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천가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2.23 11:28
최근연재일 :
2018.03.25 17:13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8,079
추천수 :
597
글자수 :
405,034

작성
18.03.13 15:44
조회
572
추천
4
글자
11쪽

천마 - 15

DUMMY

‘천마신교’

천위익의 명으로 마교에 잠식해 있던 천마

자신의 아들인 혁경휘가 마교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아둔한 자신을 꾸짖어야 했다.

혁경휘를 지긋이 바라본 천마

자신의 이기심으로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을 다 잡지 못해 아직 어린 혁경휘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남으로써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지 생각하니 침울하기만 했다.


“환영비마를 만나야겠다. 들라 이르라”


고심 끝에 자신이 안주하고만 있다하여 일이 해결 될 것 같지 않은 생각이 든 천마가 몸소 썩어가려하는 마교의 내부를 도려내기 위해 검을 뽑으려 했다.

혁경휘는 놀란 눈으로 자신의 아비인 천마를 쳐다본 후 긴~ 한숨을 내뱉는다.


“면목이 없습니다.”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대전을 나서는 혁경휘


“환영비마 지존을 뵈옵니다.”

놀라지 않는다.

미리 알고 있는 것처럼 환영비마가 행동하자 혁경휘가 더 놀랐다.


“그동안 힘들었던 게구나!”


“송구하옵니다. 일이 이렇게 되어...”


“됐었다. 그래 어떤 놈들 인고”


운을 떼었으니 일사천리로 진행하려 하는 천마는 인사는 그 정도로 마무리 짖겠다는 듯 적의 대해 물었다.


“현제 파악한 것을 말씀 드리오면 ‘수라마참대 고루혈마, 천랑대 염왕정루 염왕대 지옥혈귀, 라는 증거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라마참대, 천랑대. 염왕대의 수장인 고루혈마, 염왕정루, 지옥혈귀라는 소리에 천마가 태사의가 몸을 기댔다.

자신의 오른팔 즉 가장 측근에서 자신을 보좌했던 인물들이다. 천마는 그 사실이 쉬이 믿기 힘들었다.

혁경휘를 보좌할 것을 굳게 맹세했던 그때의 다짐이 이렇게 생생한데 그들이 혁경휘를 몰아내려 한다는 것을...


“증거들이란?”


“비영대의 소속된 비밀단체의 명단을 손에 넣으려 했던 듯합니다. 비영대라고 하면 지존 외에 아무도 그 명단을 알 수 없는 것이 관례이온데 그것을 손에 넣으려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비영대를 손에 넣으려 했다?”


“그러합니다. 그리고... 아직 파악되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 알 수 없는 인물과 자주 접촉을 한다는 보고가 올라와 있는 상대라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 흑살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비영대, 흑살대 천마를 보좌하는 단체로 비밀에 휩싸인 단체 그 단체를 이끄는 무영신마도 소속된 무인의 정확인 숫자와 인물들을 모두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점조직으로 이뤄진 비밀 단체

오직 천마만이 그들을 움직일 수 있고 천마의 인장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특수한 단체

그 단체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고루혈마가 꼬리를 밟히고 말았으니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 흑살대가 움직였다. 말하고 있는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인물?"


"비영대가 알아온 정보에 의하면 고루혈마가 주기적으로 누군가와 접촉한단 보고가 올라왔는데 그 인물에 대해 조사를 하기 위해 파견 되었던 비영대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아직 그 인물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송구스럽다는 듯 고개를 숙이는 환영비마를 넌지시 바라 본 천마가 태사의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걸음을 옮겼다.


“무영신마, 혈마지후, 혈무마적을 들라하라!”


“존명”


천마의 명에 환영비마의 몸이 사라졌다.

환영비마가 몸을 숨기며 사라지자 천마가 잔상이 남아있는 환영비마가 무릎 끊고 앉아있던 곳을 한참 바라보다 뒤를 돌아 벽으로 향했다.

천마는 벽 뒤쪽에 마련된 밀실로 들어서 자신의 뒤를 따르는 혁경휘에게 시선을 던졌다.


“그것을 부르라!”


천마의 말에 혁경휘가 그 자리에 앉아 가부좌를 틀고 두 눈을 감았다.

가부좌를 틀고 한참을 그 자세를 유지하며 고른 숨을 내 뱉던 혁경휘의 몸에서 알 수 없는 물체가 ‘끄물~ 끄물~’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천마혼’


천마의 무공을 익혀야만 천마혼을 부릴 수 있다 전해져 오는 무공 대성을 이뤄야 비로소 천마혼이 눈을 뜨며 천마와 함께 성장하는 분신

천가세가의 가지인 만큼 천마에게도 분신이 존재했으니 그것이 ‘천마혼’ 이었다.

하지만 천마혼은 쉽게 다룰 수 없는 자아를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존재다 보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란 쉽지 않았던 혁경휘는 무공수련을 함에 있어 개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천마혼이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이 되어야만 마교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껏 내부가 썩어 가는 것을 안주했던 것이 아닌 진정한 천마로 거듭난 후 썩은 뿌리를 자르려 했던 것이 시일을 놓쳐 버린 것이다.


혁경휘의 천마혼을 깊은 눈으로 바라본 천마가 자신의 갈무리 되어있던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하자

천마의 몸에서 혁경휘의 몸에서 빠져 나온 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는 두 배는 컸고, 혁경휘의 혼의 색깔이 검붉은 색이라면 천마의 혼의 색은 온통 흑색이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눈 혁경휘의 혼의 눈이 주홍빛을 띄고 있다면 천마의 혼의 눈에선 핏빛과 같은 섬광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찬찬히 혁경휘의 천마혼을 마주하던 천마가 자신의 기운을 갈무리하자 서서히 천마의 천마혼이 사라져 갔다.


“많은 발전이 있었구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천마혼 같이 성장하는 것이니 너무 안달하지 말라! 너의 것으로 만들었으니 시일이 지나면 그것 또한 성장할 것이니”


“명심하겠습니다.”


흡족해 하는 천마를 바라보며 혁경휘는 고개를 숙였다.

그런 혁경휘의 어깨를 힘껏 잡았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묻어있는 절벽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 높이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광활한 절벽

절벽을 따라 걷게 되면 굽어지고 비틀려 장관을 이루고 있었지만 음침함도 함께 하고 있어 평범한 사람들은 쉬이 발길을 옮기지 않을 법한 그 곳을 바람을 가르는 듯 빠르게 나아가는 신형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눈 깜박할 세에 사라진 신형은 자신이 나아가려는 방향을 가늠하며 주위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순간 나타났다. 다시 사라지는 특이한 경공술을 구사라며 절벽에 위치한 가장 안쪽 끝에 다다랐다.

그리고 주위를 매섭게 둘러 본 후 그대로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높은 절벽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두 손과 두 발을 이용해 메뚜기처럼 뛰어 오르는 동작을 하던 사람이 절벽 끝에 올라서서 자신이 올라온 절벽 아래를 향해 시선을 던지는가 싶더니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빠른 경공과 하늘을 뚫을 듯 높이 솟아있는 절벽을 아무렇지 않게 오른 사람은 놀랍게도 꼽추의 몸을 한 노파였다.

노파는 구부정한 자세를 하고 두 팔을 뽈록 오른 등 바로 밑에 언지더니 천천히 땅만을 바라보며 바위와 나무들이 가득한 곳으로 모습을 감췄다.


꼽추의 몸을 한 노파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산 정상에 위치한 봉우리 등이 굽어 불편해 보이는 몸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 도착한 듯 얼굴가득 웃음을 머금고 산봉우리 위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을 향해 노파가 굽은 몸을 더 구부려 보복하며 절을 올렸다.


“주군! 소인이옵니다.”


“왔는가? 생각보다 늦었군 그래”


“생각처럼 일이 흘러가지 않아 조금 늦었습니다. 드시지요. 안에 들렸다 오니 준비는 되었다 했습니다.”


산봉우리만 쳐다 볼 뿐 꼽추노파에게 눈길도 주지 않던 사내가 노파의 채근에 뒤를 돌아 노파에게 시선을 던졌다.


“어찌! 꼽추인 모습이 더 익숙해지는 것 같으이”


“아! 습관이 되어놔서 송구합니다.”


꼽추의 모습을 하고 있던 노파가 허리를 펴며 어깨를 크게 휘두르자 등 뒤에 봉긋 솟아있던 등이 사라지고 늙은 노파의 모습으로 변해가자

언제 보아도 그 동작들이 신기한 듯 눈을 빛내는 사내가 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아무래도 이런 모습이면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더 용의한 지라 낄낄낄”


“그래 자네도 많이 늙었지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건넬 정도로 말이야”


“벌써 백년이 훌쩍 넘었으니 당연하겠지요.”


“백년의 세월이 흘렀다. 자네가 보기에 내가 어찌 보이는가?”


걸음을 멈추며 자신을 따르고 있는 늙은 노파를 바라본 사내가 진지 한듯 하지만 장난기가 묻어나는 얼굴을 하며 물었다.


“흠! 솔직히 말씀드려도 되겠는지요?”


“솔직히 말하라”


“지금 그 모습을 하고 세상에 나가시면 대협이라 하는 애송이들과 비슷하게 보이지 않을지...”


애송이라는 말을 내뱉곤 말을 수습하려 다음 말을 이르려 하는데 달리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듯 얼굴이 굳어져 갔다.


“아하하 애송이 같은 대협이라... 아하하 거 듣기 과히 싫지 않구나! 그래 보인단 말이지... 좋구나!”

과하게 들릴 법한 웃음소리를 자아내며 늙은 노인을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고 다시 걸음을 옮기는 사내

백년이 넘었다 말하며 굽신거린 노인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 온 사내는 놀랍게도 백년이 넘는 세월을 거뜬히 살아낸 늙다 못해 괴인에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그런 괴인이 이제 약관의 나이처럼 보인다는 말이 좋다는 듯 웃어대니 늙은 노인은 고개를 더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주군!

자신보다 십년을 더 살아온 괴인은 자신에게는 스승이요. 또한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

한 시대를 함께 견뎌온 괴인은 자신이 거처하는 동굴입구에 도착해 주위에 자신을 수발하려는 듯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자 귀찮다는 듯 손을 휘저었다.

그 손동작 하나로 분주히 움직이던 사람들이 모두 물러나자

조용히 옷을 벗어 던지고 핏빛이 감돌고 있는 바위를 깎아 만든 욕조를 향해 걸음을 옮긴 괴인은 욕조에 자신의 몸을 깊숙이 눕히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늙은 노인을 향해 손짓을 보냈다.


“이제 곧 그 날이 올 것이니 실수가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익숙하지만 핏빛이 감도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괴인의 모습을 볼 때면 온몸에 소름이 돋아나고, 구역질이 올라 올 것만 같아 참아 쉬이 곁으로 다가서지 못하는 늙은 노인이 고개를 조아렸다.


“아이들이 아주 잘 해 내고 있습니다. 곧 소식이 있을 것으로 아옵니다..”


“이제 두 번이구나! 이 지긋한 곳을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얼굴가득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말을 내 뱉는 자신의 주군의 얼굴을 보며 늙은 노인은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감정들을 억눌러야 했다.


“조금만 더 참으시면 좋은 날이 올 것이옵니다.”


“그래! 그래야지 내가 이리 살아가는 이 순간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으니”


말을 내뱉은 괴인은 얼굴을 욕조 깊숙이 묻었다.

한 시대를 넘어서고 있는 괴인은 산속 깊은 곳에 살며 자신의 수족들을 움직이며 조용히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핏빛으로 된 사람의 피가 흘러 넘쳐나는 곳에서 오롯이 혼자 지겹게 느껴지는 백 년이 넘는 세월을 견디며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비천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3 파멸혼 - 19 18.03.25 613 3 12쪽
72 혈왕 - 18 18.03.24 500 4 15쪽
71 혈왕 - 18 18.03.23 494 4 16쪽
70 혈왕 - 18 18.03.22 516 6 15쪽
69 혈왕 - 18 18.03.21 522 4 16쪽
68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81 4 12쪽
67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68 3 11쪽
66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639 3 13쪽
65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506 3 11쪽
64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5 570 3 13쪽
63 천마 - 15 18.03.15 585 4 14쪽
62 천마 - 15 18.03.14 602 5 9쪽
61 천마 - 15 18.03.14 591 5 10쪽
60 천마 - 15 18.03.13 589 6 10쪽
» 천마 - 15 18.03.13 573 4 11쪽
58 새로운 바람 -14 18.03.12 723 6 12쪽
57 새로운 바람 -14 18.03.12 606 4 11쪽
56 새로운 바람 -14 18.03.11 611 5 10쪽
55 새로운 바람 -14 18.03.11 568 5 11쪽
54 새로운 바람 -14 18.03.10 632 4 14쪽
53 사천당가 - 14 18.03.10 610 5 11쪽
52 사천당가 - 14 18.03.09 581 6 12쪽
51 사천당가 - 14 18.03.09 611 4 15쪽
50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620 5 10쪽
49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618 5 12쪽
48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8 580 6 13쪽
47 권신 위기에 처하다 - 13 18.03.07 587 6 10쪽
46 각성(覺醒) - 12 18.03.07 592 6 9쪽
45 각성(覺醒) - 12 18.03.07 582 6 10쪽
44 균현으로 - 11 18.03.06 629 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