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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729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2.06.16 12:22
조회
278
추천
4
글자
16쪽

진천 - 103화

DUMMY

진천은 금영진의 사지가 걸려있는 네개의 성문에 각각 100명의 마인을 배치해 무림맹이나 황군이 그것을 제거하지 못하도록 견제했다.


특히 금영진의 몸통이 있는 사천성에는 천마의 고수인 잔월 염귀대 부대주 열건이 직접 주둔하며 때에 맞춰 금영진에게 공력을 주입해 금영진이 죽거나 혼절하지 못하도록 관리를 하고 있었다.


이 경천동지할 사건은 마교의 교주가 단신으로 포달랍궁을 전멸시킨 일과 함께 삽시간에 전 중원으로 퍼져나갔고, 이에 황군과 무림맹이 전 병력을 집결시키며 대륙엔 그야말로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


"크흐! 실로 오랜만에 중원놈들의 피맛을 보겠구나."


사천성의 열건은 성의 안팍으로 자신들을 포위하기 시작한 연합군의 무사들을 보며 비릿한 웃음과 함께 자신의 검을 어루만졌다.


잠시 눈알을 굴리던 그가 장난끼 가득한 표정을 짓더니 술병을 들어 슬쩍 성벽아래로 흘리자 그 아래에 메달려 있던 금영진이 팔다리가 없는 몸을 꿈틀대며 고통스러운 신음성을 흘렸다.


"으! 으으... 으어어..."


"크흐! 술맛 좋지? 많이 먹거라. 크흐흐..."


"이이익... 놈!!!"


턱!!


그 잔악한 광경에 무당파의 장로이자 금영진의 육촌 조카인 금주헌이 노호성을 터뜨리며 열건에게 달려들었지만, 그와 동시에 그의 옆에 있던 정덕에게 목깃을 잡혀 허공에 발길질만 차대다가 다시 땅을 밟아서고 말았다.


"금장로!! 진정하시게!!"


"이이익!! 문주! 이거 놓으시오!! 내가 당숙 어른을 구해야하오!!"


"지금 저들과 부딪치면 자네는 죽어! 그러면 문제가 해결 된다던가!!"


"크아아악!! 당숙 어른!!! 형님!!!"


금주헌은 같은 가문인 금영진이 끔찍한 몰골로 조롱받는 이 광경에 이내 괴상한 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했다.


"금장로!!"


정건이 몸서리를 치는 금주헌의 어깨를 강하게 짓누른 손에 공력을 실어 그의 몸을 진정시키곤 나지막한 귓속말을 속삭였다.


"경거망동 말게. 금문주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은가."


"...!!"


그 말에 숨이 턱 막힌 금주헌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정건을 바라보자 정건이 그의 눈을 똑바로 주시하며 말했다.


"맹주님과 교주의 협상이 잘만 끝나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길세. 자, 지금 이 내 팔을 보게."


"끄윽..."


"지금 저놈들을 죽이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참아야 해. 정 못보겠거든 뒤로 빠져있게."


정건의 말에 금주헌은 비통한 표정으로 눈을 질끈 감으며 몸을 돌렸고, 정건이 열건을 바라보며 공력을 실어 외쳤다.


"인질로써 예우를 하지는 못할 망정! 더는 금문주를 조롱하지 마라!"


"호오?"


정건의 외침에 열건의 눈이 반짝이더니, 곧장 성벽의 단 위로 훌쩍 뛰어 올라서고는 양팔을 옆으로 쫙 벌렸다.


"...?"


후욱!!!


그리고 갑자기 성벽 아래로 몸을 떨어뜨린 열건.


빠르게 성벽 아래로 떨어지던 열건은 금영진의 옆을 스치는 그 순간. 정확하게 그의 수염을 움켜잡았다.


"!!!"


뚜둑.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듣기만 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고통가득한 비명.


잠시 그의 수염에 메달릴 듯 하던 열건은 그대로 아래로 떨어져 내리며 금영진의 턱수염이 한웅큼 뽑혀 나왔고, 그의 턱엔 붉은 피가 스며들더니 이내 방울이 지며 가슴께로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끄으으으..."


"크하하하하하!!"


턱을 부들대는 금영진을 보며 박장대소한 열건이 다시 몸을 둥실 띄워 성벽위로 올라서고는 이를 악물고 있는 정건을 향해 비웃음을 흘렸다.


"크흐흐!! 미안하군. 내 더는 자네 친구를 괴롭히지 않겠네. 사실 본좌는 이놈을 살리려고 여기 와있는 것이야. 이 꼴이 되고도 아직 숨이 붙어 있는게 다 본좌 덕분이란 말이지!"


"저,저... 씹어먹을!!!!"


열건의 극악한 도발에 정건도 노기가 끓어 올라 주먹을 부들거렸지만, 그는 자신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저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돌릴 뿐 별다른 무언가를 하지는 못했다.







***








무림맹에 500만의 연합군이 몰리며 잠시나마 마교와 비등한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하던 무림맹의 간부들은 이번 포달랍궁의 사건으로 인해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불편한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500만이 모였어도 마교에겐 승산이 없다.'


이렇게 무림맹이 잔뜩 겁을 집어먹었음을 잘 아는 진천은 칼을 뽑은 김에 화풀이도 할겸 곧장 전면전을 펼치고 싶었지만, 기왕 힘을 보여준 차에 다른 이득을 취해보자는 사마의의 권유에 따라 곤륜과 무영문만 제거하기로 했다.


"교주님, 아직 본교의 군세가 정비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본교에 대한 공포가 정점을 찍은 지금 전쟁이 시작되면 무림맹측에서 도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일일히 추적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다른 이득을 취하시지요. 마침 무림맹에서 긴급 회담요청이 들어 왔습니다."


무림맹에서 긴급하게 요청한 맹주와의 회담 전, 사마의는 진천에게 간략하게 회담에서 요청할 내용들을 정리해 고했다.


"이번일로 본교에 겁을 먹고 도망칠 만큼 심신이 약한 무인들에게 스스로 단전을 폐하면 더 큰 이득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해주면 됩니다. 여기, 그 내용을 요약한 것 입니다."


잠시 사마의가 건낸 서류를 보던 진천이 입맛을 다시며 종이를 다시 사마의에게 건냈다.


"음. 그런걸로 될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알았다."


"교주님, 헌데 이번 징벌에서 무당파만 제외하시는 이유가 혹 따로 있으십니까?"


그 질문에 잠시 눈썹을 꿈틀거린 진천이 퉁명스런 말투로 답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건 신경 쓸 필요 없다. 본좌가 따로 생각한 바가 있으니."


"... 네, 교주님."


"이제 슬슬 가자. 흐! 맹주 놈 애가 타겠군."


그 시간.


긴급하게 마련된 무림맹의 회담장엔 천소청과 재진대사 둘만이 무거운 정적속에서 진천을 기다리고 있었다.


재진대사가 침울한 얼굴로 염주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맹주. 우리가 일을 너무 쉽게 본 듯 합니다. 대호의 새끼를 해하려 했으니..."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먼저 나서서 금문주를 말렸어야 했거늘..."


"자책하지 마십시오. 교주가 당장 전쟁을 시작치 않고 협상자리를 승낙한 것만 봐도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재진대사의 말을 끝으로 잠시 침묵이 흐르는 사이.


여럿이 쿵쾅대며 계단을 오르는 소리에 잔뜩 긴장한 천소청이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회장의 문을 바라보자, 곧 문이 벌컥 열리며 진천이 거침 없는 발걸음으로 들어섰다.


턱.


"흐음."


"오랜만이오 교주."


"..."


천소청의 인사에도 진천이 뚱한 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별 말이 없자, 재진대사가 진천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교주. 오랜만에 뵙소."


"..."


"곧 지율의 기일이오. 한번 들러서 인사나 나누시구려."


그 말에 진천이 재진을 슬쩍 바라보고는 착잡한 표정으로 답했다.


"소림 땡중들이 날 반기겠나. 본좌가 알아서 따로 모실거니 참견마라."


"아미타불..."


퉁명스런 대답에도 재진이 왠지 고맙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합장하자, 진천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슬쩍 고개를 돌려 천소청을 바라봤다.


"용건이나 말해라."


그 말에 마른침을 삼킨 천소청이 자신의 새하얀 손을 만지작 거리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교주. 이번일은 변명의 여지가 없소.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오."


"자비?"


진천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살기어린 눈빛을 흘리자 천소청이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이대로 무림을 멸하지 말아주시오!"


"..."


"교주. 노승도 간곡히 부탁하겠소."


"...그러지."


"...?"


진천의 그 짧은 대답에 당황한 천소청과 재진대사의 얼굴에 화색이 돌며 서로를 바라봤다.


당장이라도 진천이 마교 전병력을 이끌고 무림을 피바다로 만들 줄 알았건만, 이리도 쉽게 답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던 천소청이 다급하게 진천에게 말했다.


"교주, 고맙소. 우리가 이번에 정말 큰..."


"단."


천소청의 말을 끊은 진천이 묘한 미소를 흘리며 말을 이었다.


"세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본교가 배포하는 방을 전 중원에 붙일 것. 둘째, 이번일을 주도한 무영문과 곤륜은 멸한다. 셋째, 금괴 100만개를 본교에 바쳐라."


"...!!"


"크흐, 금괴는 한번에 힘들면 몇년에 걸쳐서 분납해도 좋다."


"교, 교주...!!"


잠시나마 혈색이 돌던 천소청의 얼굴이 다시 회색빛으로 변하자, 진천이 얼굴을 찡그리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싫으면 마라. 간다."


드륵-


진천의 의자가 밀리자 사마의도 곧장 그를 따라 몸을 일으켰고, 천소청도 다급하게 몸을 일으키며 진천을 불러 세웠다.


"교주! 자,잠시!"


"..."


"방이라 함은 어떤 내용이오!"


"사마의."


"네, 교주님."


진천의 부름에 공손하게 고개를 숙인 사마의가 가벼운 미소를 띈 얼굴로 천소청에게 방의 내용을 읊어줬다.


"대 천마신교가 전 무림에 고한다. 무공을 익힌자 그 누구라도 서안성의 천마신교 분타 마강회로 찾아와 스스로 단전을 폐하면 금괴 3개와 보신을 위한 영단 1개를 지급한다. 단전을 폐한자의 황금을 노리는 도적무리를 방지하기 위해 본교의 호법원과 월비정살대, 마뇌척살대가 20리의 길목마다 감시를 설 것이고, 그럼에도 도적질을 하는자가 있다면 본교가 끝까지 추적해 그 삼대를 멸할 것이다."


"...!!"


말을 마친 사마의가 다시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을 이었다.


"교주님께서는 이 자리에 협상이 아닌 선택의 기회를 주러 오신 것 입니다."


"아미타불..."


멍한 표정의 천소청을 잠시 바라보던 진천이 아예 몸을 돌려 문으로 향하며 말했다.


"본좌가 곤륜과 무영문을 멸할 때 까지 시간을 주마."


"..."


탁.


진천은 천소청이 미처 대답을 하기도 전에 매몰차게 회장을 떠났고, 그 자리에 남은 천소청과 재진대사는 한동안 아무런 말도 못한채 눈 앞의 찻잔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







꽤나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회장에서 나온 진천은 사마의를 섬서의 속중표국으로 옮긴 후 곧장 악야를 보기 위해 가택으로 달려갔는데, 그곳에서 아주 의외의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여보! 진호야!"


"아버지."


안채에서 나온 진호의 인사를 받은 진천이 물었다.


"어미는?"


"안에 계십니다."


"그래, 넌 속중표국으로 가봐라. 군사가 일을 줄 것이다."


"네."


진천이 방으로 들어서자 침상에 누운 악야가 몸을 반만 일으킨 채 침상에 기대어 진천을 맞았다.


"왔어요?"


"여보, 왜 그렇게 누워있어? 몸이 안좋아?"


"몸은 괜찮아요."


"근데 왜..."


진천은 진호가 돌아온지 3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수척한 악야의 얼굴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어루만졌다.


턱.


"...?"


순간, 악야가 진천의 두터운 손을 밀어내며 고개를 돌렸고, 그것에 크게 당황한 진천이 다급하게 악야의 손을 덥썩 잡았다.


"악야. 왜 그래? 무슨 일이야?"


"..."


잠시 진천의 얼굴을 바라보던 악야가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


"진호와 좌호법에게 들었어요. 당신이 서장에서 승려들과 도사 수만을 죽이고 성문에 그 끔찍한 짓을 했다고."


"... 악야, 그건..."


"천마신교가 한 일도 아니고 당신이, 당신 손으로 죽이고 직접 명령 했다면서요."


그 말을 하는 악야의 눈에 서린것은 경멸과 공포.


순간 진천은 얼굴이 빨개지며 후끈 열이 달아 오름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듯 했다.


원래 진천과 악야는 작은 것 하나도 숨김 없이 모두 터놓고 공유하던 사이지만 최근엔 필요 이상으로 과하거나, 그저 재미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많아진 진천은 조선에서 이도를 죽인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악야에게 자신의 행적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스스로는 허용범위지만 악야에겐 아닌 그 경계선을 진천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천이 잠시 자신의 손을 바라보다가 나지막한 목소리를 흘렸다.


"악야. 그놈들은 진호를 납치하고 팔다리를 잘랐던 놈들이야. 진호를 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어. 승려고 도사고 다들 한패가 돼서 날 죽이려 했다고."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아들을 구하겠다고 승려 3만을 죽여요? 정말 꼭 그렇게 다 죽였어야만 했어요? 그리고 성벽에 저 끔찍한 짓을..."


"악야. 진호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3만이 아니라 30만도 죽였을거야. 내가 그럴 힘이 없었다고 해도 난 진호를 구하다가 죽을거야. 그냥 내게 그럴 힘이 있었을 뿐이야. 놈들은 전 중원인이 죽든 말든 아랑곳 않고 오직 제 무공만 지키려고 혈안이 돼있는 놈들이라니까."


"..."


"성벽일은 미안해. 놈들이 진호에게 한 짓... 진호의 잘린 팔을 본 당신 마음이 어땠을지 생각하니까 나도 이성을 잃었었어."


"그래서 앞으로 어쩔건데요? 계속 이렇게 살거에요? 처음엔 그냥 교주라는 직위 때문에 세상이 당신을 악귀라고 했지만 지금은요? 이제 이정도면 슬슬 오해가 아니라 당신이 정말 그런 사람 아닌가요?"


"악야..."


"나도 듣는게 있고, 보는게 있고, 생각하는게 있어요. 지금 전 중원이 당신 하나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는걸 모를 줄 알아요? 자기 새끼 한번 납치했다고 저런 짓을 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어요. 심지어 진호는 지금 사지 멀쩡하게 전보다 더 건강해졌는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나는 도저히..."


"악야, 난 진호 때문에 그렇게까지 한게 아니야. 방금 말했잖아. 난 그때 성문에서 진호의 팔을 본 당신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 생각에..."


악야가 새빨개진 눈에 눈물이 그렁한 얼굴로 코를 훌쩍였다.


"난 괜찮아요. 그땐 정신을 놓을 뻔 했지만... 당신이 있으니까 더한것도 견딜 수 있어요. 제발 부탁이니 여기서 더 잔인해지지 말아요."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어?"


"당장 성벽에 있는 그 남자부터 구해줘요. 몸도 다시 고쳐주고... 당장 전쟁이 날 것 같은 이 흉흉한 분위기부터 제발..."


"악야! 그 놈은 진호한테..."


"진호는 이제 멀쩡하잖아요!!"


"..."


"그 사람도 그만큼 했으면 충분히 벌 받았어요. 몸 부터 고쳐주고 감옥에 가두던지 하면 되잖아요. 이미 수만을 죽이고도 더 필요해요?"


"하지만..."


"전쟁까지는 이해해요. 나도 당신이 없으면 승산이 없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 전까지는 불필요한 살인은 그만 둬요. 지금이나 나중이나 당신한테는 별 차이도 없잖아요."


"아아..."


진천이 미간을 찌푸리며 두 눈을 질끈 감자, 악야가 여린손으로 진호의 손을 덥썩 잡으며 애원했다.


"여보, 제발... 난 당신이 점점 멀어져 가는 것 같아서 무서워요. 당신이 한 일들은 이미 사람이 할 수 있는 범위를 한참 벗어났잖아요. 싸울 일이 있으면 본교의 무사들을 써요. 당신 혼자서 수천, 수만을 죽이지 말아요."


"악야..."


진천은 악야의 작은손에 덮인 양손 중 오른손을 빼서 악야의 어깨에 대고 녹색의 진기를 불어넣었다.


"알았어. 당신이 시킨대로 할테니까 제발 기운차려. 무영문주 그놈도 살려주고... 앞으로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전투는 다른 무사들에게 맡길게."


"여보..."


악야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진천에게 안기자 진천도 악야의 여린 몸을 느끼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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