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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460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2.06.16 21:03
조회
235
추천
4
글자
14쪽

진천 - 121화

DUMMY

"맹주가 불러서 왔다. 전해라."


"히익!! 교, 교주!!"


파바바박!


언제나와 같이 벼락처럼 무림맹 맹주각의 앞에 나타난 진천의 등장에 경비병은 기겁을 하며 몸을 안쪽으로 날렸다.


"쩝, 너무 일찍왔나?"


후우우우욱-


괜히 입맛을 다신 진천이 멀뚱히 서서 괜히 주변을 둘러보고 있자니 곧 낮은 익지만 여즉 이름은 모르는 중년인 하나가 묵직한 경공으로 나타나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터덥.


"교주."


"음?"


무림맹에 올 때면 언제나 곧바로 전각의 안쪽으로 안내 받았던 진천이 평소와는 다른 절차에 고개를 갸웃거리자, 중년인이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진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맹주님은 지금 이곳에 안계시오."


"아아, 본좌가 좀 일찍오긴 했지. 기다리마."


맹주가 요청한 회담일은 원래 2일 후 였기에 진천은 어느정도 예상했다는 듯 무심하게 답했으나 중년인은 갑자기 눈을 질끈감고 허리를 깊게 숙이며 외쳤다.


"교주! 서역에서 온 괴인들이 종남파를 점거하고 행패를 부리고 있소! 맹주님이 3일전에 천맹대를 이끌고 종남파로 가셨으나 승산이 없음은 나도 알고 있는바! 참으로 염치 없으나 제발, 제발 한번만 맹주님을 살려주시오!!"


"뭣?"


같은 화경의 경지인 이성조의 사지를 잘라냈을 만큼 고수라면 천소청이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평소 천소천이 지략이 뛰어난 편은 아니라고 해도 그 정도 사리분별도 못할 사람은 아니었기에 진천은 그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맹주가 그렇게 무모한 짓을 벌였다고?"


"내부 분열로 이미 무림맹에 있던 문파 7할이 맹을 떠났소. 그나마 몇 안남은 우호문파 중 하나인 종남파 마저 멸문의 위기에 처하자 이성을 잃으시고..."


"헛, 그렇게 안봤는데 의외로 막가파 기질이 있나? 알겠다. 맹주놈은 곧 무사히 돌려 보내줄 테니 편하게 있어라."


"교주..."


진천이 너무도 흔쾌히 그의 청을 수락함에 중년인은 화들짝 놀라며 감동어린 눈으로 진천을 바라봤다.


"크크, 본좌에겐 별일 아니니 고마우면 좋은 술이나 준비해 놓거라."


팍!


씨익 웃어보인 진천의 몸이 순식간에 사라지자 중년인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떨궜다.


"흐흐!! 이 위기에 도움을 기대할 유일한 이가 마교의 교주라니... 대체 이 무림에 희망이란 것이 남아는 있는가..."







****








팍!


"...헙!"


종남파의 대문 앞으로 몸을 옮긴 진천은 눈 앞의 기괴한 광경을 본 순간 자기도 모르게 경악성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광활한 종남파의 부지를 둘러싼 담장은 거의 반이상이 무너져내려 전쟁 후의 폐허와 다름이 없었고, 바닥과 전각의 지붕은 수백, 수천개의 검격의 흔적에 패이고 부서져 내려 건물의 골격이 흉흉하게 드러나 있었다.


특히 진천은 문파 대문의 우측으로 꽂힌 거대한 나무기둥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 2장 높이의 그 기둥 위엔 팔꿈치 아래로 팔이 잘리고 다리는 무릎아래로 잘려 사지가 뭉툭해진 이성조가 열십자(十) 모양으로 짧은 팔을 벌린채 메달려 있었다.


"이성조!!"


후악!!


꽝!!


뻐버벅!!


그 잔악하고 기괴한 풍경에 진천이 몸을 날려 거대한 나무기둥을 단박에 부숴낸 그 찰나.


쉬익!!


"...!!"


콰아아아아아아앙!!!!!!


부러진 기둥의 상부와 함께 땅으로 꼬구라지던 이성조의 몸을 받아낸 진천의 우측에서 금빛의 강기화살이 날아와 진천의 우측 안면을 강타했고, 그 충격으로 뒤로 2장 정도 밀려난 진천은 곧바로 어금니를 짓이기며 흑룡검을 뽑아 들고 곧장 30장 위의 상공으로 몸을 쏘아올렸다.


"어떤 새끼야!!"


슈슈슈슈슈슈슝!!


"!!!"


그리고 다시 그런 진천의 발치를 쫓아 들어오는 수백개의 강기화살에 진천은 금새 묘한 이질감을 느끼며 더욱 빠르게 검을 둘러 쳤다.


까가가가강!!!


'강기가 아니다.'


그 얼핏 보기엔 강기 같으나 강기가 아닌 것으로 만들어진 화살을 쳐내던 진천은 동시에 검에 시퍼런 뇌전을 둘러치고 종남파의 안뜰로 시선을 돌렸다.


"뭐야 저놈? 서역인인가?"


꽈르르르릉-


푸칵!!! 스스스스-


그 순간. 수백개의 화살을 단숨에 뇌전격으로 소멸시킨 진천의 신형이 비정상적인 속도로 종남파의 안뜰로 떨어져 내렸고, 동시에 진천의 몸을 감싸고 있던 뇌전이 연무장의 상단에 서있던 거구의 서역인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꽝! 꽈앙!!! 파지지직!!!


"헛!!"


후우우우웅!!!


파스스스...


"..."


그러나 진천의 살벌한 검격은 그 미상의 대상이 휘두룬 거대한 강철검에 의해 맥없이 흩어졌고, 그는 곧 놀란 표정으로 진천을 향해 감탄사를 내뱉었다.


"후아! 이거 엄청나구만! 인간이 맞나??"


진천도 6척 8촌의 키에 바윗덩이 같은 근육으로 몸을 감싼 상당한 거구였지만, 저 4장 앞에 선 사내에 비하면 어린아이로 보일만큼 둘의 체격은 큰 차이가 났다.


"...맹주는 어딨나."


"오?"


진천의 무미건조한 물음에 서역인은 또 한번 놀란 듯 반문했다.


"방금 내가 너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냈는데 놀라지 않는거냐? 보통은 이럴 땐 '네놈 정체가 뭐냐' 이런 것 부터 묻던데?"


"..."


뜬금없는 농을 던지는 서역인의 태도에 짜증이 난 진천이 흑룡검을 슬쩍 들어올려 그를 향해 까닥였다.


"그래, 제법이구나. 이제 맹주를 데려와라. 아직 살아있다면 네놈들도 숨은 붙여주마."


"뭣... 크하하하핫!!!"


"..."


후웅!!


콰가가가각!!!!


이어 진천을 비웃듯 터진 서역인의 호탕한 웃음소리에 눈살을 찌푸린 진천의 검에서 곧장 시커먼 돌풍이 몰아치며 주변의 공간을 일그러뜨리자, 그 서역인도 자신의 거대한 검을 높게 들어 올리며 청색의 강기(정확히는 강기 비슷한 무언가)를 발산했다.


우웅-


"크크! 인사 대신이다. 에너제릭 슬래시."


후웅!! 퍼버버버버버버벅!!!!!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그때, 서역인의 거구가 순식간에 진천에게로 쏘아져 나오며 그 앞으로 수십개의 반월형 강기가 휘몰아쳤고 그것은 금새 진천의 마기돌풍과 충돌하며 동시에 종남파 전체를 휩쓰는 충격파를 터뜨렸다.


단 한번의 충돌.


그 충돌은 무려 100장 반경으로 퍼져나갔는데, 종남파는 물론 그 외곽에 있는 모든 건축물이 힘없이 무너져 내리며 수천명의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소리가 온 세상을 뒤덮는 듯 했다.


"..."


나름 일격에 끝내려던 진천이 그제야 조금 놀란 표정을 짓자 서역인이 입꼬리를 올리며 다시 대검을 어깨뒤로 젖혀 들었다.


"크크! 좋아. 이제야 그런 표정이 나오는구나. 진짜 괴물같은 놈이군. 자, 이것도 받아봐라. 와일드 피어!!"


주웅-


"흥."


진천은 묘한 소리를 내며 자신의 복부를 일자로 꿰뚫으려는 거검을 부술 생각으로 흑룡검을 살짝 들어올려 그대로 상대의 대검을 향해 내리 찍었다.


부웅!


꽈앙!!!!!


퍼버버버벙!!!


"!!!"


다시 부딫친 둘의 검격은 직전과 같은 충격파를 만들며 다시 한번 주변의 모든 것을 휩쓸었고, 이번엔 종남파의 모든 전각이 무너져 내리자 여기저기서 흙먼지와 피로 범벅이 된 채 쓰러져있는 종남파 도사들의 무리가 드러났다.


그리고 진천은 그제야 자신이 죽이고자 마음먹고 휘두른 두번의 검격을 그와 비등한 힘으로 막아낸 상대를 진지하게 여기게 되었다.


사마의에게 들은대로 사람이라기 보단 맹수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서역인의 기이한 이목구비에서 오는 묘한 위화감.


"...기분나쁜 놈이군."


진천은 왠지 모르게 불쾌한 그 느낌을 떨쳐내려는 듯 다시 흑룡검에 마기와 화기, 뇌전을 한번에 두른채로 땅을 박차 올랐다.


파바바바박!!!


까가가강!! 까강!!!


터더더덩!!!


가공할 속도로 쏟아지는 수십번의 검격을 자신의 대검으로 모두 쳐낸 상대가 히죽 웃으며 그 거대한 주먹을 들어 진천의 안면을 후려쳤고, 고개를 살짝 젖혀 그 주먹을 스쳐보낸 진천이 곧장 우퇴를 들어 그의 복부를 뚫을 기세로 박차냈다.


뻐엉!!!


"커헉!!"


쿠아아아악!!!


후욱!!!


그제야 진천의 발에 맞은 상대의 몸이 왠만한 절정 고수의 경공보다 빠른 속도로 뒤로 날아가자 진천은 찰나의 여유도 주지 않겠다는 듯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쫓아들어가며 그의 몸통을 반으로 가를 검격을 휘둘렀다.


'파만(破萬), 일격절만(一擊絶萬).'


구웅!


대지를 가를 기세의 흑룡검이 중심을 잃고 공중에 뜬 상대의 허리를 내리 치려던 그 순간.


뻐엉!!


난데없이 상대의 전신에서 터져나온 옅은 청색 강기가 폭발하며 진천의 몸을 엄청난 위력으로 튕겨냈고, 공중에서 대검을 수직으로 내려박아 균형을 잡은 서역인은 그대로 진천에게 따라 붙으며 그 거구를 땅으로 두어바퀴 구르고는 그대로 진천을 향해 대검의 연격을 쏟아 부었다.


꽝!!!!!!


"큭!"


터엉!! 텅!!!


터더더더덩!!!


서역인이 휘두르는 강격의 압력에 잠시 짓눌린 진천의 쇄골을 부수겠다는 듯 수백번의 검격이 내려쳐졌고, 그 순간 아까의 금빛 화살이 진천의 관자놀이를 강타했다.


쐐애애애애액!!!


뻐엉!!!


"크학!!!"


진천은 지금 자신의 호신강기를 뒤흔드는 그 연속적인 강타를 맞으며 실로 오랜만에 골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놈 뭐야? 현경이 이정도라고?'


어느시점 부터는 굳이 자신의 무위를 점검할 필요가 없었기에 구학영이나 진호는 물론 신마의 경지 누구와도 검을 섞어본 적이 없는 진천이었다.


'뭐지? 검이 답답하다.'


항상 원하는 것 이상의 위력으로 일격에 적들을 제압해왔던 진천은 생각보다 쉽게 죽지 않는걸 넘어 미약하나마 자신에게 충격을 주고 움직임을 제한하는 서역인에게 막연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후아아악!!!


꽈앙!!!


잠시 후, 자신의 몸을 나무 찍듯 신나게 내리치고 있는 서역인 대검을 짜증 섞인 주먹으로 후려친 진천이 손에서 주먹만한 화염구체를 뽑아내 그의 머리통을 향해 내던졌고, 그 일격에 전투가 시작된 이후 시종일관 재밌다는 표정으로 실실대던 서역인의 얼굴이 처음으로 굳으며 순식간에 20장 밖으로 몸을 뺐다.


훅!!


"윽!"


그가 너무 빠른 속도로 몸을 뺀 탓에 진천의 화염구체가 땅과 충돌하려던 순간, 진천은 기겁을 하며 자신이 쏘아낸 화염구체를 다시 빨아 들이듯 공중에서 흩어냈다.


그 구체가 상대의 몸이 아닌 땅과 충돌할 경우 이곳에 있는 모든 종남파의 도사들은 물론 어딘가에 있을 천소청과 아직 사지가 잘린 몸으로 기둥에 묶여있는 이성조 또한 흔적도 없이 사라질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큭! 덩치는 큰놈이 더럽게 빠르네."


진천이 입술을 짓씹으며 멀리 빠진 상대를 노려보자니 한참 뒤에서 둘의 전투를 구경하던 라빈도 진천을 바라보며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뭐야? 파이어 볼??"


"크흐. 진짜 엄청난 놈이군. 이제 몸은 풀렸으니 슬슬 제대로 해볼까."


서역인이 은색갑주를 절그럭 거리며 다시 대검을 들어 서서히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시커먼 사내를 노려봤고, 진천은 방금 전 떠오른 이성조와 천소청의 걱정에 마음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떄 들려온 서역인의 호탕한 웃음.


"크하하하!!! 네놈 진짜 괴물이구나. 적당히 재미만 보다 죽이려 했는데, 특별히 전력을 다해 화끈하게 찢어주마. 크크크!!"


호탕하게 웃어재낀 그의 말에 진천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도 제법이다. 설마 본좌의 검을 이 정도나 받는 인간이 있을거라곤... 허나 슬슬 서둘러야겠으니 무공은 이제 됐다."


무공으로만 상대 해서는 끝이 안날 것 같단 생각에 조금 더 원초적인 힘을 쓰기로 마음먹은 진천이 흑룡검을 검집으로 집어넣자, 시종일관 이죽거리던 서역인이 말을 되물었다.


"인간?"


"음?"


"방금 네놈이 한 말. 인간이라고 했나?"


"그런 네놈이 인간이지 짐승이냐? 생긴건 애매하긴 하다만. 크흐."


"..."


잠시 말이 없던 서역인이 아무말 없이 진천을 바라보자 진천은 한쪽 입꼬리를 올린 얼굴로 그를 마주보고는 오른팔을 옆으로 쭉 뻗으며 중얼거렸다.


"일단 귀찮은 날파리 부터 없애고."


훅!


퍽!!!


"싱어!!!!"


"악!!!"


후웅!!


정말 눈 깜짝할 그 찰나.


분명히 비어있던 진천의 우수에 어느새 싱어가 목이 움켜잡힌 채 공중에서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무려 20리는 떨어진 종남산 끝자락의 봉우리에 있던 싱어가 순식간에 진천의 손끝에서 나타나자 경악성을 내지른 서역인은 곧장 달려들어 진천의 오른팔 위로 대검을 내리 찍었다.


뻐억!!!!


그렇게 엄청난 기세로 후려쳐진 서역인의 대검이 진천의 팔에 닿으려던 그 순간.


진천의 주먹이 그의 옆구리를 강타하며 그 거구가 단숨에 20장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콰다다다당!!!


"대장!!!"


"쿨럭!!!"


실로 벼락 같은 진천의 강격에 서역인이 땅바닥을 뒹굴다가 입에서 한바가지가 넘는 피를 토해냈지만, 진천은 뭔가 못마땅한 듯 얼굴을 찡그렸다.


"몸을 터뜨릴 생각이었는데... 진짜 짐승 같은 놈이군. 마지막 기회다. 맹주는 어딨나?"


"...퉷!!"


"쯧, 그럼 이놈은..."


꾸욱-


"끄륵...'


제 동료가 진천의 아귀에 목줄을 잡혔음에도 서역인은 아무말 없이 입속의 핏덩이를 씹어 뱉었고, 진천의 손끝엔 점차 힘이 실리며 이내 싱어의 입에서 진득한 피거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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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진천 - 124화 22.06.16 234 4 11쪽
124 진천 - 123화 22.06.16 240 4 9쪽
123 진천 - 122화 22.06.16 234 4 12쪽
» 진천 - 121화 22.06.16 236 4 14쪽
121 진천 - 120화 22.06.16 254 4 11쪽
120 진천 - 119화 22.06.16 248 5 9쪽
119 진천 - 118화 22.06.16 245 4 12쪽
118 진천 - 117화 22.06.16 251 4 14쪽
117 진천 - 116화 22.06.16 256 3 12쪽
116 진천 - 115화 22.06.16 236 4 9쪽
115 진천 - 114화 22.06.16 256 6 11쪽
114 진천 - 113화 22.06.16 253 5 14쪽
113 진천 - 112화 22.06.16 251 4 17쪽
112 진천 - 111화 22.06.16 263 4 12쪽
111 진천 - 110화 22.06.16 265 5 11쪽
110 진천 - 109화 22.06.16 271 4 12쪽
109 진천 - 108화 22.06.16 261 4 10쪽
108 진천 - 107화 22.06.16 257 4 13쪽
107 진천 - 106화 22.06.16 274 5 11쪽
106 진천 - 105화 22.06.16 292 3 17쪽
105 진천 - 104화 22.06.16 281 3 15쪽
104 진천 - 103화 22.06.16 277 4 16쪽
103 진천 - 102화 22.06.15 273 4 16쪽
102 진천 - 101화 22.06.15 282 3 18쪽
101 진천 - 100화 22.06.15 272 4 11쪽
100 진천 - 99화 22.06.15 267 4 13쪽
99 진천 - 98화 22.06.15 264 3 14쪽
98 진천 - 97화 22.06.15 262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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