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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천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2.23 11:28
최근연재일 :
2018.03.25 17:13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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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
글자수 :
405,034

작성
18.03.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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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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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2쪽

천위익의 위기 - 17

DUMMY

“그래? 나를 상대로 그런 말을 늘어놓는 자가 있다는 것이 날 즐겁게 하는구나!”


웃던 눈빛이 번득이다 사라진 그 순간 혈왕의 몸에서 퍼져 나오는 기운

대지가 흔들리고,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를 듯 무덥던 공기가 파르르 떨리며 혈왕의 몸 주위로 몰려드는 검붉은 기운 천위익은 자신을 누려보며 혈왕의 눈이 핏빛으로 변하는 것을 보며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자신의 검인 ‘비천검’을 그러잡았다.

혈왕은 천위익을 향해 자신의 내공이 깃든 섬광을 날렸다.

핏빛섬광 지금까지 천위익에게 향했던 공격 중 가장 많은 내공이 깃든 섬광을 막기 위해 천위익은 검에 자신의 내공을 이용해 비천검에 오색찬란한 빛이 물들어가자 그것을 그대로 뻗으며 핏빛섬광이 날아드는 방향을 향해 날렸다.

다시 맞붙은 두 개의 섬광

핏빛의 섬광이 터져나가며 주위가 먹구름이 낀 듯 순간 어두워져 오더니 오색찬란한 빛이 그 핏빛과 만나며 천둥번개가 치듯


‘크르릉 쾅~ 쾅~’


‘크르릉 쾅’


먹구름이 물러가며 오색찬란한 빛이 살짝 비춰오더니 먼지처럼 사라진 대지 끝에 보이는 산언저리가 무너져 내리며 흙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혈왕은 이번에도 자신의 섬광을 막아낸 천위익의 얼굴을 살피는 듯 시선을 내리 꽂으며 살짝 입을 향해 손을 뻗어 입가를 훔치더니 놀랍다는 듯 눈빛이 달라져가는 혈왕

천위익은 혈왕의 생각처럼 섬광을 막고 난 후 평원한 상태가 아니었다.

내공의 대부분을 사용해 혈왕의 섬광을 막아냈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 똑같은 섬광이 자신을 향해 날아들게 된다면 막을 길이 업을 것이라 생각했다.


‘혈왕’ 그 자의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조차 힘든 상황에서 얼굴에 자신의 상태를 알리지 않으려 애써야 했다.


“흠... 죽이긴 정말 아까운 아이구나! 하지만! 이제 슬슬 지겨워지니 끝은 내야겠지”


죽음을 입에 담고 즐겁다는 듯 웃고 있는 ‘혈왕’

천위익은 남아 있는 내공을 다스리며 혈왕의 공격에 대비하는 듯 비천검을 한 손이 아닌 두 손을 이용해 그러잡았다.



천위익의 싸움이 끝을 향해 다다를 때 쯤 천마와를 향해 신형을 날리는 천왕들을 바라보며 천마는 불안했던 그 순간이 자나간 것에 감사한 마음에 하늘을 잠시 바라보다 천왕들이 가까이 다가오자 천왕들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그런데... 숫자가... 맞질 않았다.

함께 와야 하는 천위익의 모습이 천왕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고 있는 것에 의문이 든 천마는 급히 몸을 날려 천왕들에게 다가서며 물었다.


“소가주님이 안보이십니다.”

불안함에 목소리가 떨려오는 천마를 향해 천왕들


“아니 왜? 같이 오지 않으셨던 겁니까?”


“곧 오신다 하셨어”


천마는 천왕들의 찬찬히 살피기 시작했다.

천위익을 수호해야 할 천왕들이 천위익을 적진에 홀로 두고 왔을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기에...

천왕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듯 지금까지 보였던 당당한 모습은 사라지고 침울함이 감도는 모습으로 천마 앞에 서 있었다.

천마는 뭔가 크게 잘못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천왕들의 향해 시선을 거두며 말했다.


“마인들을 부탁드립니다. 곧 따를 터이니 천산에서 뵙겠습니다.”


말을 내뱉고 곧장 신형을 날리는 천마

천마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란 천왕들은 천마의 뒤를 따르려 했지만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마인들과 그리고... 현제 천마를 뒤 따라 경공을 펼칠 내력이 남아 있지 않은 천왕들은 이동을 멈춘 채 천마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은 향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자신들이 너무도 작게만 느껴져 비참함과 자괴감에 빠져 움직이지 못한 채 한동안 그렇게...




천마가 신형을 날려 도착 곳에 펼쳐진 광경을 시선을 던진 채 주저앉고 말았다.


천위익을 향해 날아든 핏빛섬광을 받아 내려 펼쳤던 천위익의 오색찬란한 섬광이 밀리며 그대로 핏빛섬광에 가슴을 내주고 만 천위익

천마는 급히 몸을 날려 그곳으로 도약하려 했다.

하지만 혈왕과의 혈투로 내력이 바닥이 난 상태에서 천마도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이곳까지 내 달린 탓에 마음은 향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천위익은 가슴에 핏빛섬광을 그대로 받아내고 난후 선혈을 토해내야 했다.

끔찍하게 밀려드는 아픔 가슴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천위익은 서있기도 버거운 듯 비천검을 의지한 채 비틀거리며 몸을 가누려 듯 두 눈에 힘을 주며 이미 진탕되어가는 내기를 다스리기 위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온 몸이 피로 물들어 가는 가운데 또 다시 날아드는 핏빛섬광 천위익은 이것이 마지막 이라는 것을 감지하기라도 한 듯 비천검을 힘겹게 들며 마지막을 준비하려 했다.

핏빛섬광이 천위익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드는 그 핏빛섬광이 천위익의 몸에 닿자 천위익이 뒤로 튕겨져 나가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혈왕은 순간 움찔하며 천위익이 쓰러져 있는 곳을 향해 시선을 떼지 못하고 숨을 몰아쉬었다.

쓰러져 싸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몸에서 빠져나온 ‘파멸혼’

‘파멸혼’은 통증이 느껴지는 듯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져 숨만 겨우 쉬는 듯 보이는 천위익을 바라보며 슬픈 듯 눈가에 촉촉이 눈물이 맺혔다.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은 천위익을 보는 파천혼의 눈빛에 애틋함이 묻어있었다.

아직 모든 성장을 이루지 못한 ‘파멸혼’

7살 아이정도의 모습을 한 몸에서 오색찬란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영롱하게 빛을 뿜어내는 ‘파멸혼’ 천위익을 향했던 시선을 ‘혈왕’을 향해 쏘아낸 뒤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자신의 전부와 같은 천위익이 혹여 다칠까 싶은 마음에서 일까? 조금씩 ‘혈왕’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 ‘파멸혼’

이미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천위익을 뒤로 한 채 오색찬란한 빛을 뿜어내며 ‘혈왕’과의 거리를 좁힌 뒤 눈을 감고 조용히 ‘혈왕’이 자신을 공격할 것을 대비해 기운을 모으기 시작했다.


‘혈왕’은 ‘파멸혼’이 천위익을 향해 하는 행동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파멸혼’ 천마의 ‘천마혼’과 다른 기운을 가진 혼!

절대 같은 하늘아래 함께 숨을 쉴 수 없는 ‘천마혼’과 비슷한 ‘파멸혼’에 놀랐던 마음을 진정시키려 눈빛에 힘을 주며 손에 자신의 남은 내력을 모두 쏟아 붙기 시작했다.

그렇게 ‘혈왕’의 손에서 ‘파멸혼’을 향해 날아든 핏빛섬광

그 핏빛 섬광을 향해 ‘파멸혼’이 자신의 몸을 날렸다.

빠른 움직임 ‘혈왕’을 제외한 그 누구도 그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나아간 ‘파멸혼’과 핏빛섬광이 격돌하는 그 순간


‘파~ 팟 팟’


‘쉐~ 쉐~ 엑 ’


‘촹~ 촹~ 챙’


‘우르릉 쾅’


얼마나 치열하게 격돌하는지 보여주는 듯 핏빛섬광과 오색찬란한 빛이 뒤섞여 알 수 없는 빛만이 뿜어져 나오는 곳

소리만이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천마와 혈왕을 제외한 무림맹 사람들의 귓가에 맴돌며 맹렬히 부딪치며 치 닫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격돌하던 그 공간의 핏빛섬광이 점차 희미해지며 사라지고 오색찬란한 빛이 그 공간을 환하게 비추는가 싶은 찰라 천천히 오색찬란한 빛이 사라져 갔다.

‘혈왕’과 ‘파멸혼’의 격돌로 혈왕은 선혈을 토해냈다.

큰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니었지만 마지막으로 펼쳤던 자신의 남은 내력을 내뿜은 만큼 내기가 고갈되어 기혈이 뒤틀리고 말았다.

선혈을 훔치는 혈왕을 보며 급히 다가선 호법들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린 혈왕 숨을 들이 쉬었다.


오색찬란한 빛이 사라져 가는 그곳을 바라보는 천마

빛이 사려져 간다는 것은 ‘파멸혼’이 소멸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천마는 오열하며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고 땅을 치며 울분을 터트렸다.

어찌 모르겠는가?

자신도 천마혼과의 마지막을 준비하려 했던 그 순간에 느꼇던 비통함과 공허함을 느낄 천위익이 애처롭고 애잔하여 눈물이 흐르는 것을...

천마는 눈물을 훔치며 나아가던 걸음을 다시 떼었다.

천위익을 위해 소멸을 택한 ‘파멸혼’의 마음을 알기에 천위익을 꼭! 살려야 했다.

천마가 다가서는 것을 느낀 ‘파멸혼’은 핏빛섬광을 막아낸 후 자신의 몸이 점점 빛을 잃어가는 것을 홀로 오롯이 느끼며 천위익이 눈을 감은 채 숨을 천천히 몰아쉬는 모습을 눈에 담았다.


‘나의 소멸은 너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이렇게 정해진 운명인 것을 받아들이기를...

함께한 순간들이 진정 즐거웠느니... ‘


마음을 전하는 그 순간에도 가슴을 부여잡는 ‘파멸혼’

아픔을 오롯이 느껴야 했던 만큼 자꾸만 천위익의 모습이 눈에서 사라져 가는 것을 붙잡지 못하고 가슴만 부여잡는 ‘파멸혼’


‘나의 주군! 천위익이여~ 그대는 나에게 영원한 주군! 안녕과 평안이 함께하길... ‘


서서히 빛이 사라져 가는 ‘파천혼’ 천위익을 바라보며 눈물을 머금고 환히 웃음을 보이며 마지막 인사를 보냈다.


천마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소멸한 ‘파멸혼’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예를 다해 마지막 인사를 한 뒤 천위익을 가슴에 안아들고 신형을 날려 그 곳에서 멀어져 갔다.


천마에 의해 천위익이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천마가 사라진 곳만을 한참동안 바라본 뒤 자신의 호법들을 향해 혈왕이 입을 열었다.


“그만들 쉬어도 좋다”


“존명”


‘아주 천천히 몰아넣을 것이다. 천마! 그 밀려드는 공포를 충분히 느끼게 할 것이니...’










천위익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들이 무림맹의 무인들의 의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천위익이 ‘혈왕’이라는 새로운 세력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은 무림맹과 뜻을 달리 한다 선포한 정파의 문파와 세가들은 무림맹이 주둔하고 있는 감숙성이 아닌 천산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렇다 한들 크고 작은 문파들이 모여 지금껏 정파의 가장 깊게 자리하고 있는 무림맹의 소속된 무인들의 견주어 그 수가 절반정도도 미치지 못했지만 중원무림에 마교와 힘을 합쳐 혈왕이라 칭하며 등장한 사악한 자들을 향해 무기를 들었다는 것에 중원은 크게 동요가 일고 있었다.


그리고...

천위익과 인연을 맺었던 정파의 무인들은 천위익의 죽음에 애통하고 비통한 심정을 안고 천산으로 향했다.


천위익의 명으로 사천당가의 재건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던 흑풍천대 대주들은 천위익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에 그대로 몸을 날려 천산으로 향했고,

당화창과 당가의 사람들 또한 흑풍천대가 천산으로 떠난 뒤 바로 뒤를 따라 천산으로 향했다.

화산. 무당. 그리고. 모용세가. 황보세가. 모두 혈왕이라는 자와 은원이 깊게 맺힌 곳 당연히 천산으로 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정파와 무림맹의 싸움으로 시작된 전쟁이 새로운 세력으로 나눠지는 상황에서 천위익은 마교가 있는 천산에 도착해 천마와 천왕들의 마음을 애타게 만들려는 듯 깨어나지 못하고 미약한 숨만을 내쉬며 힘겹게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제발 기운을 내십시오. 주군!”


천왕들의 몸과 마음도 지쳐있는 상황 크고 작은 내상과 외상을 당해 물러 설 수밖에 없었던 천왕들은 자신들의 몸보다 주군인 천위익을 지키지 못 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 가장 컸던 이유로 치료를 하지 않은 채 천위익의 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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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혈왕 - 18 18.03.24 497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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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혈왕 - 18 18.03.22 513 6 15쪽
69 혈왕 - 18 18.03.21 518 4 16쪽
»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78 4 12쪽
67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67 3 11쪽
66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636 3 13쪽
65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504 3 11쪽
64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5 568 3 13쪽
63 천마 - 15 18.03.15 582 4 14쪽
62 천마 - 15 18.03.14 600 5 9쪽
61 천마 - 15 18.03.14 589 5 10쪽
60 천마 - 15 18.03.13 585 6 10쪽
59 천마 - 15 18.03.13 569 4 11쪽
58 새로운 바람 -14 18.03.12 721 6 12쪽
57 새로운 바람 -14 18.03.12 603 4 11쪽
56 새로운 바람 -14 18.03.11 607 5 10쪽
55 새로운 바람 -14 18.03.11 564 5 11쪽
54 새로운 바람 -14 18.03.10 628 4 14쪽
53 사천당가 - 14 18.03.10 607 5 11쪽
52 사천당가 - 14 18.03.09 578 6 12쪽
51 사천당가 - 14 18.03.09 607 4 15쪽
50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617 5 10쪽
49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614 5 12쪽
48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577 6 13쪽
47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7 582 6 10쪽
46 각성(覺醒) - 12 18.03.07 586 6 9쪽
45 각성(覺醒) - 12 18.03.07 578 6 10쪽
44 균현으로 - 11 18.03.06 625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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