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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천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2.23 11:28
최근연재일 :
2018.03.25 17:13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7,760
추천수 :
597
글자수 :
405,034

작성
18.03.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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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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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파멸혼 - 19

DUMMY

다 쓰러질 듯 처참한 몰골의 혈왕을 끌고 들어서는 천소찬의 일행들은 천산에 있는 천마신교로 들어섰다.

천마는 가장 끝에서 걷고 있는 마인들 틈에 끼어 아슬아슬 걸음을 떼고 있는 혈왕을 바라 보 뒤 천소찬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아무런 표정도 일지 않은 얼굴 아마도 천위익의 대한 궁금함에 그동안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마음이 어떠할지 천마를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자신에게도 아들이 존재했으니...


“고생들 하였다. 그만들 쉬도록 난 바로 천마동으로 갈 것이니”


“충”


“존명”


천소찬은 천천히 걸음을 떼었다.

혈왕을 끌고 오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던 천소찬은 천마동에 들어섬과 동시에 느껴져 오는 천위익의 기운에 살짝 미소를 머금고 걸음을 재촉했다.


천마동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곳에 등을 보이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천위익은 자신의 아버지인 천소찬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들어올렸다.


“괜찮은 것이냐?”


천위익은 자신의 아버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온화한 목소리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아버지...”


천위익의 두 눈에 맺혀있는 눈물 흘러넘치려는 듯 가득고인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두 눈을 감았다 뜨며 자신의 아버지 곁으로 걸음을 옮기는 천위익의 모습에 하늘이 무너질 듯 가슴이 내려앉은 천소찬은 다가서는 천위익을 힘껏 그러안았다.


“되었다. 그동안 힘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느니”


“아아아악~~~ ”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토해내는 천위익은 자신의 아버지의 넓은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한참을 울었다.

자신의 친우와도 같았던 소중한 권신을 잃었던 일과 자신의 분신의 소멸에 대한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가슴에 있던 울분이 쏟아져 나왔다.


“되었느니”


“파멸혼이... 권신이...”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한 것을 하늘도 알지니... 후~”


“아버지... 하~”


자신의 아버지의 얼굴을 한참을 바라보던 천위익이 안정을 되찾는 듯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진전은 있었느냐?”


“파멸혼이... 정말 저를 떠났나 봐요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어요... 아버지... 정말 이대로 파멸혼과 끝난 것인가요?”


“흠... 소멸한 파멸혼은 다시 불러들인다는 것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것이니 뭐라 말을 해 줄 수가 없구나!”


“후~ 우~ 그렇겠지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어뜨린 천위익을 한참 바라보던 천소찬은 자신의 곁에 항상 함께하는 태상풍신을 향해 말을 내뱉었다.


“풍신은 지금 당장 모든 태상천왕들과 소가주의 수호신들 그리고 천마를 불러오도록 ”


‘샤샤샥’


“충”


풍신이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사라져갔다.

무슨 생각에서 모든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천위익은 풍신이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태상암흑신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태상암흑신도 전혀 모른다는 듯 고개를 가로젓자 천위익은 다시 천소찬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곧 알게 될 것이니 서두르지 마라!”


“...”


천소찬의 불음에 천마동에 들어선 사람들은 천소찬과 천위익을 향해 예를 갖춘 뒤 천소찬을 바라보았다.


“그대들이 있어 항상 든든하다.”


“충”


“모두가 알고 있듯이 소가주의 파멸혼이 소멸했다. 그리하여 나 천소찬의 파멸혼을 소가주에게 전의하려 한다.”


“가주님 안 됩니다.”


“아버지...”


모두 놀란 듯 거친 숨소리만이 울려 퍼지는 천마동의 모인 사람들은 파멸혼의 전의의 대한 엄청난 말을 아무런 표정도 담지 않은 얼굴로 내뱉는 천소찬의 의중을 듣기위해 자신들의 마음을 저마다 진정시키려 노력해야 했다.

고유한 자신만의 혼을 남에게 전의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그건 그 누구도 쉽게 가능하다 말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하고 무모한 도전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대들의 걱정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을 굳혔으니 그리들 알라!”


“안됩니다. 지금껏 그런 비슷한 이야기조차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가주님”


태상암흑신은 고개를 가로 젓고 있었다. 불가능한 일이라는 듯...


“위험하다? 그렇겠지 하지만 천가세가를 이끌어갈 소가주가 아닌가? 대대로 내려오는 대법을 이어받아 온 삶 혼도 다르지 않다 여겨 그리 결정한 것이니 너무 심려치 말라!”


천소찬은 굳은 의지를 내보이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태상천왕들을 향해 말했다.


“아버지 싫습니다. 저는... 저에 파멸혼이 아니면 싫습니다.”


“하지만... 너의 파멸혼은 소멸하였다. 그것은... 하~”


천위익의 말에 반박의 말을 내뱉던 천소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천위익의 얼굴에 묻어나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만큼 자신이 어떤 말을 한다 해도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듯 두 눈을 부릅뜨고 두 주먹을 말아 쥐며 자신을 향해 시선을 던지며 말을 내뱉는 천위익의 몸 주위로 오색찬란한 빛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고집을 피운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지 않느냐?”


“저는 저의 파멸혼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싫습니다.”


안타까운 두 사람의 대립을 숨죽인 채 지켜보는 천왕들과 천마


“저...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는지요?”


허연 머리를 매만지며 천마가 살짝 앞으로 몸을 내비치며 입을 열었다. 고심했던 듯 살짝 눈빛을 흘렸다.


“말하라!”


“알고 계시겠지만 저희 마교는 무를 숭상하는 집단입니다. 그렇기에 하찮다 여겨지는 무공서도 버리지 못하는 곳 또한 저희 마교지요. 기방술도 익히는 곳이니... 헙 험!”


자신이 말해놓고 얼굴이 붉어지는 천마를 향해 시선이 꽂혔다.

하찮다 여기지는 무공서도 있다는 말의 의미의 대한 이야기를 빨리 하라는 듯


“저는 사실 천가세가의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 중 한명으로 처음 계정대법이라는 대법을 시행해 대대로 그 내력을 이어받아 온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놀랍게도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셨지요.”


자신에게 이목이 쏠리자 마른침을 연거푸 삼켜대는 천마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의 얼굴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


“사실 늙은 머리로 아무리 생각을 해보려 해도 그 방법밖에 생각이 나지 않아... 그것이 저희 마교의 무공서중에 죽은 자를 불러들이는 대법이 있습니다. 뭐 혼도 죽은 자! 라 할 수 있으니 파멸혼의 혼을 불러들이는 것도 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천마는 뒷말을 흐릿하게 내뱉었다.

자신이 하는 말이 맞는 것인지 조차 가늠이 되지 않았다. 고심하는 얼굴들을 보고 있자니 일단 내뱉고 보자 싶은 마음에서 꺼낸 말이었다.


“죽은 자를 불러들인다?”


천소찬은 두 눈을 감고 천마의 말을 곱씹었다.

파멸혼 물론 사람처럼 육체가 존재하지 앉는 말 그대로 혼이다.

정신과 정신으로 이어진 혼은 자신들의 가문에 내려오는 무공으로 창안된 무영의기 덩어리다 자신의 정신 수양을 위해 마음을 갈고 닦다보면 자연히 얻게 되는 깨달음 그 끝에 다다를 때 쯤 마주하게 되는 내면의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되는 것이 혼이다. 또 다른 나 그러니 천소찬의 혼을 천위익에게 이전하는 것 보다 어쩌면 다시 불러들이는 대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말이 될지도 몰랐다.


“그 무공비급가 지금 존재하는 것인가?”


“물론입니다. 저희 마교는 무공비급은 그 어떤 보물보다 위에 둡니다. 잡다한 글이 적혀있는 무공비급이라해도...”


천마는 다시 얼굴이 붉어졌다. 무엇을 상상하는 것인지 대충 짐작이 가능한 얼굴을 한 천마


“좋다 일단 그 무공의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보도록 하라!”


혼자 상상의 나라의 빠져있는 천마를 다시 원 세상에 불러들이는 진중한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린 천마의 신형이 사라졌다.

그런 후 다시 나타난 천마 그의 손에 누렇고 오래되어 보이는 비급이 들려있었다.


“이것이이온데... 사실 저도 시전 해 본적이 없던 것이라...”


천마는 조심히 너덜너덜 겉장이 뜯겨져 나간 비급을 천소찬에게 건넸다.


“흠... 오래되어 보이긴 하구나...”


‘무령대법’(無靈大法)‘ 죽은 자의 혼을 불러들이는 대법 그것은 실전되어 왔다며 기록되어 있는 천마가 전한 비급

무령대법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규약이 존재했다.

첫 번째로 무령대법을 행하기 위해서는 5명의 사람의 가운이 한데 모여져야 하며 그 사람의 순결한 피가 필요하다 기록되어 있었다.

즉 오행의 이치를 따져 그리 기록되었는지는 모르나 그 상세한 내용은 찢겨져 있었다.

오행의 기운 물(水),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로 이뤄진 기운이 모여 성스러운 피로 원을 그려야 했고,

그리고 하늘과 태양(陽), 지구와 물(陰)의 기운이 만나야 대법이 이뤄지는 것 그 중 하나라도 이뤄지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지 않지만 사람의 기운을 잃을 수 있는 무령대법은 5명의 기운을 타고난 순수한 피와 자신과 맞는 여인의 순수한 기운을 찾기란 쉽지 않은 만큼 시행착오가 많아 미치광이가 되거나 온전치 못한 몸으로 말라 죽는 일들이 일어나다 보니 등한시 되어져 사람들에게 잊혀져왔던 무공서가 마교의 그것도 천마에게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흠! 여기에 이리 적혀있구나! 만약 대법이 한 치의 어긋남이 있을 경우 내공을 잃을 수 있다고 하니 후~”


쉽게 얻어지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 위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 복잡하게 자리하며 천소찬의 얼굴을 근심하게 만들고 있었다.


“아버지... 저는... 무령대법을 시행할까 합니다.”


“나도 안다. 너의 마음을... 여기 있는 그 누가 모르겠느냐 하지만 5행의 기운은 그렇다 쳐도 여인은 어찌... 너와 맞지 않는 여인의 기운을 받아들이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는 것을 정녕 모른단 말이냐?”


오행의 기운 그것은 이미 존재했다.

물론 천위익의 수호신 중 5명의 기운은 오행의 기운을 타고난 만큼 순수한 피를 얻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지금껏 정갈하고 순순한 기운만을 모아온 수호신이 아니던가 하지만 여인이 문제였다.


“부끄럽지만 있습니다. 경향이 없어 아직 말씀을 드리지 못하였지만 정인을 만났습니다.”


살짝 붉어져 오는 천위익의 얼굴을 들여다 본 천소찬은 놀라며 천위익에게 급히 다가섰다.


“그것이 참말이란 말이냐? 어찌? 그래 어딨느냐? 그 여인은? 나의 며느리가 될 그 아이가 만났단 말이냐?”


급하다 하여 많은 것을 묻고 있었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음을 감지한 천소찬이 헛기침을 내뱉었다.


“헙! 그래 그 여인은 지금 어딨는고?”


“곤륜파에 있습니다. 무림이 피로 물들고 난 뒤 세가로 보낼까도 생각했지만 아직 그러니까 보쌈을 할 수도 없는 일이라. 일단 곤륜으로 보내 다시 만나자 약조를 해두었습니다.”


“곤륜이라면 그리 멀지 않으니 잘 되었구나! 장하다 그래 아주 장한 일을 했다.”


뛸 듯 기뻐하는 자신의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며 천위익은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자신의 정인을 생각했다.

단아하고, 아직 어린티를 벗지 않아 똘망똘망 치뜬 두 눈을 볼 때면 가슴이 울곤 했었으니 특히 앙다문 입술은 산딸기를 입에 문 듯 닿으면 상큼한 풋내가 퍼져 나올 것만 같았다. 그런 정인을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또 요동칠 듯 뛰었다.


“천마는 지금당장 곤륜으로 가 그 아이를 데려오도록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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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혈왕 - 18 18.03.24 497 4 15쪽
71 혈왕 - 18 18.03.23 492 4 16쪽
70 혈왕 - 18 18.03.22 513 6 15쪽
69 혈왕 - 18 18.03.21 518 4 16쪽
68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77 4 12쪽
67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66 3 11쪽
66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636 3 13쪽
65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503 3 11쪽
64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5 568 3 13쪽
63 천마 - 15 18.03.15 582 4 14쪽
62 천마 - 15 18.03.14 600 5 9쪽
61 천마 - 15 18.03.14 587 5 10쪽
60 천마 - 15 18.03.13 585 6 10쪽
59 천마 - 15 18.03.13 569 4 11쪽
58 새로운 바람 -14 18.03.12 720 6 12쪽
57 새로운 바람 -14 18.03.12 601 4 11쪽
56 새로운 바람 -14 18.03.11 605 5 10쪽
55 새로운 바람 -14 18.03.11 564 5 11쪽
54 새로운 바람 -14 18.03.10 628 4 14쪽
53 사천당가 - 14 18.03.10 604 5 11쪽
52 사천당가 - 14 18.03.09 578 6 12쪽
51 사천당가 - 14 18.03.09 607 4 15쪽
50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617 5 10쪽
49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614 5 12쪽
48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577 6 13쪽
47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7 582 6 10쪽
46 각성(覺醒) - 12 18.03.07 585 6 9쪽
45 각성(覺醒) - 12 18.03.07 576 6 10쪽
44 균현으로 - 11 18.03.06 625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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