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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크라 님의 서재입니다.

환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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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크라
그림/삽화
유크라
작품등록일 :
2021.05.13 16:05
최근연재일 :
2022.05.09 16:04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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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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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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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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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여행자의 이야기50

DUMMY

거인의 금광고에 들어오고 삼일 째를 맞이했다.


우린 더욱 깊은 던전으로 들어왔으며 지금은 슬리스남매들의 전투지도를 해주고 있다.


지금 남매가 상대하고 있는 적은 중 보스급의 『바실리스크』로 흉악한 도마뱀처럼 생긴 마수로 눈에서 석화를 일으키는 마안을 사용하고 단단한 비늘에 보호받고 있어서 검으로도 쉽게 상처를 낼 수 없다.


8미터가 넘는 크기의 바실리스크를 상대로 남매만이 나서서 싸우고 있다.


“그아아아앙!!”


바실리스크의 옆구를 향해서 망치를 휘두르는 슬리스, 그는 점점 망치를 사용하는 기술이 좋아지고 있었다.


옆구리에 망치를 맞은 바실리스크는 그대로 타격을 입혔지만 피부가 조금 흔들렸을 뿐이지 딱히 행동에 변화는 없었지만 슬리스는 계속해서 망치로 옆구리만 타격했다.


“좋아! 그렇게 계속 한곳만 집중적으로 때리면 대미지는 축적된다!”


후방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론은 슬리스를 응원한다.


그에 짜증이 난 바실리스크는 발톱으로 반격하자 로로가 뛰어들어서 앞다리 안쪽 부위를 향해서 창을 찔러 넣었다.


깊지는 않지만 피부를 찢고 살을 파고 들어갔다. 그리고 로로는 찌르자마자 바로 뒤로 뛰어서 다음 순간을 노려보며 창을 회전시켜 고쳐 쥐고 반격하려는 바실리스크의 다른 쪽 앞발이 로로는 타이밍을 봐서 창을 회전시켜 앞발을 미끄러뜨리듯이 방향을 일그러뜨려서 빗나가게 만들었다.


“그래, 그렇게 미끄러뜨리는 게 창술의 카운터야, 아무리 체격과 근력에서 차이가 나도 상대의 공격을 받아낼 수 있어.”


로로를 응원하는 것은 프로치로 로로에게 기습공격 이외에도 카운터기술 같은 여러 수비형 체술을 가르치고 있었다.


바실리스크의 의식이 같은 부위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슬리스와 창으로 여기저기를 찌르면서 고통을 주는 로로에게 짜증이 솟구기 시작하며 점점 의식이 집중되고 있었다.


슬슬 짜증이 난 바실리스크는 석화의 마안을 쓰려는 때─.


─피잇!


화살이 날아와서 바실리스크의 왼쪽눈에 맞았다. 그에 바실리스크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방금 날아간 화살은 떨어진 거리에서 조용히 대기하고 있던 클리가 쏜 석궁에 맞았다.


“그래, 심중하게 그러면서 조용히 기회를 보고 필요할 때, 엄호하는 거야, 원래 보이지 않는 적만큼 무시무시한 적도 없어.”


클리에게 조언을 해주는 건 바로 나다. 난 정면보단 조용히 기습공격하는 스타일이기에 지금의 클리의 전투방식과 같다.


슬리스남매를 우린 각각의 전투방식에 맞게 가르치고 있는 중인데, 슬리스는 론의 과격하면서도 제대로 기술과 전술을 쓰는 방식을 로로에겐 프로치의 카운터와 치명적인 공격을 하는 반격방식을 클리에겐 나의 은폐와 기습을 노리는 방식을 전수하고 있다.


─콰아아아아아앙!!!!


바실리스크가 몸에 경려를 일으키기 시작했는데, 현제 놈이 계속 때려 맞고 있던 부위의 비늘이 벗겨지고 근육이 퍼렇게 붓기까지 했다.


쌓인 대미지가 드디어 한계점에 도달했다. 지금 녀석은 옆구리가 그야말로 아작 난 상태다.


‘때린 부위도 계속 맞다보면 결국엔 한계에 도달해서 파열되지, 나무도 쓰러지진 않아도 껍질은 벗겨지게 돼.’

“옆구리를 당했으니 놈은 이제 좌우 공격이 제한된다! 그대로 몰아붙여!”


론의 지시에 슬리스남매는 바로 돌격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옆구리 공격만 한 슬리스는 이제 망치를 높이 치켜들고 바실리스크의 뒷다리 무릎을 향해서 내려쳤다.


커다란 망치로 내려친 무릎이 바실리스크는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자 그 틈을 노려서 로로가 목 안쪽을 향해서 창을 찔러 넣었다.


고개가 돌아가는 방향에 맞춰서 창을 지면에 돼서 스스로 창이 박히게 만들었다.


바실리스크가 마안을 쓰려고 할 때, 또다시 클리가 조용히 움직여서 석궁을 쏴서 눈을 맞춰서 무력화시키자 창이 찔린 반대편으로 달려간 슬리스가 점프해서 그대로 바실리스크를 향해서 있는 힘껏 망치를 휘둘렀다.


그러자 창이 더욱 깊숙이 들어가게 됐다.


바실리스크는 한순간 눈에 격려를 일으키면서 순간 바실리스크의 눈이 다시 마안을 쓰려고 했지만 이내 눈에서 빛을 잃은 바실리스크는 이내 힘없이 쓰러졌다.


“···하아···하아···해, 해냈다!!”

“방심하지마라. 뒤통수 맞는다.”


승리에 취하려는 슬리스를 론이 꾸집었다. 확실히 이겼다고 무조건 방심하고 있으면 안 된다. 남에 것을 약탈하려는 놈들도 있기 때문이기에 토벌에 성공하면 바로 소재를 수집하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슬리스는 바로 반성하고 인벤토리큐브에서 수집캡슐을 꺼내서 바실리스크를 보관했다.


─땅!


바닥에 보물상자가 나타났는데, 중급보스인 바실리스크를 쓰러뜨렸기에 보상이 내려왔다. 클리가 다가가서 보물상자를 확인하고 상자를 열었다.


보상은 『중간크기의 마석☓1개』, 『석화치료제 물약☓3병』, 『작은 에메랄드보석☓1개』, 『엘도라도금화☓20개』


이번 보상도 짬짤하게 얻은 것 같다.


“보상도 얻었으니 계속 쭉쭉 가자고!”

“얼마나 더 들어가려고?”


론은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들어가려는 모양인지만 난 그런 론의 앞길을 막아놓았다. 그러자 론은 “이봐! 형씨, 무슨 짓이야?” 라며 불만스러운 얼굴로 노려봤다.


하지만 난 그런 론을 한심하다는 눈으로 바라봤다.


“슬슬 돌아가자, 피로가 너무 쌓이면 여행에 지장이 생겨.”

“난 아직 쌩쌩하다···아, 그렇군.”


론은 아직 팔팔하다고 하려고 할 때, 시선이 남매에게 못 박혔다. 그리고 단번에 상황을 이해한 거 같았다.


역시 전투바보 같아도 영웅급이니 눈치가 빠르다. 나와 론, 프로치는 아직 쌩쌩할지 몰라도 남매들은 아니다. 장비는 내가 복원하고 있지만 그래도 커스텀이 필요하고 그동안의 전투로 피로도 제법 쌓였을 것이다.


이 이상 나아가면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


“아, 저희를 신경 쓰시는 거라면 괜찮습니다.”


슬리스가 자신들 때문에 던전공략을 그만두는 게 죄송스러운지 이대로 계속 가려고 했지만 프로치가 “자만하지 마라.” 라며 매서운 눈매로 슬리스를 노려보았다.


“지금 너흰 피로가 누적되었다. 언제나 한계점에 도달해서 쓰러질지 몰라. 회복마법도 피로르 회복하지 못해, 컨디션조정도 모험가의 소양이다.”


맞는 말이다. 뭐든지 일을 너무 무리해서 하다보면 결국 한계점에 도달하게 돼서 쓰러지게 된다.


예전에도 회사동료 중에 너무 과잉해서 일한 직원이 비틀거리며 복도를 걷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다행이 그자의 동료직원이 빠르게 말려주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유가 분명······갖고 싶은 게 있어서 연장근무를 계속 받아내서 그랬다고 했던가? 그 후로 가지고 싶은 건 손에 넣고 바로 휴가를 받았지.’


프로치의 설득에 슬리스남매는 풀이 죽은 거 같으니 내가 뭐라고 말을 해줘야겠다.


“나중에 너희들이 충분한 실력을 연마하고 나면 다시 도전하는 걸로 하라고.”

“실력을 연마하고”


슬리스는 잠시 동생들과 눈을 마주보자 클리와 로로는 주먹을 말아 쥐고 기합이 잔뜩 들어간 상태로 마주했다. 그 모습에 슬리스는 결심이 선 얼굴로 다시 우리를 바라봤다.


“네, 그 말씀이 맞습니다. 이번엔 여기까지, 다음엔 저희들끼리 재도전하겠습니다.”

“그래, 너흰 실패 한 게 아니라, 힘을 기르기 위해서 잠시 물러나는 거야!”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라.』 라고도 하지.”

“그건 어디의 명언인가요?”

“회사부장 겸 팀장님께서 신입시절에 해주신 말이야. 그리고 그 팀장님은 우리 사장님께 들은 예기지만”

“즉 불안정한회사의 명언인가?”


프로츠의 결론에 동의했다. 실제로 할 수 있는 데까지 할 수 있으면 그때까지 하고 할 수 없으면 할 수 있게 노력한다. 그것이 우리 회사···환에 일족과 마나일족 전체의 신조다.



던전은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만 나가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특정구역 또는 보스를 쓰러뜨리거나 아이템의 힘을 빌려서 던전을 가볍게 탈출할 수 있거나 상위게이트를 사용해서 나갈 수 있다.


“근처에 전이장치가 있을 텐데······오, 저기네.”


바실리스크를 쓰리트리고 그가 있는 둥지 쪽을 살펴보니 공간이동전이진이 새겨진 원반 형태에 흑판이 있었다, 여기에 손을 대고 마력을 주입하면 금세 나갈 수 있다.


내가 다들 모이라고 하며 다같이 내 옷깃을 잡고 난 흑판에 마력을 주입했다. 그러자 마법진이 활성화되면서 이내 눈앞의 풍경이 한순간에 바뀌고 던전의 입구근처의 유적지 근처로 왔다.


던전 안을 뒤로 하며 쭉 들어왔던 입구를 향해서 전진하며 던전을 나가서 길드로 향했다.



우리가 길드로 돌아오자, 주변에서 술을 마시거나 회이를 하고 있던 파티들도 이쪽에 시선이 모였는데, 다들 이쪽을 주목하자 슬리스남매는 부담스러운 얼굴에 짓눌릴 거 같았지만 당당하게 걷고 있는 론과 프로치, 나의 모습을 보고 자신들도 당당하게 걷는다.


“야, 저기, 어저께 훈련장에서 이 셋이지?”

“맞아, 분명 삼파전 했던.”

“듣자하니, 셋다. 영웅급이라나?”

“역시 영웅급은 수준이 남달라.”


아무래도 나까지, 모험가로 착각하는 것 같지만 뭐, 딱히 안 돼는 것도 아니니 그냥 무시하고 우린 직원에게 소재매입을 부탁한다.


직원에게 던전에서 구한 소재를 전부 건네고 엘도라도금화도 계좌에 넣거나 지금 돈으로 환전한다.


“······우하, ‘0’이 많아.”

“이렇게 많이 번 건 처음이야.”

“당분간 식비 걱정은 없을 거 같아요.”


슬리스남매는 생전처음 벌어본 금액에 눈이 휘둥그레졌는지 통장에서 눈을 때지 못하고 있다. 우리도 던전에서 구한 엘도라도 금화와 마석 및 마물소재와 물건을 팔아서 통장에 넣었다.


적지 않은 금액을 벌었지만 남매의 주머니에 들어간 금액에 비하면 적지만 그렇다고 작은 금액도 아니다.


“자자, 언제까지 통장을 보면서 헤실헤실 거리지 말고 쓰러 가야지”

“네에? 어디로?”

“그야, 장비 조정하러 가야지”


길드를 나와서 우린 바로 근처에 대장간으로 향했는데, 남매의 새로운 장비들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알겠네. 여기 장비들을 조정하면 되는 건지?”

“네, 네에! 부탁드립니다.”

“하하! 그래, 잠시 기다려 금방 조정해줄게!”


대장간의 금에 일족장인분이 남매의 장비를 가지고 공방 안으로 들어갔으며 그동안 우리들은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론과 프로치는 진열되어있는 무기와 갑옷을 살펴보고 있는데, 론은 대검종류를 살피고 있으며 프로치는 마검과 갑옷을 살피고 있다.


각자 취향에 맞는 것을 살피고 있는데···.


“저기, 주인님! 여기 미니사이즈도 있어요!? 저도 입을 수 있나요?”


팅클은 미니사이즈의 갑옷과 무기를 보고 흥분한 투로 갑옷과 무기를 둘러보고 있다. 금에 일족은 다양한 종족을 위한 물건들을 만들고 있다.


당연히 요정에게 맞는 사이즈의 장비도 만든다. 원래 요정사이즈는 소인족과 요정족 장인들 밖에 없으니 이렇게 다른 공방에서 만들어진 미니사이즈 장비는 처음 보겠지. 하지만···.


“근데, 너 어차피, 싸우지도 않는데, 무기나, 갑옷이 뭐가 필요해?”

“이건 로망이에요!”

“로망?”

“그래요! 로망! 이건 로망이에요!”

“그럼 픽시드래곤을 입양하자고 한 것도···.”

“로망이에요!”


“·········” 이 녀석은 은근히 로망충인 거 같다. 아니, 충이라고 하는 것 요정족에겐 실례지, 그렇다면 로망을 선호하는 녀석인가 같다.


그런 팅클을 내 어깨에서 보는 미리는 “한심하긴” 이라고 하고 있다. 미리는 팅클은 한심한 놈이라고 취급하고 있는 것 같지만 밥만큼은 높게 평가하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치자.


잠시 후─.


“자, 여깃다.”


대장장인께서 조정을 마친 장비들을 남매에게 건네주셨다.


장비는 건네받은 남매는 바로 착용해본다.


“거기, 견인청년의 무기인 망치는 전기마력을 조절했고 장갑과 부츠도 평소사이즈에 맞게 조절해놨어.”

“감사합니다.”

“거기, 아가씨 건 창날을 찌르고 휘두르는 용도로 조정했고 다른 착용 장비도 사이즈를 조정했네.”

“감사합니다.”

“거기, 도련님 거는 석궁을 중심을 잘 잡을 수 있게 보조기구를 달아 놨다. 그리고 시위부분이 조금 헐 거워졌기에 그것도 갈아 놨는데, 그래도 정기점검으로 항상 조절해놓는 게 좋을 거야.”

“네에, 감사합니다.”


슬리스남매의 장비조정이 끝나고 계산을 마치고 우린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풀고 바로 호텔서비스인 스카이욕탕으로 향했다.


거인족 특유의 사이즈에 맞는 화산온청과 피로회복과 자연치유력을 향상시켜주는 여러 탕들이 널려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그아아아~ 기분 좋다~”

“그러게, 따스한 온기가 온몸으로 스며들고 있어.”

“대욕탕은 정말 별미야.”

“오랜만에 대중온탕이네.”


다들 커다란 온탕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풀고 있다. 피로를 단번에 푸는데, 따뜻한 온탕에 몸을 담그는 것만큼 효과가 좋은 것도 없다고 한다.


특히 금에 일족의 온탕은 피로회복을 포함해서 각가지 효능이 즐비한 탕들이 많기에 전신근육통에 시달리는 사람도 금세 격한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굉장하다.


“·········형씨도 은근 몸이 좋네.”

“그러게요. 포지션은 마법사인데, 근육이 괜찮게 잘 잡혀 있어요.”


론이 내 팔과 복근을 쳐다보며 흥미롭다는 식으로 보고 있다. 슬리스도 흥미롭다고 보고 있다.


“마법도 체력이 필요하니까, 단련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근육이 붙게 됐지. 그런데, 근육이라면 론이 가장 최고 아니야?”


우린 론의 우락부락한 근육덩어리 몸이 강조되고 있다.


평소에도 가죽갑옷으로도 큰 체격에 우락한 근육이 강조돼서 몸이 좋다는 건 알지만 이렇게 전라로 있으면 더욱 우락부락하다는 걸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거기다. 몸 곳곳에 흉터까지 있어 전사다운 풍모가 보였다.


슬리스와 클리도 그런 론의 몸에 동경심을 보이자 론도 팔 근육을 자랑하듯이 근육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여탕 쪽은─.


“저기, 프로치씨는 정말 멋져요!”

“그러니? 그리고 편하게 불러.”

“네에, 정말 멋져요! 저도 언니처럼 스타일 좋고 멋진 여성이 될 수 있을까요?”


로로는 프로치와 함께 탕에 들어갔는데, 로로는 프로치처럼 카리스마 있고 매력적인 여성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정작 프로치는 자신에게 별로 그렇게 매력을 못 느끼기고 있으니 별로 자각이 없어서 로로의 반응을 어떻게 받아줘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삐이~”

“코잉~”


참고로 프로치와 로로가 탕에 들어갈 때, 미리와 코잉도 함께 데려가게 했는데, 둘은 큰 대야에 온청수를 부어서 그 말에 몸을 담그게 했다.


현기증이 나려고 할 때, 탕을 나와서 샤워가운을 두르고 바로 마사지의자에 앉아서 온몸마사지를 받는다.


론은 아직 사우나에서 땀을 쭉 빼내고 돌아와서 냉장고에서 시원한 콩우유를 꺼내서 단숨에 들이켰다.


“(꿀꺽)···캬아야! 죽인다. 여기 욕탕 끝내주네.”

“맞아요. 이렇게 대중욕탕은 고향에서도 없었어요.”


론과 슬리스도 만족한 모양이다. 클리와 팅클도 냉장고에서 콩우유를 꺼내 마시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꼬르륵~~!!


론의 배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리자 론은 쑥스럽게 머리를 긁으며 “배고프네.” 이라고 한다.


오늘저녁은 호텔뷔페에서 때우기로 했는데, 스위트룸을 구입한 자들은 위한 전용좌석으로 앉아서 각자 먹고 싶은 음식들을 접시에 쌓아놓고 마구 흡입하듯이 먹는다.


“흐흠! 여기 고기가 정말 큰대, 한 입에 전부 들어가지가 않아!”


론은 자기 팔뚝만한 크기의 괴조다리구이를 크게 베어물고 뜯어먹고 있으며 그밖에 커다란 생선통구이도 먹고 있다.


이곳은 거인들의 땅이라, 음식들도 상당히 큰 편이라 거인용으로 일인분을 시켜도 단체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아서 대식가인 론도 마음껏 먹고 있다.


“·········이, 포도주도 맛있네. 향도 좋고.”

“음냐! 음냐!”

“예, 클리, 입에 다 묻었잖아.”

“하하, 이런 진수성찬은 좀처럼 먹어볼 수 없으니까.”


프로치는 우아하게 화이트와인을 음미하며 치즈와 햄조각 같은 술과 안주류를 즐기고 있으며 형제남매들도 접시에 음식을 한가득 담고 진수성찬을 음미하고 있었다.


나도 팅클과 미리, 코잉을 테이블에 앉히고 만찬을 즐긴다.



그렇게 우린 배부르고 만족스럽게 뷔페를 만끽하고 난 후에 호텔방으로 돌아와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면서 내일 여행에 진행계획을 새우고 취침시간까지 각자 자유롭게 지낸다.


그중 나와 프로치, 론, 슬리스, 클리는 대형 티비 앞에서 레이싱게임을 한다.


“이봐! 형씨! 갑자기 바나나껍질을 던지는 게 어딨어!?”

“이건 데스그랑프다. 무슨 수를 쓰든 허용되는 거야.”

“좋아! 앞질렀다.”

“아앗! 잠깐만요!?”

“형이 제일 꼴찌네.”


현제 1위로 달리고 있는 것은 나이며 그 뒤로 론이 뒤 쫒아오자, 오려고 하자 아이템을 써서 저지하고 그리고 론의 뒤를 바짝 뒤쫒고 있던 슬리스가 앞지르려 했지만 프로치가 선수를 쳤다. 그리고 그걸 클리가 또 앞질렀다.


“···나도 하고 싶으니 빨리 교대해주세요.”

“저도요!”

“코잉!”, “삐이!”


자리가 없어서 게임에 참가 못하고 있는 로로, 팅클, 미리, 코잉은 조용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게임을 지켜보고 있다.


그렇게 우리들은 밤늦게까지 여러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잠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오호, 이게···”

“어때, 멋지지?”


호텔에서 나와 공방으로 찾아오자 공방장님께서 개조한 부유마차를 자랑스럽게 보여주셨다.


내 부유마차는 짐칸이 하나 더 늘었으며 몇몇 개조한 흔적들이 보였다. 척 봐도 달라진 걸 알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바로 안이다.


새로 생긴 뒷칸을 확인하자 공간확장으로 용량을 늘린 거실과 방들이 즐비했다.


주방과 거실, 욕실과 샤워룸에 위생설비, 개인이 쓸 수 있는 방들과 그밖에 옵션으로 붙인 것들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공방장님은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셨다.


“댁이 부탁한 옵션들을 하나도 빼지 않고 전부 설치했고 벽지나 주방용품들이나 가구들도 몇 개는 서비스로 추가했으니 받아두라고. 그리고 외장갑도 튼튼하게 만들어뒀으니, 장신의 거인이 밟아도 끄떡없게 만들어뒀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여행이 한층 더 쾌적해질 거 같네요.”

“그래, 점검이나 수리가 필요하면 찾아오라고 아, 맞다. 이거 소환좌표는 그대로 잡아놓을 건가?”

“좌표는 그대로 지정하면 되니, 문제없어요.”


내 부유마차의 소환좌표는 회사주차시설과 배낭에 보관되어있다. 필요한 순간에 소환해서 불러낼 수 있게 해놓았다.


“마차개조도 끝냈으니 슬슬 다시 여행을 출발해볼까.”

“좋았어! 여행이다!”


다시 여행한다고 하니 론이 좋다고 바로 마차지붕 위로 올라가서 자리잡고 앉았다. 그 모습에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그렇다고 여겼다. 그리고 공방장님이 론에게 “거기, 레버를 돌려봐” 라고 알려주자 론은 바로 자기 옆에 있는 둥근 레버를 돌려보자 지붕에서 의자등바지가 뛰어나왔다.


“지붕에서도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설치해뒀다. 여기 스틱씨의 주문 이였다.”

“정말?! 고마워 형씨!”

“그래, 고맙게 써라.”


사실은 놔두지 않으면 지붕에 의자를 가지고 올라갈 거 같아서 설치한 거지만 본인도 좋아하는 것 같으니 그것만은 말하지 않으면서 기뻐하는 론을 바라본다.


부유마차를 얻으니 우린 이곳 클라우드대륙을 떠나서 치유의 던전으로 향한다.


팀장님의 의뢰도 있으니 서둘러서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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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여행자의 이야기24 21.06.11 42 0 17쪽
26 여행자의 이야기23 21.06.10 41 0 12쪽
25 여행자의 이야기22 21.06.10 3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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