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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천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2.23 11:28
최근연재일 :
2018.03.25 17:13
연재수 :
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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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62
추천수 :
597
글자수 :
405,034

작성
18.03.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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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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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각성(覺醒) - 12

DUMMY

백운과 달리 길한상은 이미 식신의 무공을 알고 있었던 차라 그리 놀래지 않았지만 숨이 막혀오는 것은 백운보다 더했으니...

얼굴이 퍼렇게 질려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저희가 두 분을 속여 온 이 일을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사실 저도 어느 정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 일 것이라곤 생각지 못하였지만... 사실 그동안 이상하다 느끼고 있었습니다. 무공을 모르는 분들이라고 하지만 매사의 일을 처리함에 있어 무공을 익힌 저희보다 더 냉정한 모습을 유지한 분들이라 그것이 이상타 여기기도 하였습니다.”


백운이 그동안 묻고 싶었지만 묻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백소협께서 의문을 품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송구합니다.”

하며 식신이 말했다.


“사실 그 느낌이라는 것이 느낌일 뿐 그것을 확인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동안 여러 한 일들로 인해 피로한 탓이라 생각했었던 것도 사실인지라”

머리를 매만지며 백운이 말했다.


“자! 백소협! 길소협! 지금까지 저희가 무공을 숨겨오며 보와 온 두 분은 벽에 막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걸... 어떻게... 사실 그렇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백운이 말했다.

이미 천왕들이 기로 인해 숨이 막혀왔던 것을 느꼈기에 천위익 하는 말이 놀랍진 않았지만

자신이 나아가지 못하고 막혀있는 벽을 알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왜인지 자신이 더 작아 보이는 것 같아 백운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사실 저희가 모든 걸 말씀 드리지 못하겠지만 무공 수위를 떠나 벽에 막히는 것을 무공을 행하는 무인이라면 다 겪는 일이니 그리 고개 숙일 일이 아닙니다.”


“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사실 무공을 익혀 온 세월이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제 나이 또래에 비해 나름 빠른 성취를 이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천공자와 군들의 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것은 제가 천공자와 군들보다 무공수위가 낮아 그런 것입니까?”

백운은 부끄럽게 된 순간이니 솔직히 묻고 있었다.


“아하하하~ 그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일부러 숨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약신이 조금 무거워져 있던 분위기를 바꿔보려 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 그런 무공도 있습니까?”


“저희 가문에 내려오는 것이라 알려드릴 순 없지만 기를 갈무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백운은 이미 은인이라 생각한 천위익과 10대천왕이 자신에게 무엇을 숨기든 자신은 상관이 없었다. 이미 그만큼 정이 들고 마음을 주었다.


“저... 저희가 조금 도움이 되었음 하는 마음에 두 분께 내공을 운용하는 것을 도와드릴까 합니다.”

가장 중요한 말을 꺼낸 사람은 암흑신이었다.


“그게... 무스 마쓰이미까?”

조용히 천위익과 천왕, 백운의 말을 듣고만 있던 길한상이 무슨 말인지 알아 듣지 못하고 물었다.


“저희가 사람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세가를 이루 고 있다는 말을 드렸을 겁니다. 이곳에서 그것을 어찌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두 분의 내공 증진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천위익이 길한상의 물음에 답했다.


“어~ 저마이미까? 저마?”

식신의 무공을 자신의 눈과 몸으로 직접 느꼈던 길한상은 백운보다 더 흥분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찌... 그동안 여러분에게 받은 은혜가 많은데 그런 수고까지 끼칠 수 없습니다.”

백운은 철없이 굴고 있는 길한상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앗! 대사혀~ 왜~ 그러시미까?”


“은인 분들께 또 폐를 끼치려 하느냐?”


“힝~ 대사혀~어”


“아하하 백소협! 그러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허락을 해 주신다면 지금보다 더 몸이 가뿐해 지실 것이라는 것은 내 장담하겠습니다.”

약신이 침을 꺼내 들며 말했다.


“서....마... 그... 바느로?”

길고 아주 뽀족한 침을 꺼내 든 약신을 보며 길한상이 기겁하며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이걸 보고 놀라심 우짭니까? 길소협!~~ 잘 들어야 합니다. 많이 아플 겁니다. 마음 단단히 드셔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식신이 길한상의 얼굴을 보며 또박또박 한자 한자 힘을 주며 말했다.


길한상은 식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 일 수밖에 없었다.

식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픔보다 더 한 고통을 받을 것이기에...


해가 저물어 보름달로 인해 어둠이 주춤하게 밀려든 전각을 보호하는 기운이 펼쳐졌다.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지신'이 자신의 내공을 이용해 전각을 보호할 목적으로 기를 펼쳐냈다.


지신과 풍신이 전각을 보호 할 듯 주위를 경계하며 기감을 극도로 펼쳐냄과 동신에

전각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천위익의 침소에서는 백운과 길한상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일단 이것을 드시지요.”


약신이 나무로 된 목갑에서 붉은 것이 응집되어 갈색으로 변한 듯 붉갈색의 환단을 꺼내 백운과 길한상에게 주었다.

진지하게 모든 순간을 마지하고 있던 백운과 길한상은 약신이 건네는 환약을 받은 즉시 입안으로 가져가 넘겼다.

그 순간 환약이 입안에서 녹아내리는가 싶더니 청아하고 쓴 맛을 내며 ‘스르륵’ 입안에서 몸으로 퍼져나갔다.

“운기행공을 하십시오.”


약신의 말에 곤륜의 내공심법인 ‘적양공(赤陽功)’ 시전하기 시작했다.

환약이 온몸에 골고루 퍼지는 것을 돕기 위해 운기행동을 시전하게 한 약신은 백운과 길한상이 적양공을 이용해 내공심법을 마치자


“이제 부터가 시작입니다. 집중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온다고 해도 절대 기를 흩트려서는 아니 됩니다.”


약신은 백운과 길한상이 안정이 되었다는 걸 확인하고 ‘개정대법(開正大法)’을 시전하기 위해 침을 꺼내 들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백운의 등 뒤에 대고 침을 꽂기 시작했다.


“후~ 우~”


백운에게 먼저 행했던 것이 끝이 나자 깊은 한 숨을 한번 쉬고 난 후 약신은 길한상에게도 백운과 같이 침을 꽂기 시작했다.

두시진(4시간)이 지날 동안 집중하며 침을 꽂고 빼는 것을 반복 하던 약신의 손이 멈추자 백운과 길한상의 몸에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백운과 길한상은 처음 머리카락이 빠지는가 싶더니 온몸 구석구석에서 노랗고 지독한 냄새가 나는 물체들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뼈마디마디가 끊어지고 부서지는 듯한 고통을 감내하는지 얼굴가득 아픔이 묻어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 고통이 온전히 전해지는 것만 같은 얼굴로 공중에 몸이 뜨는가 싶더니

얼마의 시각이 흐르고 난 후 빠졌던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 시작하더니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흐르던 물체들이 멈추자 백운과 길한상은 공중에서 서서히 내려와 두 눈을 떴다.

‘환골탈태(煥骨奪胎)’

무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

그러나 아무에게나 일어날 수 없는 그 일을

천위익과 10대천왕의 도움으로 이루고 난 두 사람의 모습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백운은 남자다운 모습으로 까칠하게 까지 느껴지던 피부는 백옥처럼 변했고, ‘환골탈태’를 이루기 전에도 백옥 같던 길한상의 얼굴은 투명한 빛이 발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식신은 생각했다.

‘에이~ 괜히 했어, 괜히 하자고 한거야... 저건 사람의 모습이 아닌거야~'


그만큼 예전보다 두 사람 모두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가 그러했다.


백운은 ‘환골탈태’라는 것을 들어 보았지만 자신이 겪게 될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에 지금 이 순간을 어찌 해야 할지 눈물이 일고 가슴이 벅차올라 말을 잊지 못했다.


백운과 다른 길한상은 자신의 손과 발을 이리저리 만져보는가 싶더니 머리를 매만지던 손이 얼굴로 향하다 두 눈을 번쩍 뜨며 천위익과 10대천왕에게 절을 하며 말했다.


“와~ 감사합니다. 헙!~”


“오 길소협 말이 트이셨네요. 축하합니다.”

천위익이 놀라는 척 말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오~ 이제야 속이 후련합니다. 말이 제대로 나와서 이 일을... 평생 은인으로 모시겠습니다. 받아주실꺼죠? 헤~”

잘 나가는가 싶던 길한상의 말에 모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어야 했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은인이라 생각한 분들에게 또 은혜를 입었습니다. 앞으로 죽을 때 까지 그 마음 아니 죽어서도 그 마음 변치 않을 것입니다.”

말하며 정중히 절을 올렸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을 두 분 다 아실 것입니다. 아마 ‘환골탈태‘로 인해 많은 깨달음과 몸의 감각 기감들이 많이 발달했을 것입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몫은 두 분이 앞으로 부지런히 갈고 닦아야 하는 것임을 명심하십시오.”

천위익이 위엄 있는 말투로 말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요 그릇을 담기위한 것일 뿐 그 후에 담아야 하는 것은 저희의 몫이 라는 것을 한상이도 이제부터 더 부지런히 훈련하고 몸을 갈고 닦아 예전의 개으른 근성을 버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네 그리하겠습니다.”


백운은 ‘환골탈태‘ 후 검의 초식은 있으되 그 초식에 억매이지 않고 검에 흐름을 맡기는 경지에 까지 도달해 검의 노리는 부위가 모두 치명적 사혈이라 예전에 비해 더 날카롭고 반듯한 모습에 크게 만족감을 느꼈다.


길한상은 백운과 무공차이를 보여 왔던 만큼 많은 변화를 당장 얻지 못했지만 지금처럼 부지런한 모습을 보인다면 머지않아 큰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모두 판단했다.


백운과 길한상의 놀라운 변화를 보고 난 천위익과 10대천왕은 자신들 또한 그 모습에 한 단계 발을 디딘 느낌을 받았다.


천위익과 10천왕에게는 대대로 내려오는 대법을 받게 되면 몸이 어느 정도 적응기를 걸쳐 그것이 몸이 스며들고 나면 어느 순간 그것이 나타나게 된다.

지금 식신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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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77 4 12쪽
67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66 3 11쪽
66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636 3 13쪽
65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503 3 11쪽
64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5 56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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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천마 - 15 18.03.14 600 5 9쪽
61 천마 - 15 18.03.14 587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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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성(覺醒) - 12 18.03.07 577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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