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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천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2.23 11:28
최근연재일 :
2018.03.25 17:13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7,766
추천수 :
597
글자수 :
405,034

작성
18.03.10 14:08
조회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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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1쪽

사천당가 - 14

DUMMY

눈에서 섬광이 뿜어져 나올 것 같은 천위익의 모습과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을 때 마다 귀를 파고드는 울림에 무림의 명숙들이라는 자들은 정신을 수습해야 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소! 도대체 누구신지요?”


사천당가에 도착하고 아직 사태파악도 하지 못했는데 마교니 귀인이니 놀라운 말들만 오고 가니 답답해 모용우진이 물었다.


“당가를 ‘혈인’으로부터 지켜주신 분의 주군 되시는 분이십니다.”


당화창이 모용우진의 말에 답하며 천위익의 눈치를 살폈다.

지금 소개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었다.


“소문으로 들었소만 그래도 별호라든지 것도 아니면 속한 세가나 문파가 있을 것이기에 그걸 묻는 것 이오”


“그것은... ”

당화창이 당황했다.

자신도 그것까지 알지 못했기에...

솔직히 빠르게 진행되다 시피 당가가 ‘혈인’으로 인해 도륙당하고 정신없이 시각이 흘러갔으니 지금 묻는 말에 뭐라 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


“별호나 가문이 중요한가? 그것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곳이군! 무림맹이라는 곳은 말이야”


천위익은 언제 놀랐냐는 듯 모용우진 말에 의구심을 들어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떤 분들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소! 사파나 마교 도 아니면 녹림이 아니라는 보장도 없지 않소!”


“사파나 마교면 이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군?”


“그... 그렇소!”


분위기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더... 침울해져 가고 있었다.


“자! 자! 그만들 하시지요. 이렇게 해서 어찌 당가의 일을 논의 하겠습니까? 그러지 마시고 저분들은 제가 보증하니 그만들 하시지요. 사파니... 마교니... 제발 얼토당토 않는 말은 그만 두시고 앞으로 일을 논의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장로급 자리에 올라 계시는 무림명숙들께서 이리 판단이 흐려서야 원!”


서송강은 천위익과 천왕들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보고 있어도 참... 가지가지 한다 생각이 들 정도로 뻔뻔한 자태들을 보이고 있었다.

어찌 되었든 당가를 구했다고 하는 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사파니 어쩌니 하며 천위익과 천왕들을 무시하려 하는 행동들이 심히 불쾌했다.

자신이 보기에 천위익과 천왕들의 심성은 지금 앉아 있는 늙은 노인들과 협객이라 명성이 자자한 정파의 명숙들 보다 훨씬 의롭다 여겼다.


“맞습니다. 이리 앉아서 누구냐 만 따지고 있는 시각에도 다른 문파들이 곤경에 처해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어서 빨리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를 하시지요.”


조용히 돌아가는 사정만 관망하듯 앉아있던 황보세가 소가주 ‘황보호은’ 말했다.


“그럼 말씀을 해보시지요. 마교라 단정 짓는다는 무림맹의 입장을 들은 상황에서 이제 어찌 하면 되는지”


당화창은 마교라는 말이 목에 걸린 가시처럼 꺼내기가 영 껄끄러웠지만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사천당가의 심각성을 알려야 하니 무림맹으로 돌아가야겠지요. 그리고

마교와의 전쟁을 대비해 준비해 두는 것도 좋겠지요. 일이 이지경에 까지 이르렀는데 그냥 보고만 있어야 되겠습니까?“

제갈운한이 좌중을 한번 둘러보며 말했다.


“내 한 가지 묻지 마교와의 전쟁을 대비한다 했으니 그것을 알겠어! 이 일이 정말 마교의 한정된 짓이라 생각하는가?”


“마교가 아니면 누가 했다는 것입니까?”


“마교가 했다 단정 하는 거군!”


“왜 자꾸 마교가 개입되지 않았다는 투로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마교가 아니면 정파라도 된다는 말이 하고 싶은 것이오?”


“정파, 마교, 구분 짓는 잣대는 누가 정한 것인가? 자신들 아닌가? 마교도 무공을 연마하는 단체일 뿐 내 알기론 사사로이 사람을 죽이는 일 따윈 하지 않는다. 들었다.”


천위익이 눈을 감았다.

아직 밝히지 않으려 했다.

곧 도착할 것이지만 이자들에게 밝히지 않고 일을 추진하려 했었다.

자신이야 어찌 되어도 상관없지만 가장 걸리는 것은 당가와 곤륜이었다.

백운, 길한상, 그리고 서송강을 오래된 인연은 아니라 하더라도 기꺼이 목숨을 내놓겠다 말하는 저 사람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남겨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좋게 조용히 추의를 지켜보려 했다.

이미 당가에 자신의 대한 것을 숨길 수 없는 입장이 되었기에 ‘혈인’을 만든 자들을 적으로 삼는 것을 함께 하자 했지만 마음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자신 즉 천위익과 10대천왕을 마의 하늘이라 칭하는 천마가 세운 마교의

나무와도 같은 입장이었으니 말이다.



다급히 당화창을 부르는 무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당가주님 손님들이... 그것이... 나와 보셔야 겠습니다.”


“무슨 일이냐? 지금 중요한 일을 처리 중인 것이 아니 보이느냐?”


“그것이... 어! 아니 됩니다. 지금 그리 들어가시면”


무인의 알 수 없는 외침에 전각에 모여앉아 있는 사람들은 소리가 들려오는 전각의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언가 묵직하고 일정한 소리가 전각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 묵직한 소리에 전각의 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시시각각 변해갔다.

땅이 울리는 소리!

일정한 간격으로 들려오는 소리! 발소리라 믿기엔 그 소리가 너무 광활하게 들려와 전각의 있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향해 뛰쳐나갔다.


‘혈인’이라도 다시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과 그것이 아니라 해도 이 소리는 그냥 앉아 듣고 있기에는 가슴을 울려대고 있었다.


사람들은 앞에 펼쳐진 광경에 서로를 바라보며 그 자리에 굳어 버린 듯 몸을 움직이지 않은 채 얼굴과 눈동자만 그리고 입만 껌벅일 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

물론 입을 열고 말을 내뱉는 사람도 없었다.


150명 정도 될법한 사람들이 열을 맞춰 당가의 폐허가 된 땅을 밟으며 자신들이 있는 전각으로 향해 오고 있었다.

폐허가 된 당가의 전각들이 무너져 내렸으니 150명의 사람들이 열을 맞춰 들어오는 것을 막을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존재 했더라도 그것을 부셔버리고 오지 않았을까?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도대체 저 사람들은 누구란 말이오?”


가장 먼저 정신을 수습한 ‘무당파’진인 경림이 말했다.

두 눈이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뜨고 앞을 향해 손가락을 펼쳐 삿대질을 하듯 떨어대며 말이다.


‘탕 탕 탕’

‘척 척 척’

‘탁 탁 탁’


소리만이 울려 퍼지는 사천당가

50명씩 열과 행을 이루며 자신들이 가야할 길이 정해 진 듯 똑바로 발을 맞춰 걸어오는 무리들


첫 번째

들어오는 무리들은 ‘권(拳)이란 글씨가 뚜렷이 박혀있는 주홍색 두건을 머리에 두르고 흰 바탕에 왼쪽어깨위에 권(拳)이란 주홍색 글자가 크게 박혀 있는 옷을 입고 오른손을 말아 쥐고 왼쪽가슴을 ’탕! 탕! 탕!‘ 치며 사천당가을 향해 한발 한발 보폭을 맞추며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들어서는 무리들 또한 50명으로 이뤄져 있는 듯 50명의 사람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색으로 무장한 채 암흑(暗黑)이란 붉은색으로 수놓아진 두건과 왼쪽어깨만 빼곤 온통 검은색이었다. 물론 얼굴과 손을 제외하곤 말이다.


세 번째

들어서는 무리들도 50명으로 이뤄진 백색의 피풍의를 두르고 풍(風)자가 새겨진 두건과 왼쪽어깨를 빼곤 온통 하얀색의 옷을 입고 앞을 향해 군대가 행진하듯 사천당가의 안쪽 무림명숙들이 서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권천대(拳天隊) 대주 권사(拳死) 소가주님을 뵙습니다.”


“‘암흑천대(暗黑天隊) 대주 흑사(黑死) 소가주님을 뵙습니다.”


“‘풍천대(風天隊) 대주 풍사(風死) 소가주님을 뵙습니다.”


‘대주’ 천가세가의 가주를 지키는 태상천왕들의 무력세력 ‘권천대’ 즉 권신의 아버지인 태상권신의 부속된 무인들로 대주인 권사가 49명을 친해 선발해 천소찬의 명을 받아 천위익을 보호할 목적으로 신비스런 세가의 정문을 나와 사천당가의 도착한 것이다.

그러니 대주라 칭한 권사, 흑사, 풍사는 후일 천위익의 무력단체가 되는 셈이었다. 대주만 빼곤 말이다.


“세가를 떠났다는 소식은 들었다. 고생들 했다.”


“충살(忠殺)”


‘충살’ 그 한마디의 단어가 울려 퍼졌다.

150명이 동시에 외친 그 한마디가 사천당가을 집어 삼킬 듯 우렁차게 울려 퍼지니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그 떨림을 느꼈다.


150명 말이 150명이지 그 한명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가히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정갈했고, 날카로웠다. 금방이라도 베어버릴 듯 날선 그 기운은 정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그 기운에 숨이 턱턱 막혀 옴을 느꼈다.

자신들이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기운이 자신들의 기운을 집어 삼킬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 150명의 사람들과 함께 온 한 사람이 더 있었으니 그 사람으로 하여금 무림은 크게 또 요동칠 준비를 해야 했다.

그 후폭풍을 생각하니 천위익은 무거운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다.


권, 암흑, 풍천대가 도착하기 전 천위익은 사천당가의 하늘을 배회하며 날고 있는 백매를 마주했다.

백매는 많은 말을 천위익에게 전했는데... 그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소인 소가주님을 뵙습니다.”


“왔군!”


“소인 오는 동안 심히 놀라운 이야기를 많이 접하였습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됐어! 그대의 잘못이 아니잖아 그리고! 지금 여기 있는 이 사람들에게 해줄 말이 참 많을 것이야”


천위익은 자신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늙은 노인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일어나길 권했다.

그리고 자신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만 있는 무림 명숙들을 향해 소인이라 칭한 자를 소개했다.


무림의 명숙들이라 하는 사람들은 특히 제갈운한은 자신 앞에 펼쳐진 광경에 머리가 비상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제갈운한이 가장 잘 하는 것이 머리를 쓰는 것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 속내를 어찌 알겠는가? 만은 한명, 한명 뜯어 놓고 보아도 그 한명의 갈무리된 내공의 깊이를 짐작하기 힘이 드는데 그런 사람이 150명이나 되니 그것도 세 명의 대주라는 자의 갈무리 되어있는 내공의 깊이는 자신보다 위를 상향하고 있었으니 입이 열러 있되 말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머리만을 열심히 굴려대고 있었다.

그리고 소인이라 칭하며 천위익에게 무릎을 끊은 채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늙은 노인은 또 누구란 말인가? 어딘가 낯설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 또한 아니었으니 그 사람이 궁금해지고 있었다.


“이거 오랜만에 중원에 나오니 참으로 좋구만! 잘 지냈는가? 날세! 설마 날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가?”


소인이라 칭한 늙은 노인이 서송강을 향해 다가서며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권하는 것인지 그 손이 어디로 향할지 몰라 서송강은 뒤로 살짝 움직여야 했다.


“누구신지? 노승을 아시는지요?”


“나야 나 ‘천마’”


“헙! 천마? 설마... 천산의 천마?”


“천마라니 아니 천마가?”


“마교의 천마? 에잉~ 설마”


‘천마’

지금 중원무림에 천마로 알려진 자의 ‘선대천마’ 그가 중원무림 그것도 사천당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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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천위익의 위기 - 17 18.03.18 56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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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6 503 3 11쪽
64 천마신교 와 무림맹 - 16 18.03.15 568 3 13쪽
63 천마 - 15 18.03.15 582 4 14쪽
62 천마 - 15 18.03.14 600 5 9쪽
61 천마 - 15 18.03.14 58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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