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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천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2.23 11:28
최근연재일 :
2018.03.25 17:13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7,759
추천수 :
597
글자수 :
405,034

작성
18.03.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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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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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9쪽

각성(覺醒) - 12

DUMMY

“으아아악”

‘다급한 외침’


그 다급한 외침은 식신이 낸 외침으로

전각 뒤로 펼쳐진 산속 중간쯤 나무들이 우거져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찬 곳을 지나다보면 자연적으로 형성된 폭포가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었다.

어두운 밤 그곳에 천왕들이 폭포를 뒤로 하고 모두 모인 가운데 식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후~ 또 시작이군! 도대체 언제쯤 그것을 받아들일 작정인지...”

암흑신이 머리를 흔들어 댔다.


“사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잖아? 암흑신 너도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물신이 우습다는 듯 깔깔대며 웃었다.


“물신 그래도 난 너보다 빨랐다.”

물신이 웃는 얼굴을 보며 물신 곁으로 지신이 다가섰다.


“그런데 정말 식신의 그것은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은 모습을 하고 있긴해”

풍신은 진지한 눈빛으로 식신의 그것을 바라봤다.


“내 그것은 어떻고 처음 그것을 보았을 때 생각하면 아직도 오금이 저려온다고”

도신이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하하 도신 네가 오금이 저렸다고 하니 웃긴다.”

약신이 도신의 어깨에 손을 언지며 웃었다.


“그런데 우리들 중 소가주님의 그것을 본 사람은 없는 거지?”

생각에 잠긴 듯 심각한 안색을 보이며 암흑신이 물었다.


암흑신의 물음에 모든 천왕들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식신 저대로 둬도 되나 몰라?”

지신이 ‘펄쩍펄쩍’ 뛰기 시작한 식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건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일이잖아 지켜봐야지”

팔짱을 낀채 식신을 주시하는 눈길에 힘을 주며 불신이 말했다.


“도와줘 아니 오지마~ 제발 들어가~ 들어가라~ 들어가 훠~ 훠~”

식신이 이제는 무언가를 향해 손을 휘저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쯧! 쯧! 아직 그러고 있는 것이냐?”

천위익 등장에 조용해진 가운데 식신에게 쏠렸던 눈이 천위익으로 향했다.


“도와주십시오. 소가주님 제발 도와주십시오.”

식신이 천위익이 보이자 뛰기 시작했다.


“쯧! 쯧! 자신의 분신을 무서워하는 놈이 어디 있단 말인가?”

천위익의 골치가 아픈 듯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식신은 자신을 따라붙으며 쫄랑쫄랑 따라오는 작은 모습의 물체를 향해 말했다.


“소가주님 앞이다 어서 들어가!”


그러자 놀랍게도 그동안 식신의 말을 듣지 않고 날뛰던 물체가 ‘우히히’ 소리를 내며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그 정도면 귀엽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느냐?”


식신의 분신(혼)

뚱뚱한 모습에 뒤뚱뒤뚱 걸으며 어찌 보면 뚱뚱한 강시 같은 얼굴을 하고 뛰어다니는데 식신이 가지고 다니는 식칼과 똑같이 생긴 검을 등에 짊어지고 있었다.


“저것이 귀엽다는 말씀입니까? 도대체 어찌... 저것을 보고 귀엽다는 말씀을 하실 수 있는 것입니까?”

식신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넉이 나간 것인지 자신의 얼굴에 흠뻑 묻어있는 땀을 흠치듯 닦아내며 천위익을 바라봤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모습을 보고 그리 놀라면 오년이 되는 그 날은 어찌 감당할꼬?”

천위익은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려했다.


“그런데 소가주님 저희는 아직 소가주님의 분신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왜 그런 것입니까?”

암흑신이 물었다.


“아하하 그것이 말이야 내 분신은 부끄러움이 아주 많아 아하하하”


“에~에?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풍신이 물었다.


“지금 내 곁에 있는데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냐?”

천위익이 자신의 옆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디 말씀입니까? 안 보이는데요?”

풍신은 눈을 더 크게 뜨고 천위익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 있지 않느냐? 어찌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이냐?”


천위익 말에 ‘스르륵’ 소리를 내며 투명한 물체가 꾸물꾸물 일어나듯 모습을 드러내려 했다.

식신은 그것을 바라보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자신의 분신을 보는 것도 힘이 드는 식신이라 천위익의 분신을 보는 것이 겁이 났다.


‘천위익의 분신(혼)’

색동옷을 입은 듯 여러 가지 색깔을 온 몸에 두룬 몸에서 투명한 빛이 새어나고 있었고

천위익의 무기인 검과 똑같이 생긴 검을 가슴에 안고 서 있었다.

눈은 마치 투명한 섬광을 뿜어 낼 듯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오~ 색깔이... 저희가 가지고 있는 색깔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와~ 이건 저희의 분신을 합쳐놓은 모습 같습니다.”


저마다 ‘와~ 오~’를 자아내며 천위익의 분신의 모습에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그 말에 식신이 감았던 눈을 살포시 뜨며

천위익의 분신을 바라보기 위해 실눈을 뜨는 순간

순간이동을 한 것인지 천위익의 분신이 갑자기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곳은 식신이 실눈을 뜨고 있는 바로 앞

식신의 앞에 나타난 분신은 식신의 머리를 세차게 때리며 다시 순간이동을 한 것처럼 천위익 옆에서 나타났다.

어리둥절해진 식신은 감았던 눈을 크게 뜨며

천위익의 옆에 서 있는 천위익의 분신을 바라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자신의 분신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천위익의 분신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눈을 맞추며 그것을 보는 것에 거리감이 들지 않은 것이 신기해 주저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씩 천위익의 분신 곁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저... 제 분신에게 말씀 좀 해주십시오...”


“...”


“말을 듣지 않습니다. 왜 제 분신인데 제 말을 듣지 않는 것입니까?”


“...”


아무런 답변도 아니 하는데 자꾸 말을 시키고 있는 식신을 보며 천위익이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제발... 제 말을 듣게 갑자기 나타나지 않게 좀 해주십시오... 아~~ 아~~”


그 순간 식신의 분신이 식신의 몸에서 튀어나왔다.

식신의 분신은 식신에 몸에서 빠져나온 순간

천위익의 분신이 있는 곳으로 ‘쫄랑쫄랑’ 이동하며

천위익의 분신 앞에 서서 무릎을 끊고 앉아 예를 갖췄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천위익과 천왕들은 신묘한 모습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식신의 분신을 제외한 다른 천왕들의 몸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한 분신들이

천위익 앞에 무릎을 끊고 있는 식신의 분신 곁으로 다가서며

식신의 분신과 같은 자세를 취하며 예를 갖추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모습에 모두의 입이 벌어졌을 뿐 아니라 좀 전까지 자신의 분신을 보며 놀라 자신을 도와달라던 식신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자신의 분신을 바라보았다.

모든 분신들이 모습을 들어 낸 것도 처음이었지만

그 분신들이 천위익의 분신에게 다가가 예를 갖추는 모습은 자신들이 천위익의 수호신이라는 것을 말하듯 당연한 일이였지만 그 모습이 어쩐지 놀랍고 신기하게만 생각되었다.


조용히 분신들끼리 무언가를 통하는 듯 한참을 그러고 있다.


'우히히'

'끄익'

'쉐엑 쉐엑'

'쉬이익'

'슝슝'


자신들의 천왕들이 있는 곳으로 여러 가지 소리를 내며 이동한 분신들은 자신들의 천왕들에 몸에 다시 스며들며 모습을 감췄다.

천위익은 그것이 어쩌면 시작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나로 연결된 끈 자신과 천왕들의 끈이 분신들도 연결하는 시작점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단 걱정인 것은 권신과 창신도 지금과 같을 것인데 잘 견뎌내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혼자가 아닌 둘이라는 것이 조금 안심이 되었다.


“이제 괜찮은 것이냐?”

천위익이 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리고 있는 식신에게 말했다.


“네...네~~ 아~~ 네네”

아직도 정신이 들지 않는지 네만 말하고 있는 식신을 천위익이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이제 너의 분신도 알았을 것이다. 그러니 무섭다 생각지 말고 받아들이도록 하거라”


“네... 소가주님”


“그래 어차피 너의 분신이지 않느냐? 너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 놓을 분신이니라 잘해주고 잘 보듬어 주거라 그것이 네가 분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니”


“그리고 내 명하니 분신들에게 수호신의 호칭을 명한다.”


모든 천왕들은 천위익의 말에 무릎을 끊고 예를 갖췄다.



이것으로 자신들의 분신을 받아들인 모든 천왕들은

그것을 다스리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수련하는 일을 행하려 하고 있었다.

아직 성인인 자신들의 비해 발꿈치에서 무릎까지 밖에 안 되는 작은 모습으로 나타난 ‘혼’들은 천왕들의 수련을 통해 점점 자라날 것이다.

태어난지 아직 얼마 안 된 아이처럼 ‘쑥쑥’자라날 것이다.

자신들보다 더욱 큰 모습으로 말이다.


천위익은 천왕들보다 조금 더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었다.

‘파멸혼(波滅魂)’

천위익의 혼은

벌써 마음을 주고받고 자신의 마음을 안다는 듯 자신이 이렇다 하면 그렇다 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말라하면 위험한 순간이 다가오지 않으면 ‘그러마’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위험한 순간...

천위익이 위험한 순간에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상황이 오면 혼은 천위익의 명이 없다하더라도 자연적으로 천위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달빛으로 인해 고즈넉해 보이는 그곳에서 역사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소중한 인연을 다시 맺게 된 천위익과 일행들은 앞으로 일어날 엄청난 일들을 알지 못한 채 그렇게 또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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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혈왕 - 18 18.03.24 497 4 15쪽
71 혈왕 - 18 18.03.23 492 4 16쪽
70 혈왕 - 18 18.03.22 513 6 15쪽
69 혈왕 - 18 18.03.21 518 4 16쪽
68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77 4 12쪽
67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66 3 11쪽
66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636 3 13쪽
65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503 3 11쪽
64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5 568 3 13쪽
63 천마 - 15 18.03.15 582 4 14쪽
62 천마 - 15 18.03.14 600 5 9쪽
61 천마 - 15 18.03.14 587 5 10쪽
60 천마 - 15 18.03.13 585 6 10쪽
59 천마 - 15 18.03.13 569 4 11쪽
58 새로운 바람 -14 18.03.12 720 6 12쪽
57 새로운 바람 -14 18.03.12 601 4 11쪽
56 새로운 바람 -14 18.03.11 605 5 10쪽
55 새로운 바람 -14 18.03.11 564 5 11쪽
54 새로운 바람 -14 18.03.10 628 4 14쪽
53 사천당가 - 14 18.03.10 604 5 11쪽
52 사천당가 - 14 18.03.09 578 6 12쪽
51 사천당가 - 14 18.03.09 607 4 15쪽
50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617 5 10쪽
49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614 5 12쪽
48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577 6 13쪽
47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7 582 6 10쪽
» 각성(覺醒) - 12 18.03.07 584 6 9쪽
45 각성(覺醒) - 12 18.03.07 576 6 10쪽
44 균현으로 - 11 18.03.06 625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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