드워프
작품등록일 :
2021.05.13 02:19
최근연재일 :
2021.07.23 20:24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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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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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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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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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도시 소동(2)

DUMMY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주머니에서 수갑과 밧줄을 꺼냈다.


움직이지 않는 그록티그. 발로 톡 건드려 봤는데 움직이지 않는 걸 보아 확실히 기절한 것 같았다.


이번에는 전과는 다르게 풀 수 없도록 단단히 묶어놓는다.


눈을 안대로 가리고, 입을 입마개로 가리고. 귀마개를 씌워주고, 두 발과 두 손을 수갑으로 봉인했다.


뭔가 SM 플레이 같지만···. 이렇게 해야 일반인이 암살자를 제압할 수 있다고 브라운에게 들었다.


“깨어나도 몇 시간은 버틸 수 있겠지.”


나는 그록티그를 내 방에 집어넣고서 연기로 가득 찬 하늘을 바라보았다.


“부우우···.”


오린이 집 안에서 불안하게 울기 시작한다. 나는 오린을 보면서 말했다.


“위험하니까 숨어 있어.”


“부우우?”


나는 왜 숨지 않느냐고 묻는 듯하다. 나는 오로라 기린을 침대 안에 숨겨주면서 말했다.


“나도 나름대로 할 일이 있어서.”


“부.”


“걱정하지 마. 나도 내 몸 생각할 줄은 아니까.”


“꺄아아아아악!!”


“도망쳐!!!”


“잘 숨어 있어. 알았지?”


“부···.”


걱정스레 날 바라보는 오린. 나는 그런 오린을 뒤로 하고 문 바깥으로 나왔다.


콰아앙! 콰앙!


번지기 시작하는 불. 폭발음과 비명, 그리고 전투가 벌어지는 소리. 죽어가는 사람들의 신음.


"..."


보통 아카데미 물은 그저 화려한 전투 장면과 주인공의 활약밖에 묘사되지 않았다.


왜냐면 스토리 전개에 필요가 없었으니까.


이게 바로 스토리의 완전히 뒷면에 있는 일개 시민이 겪어온 것들일 테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재앙.


혼돈, 절망, 무기력함, 공포.


그 모든 것들이 마찬가지로 내 몸에 자리 잡고 있다. 포션의 힘으로 당장에 좀 옅어지긴 했지만···. 뚜렷하게 내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쾅! 콰앙! 콰앙!!


“꺄아아아악!!”


비명?


“꺄아아아!!!”


평소에 샌드위치를 자주 사가던 신사가 가성으로 비명을 지른다. 나는 떨어지고 있는 지붕을 보다가 신사를 향해 달려갔다.


“꺄아아악!!”


쿠웅!!


“꺄···. 음?”


“괜찮으세요?”


신사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나는 두 손으로 지붕을 들어서 저 멀리 던져버렸다.


신사는 지붕과 나를 번갈아 보더느니만 헛기침을 하면서 말을 꺼냈다.


“크흠. 구해줘서 고맙네. 방금 그건···.”


“포션을 마셨어요. 상황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닌 것 같아서. 우선 경찰서로 대피하세요.”


“..그래. 그러지. 고맙네! 맥스.”


“정 고마우시면 샌드위치 드시러 오세요.”


“그리하겠네!”


신사가 미친 듯이 달려 나간다. 나는 망가진 도보와 벌어진 블록, 그 사이로 들어가는 흙과 먼지 돌멩이들을 바라보았다.


“괜찮은가?”


“그래···. 자 가세나!”


“도와주세요!”


“괜찮으십니까? 여기 이걸 잡고 일어서십시오.”


“고맙습니다···.”


사람들이 서로를 도우며 대피하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총기를 꺼내 들더니만 주변을 조심스럽게 바라보면서 대피를 하고 있었다.


“...”


보통 총기를 보면 은연중에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두려움이라곤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느껴질 뿐이었다.


어째서 총기가 개발되었음에도 기사 같은 이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이제 알겠다.


감각 자체가 다르다. 모든 것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사방에서 총알이 날아와도 자신만만하게 피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자신감이 느껴졌다.


나는 옥상에 누가 있는지 긴밀히 살펴 가면서 서둘러 두 명에게 향했다.


“두 명이 일을 잘 해줘야 할 텐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발을 옮겼다.


“꺄아아악!!”


그 전에 저 신사분을 다시 좀 도와줘야 할 것 같았다.


...


“히야. 어떻게 상황이 딱딱 들어맞냐? 천재라도 되는 건가? 신기하네. 그렇지 않냐? 그레이?”


브라운은 공중을 유영하면서 말했다.


“형. 보지만 말고 일 좀 해.”


“왜. 하고 있잖냐.”


브라운이 고개를 돌려서 공중에 떠 있는 자동차와 수많은 저택을 바라보았다.


“화재 안 번지게 막아주고. 사람들 구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냐?”


그레이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했다.


“형만 하는 줄 알아? 거기에 내 초능력도 들어가 있으면서. 게다가 형은 단순히 차랑 인근의 저택만 띄우고 끝이잖아.”


우웅..


“난 길 유도하고 볼 흙으로 덮어서 끄느라 힘들어 죽겠어···.”


그레이는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상태로 브라운에게 말했다. 브라운은 그걸 보면서 흙바닥에 무언가를 썼다.


“헹. 고생해라. 동생.”


“잘못은 형이 했는데 왜 내가 더 고생하는 것 같지···.”


슥. 스윽. 슥.


“여기 이거 봐라. 파악 다 끝냈어.”


“아 고마워.”


그레이는 브라운이 땅에 그려진 지도를 보았다. 공간 계통이라 그런지 주변 인물들을 확실하게 표시해주고 있었다. 브라운이 공중에 누워서 둥둥 떠다닌다.


터벅. 터벅.


“욥. 왔냐?”


“네···. 왔는데···. 이건 뭐예요?”


“뭐긴 뭐야. 초능력이지 이놈아.”


“음···.”


브라운이 히히 웃었다.


“설마 내가 평범할 거라고 생각했어?”


“아니요. 특별한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은 했는데 초능력자이실 줄은 예상 못 했네요. 설마···.”


“어. 아홉 남매가 전부 초능력자다. 난 공간 계통이고. 그레이는 대지 계열 초능력이지.”


“대단하네요···.”


브라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알았냐? 욘석아. 난 원래 대단해.”


“형. 말하지만 말고···. 갱신 좀 해줘···.”


“아 미안.”


브라운이 공중에 유영한 상태로 손가락을 슥슥 긋는다. 나는 브라운을 바라보다가 말을 꺼냈다.


“확실하게 잘되고 있는 거죠?”


브라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름대로 할 일은 하고 있다.”


브라운이 공중에 놓인 창을 들더니만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서 곧 창을 하늘 높이 들어 올려 크게 휘둘렀다.


쒜애애액!!


수많은 암기가 공중에서 날라오다 말고 멈추어 선다. 브라운은 창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한쪽을 향해 가리켰다.


쒜애애액!!


팍! 파팍! 팍! 팍!


“또 왔네. 동생아. 쟤네 어딨냐?”


“잠깐. 아. 찾았다.”


슥. 스윽. 슥. 슥.


브라운의 앞에 흙으로 된 지도가 그려지고, 곧 자그마한 점이 나타났다.


“여기 있어. 공중에 떠 있으면 탐지할 수 없으니까 숫자는 더 많을 거야.”


“그래? 상관없다.”


브라운은 한쪽 다리를 길게 늘어트리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굽혔다.


그러고서 다시 한번 창을 빙글 돌렸다.


쒜애애액!!


탕! 탕! 탕! 탕! 탕!


이번에는 사방에서 날아오는 총알이 멈춘다. 브라운은 창날을 아래로 꾹 누르다가 픽! 하고 놓았다.


그러자 마치 시간이 되돌려진 것마냥 총알이 거꾸로 자신이 날라오던 방향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크악!”


“크윽!”


“공간 계열 초능력자다!”


“총기로 대처하지 마! 초능력자는 한 명이니까···.”


브라운은 콧수염을 씨익 올리고서 말했다.


“미안한데 대지 계열도 있다.”


콱! 콰악! 콱!


“지금. 빠져나가는 시간은 대략 5초야.”


“오냐.”


브라운의 신형이 사라진다. 이윽고 옥상에서 비명과 피로 이루어진 비가 내려오기 시작했다.


파악!


흙으로 만들어진 우산이 핏방울이 내 몸에 적시는 걸 막는다. 그레이는 헤실헤실 웃으면서 말했다.


“의뢰주 서비스에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초능력도 써주시고.”


“뭘요. 크라이악 경께서 도와주라고 하셨는걸요.”


홰액!


“오는 놈들 일단 처리는 다 해뒀다.”


“잘했어. 방금 크라이악 경의 위치 탐지가 끝났어.”


“어디 계산대냐?”


“음···. 적색 상점 구역에 계시네. 그런데···. 어딘가로 이동하고 계셔. 아. 들켰다.”


“끊겼어?”


“아니. 혼잡한 마력 때문에 더 탐지되지 않아. 아무래도 싸움이 벌어지나 본데?”


브라운은 그 말에 나를 힐긋 바라보았다.


“어떻게 해줄까? 일단 네가 의뢰 주니까. 네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마.”


“크라이악 경이니까 별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를 따라오시기엔 두 분은 이미 할 일을 하는데 벅차신 것 같고요.”


“벅차진 않아 인마. 좀 힘들어질 뿐이지. 게다가 넌 민간인이잖아? 얌전히 어디 대피해 있으라고.”


“괜찮아요. 저도 당장에 포션을 먹어서 어느 정도 전력은 될 테니까.”


“네가? 미안한데 욘석아···.”


훼액!


어느새 브라운의 코앞에 내 발이 놓여있다. 브라운은 내가 발을 휘둘렀다는 것도 몰랐는지 수염을 씰룩거리고 있었다.


“어우···. 내가 한눈을 팔고 있었다지만···. 대체 뭔 포션을 마신 거야?”


“제가 포션이 몸에 잘 받는 체질이라서요.”


“이게 포션 잘 받는 정도로 될 리가 없는데···. 그래도 어디 가서 죽지는 않겠네. 하지만 빠져있는 게 낫지 않냐? 총 맞아 죽으면 어쩌려고? 또 총은 쏠 줄 알아?”


브라운은 자신의 옆에 놓인 볼트 액션 라이플을 쳐다봤다. 나는 라이플을 들고서 간판의 자그마한 원판을 향해 총알을 발사했다.


픽!


“됐죠?”


“..그래. 근데 총 한 번 쏴본 솜씨가 아닌데 이거···.”


“군인 출신이라고 했잖아요.”


“그랬나? 뭐 하여튼···. 할 거 하러 가라.”


탕! 탕! 탕! 탕!


쒜액!


브라운이 창을 내지르고서 하늘을 향해 반원을 그렸다.


파앙!


“크아아악!!”


“우린 우리 할 거 하고 있을 테니까.”


“부탁할게요.”


“오냐.”


브라운은 창을 목 뒤에 대고서 말했다.


“트로이라의 위치는 청색 연금술 구역 옆. 크라이악 경의 위치는 적색 상점 거주 구역에 있다.”


“고맙습니다.”


“뭘. 자 가봐라. 이쪽 구역은 우리가 제어하고 있을 테니까. 광신도들 조심하고.”


“네.”


나는 서둘러 내 목적을 위해 발을 굴렀다.


***


“흐음. 역시나 또 너희들인가. 그냥 죽여버릴 걸 그랬군.”


“후후. 어때요? 저희의 합작이?”


“광신도와 손을 잡을 줄은 몰랐구나. 게다가 적랑 혼혈족을 찾아내서 억지로 광폭 화 시키기까지.”


“당황하셨나요?”


크라이악은 무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별로. 다 예상 범위 안이었다. 오히려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니 실망스럽기도 하군.”


“...! 아니. 거짓말이네요.”


“거짓말이 아니라고 하면 믿을 건가?”


크라이악은 맥스를 떠올렸다. 어떻게 알아낸 건지는 몰라도 습격 날짜와 이 종족 암살자들과 광신도들의 협업, 그리고 혼혈 적랑족의 폭주까지 알아냈다.


“흐음···. 이건 나라도 조금 힘들겠는데···.”


그 말에 아벨린은 히죽 웃었다.


“당연하지. 당신을 죽이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다 했어. 오늘. 당신의 삶이 끝날 거야.”


“언니의 복수를 해줄게.”


“언니라···. 그러고 보니 네 웃음소리는 내 유모의 목을 자른 엘프와 비슷했지.”


“...! 어떻게···?”


크라이악은 손을 탁탁 털면서 아벨린을 쳐다봤다.


“나는 천재라서 말이다. 한 번 보고 들은 건 웬만한 건 잊지 않는다.”


“하하···. 잘나셨네. 그럼 내 언니의 비명도 기억하겠네?”


“글쎄. 그런 하찮은 거까지 기억해두는 성격은 아니라서 말이다.”


“이 새끼가.”


“하하. 진정하세요. 아벨린. 사냥하기도 전에 휩쓸리면 곤란합니다.”


광신도들과 다른 이 종족 암살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허나 아벨린은 광신도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닥쳐. 광신도 주제에···. 그리고 그 혼혈새끼가 제대로 광폭화하려면 아직도 시간이 남아 있잖아? 넌 닥치고 있으라고.”


“뭐···.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알겠습니다. 물러나죠.”


광신도가 물러난다. 크라이악은 아벨린을 보며 말했다.


“한 가지가 기억이 나는군. 네 언니가 한 말이.”


“...!”


[ 미안하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만들어 냈구나. 동···.]


“그 뒤로 뭔 말을 하려고 했는데. 역시 잘 모르겠군. 불태워 죽이느라 시간이 없어서.”


“이 새끼가···!!”


콰아앙!!


블록 옆 구역에서 무언가가 터지는 듯한 폭발음과 함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좋아요. 됐습니다. 자 시작하시죠.”


크라이악은 광신도들과 이 종족, 그리고 로웰이 있는 쪽을 바라보며 읊조렸다.


“역시 귀찮겠군.”


이 엘프와 로웰이란 혼혈 적랑족을 살려서 데리고 가는 것 말이다.


“어찌할까···. 무시할까···. 말을 들어줄까?”


“죽어!!!”


크라이악은 잠시 생각하다가 아벨린이 전력을 다해 내지른 단검을 손가락 하나로 막으면서 읊조렸다.


“잘 모르겠군. 알아서 버텨 보거라. 살면 사는 것이고, 죽으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작가의말

후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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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도시 소동(3) +11 21.07.20 1,755 98 12쪽
» 도시 소동(2) +13 21.07.19 1,803 90 13쪽
50 도시 소동(1) +21 21.07.17 2,038 108 14쪽
49 드러난 능력(2) +10 21.07.16 2,080 98 13쪽
48 드러난 능력(1) +24 21.07.15 2,125 106 12쪽
47 마피아 수장(2) +9 21.07.14 2,091 110 12쪽
46 마피아 수장(1) +7 21.07.13 2,152 103 12쪽
45 하즈판 크라이악(2) +19 21.07.12 2,207 109 12쪽
44 하즈판 크라이악(1) +19 21.07.09 2,385 132 12쪽
43 맥멀린과 공중도시(4) +18 21.07.08 2,278 108 12쪽
42 맥멀린과 공중도시(3) +15 21.06.20 2,610 118 12쪽
41 맥멀린과 공중도시(2) +8 21.06.19 2,573 118 12쪽
40 맥멀린과 공중도시(1) +8 21.06.18 2,728 116 14쪽
39 트로이라와 아카데미(3) +19 21.06.17 2,686 116 14쪽
38 트로이라와 아카데미(2) +8 21.06.16 2,758 114 12쪽
37 트로이라와 아카데미(1) +12 21.06.15 2,880 115 14쪽
36 축제와 스토롤링(2) +10 21.06.14 2,877 14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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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수상한 건강검진(2) +8 21.06.09 3,107 14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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