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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천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2.23 11:28
최근연재일 :
2018.03.25 17:13
연재수 :
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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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65
추천수 :
597
글자수 :
405,034

작성
18.03.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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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새로운 바람 -14

DUMMY

‘무림맹 본단’

파다하게 퍼져나간 마교의 만행이라 알려진 ‘혈인’의 등장으로 중원무림이 한바탕 태풍을 휩쓸리 듯 많은 사람들이 무림맹으로 발길을 돌리자 무림맹에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무림맹이 지금 이렇다 할 행동을 보이지 않으니 문파나 세가들은 걱정을 쉬이 놓을 수 없어 무림맹에 일의 대한 것을 말하라 하니 그냥 두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던 무림맹 맹주인 ‘무영천군(武暎天君) 남궁현이 입장표명을 위해 걸음을 옮겼다.


넒은 광장 무인들로 가득 차 뜨겁다 못해 타오를 듯 이글거리는 그곳에 천위익과 일행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열기가 대단합니다. 맹주가 이정도로 인기가 있을 줄 몰랐습니다.”


더 이상 혜광심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식신이 백운과 길한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맹주를 부름에 있어 존칭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고 있었다.


“그래도 무림을 상징하는 무림맹의 맹주로 있는 사람이니 저리 열광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백운이 넒은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둘러보며, 더운지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그만큼 더운 날씨였다.


“어! 옵니다. 저기 사람들이 옵니다.”

길한상이 손을 명숙들을 위해 마련해진 단상을 오르는 익히 만나 알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뻗었다.


천위익과 일행들이 무림맹에 도착하고 벌써 여러 일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이렇다 할 말을 전해 듣지 못하고 표명할 것이 있다며 광장으로 모이라는 말만 전해 들었던 천위익과 일행들은 앞에 보이는 인물들을 다시보자 가라앉아 있었던 울분이 다시 일어날 것처럼 가슴이 뛰었다.

자신들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기까지 했던 장로급 인사들이 무림맹에 도착하니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는 이 상황을 놓고 천위익과 10대천왕은 자신들을 무시하는 것이라 간주했다.

그래서 굳이 찾아 나서지 않고 입장표명을 위해 모이라 하니 그것을 따라준 것이다.

어디 무슨 말을 하는지 듣기위해


멋들어지게 꾸며진 단상위로 총군사 제갈운한이 올라서며 말을 시작했다.


“무림맹의 모여계신 귀빈 분들과 광장을 가득 채워주신 무인들게 총군사를 맡고 있는 제갈운한 머리숙여 인사하는 바입니다.”


제갈운한이 자신의 내공을 이용해 위엄 있는 목소리로 좌중을 향해 말하자 여기저기서 제갈운한을 부르는 소리들이 퍼져나갔다.


“호북검제 제갈운한이다 와아아아”


“총군사다”


무인들이 내지르는 함성소리는 무림맹의 높은 담을 넘어 멀리 울려 퍼졌다.

그 모습에 만족스러운지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우던 제갈운한이 다시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현제 무림에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입장표명을 위해 무림맹 맹주이신 무영천군 남궁현 맹주님을 모시겠습니다.”


제갈운한이 최대한 예를 표하며 물러나자 그 자리에 무림맹 맹주 남궁현이 올랐다.


“이렇게 의와 협을 중시하는 무림일대를 혼란에 빠트린 일에 대한 분노로 이리 모여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함을 표합니다.”


사람 좋은 인상을 하고 단상에 오른 남궁현이 사람들을 향해 포권을 취하며 예를 표했다.


“지금 무림은 갑작스런 슬픔을 맞이해 서로 힘을 합칠 때라는 것을 알리며 사악한 자들로 인해 목숨을 잃은 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의 도움이 절실한 시기임을 말하고자 합니다."


"와 아아~~"


"정의를 위하여~ "


"뭉쳐서 싸우자~~"


저마다 내뱉는 말들이 광장을 가득 채워가자 남궁현은 조금 더 그 열기를 느끼려는 듯 주위를 향해 손을 뻗어 그 열기에 불을 붙히고 있었다.


"무림맹에서 명하니 마교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와아아아! 마교를 척살하라!”


“아아아!”


타오르던 열기가 하늘을 향해 포효하려는 듯 똬리를 틀고 있던 용이 하늘을 향해 승천하듯 함성과 무림맹을 상징하는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며 무림맹이 마교를 향해 전쟁을 선포한 이 일은 앞으로 일어날 일의 시작일 뿐 큰 소용돌이 같은 회오리가 곧 휘몰아 칠 것이라는 것을 여기 모인 사람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여기 천위익과 천왕들만이 그것을 짐작 하고 있을 뿐...


군중을 뜨겁게 만든 무림맹 맹주와 명숙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신들의 입장을 무림에 알리고 난 후 맹주를 중점으로 길게 늘어선 탁자를 사이에 두고 심각한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맹주님 사실 일이 이렇게 되었지만 그분들을 직접 만나보시지 않고 일을 이리 진행해도 되는 것 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갈운한은 석연찮다 말하는 얼굴을 하고 앞에 놓인 푸른빛이 감도는 술잔을 만지작거렸다.


“제갈군사의 맘은 알고 있네! 하지만 그분들이 그러라 하시니 나라고 달리 방법이 있었겠나!”


노기가 살짝 비치는가 싶더니 부드러운 얼굴로 금세 바꾼 남궁현이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술잔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분들께선 언제 쯤 만나 뵐 수 있는 것입니까?”


하북팽가 팽용익이 날카로운 콧날 위에 난 염소수염을 매만졌다.

버릇처럼 염소수염을 만지는 팽용익 이지만 오늘따라 그 수염이 더 까칠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지금 여기 모인 이 밀실에 감도는 공기가 그를 그리 만들었다.

무겁고 칙칙한 그렇다고 그 공기가 싫지 않으니 참 뭐라 말하기 힘들었다.


“그분들은 우리가 필요로 할 때 모습을 보일 것 일세 어디 그분들이 우리와 같은 분들인가!”


남궁현이 그분들을 입에 올리는 팽용익 맘에 들지 않는 다는 듯 들었던 술잔을 ‘탁’ 소리 나게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래도 이제 때가 되었는데 저희도 만나 뵙고 인사는 드리는 것이 좋겠다 생각되어 팽장로께서 하신 말씀이니 너무 노엽다 마시지요.”


숨이 막혀버릴 것 같은 분위기를 견디기 힘들다 생각한 청성파 ‘청강도장(靑姜刀匠) 우장지‘이 팽용익의 술잔에 술을 따랐다.


“이제 앞으로 어찌 해야 할 것 인가를 말씀을 해보십시다. 우리의 의지도 알렸는데 이제 저희도 이러고 앉아있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남궁현의 신임을 받고 있는 남궁인한 말에 사람들은 수궁하는 듯 머리를 끄덕였다.


“마교와의 전쟁선포는 즉 정마대전을 말함이니 신중하고 무게 있게 대응하셔야 할 것 입니다.”


그렇게 무림명숙들은 맹주인 남궁현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우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앞으로 정마대전을 이끌게 될 이 사람들은 그 회오리 속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태풍이 몰려오는 것은 보지 못하고 말이다.


은밀한 밀실로 이뤄진 곳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맹주와 장로들의 은밀하고 깊숙한 곳에서 아무도 발을 들이지도 듣지도 못할 것이라 착각 속에 자신들이 하고 싶은 예기를 맘껏 하고 있는 사람들 틈에 아주 익숙한 사람이 자리하고 있었다.

바로

암흑신

암흑신은 무림맹에 감돌고 있는 무거운 분위기를 알아보라는 천위익의 명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접근하기 쉬운 남궁인한에게 접근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었다.

암흑신의 기운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남궁인한은 맹주의 부름이 있다는 전갈을 받고 밀실로 향하는 것을 암흑신이 따라 움직였다.

그렇게 밀실에 모여 대화하는 것을 듣고 천위익에게 보고하기 위해 은밀히 빠져나와 발길을 돌렸다.


천위익이 무림맹에서 머무는 처소에 암흑신이 조용히 들어섰다.

암흑신이 자신의 처소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고 있는 천위익이 3층 전각의 창문을 통해 밖으로 펼쳐진 무림맹의 모습을 바라보다 암흑신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래 어떤 이야기를 하더냐?”


“그분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무림맹 저희가 생각하는 단체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밀실로 통하는 통로가 존재하였습니다. 그곳을 열기위해서 자신의 기운을 흘려보내는 듯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 밀실이라는 공간에서 무언가 일을 꾸미는 것 같았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그분들이라 말한 그 사람들이 무림맹을 손에 쥐고 흔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 생각했다면 그것이 맞겠지 흠! 무림맹 흥미로운 곳이구나! 맑은 하늘 뒤에 감춰진 먹구름인가...”


“앞으로 어찌 행동해야 하는지 일러주십시오.”


“계속 남궁인한을 감시하도록 다른 일은 다른 신에게 맞길 것 이니 일단 주위 깊게 살피도록”


“네 주군”


암흑신이 조용히 모습을 감추자 그곳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풍신이 천위익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풍신 지금부터 무림맹 맹주를 주시해 움직이도록 남궁현! 아무래도 그 중심에 그가 있을 것이니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야 알려지지 않은 자들이 있다는 것이 확인 되었으니”


“네 주군”


풍신이 조용히 암흑신처럼 사라졌다.


천위익은 이 무림맹에서 세월을 허비할 생각이 없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도 임무이지만 권신을 그리 만든 자들을 응징하는 것에 온 힘을 다하려 했다.

하지만 그 자들과 무림맹의 자들이 같은 무리라는 생각이 떨쳐버릴 수 없어 풍신과 암흑신에게 주시하라 명을 내렸지만 자신의 생각이 확신이 들기까지 움직이지 않고 주의를 관망하려 했다.

그림을 그리다 잘못 그리게 되면 그림이 망가질 수 있으니 조심 천천히 움직이려 하는 것이다.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목숨이 걸린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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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77 4 12쪽
67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66 3 11쪽
66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636 3 13쪽
65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503 3 11쪽
64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5 568 3 13쪽
63 천마 - 15 18.03.15 582 4 14쪽
62 천마 - 15 18.03.14 600 5 9쪽
61 천마 - 15 18.03.14 588 5 10쪽
60 천마 - 15 18.03.13 585 6 10쪽
59 천마 - 15 18.03.13 569 4 11쪽
58 새로운 바람 -14 18.03.12 721 6 12쪽
57 새로운 바람 -14 18.03.12 601 4 11쪽
» 새로운 바람 -14 18.03.11 606 5 10쪽
55 새로운 바람 -14 18.03.11 564 5 11쪽
54 새로운 바람 -14 18.03.10 628 4 14쪽
53 사천당가 - 14 18.03.10 604 5 11쪽
52 사천당가 - 14 18.03.09 578 6 12쪽
51 사천당가 - 14 18.03.09 607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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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614 5 12쪽
48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577 6 13쪽
47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7 582 6 10쪽
46 각성(覺醒) - 12 18.03.07 585 6 9쪽
45 각성(覺醒) - 12 18.03.07 577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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