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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천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2.23 11:28
최근연재일 :
2018.03.25 17:13
연재수 :
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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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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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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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DUMMY

광활한 대지 ‘감숙성’ 북동부에 위치한 ‘진창’ 황궁을 수호하는 ‘십만 대군’이 한 대 모여도 될 정도로 드넓은 대지에 막사들로 인해 물들었다.

마교와의 대화를 위해 무림맹을 떠나 온 무인들은 제갈운한의 명으로 분주히 몸을 움직이며 주위를 살피고 진형을 구축하고 마교를 맞이하기 위해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감정을 알 수 없는 모습들을 하고 손을 놀렸다.


“우리가 먼저 도착한 것 같습니다.”


화산파의 장로 ‘청운진인’이 주위로 펼쳐진 장관을 눈에 담는 듯 먼 곳을 향해 시선을 던진 채 말을 내뱉었다.


“아무래도 진창까지 오는 시일이 있으니 곧 도착하겠지요.”


그랬다. 무림맹에서 먼저 제안한 감숙성에 위치한 ‘진창’ 무림맹이 있는 곳에서 오기엔 그리 먼 곳이 아니니 시일을 잡고 왔지만 천산에서 오기에는 먼 길이었다.


“별문제 없이 잘 마무리가 되어야 할 겝니다. 아무리 적대적인 관계지만 그래도 같은 적을 두고 있는 처지이니 말입니다.”


마교에 안 좋은 감정이 많은 화산파

하지만 무당까지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청운진인’은 자신과 항상 함께 무림맹 일을 도모하던 무당파 경림진인이 무당으로 떠나자 마음이 복잡했다.

아무리 화산파와 척을 지고 있는 마교였지만 혈인으로 봉문 가까운 피해를 입은 것을 좋다고만 할 수 없으니 그러했을 것이다.


무림맹이 먼저 진창에 도착해 하루의 시일이 지났다.

천여 명의 무인들로 무장하고 마교가 오기를 기다리는 그 순간이 길게만 느껴져 오는 가운데 드디어 500명 정도의 무인을 대동하고 천마를 시작으로 마교의 상징인 깃발을 휘날리며 무림맹이 주둔하고 있는 곳으로 천천히 다가서는 마교의 마인들


혁경휘가 함께하지 않고 천마가 이끄는 마교의 마인들은 자신들 앞에 그 숫자가 짐작이 되고도 남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펼쳐진 막사를 보며 애써 침착하려 더욱 힘차게 땅을 밟으며 천천히 앞을 향해 나아갔다.

그렇게 대치하게 된 두 세력 무림맹과 천마신교


천마에게 날아든 홍매

홍매는 천마가 마교를 떠나 진창으로 향할 때 천위익의 명을 전하기 위해 전서구 역할을 했다.


‘절대 내가 당도하기 전에 무림맹과 그 어떠한 대화도 하지 말라! 그리고

기다리라!‘


천위익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먼 여정으로 인해 마인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었다.


적과의 대치!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곳에 발을 들인 천마는 왜인지 모르게 불안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정파의 몸을 담고 있는 무림맹이 대대적으로 표명까지 한 마당에 자신들을 치려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달도 뜨지 않은 어두운 밤이 찾아오자 불안감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무림맹과 마교의 무인들이 내뿜는 기운 때문인지 주위에 살아 움직이는 것들이 모두 숨어버린 듯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밤

천마는 쉬이 잠들지 못하고 깊은 생각에 빠져있었다.



무림명숙들과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그리고 크고 작은 문파의 장로급 인사들이 함께한 대규모의 사람들은 밤이 어두워지자 자신들을 위해 준비된 막사에서 편하게 잠을 청할 수는 없었지만 천여 명의 가까운 무인들이 장로급 인사들의 막사를 호위하듯 둘러싸고 있는 형세를 구축한 만큼 저마다 자신의 막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횃불들이 온 사방을 밝히듯 곳곳에 활활 타오르고 있는 대지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 두 손을 모아 이마를 짚은 손이 살짝 떨려오는 사람

다른 무림맹 명숙들과 장로급 인사들 몰래 받은 밀명

무림맹 맹주인 남궁현이 감숙성 진창으로 떠나기 이틀 전 총 군사 제갈운한을 조용히 따로 불렀다.


“운한! 그분들께서 명을 내리셨네 후~”


그분이라는 말이 나오자 온몸이 뻣뻣하게 굳고 긴장으로 심장이 요동치는 것 같은 제갈운한

자신의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한참을 기다려도 한숨만 내쉴 뿐 남궁현에게서 말이 이어지지 않자 묻지 않을 수 없었던 제갈운한이 남궁현에게 물었다.


“이번 마교와 대치하게 될 경우 마교를 치라는 명이었네”


“어찌... 이건 명분이 되질 않습니다.”


“나도 아네 그래서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어!”


제갈운한은 남궁현의 말뜻을 깊이 생각해 본 결과 자신에게 명분 없는 싸움을 주도하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맹주인 남궁현은 함께 하지 않는다는 표명을 한 가운데 모든 것을 제갈운한에게 권한이 넘어간 상황 어쩐지 천여 명이라는 대규모의 병력을 지원 하겠다 했던 것을 이제야 깨달은 제갈운한은 자신이 싫다고 한들 이미 명이 내려진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야만 했다.


“혹여 다른 생각이 있으신 겁니까? 아시는 것이 있으면 말씀을 미리 해주셔야 제가 그것에 맞춰 준비를 해 둘 것입니다.”


제갈운한 그분들이라 칭하며 남궁현이 그분들과 함께하자 자신에게 처음 말을 꺼냈을 때 함께 하겠다 맹세를 하고 남궁현이 시키는 일이면 무엇이든 해왔다.

하지만 너무 많은 피가 중원무림에 뿌려지는 순간마다 느껴지는 죄책감은 쉬이 떨쳐버릴 수 없었다.

지금도 그랬다.

마교와의 대화를 핑계로 마교를 함정에 빠트리자 말하고 있는 남궁현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아니야 다른 건 없네 그분께서는 마교가 없어지길 원 하시네 그뿐일세 나도 거기까지 알 뿐 더 이상 아는 것이 없으이”


얼굴가득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남궁현의 얼굴을 보고 제갈운한은 더 이상 물어도 들려오는 답이 없을 것이라 판단이 섰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그분들이 신경 쓰는 부분은 일단 눈을 돌리게 했으니 그전에 속전속결로 끝을 내라는 분부시네 아시겠는가?”


그분들이 신경 쓰는 부분이란 천위익과 그의 일행들을 이르는 말임을 제갈운한을 알고 있었다.

적으로 간주해야 될 정도로 그분들이 하는 일에 깊이 발을 들여놓고 있는 천위익과 일행들은 지금쯤 무당산을 향해 달리고 있을 것이다.

한층 더 심각한 얼굴을 하고 제갈운한이 대답했다.


“네...”



한참을 남궁현과의 일을 생각하던 제갈운한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이마에 짚고 있던 손을 내리며 앞에 서있는 남궁인한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아니 불러도 대답도 안하고 지금 이 판국에 졸기라도 한 겝니까?”


조곤조근 귓속말을 하듯 내뱉는 말이 심히 거슬린 제갈운한이 남궁인한의 얼굴에서 시선을 거둔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준비는 되었습니까?”


“그러니 이리 왔지요 사람이 오는지도 모르고 에휴! 넉 놓고 있지 말고 움직이란 말입니다.”


제갈운한과 남궁인한은 자신들 앞에 서있는 자들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신호를 보냈다.


500여명 제갈운한에게 남궁현이 함께하라 명한 무인들 그들은 무림맹에 속한 무인들로 가문과 출신 같은 것들이 분명치 않음에도 무림맹에 속해 무인으로 잠식해 있던 자들

그분들의 명으로 그리 되었다는 것을 알고 제갈운한은 생각보다 많은 무인들이 무림맹에 잠식해 있다는 것에 놀랐었다.

어디까지 숨어 있는 것이지...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것이 궁금한 제갈운한 이었다.


“속전속결로 끝내라는 명이 있었다. 모두 죽여도 좋다 한명도 살아서 보내지 말라는 맹주님의 명이시니 그리 알라!”


“네”


500명의 무인들의 신형이 마교 쪽을 향해 솟구쳐 올랐다.

정예로 뽑아 그 한명 한명의 무공수위는 일류를 넘어서는 무인들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마교의 마인들을 상대로 싸울 준비를 마치고 도약하는 무림맹의 무인들로 인해 500명에 달하는 마교의 진형에서 피가 튀는 전투가 시작되었다.


“내 이놈들 감히 이런 꼼수를 쓴단 말이냐? 정파라는 놈들이 이런 짓을 벌이고도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다 말할 수 있느냐?”


가장먼저 사태파악을 한 마교의 혈랑대와 흑풍대를 이끄는 수장 ‘혈루마적’그는 무림맹 무인들이 마인들을 향해 무기를 들고 도륙하는 것을 보고 바로 신형을 날렸다.


도를 주 무기로 사용하는 ‘혈루마적’ 핏빛구름을 품은 ‘칠혈마운(七血魔雲)’ 거기에 마기를 더하게 되면 핏빛이 잿빛(회색)가까운 도강을 응축시켜 일곱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무공을 땅을 디딤돌 삼아 몸을 뒤로 쭈~ 욱 빼며 도를 내리치면 그 도에서 날아가는 잿빛이 담긴 마기가 무림맹 무인들의 향해 날아들었다.

묵직하게 날아드는 ‘칠혈마운도법’이 몸에 닿는 순간 그 힘에 밀려 뒤로 튕겨져 나가며 선혈을 토해내며 땅을 구르는 무림맹 무인들

그런 혈루마적을 향해 일갈을 내뱉는 사람이 있었다.


“네가 말로만 듣던 혈루마적이구나! 역시 소문대로구나!”


혈루마적의 몸이 9척에 가까운 거구라면 그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외소한 몸을 한 사내가 비릿한 웃음을 날리며 혈루마적을 향해 소리쳤다.


“넌 누구냐? 감히 우리와의 약속을 이리 저버리다니 어리석은 놈들!”

혈루마적이 자신을 향해 비릿한 웃음을 날리고 있는 적을 향해 시선을 던지며 물었다.


“나 ‘적강(赤强)’ 이름정도는 알고 죽어야겠지? 그것도 모르고 죽으면 너무 억울할 것 아냐? 안 그래?”


자신보다 거구의 몸을 하고 도강을 자유자제로 사용하는 혈루마적을 상대하면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적강’을 보며 의아함이 감돌기 시작한 혈루마적은 도를 고쳐 잡고 싸울 준비를 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기운 패쇄적이고, 어두운 싸늘함 그리고 스멀스멀 다가오는 끈끈함이 한데 섞인 그 기운으로 인해 혈루마적을 더욱 긴장하게 만든 적강 어깨를 크게 한 바퀴 돌리더니 그것이 신호라도 되는 듯 혈루마적을 향해 신형을 날릴 듯 땅을 박차고 공중으로 비상하며 날아올랐다.

‘토진운혈(土震雲血)’선법(扇法)을 이용해 적강은 날아올라간 신형을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휘~이~익’


빠르게 회전하는 신형은 속도가 계속해서 붙는 것인지 마치 회오리가 몰아치듯 점점 빨라지며 회전하는 적강의 몸으로 주위에 있는 기운들이 빨려 들어가는 듯 회전하는 그 주위로 흙색먼지가 일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혈루마적을 향해 돌진해 왔다.

빠른 신형 거기다 주위로 흙색먼지가 자욱하니 어디서 신형이 날아올지 모르는 가운데 도를 움켜잡은 혈루마적이 도에 자신의 마기를 응집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잿빛(회색빛)이 감도는 혈루마적이 들고 있는 도와 같은 크기의 도가 7개로 나눠지더니 그대로 주위로 몰려드는 흙먼지를 도륙하기 시작했다.

흙먼지와 사방으로 휘젓는 도 그 둘이 격돌할 때마다


‘콰콰쾅 쾅~ 콰쾅~’


번개가 치듯 우레와 같은 뇌성이 울려 퍼졌고, 주위에 있는 나무들과 바위와 같은 것들이 뽑혀 어딘가를 향해 날아갔다.

내공과 내공의 싸움 그 싸움은 누가 승자가 될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팽팽하게 대립하며 싸움이 이어져 나갔다.


혈루마적은 흙먼지들이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자신의 몸을 파고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주위로 마교의 전해져 내려오는 방어술인 흑석마공기제(黑石魔功驥制)를 펼쳤다.

마교의 모든 마인들이 무공을 익히기 전 가장 먼저 배우는 초기적인 방어술 그러나 그 방어술을 대성에 이르면 자연적으로 뼈와 몸이 돌처럼 딱딱해지며 기본적인 몸의 균형과 감각을 일깨워준다 거기에 마기를 이용해 펼치게 되면 그 위력이 급상승되니 자신의 보호할 목적으로 가장 기초적으로 갈고닦는 그 흑석마공기제를 펼치자 자신에게 침투해 들어오던 흙먼지들이 조금씩 힘을 잃어가며 물러나기 시작했다.

흙색먼지들이 조금씩 물러나는 것을 본 혈루마적이 심법을 이용해 자신의 요동치는 혈들을 진정시키려 잠깐 숨을 들이쉬려 했다.

그런데


‘쉬이익’


소리가 들리는가 싶은 찰라

갑자기 혈루마적의 흑석마공기제를 뚫고 들어온 어른 팔꿈치 정도 크기의 부채

‘강적’이 부채를 이용해 혈루마적의 옆구리를 향해 그대로 찔러 넣었다.

잠깐의 방심 어디서 신형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 했던 것이 요동치는 혈들을 잠시 진정시키려 한 그 순간을 노리고 들어온 한 번의 도약

흙먼지는 혈루마적의 눈을 붙잡는데 사용했다는 듯 부채가 혈무마적의 옆구리를 파고드는 그 순간 서서히 사라져갔다.

빠른 선법(부채를 사용하는 무공) 혈무마적은 결국 선혈을 토해내고 옆구리를 향해 들어선 선법으로 인해 더 이상 일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절명하고 말았다.


천마의 최정예 부대를 이끌던 수장인 혈루마적이 죽자 무림맹의 무인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르더니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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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636 3 13쪽
65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503 3 11쪽
»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5 56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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