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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드워프의 서재입니다.

스팀펑크 속 엑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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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드워프
작품등록일 :
2021.05.13 02:19
최근연재일 :
2021.07.23 20:24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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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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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8
글자수 :
314,336

작성
21.06.17 20:10
조회
2,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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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글자
14쪽

트로이라와 아카데미(3)

DUMMY

콰앙! 쾅! 스륵!


어둠의 정령이 채찍처럼 내려치던 촉수를 빠르게 회수함과 동시에 몸을 부풀렸다.


짧은 시간이 지나고.


투투투투투!


어둠의 정령에게서 날카로운 가시가 튀어나와 사방을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피해!”


“나만 믿어라.”


남부 왕자가 반지를 낀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콰콰콰!


땅이 스스로 솟아올라 벽을 만든다.


장롱 크기의 흙벽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하지만 이내 아무것도 없다는 것 마냥 뚫고 들어오는 가시에 몸을 구를 수밖에 없었다.


“젠장. 더 쓸만한 마법 없어?”



“..방금 쓴 마법은 반지의 힘을 빌려서 쓴 마법이었다.”


“아 젠장. 진짜 죽겠는데···.”


황자는 짜증 난다는 듯 말하고서 검을 치켜세웠다.


“정수를 파괴하면 끝나는 싸움인데, 왕녀가 하필이면 정수를 꼭 안고 있어서 공격하기가 뭣해.”


“게다가 어둠의 정령은 물리적인 형체가 없어서 마나로 대응해야 하는데, 하나같이 공격이 강력해서. 제대로 대응하기도 힘들어.”


황자의 말에 다들 한 마디씩 꺼냈다.


“최악의 적이네. 젠장.”


“어른들은 대체 뭘 하는 거야?”


“보니까 결계가 쳐져 있는 것 같아. 인근에 있던 지역을 통째로 잡아먹은 것 같은데···.”


“다시 한번 해보자고!”


제국의 황자.

남부 왕국의 왕자.

검성의 후예.

오크 왕녀.


황자는 검을 휘둘러 한 번 더 채찍을 막아내더니만 입을 열기 시작했다.


“네가 정수를 노려. 내가 시선을 끌 테니.”


황자의 말에 검성의 후예가 고개를 끄덕였다.


“넌 마법을 쓸 수 있도록 지켜줘. 너는 정령의 시야를 최대한 가려주고.”


황자의 지시에 오크 왕녀와 남부 왕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다시 한번 가보자.”


챙! 채앵! 칭! 캉!


쿠르르르.. 쾅! 쾅!


다들 용기를 내서 다시 한번 싸워보지만 아쉽게도 상성은 최악에 가까웠다.


세 명의 검 짓은, 기묘할 정도로 빠른 촉수에 가로막히고 말았고.

남부 왕자의 마법은 거대한 망치로 변한 그림자로 인해 단번에 박살이 나고 만다.


이윽고 마나가 고갈 나기 시작한 남부 왕자가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냥 버티는 쪽으로 가는 게 어떤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해.”


검성의 후예가 검으로 몸을 지탱하면서 소리쳤다.


“트로이라만 있었어도···!”


화악!


어디선가 강한 섬광이 나타난다. 그리고 나타남과 동시에.


쩌어어엉!!


어둠의 정령의 몸에 섬광이 내리꽂혔다!


“키애애액?!”

“트로이라!”


불만 어린 눈길로 어둠의 정령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트로이라는 다시 한번 섬광을 발사했다.


쩌어엉!


“키에에엑!”


어둠의 정령이 주춤거림과 동시에 여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트로이라!!! 네가 어떻게!!!”


“닥쳐!!”


트로이라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반박하고서 마나 톱니바퀴를 돌렸다.


째각. 째각. 째깍. 쩔커덕.


- 섬광!


쩌어어엉!!


어둠의 정령이 방패를 만들어 섬광을 막아낸다. 곧 하나밖에 없는 눈이 매섭게 트로이라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트로이라는 그런 어둠의 정령을 보고서 코웃음을 치더니만 다시 한번 섬광을 발현시켰다.


그러자 키익 소릴 내며 물러나는 어둠의 정령.


잠깐의 대치 상태에 모두가 입을 열었다.


“마침 잘 왔어. 트로이라.”


“대체 어떻게 여기에 온 거야?”


“좋은 타이밍에 왔구나.”


“좋아! 또 가보자고!”


“그냥. 가까운 데서 할 일이 있었어.”


“뭔데?”


“됐고. 저 정령 쓰러트려야 하는 게 맞지?”


“응. 최대한 빨리 쓰러트려야 해.”


“타임어택이란 거네. 뭐. 좋아.”


트로이라는 눈을 감고서 다시 한번 마나 톱니바퀴를 돌렸다.


철컥. 철컥. 철컥. 탁.


트로이라의 손에 섬광이 솟아난다. 트로이라는 야구공을 던지듯 어둠의 정령에게 섬광을 내던졌다.


쩌어엉!!


어둠의 정령의 몸이 활처럼 휜다. 트로이라는 캑캑대며 물러나는 정령을 보면서 말을 이었다.


“어차피 시간 끌 생각 없었으니까.”


“역시 트로이라야···. 성능 확실하구만.”


“트로이라가 견제해줘. 네가 흙 마법으로 트로이라를 보호해주고.”


“나머지는 돌격하면서 어둠의 정령의 시선을 최대한 끌어줘.”


황자는 말을 마치고 트로이라에게 한 번 더 눈짓했다.


트로이라는 어둠의 정령을 끝장내라는 역할이 자신임을 눈치채고서 다시 한번 톱니바퀴를 돌렸다.


철컥. 철컥. 철컥. 철커덕. 철컥. 틱!


“죽어.”


거대한 빛의 화살의 어둠의 정령을 꿰뚫었다!


“키애애애액!!”


어둠의 정령이 몸에 박힌 빛의 화살을 보고 고통스러워한다. 그러다 자신의 몸을 스스로 조각내 빛의 화살을 땅에 떨어트렸다.


여전히 고통스러운 얼굴이지만 한껏 나아진 얼굴.


어둠의 정령은 땅에 촉수를 박더니만, 곧 결계를 통제하며 트로이라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공격을 쓰지 못하게 막아버리겠다는 속셈이었다.


“크윽..”


남부 왕자가 거대한 흙 망치를 만들어 내어 맞대응해보지만, 순식간에 깨져버리고 마는 흙 망치.


이윽고 촉수가 트로이라를 집중 공격하기 시작하자 트로이라도 결국 수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쒜액! 쒝! 수와아악!


“키액..”


공격이 쏟아지지 않자 곧바로 공세에 들어가는 세 명. 어둠의 정령은 정수가 직접적으로 공격 받을 위기에 처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트로이라는 그 순간 다시 한번 더 마법을 시전해 어둠의 정령에게 내리꽂았다.


“키애애애액!!”


서클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속도.


트로이라는 아직도 멀쩡한 어둠의 정령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서 마나 톱니바퀴를 더욱더 빠르게 돌리기 시작했다.


철컥! 철컥! 철컥! 철컥! 팅! 팅! 팅! 팅!


네 개의 톱니바퀴가 동시에 돌아감과 동시에 트로이라를 중심으로 거대한 빛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거대한 빛이 만들어지자 트로이라는 주먹을 꽉 쥐었다.


꾸우욱..


네 개의 압축된 빛이 트로이라를 중심으로 빙빙 돌기 시작한다.


트로이라는 그 상태로 가만히 서서 손가락을 내밀었다.


쩌어어엉!!


네 개의 빛이 어둠의 정령을 정확히 꿰뚫었다!


“키애애애애액!!”


고통스러운 비명이 결계를 가득 채운다. 하지만 어둠의 정령은 좀처럼 죽을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젠장. 더럽게 잘 피하네.”


정수가 기적적으로 모두 공격을 피했기 때문이었다.


트로이라는 빛을 더 만들어 내어 어둠의 정령에게 내던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수의 기묘한 움직임으로 인해 빛은 하나같이 몸체만 꿰뚫고 끝날 뿐이었다.


또 맞으면 맞을수록 어둠의 정령은 더욱 흉악하게 기세를 내뿜으며 거칠게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이로 인해 트로이라를 제외한 나머지는 공격을 시도해 볼 수도 없었다.


결국 트로이라는 눈을 감고서 마지막으로 빛을 만들어 냈다.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띵! 띵! 띵! 띵! 띵!


거대한 빛 다섯 개가 트로이라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한다. 트로이라는 빛을 휑휑 돌려가면서 말했다.


“이걸로 내 마나는 끝이야.”


트로이라는 빛을 응축하고서 말을 이었다.


“내가 공격하면 모두 달려들어서 한 번에 끝내야 해. 알았지?”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트로이라는 손가락을 내밀어서···.


푸확!


어둠의 정령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온다. 젊은 여생도는 어느새 늙은 여인의 몰골이 되어 있었다.


“이게 누굴까? 트로이라?”


그리고 늙은 여인의 손길에는 한 남성이 잡혀 있었다.


“...”


“...맥스? 어떻게?”


“내가 내 결계에 들어온 녀석도 몰랐을까?”


남부 왕자가 말했다.


“몰랐으면서.”


“닥쳐. 아무튼 네게 소중한 사람 같은데. 맞지? 트로이라?”


“...”


늙은 여인은 눈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


“어라? 필요 없나 보네? 그럼 그냥 꿀꺽 해버려야겠다.”


“..뭘 원해?”


히죽.


“그래. 그걸 원했어. 일단 네 마법 있지?”


여인은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전부 저기로 발사해.”


“...”


“당장.”


“망할.”


트로이라는 손가락을 나무로 향했다.


콰작! 콱! 콰작! 콰작! 콱!


나무에 다섯 개의 구멍이 만들어진다. 트로이라는 되었냐는 듯이 여인을 바라봤다.


“충분해?”


“물론.”


“그럼 이제···.”


늙은 여인은 맥스를 어둠의 정령 안에 집어넣었다.


“너!!!”


늙은 여인은 싱긋 웃고서 맥스를 정수에 갖다 댔다.


정수와 맥스가 맞닿는다. 늙은 여인은 깔깔 웃으면서 소리쳤다.


“마나도 없고, 네 소중한 사람은 이제 정수에 찰싹 붙어 있네? 어떻게 해야 하죠? 천재 마법사 트로이라씨?”


늙은 여인은 고개를 기울이면서 연이어 소리쳤다.


“응? 어떻게? 어떻게 할 거야?”


도발에 트로이라가 입술을 부르뜯더니만 지팡이를 부순다. 그리고 지팡이 내부에 숨겨져 있던 포션을 꺼내 들이켰다.


“이렇게. 할 거야.”


“..대단도 하네. 그럼 난 이렇게 해야겠다.”


여인은 맥스의 얼굴을 트로이라가 바라볼 수 있도록 놓았다. 여인은 늙은 손길로 맥스를 매만지더니만 읊조렸다.


“얼굴은 괜찮네. 이런 남자가 너 때문에 희생 된다는 게 안타깝다고 생각하지 않아? 응? 자. 봐 이렇게 멋들어지게 차려 입은 남자가..”


?


“원래 정장 색이 이랬나?”


갈색이었던 것 같은데?


우웅..


“이 톱니바퀴는 뭐···.”


우우우우우웅...


?!


쩌어어어어어엉!!!!!!!!!!


거대한 빛이 세상을 뒤덮었다.


...


ㅡ !!!!!!!!!!!!!!!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여인의 비명이 점차 늙어졌다가, 젊어지고. 이윽고 아기의 비명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젊어졌다가 사라진다.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아아아아.!!!”


나는 옆에서 들려오는 비명에 귀를 막으면서 눈을 찌푸렸다.


갑자기 기절했다가 일어났는데, 지금 대체 무슨 상황인지. 당최 이해가 가지 않는다.


확실한 건 눈을 뜨면 안 될 것 같고, 비명이 굉장히 시끄럽다는 것과. 몸이 끈적끈적하다는 것뿐이었다.


“...”


눈을 감고 귀를 막는다. 그렇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더 이상 빛도 소음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눈을 떴다.


“...”


“...”“...”“...”“...”“...”


“..어···.”


모두가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 뒤를 돌아보니 미라 같은 여인이 있고, 땅바닥에는 재가 되어 사라져가는 물질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럴 때 내뱉어야 하는 대사가 하나 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세를 바로 하고 넥타이를 잡으며 말했다.


“운이 좋군.”


“뭔···. 뭐야?”


“대체 뭔···.”


잘생긴 소년이 어이없다는 듯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나도 해줄 말은 없었기에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


“...??”

“??”

“???”

““““????””””


나는 주변에 쓰러진 여인과 미라로 변한 여인을 보면서 말했다.


“어.. 누가 상황 설명 좀 해줄 사람 있나요?”


“맥스!!”


트로이라가 내게 달려들었다. 나는 갑자기 달려드는 트로이라를 안아주고서 등을 토닥여줬다.


그러면서 나는 주변을 한 번 더 파악했다.


아. 알겠다.


이거 중간 보스전이구나. 그것도 축제 기간 벌어지는 중간보스 전.


하기야 슬슬 중간 보스를 치를 때가 오긴 했지.


다만 내가 얽히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말이다. 물론 언젠가 사건에 얽히게 될 줄은 알고 있었다.


이렇게 얽히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을 뿐.


나는 사태 파악을 마치고 트로이라를 향해 말을 건넸다.


“괜찮아?”


“맥스는? 괜찮아?”


“나야 괜찮지. 뭔 일이 일어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잘 끝난 것 같은데 맞아?”


“응. 다행이다···. 맥스의 정장에 마법을 걸어 놓지 않았다면···.”


!


“마법? 아 그래. 크라이악 경이 내 정장에 마법을 하나 준비해놨었다고 했는데 그게 뭔지 알아?”


“...”


“너무 뜬금없었나?”


트로이라는 고개를 내 배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내가 트로이라에게 시선을 집중하자, 어디선가 펑! 하는 소리가 났다.


정장에서 아주 작은 마법 폭죽이 튀어나온다.


“그냥···. 자그마한 폭죽 마법이야. 나랑 데이트할 때 딱 타이밍 좋게 터트리려고 했는데···. 아쉽게 됐네.”


“그런 거였어?”


난 또. 뭔가 했네.


트로이라는 헤실헤실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별거 아니었어.”


진짜로....


황자는 트로이라와 알 수 없는 남자가 서로 포옹을 하는 것을 보고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서 빠른 상황 파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해는 안 가지만 저 남자의 정장에 있었던 톱니바퀴 문양, 트로이라가 박아 넣은 톱니바퀴였다.


트로이라의 마나 흐름은 이제 잊을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저 정도로 강력한 섬광 마법은 왜 박아 넣은 거지?


대체 무슨 일에 쓰려고?


“...”


황자는 트로이라를 바라보았다.


이 생각은 자신만이 한 게 아니었는지 모두가 트로이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트로이라는 맥스와 함께 앞으로 걸어가면서, 자신들을 흘긋 바라보더니만 손을 들었다.


슥. 사악.


‘알려고 들지마.’


쉿. 슥.


‘말하면. 죽어.’


“...”“...”“...”


“...”


터벅. 터벅.

턱. 턱.


“원래 보여줄 게 있었는데, 맥스가 이 꼴이라서 나중에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네.”


“난 괜찮은데···.”


트로이라는 손을 절레절레 저으면서 말했다.


“아냐. 내가 안 괜찮아. 시간은 많으니까 나중에 한 번 또 아카데미에 놀러 오면 되니까. 뭐.”


터벅. 터벅.

턱. 턱.


“으읏···. 여긴···.”


“왕녀!”

“왕녀님!”

“일어났어?!”


“방금 뒤에서 왕녀라고··.”


“무시해. 이제 우리 일 아니야. 가서 쉬자. 곧 구역 움직일라.”

“알았어.”


터벅. 터벅.

턱. 턱.


두 인영이 사라져간다.


나머지는 왕녀와의 감동적인 재회를 맞이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트로이라의 톱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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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맥멀린과 공중도시(3) +15 21.06.20 2,611 118 12쪽
41 맥멀린과 공중도시(2) +8 21.06.19 2,573 118 12쪽
40 맥멀린과 공중도시(1) +8 21.06.18 2,728 116 14쪽
» 트로이라와 아카데미(3) +19 21.06.17 2,687 116 14쪽
38 트로이라와 아카데미(2) +8 21.06.16 2,758 1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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