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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크라 님의 서재입니다.

환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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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크라
그림/삽화
유크라
작품등록일 :
2021.05.13 16:05
최근연재일 :
2022.05.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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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5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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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쪽

여행자의 이야기38

DUMMY

올린포스산 꼭대기 체류 8일째


클라우드대륙의 상륙까지 이제 2일 남았다. 관광지도 돌만큼 돌아서 정당히 거리공연을 보거나 미식을 즐기거나 던전을 돌면서 마석과 마물의 소재를 얻어서 환금해서 자금을 마련한다.


하지만 오늘은 평소 웬만하면 잘 안하는 남을 도와주는 일을 해주기로 한다.


올린포스 산 던전에 들어왔는데 이번에 나와 팅클, 코잉, 미리 밖에 있는 게 아니라 중급모험가인 슬리스와 견인수인동생인 클리의 던전모험을 도와준다.


포지션은 내가 앞이고 뒤로 슬리스와 클리가 뒤를 따르는 포지션이다.


“저, 포지션은 전사인 저희들이 앞이 여야 하지 않나요?”

“앙?”

““음?!””


이때 슬리스가 지금의 포지션에 의문을 제기하자 듣고 있던 난 얼굴을 찌푸리며 놈을 노려봤다.

그러자 슬리스와 클리는 서로 놀라서 멈칫했다.


확실히 정석적인 포지션은 전면방어와 공격에 특화인 전사가 전위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왜 자신이 전위역할을 맡고 있나? 그 이유는 당연히 하나다.


“헉?! 위험─!”


그때 슬리스가 등을 돌린 스틱에게 갑자기 나타난 커다란 뱀이 덮쳐들었다.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나서려는 때에 스틱은 시선만 뒤로 돌렸는데 뱀이 전기에 감전돼서 부들부들 떨며 땅에 나뒹 굴렀다.


그리고 감전돼서 몸이 마비된 뱀의 머리를 강하게 짓밟아서 두개골을 환몰 시켰다.


“·········”

“내가 왜 전위인지 알겠지?”

“아, 네에”


내가 전위를 맡고 있는 이유는 당연히 이 둘과 나의 경험치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뱀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도 눈앞에 들어와야 그제야 눈치챈 것부터 기량의 차이는 확실하다.


실전파티에서도 상황에 따라서 마법사가 전위포지션을 맡는 경우는 드물게 있다.



그리고 우리들은 계속 던전의 안으로 들어가는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마물이 흉폭하게 공격해온다.


회색늑대마수들이 붉게 빛내면서 달려드는데 저 늑대들의 눈은 마안으로 시아에 들어온 대상을 잠시 동안 〈혼란〉 상태로 만들어낼 수 있는데 저놈들은 저 마안으로 사냥감을 일제히 포착해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어 사냥한다.


자신의 주변으로 정면과 좌우의 세 마리가 마안을 발동시켜서 혼란상태로 만들려고 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정신계열 마법은 우리 환에 일족이 세계의 선두자이다.


늑대들이 마안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기 늑대들의 발밑에 〈오일〉마법을 써서 기름으로 번벅으로 만들고 뒤로 물어나듯이 후퇴하며 뒤에 있던 슬리스와 클리와 나란히 섰다. 그리고 둘에게 “준비해” 라고 해놓자 둘은 고개를 끄덕이고 각자 무기를 들었다.


“〈도발〉!”


도발을 사용해서 놈들을 자극시켜서 다가오게 만들었다. 그러자 놈들도 도발에 걸려 들어서 바로 날 덮치기 위해서 달려들었지만 정면에서 달려든 놈이 기름을 밟고는 미끄러져서 쓰러졌다.


하지만 바로 뒤를 이어서 온 늑대가 점프해서 기름을 피해서 달려들었지만 이미 예상한 범위다.


기름을 피한 놈의 다리 밑으로 또다시 오일을 써서 미끄러지게 만들었다.


“하아앗!”

“히아악!”


그리고 바로 앞에서 쓰러진 늑대를 슬리스와 클리가 검을 찔러 넣어서 숨통을 끊었다.


“다음!”

“네에!”


기름에 발이 미끄러져서 쓰러진 늑대가 다시 일어나서 덮쳐들고 기름을 피해서 덮쳐든 늑대들이 덮쳐왔지만 그때마다. 늑대의 눈에 진흙이나 기름을 들이 부어서 시안을 차단시키고 그때마다. 슬리스와 클리가 숨통을 끊게 만든다.


중급모험가라고 했으니 어딜 얼마나 가격해야 죽는지 확실히 알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 생물의 죽이는 것도 어느 정도 익숙할 것이다.


순조롭게 늑대사냥을 마치고 시신들을 챙기고 잠시 조용한 장소로 이동한다.


커다란 규모의 둥굴이며 던전 특유의 자연발광까지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림자가 드리운 장소로 몸을 숨겼는데 정당히 그늘진 장소가 보이기에 우리들은 그곳에서 늑대해체작업에 착수 한다.


참고로 해체작업은 팅클이 형제에게 지도해준다.


“이렇게 털가죽과 속가죽을 살며시 벗겨내고 피는 흐르는 물에 목 부분을 담구거나 나무에 걸어놔서 빼내는 거야 하지만 이 마도구만 있으면 피 빼기는 쉽고 간편하지”

“오호, 그렇군요.”

“도구도 잘 활용하면 그만이지”


빼기는 기구를 쓰고 있지만 다른 작업들은 순로롭게 진행하고 있다. 가죽 벗기기, 뼈와 살 바르기에 마핵 채취 및 처리작업까지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해체 작업이 어느 정도 끝났을 때 이제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럼 이제 미끼를 만들어볼까.”

“미끼요?”

“그래 지금부터 마수를 끌어들이는 미끼를 만들 거야”

“그런 걸 만들 필요가 있나요? 던전 안에 있으면 마물은 나타나는데?”


클리가 말한 것은 맞는 말이다. 던전 안에 있는 이상 반드시 마물에 공격을 받게 돼있다. 하지만 그것도 무조건 맞는 말도 아니다.


마물도 생물, 짐승이다. 배가 고프지 않는다면 구지 사냥을 하지 않는다.


물론 먹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저 재미삼아 혹은 더 큰 사냥감을 노리기 위한 미끼로 쓰는 겨우도 있다. 지금의 내가 하려는 것처럼 말이다.


“팅클 내가 알려준 레시피 데로 조리 부탁한다.”

“네에, 맡겨주세요.”

“그동안 너희 둘은 잠시 이리로 와봐 지금부터 상급모험가들이 종종 애용하는 마수를 유인하는 미끼제작을 가르쳐주지”


미끼제작과전은 간단하게 밑 공정까지 설명하면 우선 정당한 마물이나 마수를 잡아서 해체한다.

필요한 부위는 핏기가 잔뜩 있는 고기와 마핵으로 우선 피는 버리지 않고 통에 모아놓고 고기는 뼈와 살을 발라내서 부위별로 정당히 모아놓는다.


그리고 마핵은 잘게 조각내서 가루로 만들어둔다.


“주인님 고기 손질과 향식료도 준비 끝냈습니다!”

“좋아, 손질한 고기와 향식료들 이리 가져와줘”


팅클이 부유해서 손질한 고기와 레시피 데로 조합한 향식료들을 가져왔다. 마법으로 돌 쟁반을 만들고 장갑을 끼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우선 조합한 향식료에 마핵가루를 섞어주고 손질한 고기에 뿌려준 다음 손으로 잘 버물려준다.

그리고 최종마무리로 고기 위에 여기서 구한 올리브오일만 발라주면 끝났다.


“다됐다.”

“그럼 이제 뭐하는 건가요?”

“이 동굴구역 깊숙한 장소에 놔두고 기다리기는 일만 남았다. 자, 가자”



자리를 떠나서 그 어떤 빛도 들어오지 않는 장소로 이동했다. 물론 은폐결계를 펼쳐서 조용히 이동해서 작업을 진행한다.


그 구역으로 이동한 스틱은 손질한 고기쟁반을 바닥에 내려놓았고 트랩을 설치한다. 그리고 고기 위에 살짝 불을 지피자 고기가 타오르면서 저절로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향기가 확 하고 퍼져 나왔다.


마무리로 바람마법으로 향기를 최대한 넓게 퍼지도록 만들고 바로 슬리스와 클리 바로 곁으로 이동한다.


“맛있는 냄새”

“스윽! 군침 돌게 만드네.”

“미이!”


형제 둘과 미리까지 군침을 흘리게 만드는 향기를 품기고 있었는데 이런 향기가 날 수 있는 건 전부 향식료들 때문으로 고기에 버물인 향식료는 생물의 식용을 자극시키는 것들로 모아 놨다.

그리고 마핵가루를 섞어서 마력을 띄게 만들어 마수을 끌어들이게 쉽게 만들었다.


마수는 유난히 마력이 띄는 곳에 이끌린다. 마력에서 강한 생명과 힘을 얻은 마수는 강한 마력을 띄는 장소로 본능적으로 이끌리게 되어있다.


거기다. 식용까지 자극하기에 마수가 이끌린다.


‘왔다.’


벌서 냄새에 자극을 받아서 사냥감이 출몰했는데 나타난 마물, 아니 마수다. 덩치가 크고 검은색의 피부에 길다란 코, 커다란 귀에 외간으로도 알 수 있는 길고 뾰족 상아와 군침을 흘리는 입에서 흉폭하게 생긴 날카로운 이빨들이 보였다.


여기까지 설명하면 이미 알아 차려겠지 출몰한 마수는 코끼리다.


“스틱씨! 저, 마수는 뭐죠?!”

“『괴물코끼리』 정글과 열대지역에서 서식하는 잡식성 마수야 배가 고프면 먹을 수 있는 건 전부 먹어치우는 흉폭하고 위험한 놈이야 거기다. 지능적이고 마법도 쓸 줄 알지 상급모험가파티도 잘못하면 희생자를 여럿 낼 정도지”


공복상태가 아니라면 눈앞에 먹을게 있어도 별로 관심이 없고 얌전한 놈이지만 배가고파지면 그야말로 공포인데 현제 놈의 상태를 확인해볼 때 녀석은 틀림없는 공복상태인데 대량에 침을 질질 흘리고 눈앞에 고기를 보고 있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잔뜩 입맛을 다신 괴물코끼리는 길다란 코를 써서 쟁반에 올려둔 고기를 집어 들고 입 안으로 집어넣는다.


그에 스틱은 조용히 사전에 설치해둔 트랩을 기동시켰다. 그러자 괴물코끼리의 밑에서 마법진이 나타남과 동시에 괴물코끼리가 부유하며 위로 떠올랐다.


갑작스럽게 위로 부유한 괴물코끼리는 많이 당황해하며 발을 동동 구르기만 했다.


“좋아! 이틈에─”

“잠깐 기다려”

“네에?”

“나서지 말랬지.”

“?!”


나서려는 슬리스에게 위험을 가해서 진정시켰다. 겁을 먹은 슬리스는 그대로 정지해서 기다린다.


“그런데 계속 놔둘 건가요?”

“기다려봐 구지 뭐 안 해도 놈은 스스로 자멸할 테니까.”

“네에?”

“보고 있어봐, 음? 움직인다.”


스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괴물코끼리가 발을 동동 구르는 걸 멈추고 마법을 사용했는데, 마법의 종류는 〈중력〉이다.


괴물코끼리는 중력을 다룰 수 있는 마법을 기본적으로 쓸 수 있다. 중력을 다룰 수 있는 마법이 특기라서 적과 먹이가 나타나면 중력마법으로 움직임을 둔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번엔 자기 자신에 몸을 무겁게 만들어서 내려오려고 하는데 중력의 영향으로 빠르게 떨어지듯이 내려오는데 그것이 자신을 단두대로 이끄는 행위라는 건 놈은 아직 눈치체지 못했다.


곧 바닥과 충돌하다시피 떨어져도 괴물코끼리는 무사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도 평평한 땅일 경우에 한에서다.


괴물코끼리가 바닥에 내려앉기 직접에 난 바로 두 번째 트랩을 발동시켰다.


그러자 땅에서 뾰족한 바위가 빠르게 솟아올라서 떨어지는 괴물코끼리에 그대로 떨어지며 복부가 찢어지고 척추의 일부를 분쇄하였는데 괴물코끼리는 “푸우우우우!!” 하는 비명을 지르며 대량에 피를 흘렸다.


“됐어. 이제 나와”

“세상에, 저런 방법이”


괴물코끼리의 앞으로 접근하자 아직 숨이 붙어있는 괴물코끼리의 눈이 우리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증오스러운 것을 보는 눈으로 긴 코를 이쪽으로 향하려는 때에 놈의 눈에 〈임팩트〉를 날려서 숨통을 끊었다.


그리고 솟아오른 바위를 해제하자 바위는 모래먼지가 되어서 주변으로 흩어지고 대량에 피를 흘린 괴물코끼리는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런 괴물코끼리의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는 슬리스와 클리는 자신을 무언가 존경과 공포의 시선을 바라보았다.


당연했다. 상급모험가도 여럿 파티를 짜야 하는 상대를 겨우 단독으로 해치운 남자가 자신들의 바로 옆에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정작 스틱 본인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이런 괴물코끼리급에게 애먹을 만큼 스틱은 나약하지 않다. 이것보다. 더한 괴물들이 가득한 상대들이 가득한 환경을 전문으로 다녀온 스틱에겐 별로 위험한 상대도 아니다.


인벤토리큐브에서 수납캡슐을 꺼내서 던지자 수납캡슐이 괴물코끼리를 보관하였다.


“자, 이제 나가자”

“네에? 벌서요?”

“그래 오늘은 이거 하나면 충분해”



이날 모험가집합소가 소란스러워졌다. 주변의 모든 모험가들의 관심이 한 인물에게 집중되었는데 바로 여행자인 스틱과 슬리스와 클리였다.


이 셋이 이렇게 주변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지금 이들이 집합소에 소재환전을 요구한 것 때문이다.


“진짜야?! 저거 괴물코끼리 아니야?!”

“상급자로만 이루어진 파티라도 잡는데 엄청 위험한 마수인데”

“겨우 셋이서 잡았다고?!”

“아니 저기 특이한 사역마들을 데리고 있는 형씨 혼자 잡았다고 하더라.”

“뭐?! 그건 영웅급 아니야?! 이명이 뭐야?!”


이런 대화가 오고갔지만 정작 소란의 집중심인 스틱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환전금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잠시 후 집합소의 직원이 조심스럽게 안쪽에서 다시 떨리는 손으로 나타났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가져오신 괴물코끼리의 환전금이 나왔으며 총 270만 리프입니다.”

“2, 270만?!”


이런 거금을 만지는 것이 처음인지 슬리스는 입이 떡 벌어졌고 클리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은지 어리둥절하고 있다. 그런데 예상보다. 괴물코끼리의 가격이 깨나 높게 나왔다.


“삼등분해서 계좌로 넣어주세요.”


270만을 삼등분으로 나눴으니 90만 리프씩 나눠서 계좌에 넣었다.



소란스러운 모험가집합소를 나왔는데 중간에 무슨 추적 하는 자가 있는 것 같지만 지난번과 같은 부류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집합소를 나와서 도달한 곳은 바로 대장간이다.


“장비 손보시려고요?”

“네가 아니라 너희들 장비 때문에 온 거야”

“저희들 장비요?”


슬리스와 클리는 서로의 장비를 확인한다. 손질을 한 것 같지만 상태가 많이 나쁘다. 입고 있는 철과 가죽갑옷도 곳곳이 찌그러지고 흠집 투성 이였다.


“그딴 장비로는 앞으로 모험가일로 밥 벌어먹기 힘들다. 큰돈 생긴 김에 가진 장비들 싹다. 바꿔”

“······하긴 이런 장비들로는 이제 무리겠죠.”

“그럼 우리 새장비 갖추는 거야?!”

“그래 새로 바꾸자”

“야호! 새장비다!”


새로운 장비로 바꾼다고 하니 클리는 순진 난만한 얼굴로 기뻐하고 있다. 내색은 하고 있지 않았지만 녀석도 지금의 장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대장간으로 안으로 들어가자 진열장에 각종 장비들이 널려 있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노여 있는 일반무구들부터 본격적으로 손을 본 것들 그리고 마법의 인챈트가 부여된 것들까지 있었다.

그리고 주변엔 유난히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들이 숨겨져 있다.


“오셔옵셔! 장비구매인가? 아님 수리나 제작의뢰신가?”


카운터에서 작업복차림에 젊은 사이클롭스청년이 명량하게 방문목적을 묻는다.


“장비구매요. 여기 둘이 쓸 무기랑 방어구, 그리고 효과가 각인된 액세서리 등도 보여주세요.”

“호오, 저 둘이 쓸 장비를요.”


사이클롭스청년은 네 옆에 있는 둘을 관찰하듯이 지그시 지켜보고는 있는데 둘의 기량과 그들에게 맞는 장비를 체크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비를 확인했을 때 그는 눈을 살짝 찌푸렸다.


아마도 이 둘이 장비의 상태 때문일 것이다.


“흠, 두 분에게는 저기 오른쪽 2번 진열장에 있는 게 맞을 거 같네요.”


오른쪽에 2번이라고 써진 진열장엔 각종방어구와 무기들이 진열되어있는데 특별히 마법이 부여된 것도 아니지만 잘 만들어진 무기들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야말로 중급자에게 어울리는 것들이다.


슬리스와 클리는 바로 진열장에 있는 각종 방어구와 무기들을 살펴보며 손으로 만져보고 두드려보는 동안 난 조용히 주변에 진열된 장비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사이클롭스청년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손님 요즘 이 주변에서 유명한 그 사람인가?”

“유명하다라? 뭐 때문에 유명한 거지? 어디서 굴러먹다 온 놈인지 모를 놈이 제수 없게 힘자랑, 돈 자랑을 한다는 건가?”

“하하하! 유모감각이 있으신 분이네, 하지만 전혀 아닙니다.”

“뭐지?”

“요정임신매매가 일어나는 이 판국에 그렇게 대놓고 요정과 픽시드래곤에 신기한 미믹까지 데리고 거리를 당당히 돌아다니는 남자가 있다.”

“아, 역시 그건가?”


역시 요정임신매매라는 말에 팅클이 미리에게 더욱 꼭 달라붙었다. 팅클은 거리에 있으면 웬만하면 조용해지는데 요즘 뒤를 따라오는 기척 때문에 더욱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런 팅클을 살며시 감싸주자 팅클은 안심한 얼굴을 하였다.


“임신매매법이 나타나도 문제없어, 난 도망가는 게 특기라서, 특히나 무언가를 지키면서 도망치는 것 더욱 특기지”

“······그런가요? 그래도 불안하시면 근처 농장에 가보세요. 거기서 요정들도 지켜주니까.”


청년이 말한 농장이란 전에 농장체험을 했을 때에 들렸던 곳이다. 거기 사장님도 위험하다고 싶으면 농장으로 오라고 하셨는데, 이곳 사이클롭스들에겐 그곳이 가장 안전한 장소인 거 같다.


하지만 정말 괜찮다.


그리고 20분 후


“저희는 이걸로 할게요!”


슬리스와 클리는 고른 것은 가벼운 느낌에 체인메일 위에 질긴 도마뱀마수의 가죽을 덮은 것이며 무기는 도신 폭이 넓고 중간 길이에 한쪽에 날이 있는 쌍도이며 클리는 중간 길이에 양날 블레이드를 골랐다.


장비선택을 보면 튼튼하면서도 날렵한 움직임을 중심으로 삼은 조합이다.


“거기, 작은 도련님은 따로 장비를 맞춰드리죠. 그보다. 맞는 사이즈에 맞게 치수도 정확한 치수를 제야 하니 이쪽으로 오시죠.”



이후 슬리스와 클리는 장비의 치수를 재고 사이즈에 맞는 방어구와 무기, 마법효과가 담긴 액세서리를 구입하고 대장간을 나가고 여관으로 이동해서 저녁식사를 한다.


참고로 추가로 구입한 마법이 인챈트 된 액세서리는 불과 전기의 자연속성에 내성을 같게 해주는 효과를 지녔다.


새로운 장비를 갖추자 둘은 엄청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낡고 많이 파손된 장비를 버리고 성능이 더 좋은 것으로 도로 갖추니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스틱씨 정말 감사합니다. 스틱씨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렇게 좋은 장비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슬리스와 클리는 감사하는 마음에 서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딱히 고개 숙여 인사할 필요 없어. 변덕으로 도와주고 있는 거뿐이니”

“그래도 감사한 건 맞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오늘 받은 돈도 남은 거라도 전부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번 것도 아닌데.”

“필요 없다. 3분 1은 남았으니”

“하지만”

“거기다. 점점 보석으로 변해가는 네 동생 몸도 치료할 돈도 필요할 거 아니야”

“?!···어, 어떻게 그걸?!”


지금 한 스틱의 말에 형제는 깜짝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참고로 팅클과 미리, 코잉은 딱히 놀라지 않았는데 이들도 처음 클리를 보았을 클리의 몸이 이상하다는 걸 이미 알아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정과 드래곤은 마력에 민감한 종족이니까.


“처음 봤을 때부터 네 동생의 몸이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 이에 몸이 점점 보석으로 변해가고 있는 거지? 이건 『보석화병』의 증상이지?”

“······예, 맞습니다. 사실 저희···흠···제 동생은 보석화병으로 점점 광석화 되고 있습니다. 이미 왼쪽다리에서 아래 배까지 진행됐습니다.”

“흠, 보석화병은 어쩌다. 걸린 거야? 어디 광산에서 보석처럼 생긴 쥐에게 물렸나?”

“네에?! 맞습니다! 보석처럼 생긴 쥐에게 물렸습니다.”


역시나 그런가, 보석화병은 몸이 광석으로 변하는 병이다.


상태이상의 일종인 〈석화〉 비슷한 것인데 이 병의 주 발병원인은 바로 광산에서 살아가는 마물화한 쥐가 원인이 될 수 있다.


광석이 내포하는 마력에 노출되어서 변이를 일으킨 쥐가 마물이 되는 것으로 그 쥐에게 물린 경우 물린 부위에서부터 점차 감각신경이 마비되면서 몸이 점차 광석으로 변해간다.


“그 병은 언제부터 발병했지?”

“그게, 약 20일 정도”

“20일?! 20일이나 지났는데 아직까지 다리와 배 아래까지만 진행됐다고? 면역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5일이면 몸도 못 움직이는데?”

“실은 저희 형제는 그냥 혼혈이 아니입니다. 인간, 수인뿐만 아니라 드위프의 피가 섞여 있는 잡종입니다.”


드위프의 피까지? 하아, 그렇다면 이해가 간다.


드위프 같이 땅의 종족은 환경적으로 광석병의 위험을 알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그만큼 체질적으로 광석병에 아주 강하다.


슬리스의 예기에 따르면 아버지쪽 할아버지가 드위프라고 하며 둘은 수인아버지와 인간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거라고 한다.


드위프의 피가 섞인 혼혈이라면 이해가 간다. 그렇다면 석화병의 진행이 남들보다. 늦는 게 이해가 간다.


“석화병은 어떻게 걸리게 된 거야?”

“그게, 병이 진행되기 20일 전 저희들이 이곳에 오기 전 아직 고향인근에서 여행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렇게 슬리스는 본인들의 과거 이야기를 해주었다. 가족과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집을 나가고 모험가의 신분으로 고향을 떠나서 방방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을 당시 어느 광산에서 오래된 광산에서 대량에 곤충마물들이 발생해서 정기퇴치의뢰를 수행하기로 했다.


안전적으로 수입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바로 수락했지만 그때부터 비극의 시작하였다.


형제끼리 마물을 사냥하고 있을 때 동생 클리가 부서진 벽 사이에서 작은 보석하나를 발견해서 전리품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챙기려고 했을 때 무심코 발밑에서 마물쥐에게 물리고 말았다.


그 보석이 아무래도 그 마물쥐의 둥지였던 거 같았기에 위험을 느낌 쥐가 깨문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그 쥐가 하필이면 보석병을 옮기는 마물쥐였다.


증상을 알아차린 것은 이후 클리가 쥐에게 물리고 하루가 지나서였다.


처음엔 물린 부위의 피부가 굳어지면서 감각이 둔해진 게 전부였지만 이후에 잠차 피부가 광석화 되었다.


바로 치료소에서 동생의 상태가 석화병 그것도 보석화 되는 치명적인 병이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에 빠졌다.


의사에게 바로 치료할 수 있냐는 질문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보석화병은 석화계열 상태이상 중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지독한 병이라 쉽게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거기다.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었는데 당시 형제의 수중엔 돈이 별로 없었기에 장비의 수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상황 이였다.


그래서 형제는 돈을 벌기 위해서 일확천금을 노릴 수도 있는 던전 이였던 이곳 올린포스산 꼭대기의 던전에 힘들게 도착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던전인 만큼 위험한 던전 이였으며 더군다나 제대로 된 장비도 파티도 모집할 수 없었던 상황 이였다고 한다.


그렇게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었던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 황금양털을 잔뜩 챙겨온 자신 이여서 파티제안을 했던 것이다.


“저희가 그렇게 골란 한 상황에서 나타나주신 스틱씨 덕분에 동생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워프터님께서 보내주신 저희의 영웅이십니다!”

“또, 영웅소리······누누이 말하지만 이건 그저 내 변덕으로 도와주는 거야, 고마워할 필요 없어. 난 어두운 뒷골목에서 어린여자아이가 울먹이는 얼굴로 도와달라고 해도 무시하는 인간이야 너희를 도와준 이유는 그저 클라우드대륙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데 지루해서 재미삼아서 도와주는 거야”


이제 오늘하고 내일 밤만 보내면 드디어 클라우드대륙이 이 올린포스산에 꼭대기 걸쳐지는 날이다. 그럼 바로 금에 일족의 땅에 도달할 수 있다.


“하하, 네에, 그렇군요. 하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뭐?”

“············”


슬리스는 갑자기 말을 끊더니 무언가 망설이는 부니기다. 그에 동생도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거 같지만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그에 팅클이 가까이 다가가서 형제에게 묻는다.


“다들 무슨 일 있어요? 갑자기 입을 다물고?”

“·········저기, 스틱씨! 실은─”

“─어머, 여기서 보내.”


무언가를 말하려고 한 슬리스의 말을 가로막으려 듯이 한 여인이 나타났는데 그녀는 바로 지난번에······.


“누구였지?”

“헐, 그새 날 잊다니, 의외로 사람얼굴을 잘 기억 못하는 건가?”

“별로 관심이 없으면 기억도 안하지”

“······그래, 산 아래의 모험가길드에서 도시에서 요정임신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경고해준 오페리누님이다.”


아, 그래 이제 생각났네, 처음 모험가길드에서 소재환전을 하려고 했을 때 다짜고짜 사람을 구속했던 여자다. 그리고 이후에 암흑조직의 놈들이 따라붙었지.


잠깐, 우연치고는 타이밍이 너무 절묘한데? 그렇다면 혹시─.


“그런데 여기 동석하고 있는 둘은 당신 동료야? 안녕 난 이미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난 구속의 오페리 영웅급 모험가지”

“·········네에, 안녕하세요. 슬리스입니다. 이쪽은 동생인 클리”

“클리에요.”

“그래 만나서 반가워 형제끼리 모험하는 게 보기 좋네. 아, 참고로 나도 여동생인이 있는데, 지금 아파서 하루 종일 침대신세지만”

“심각한 병인가요?”


팅클이 오페리에게 질문하자 오페리는 빈 의자에 앉아서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이쪽을 요염하게 바라보는데 그런 오페리에 슬리스와 클리는 마치 겁먹은 얼굴을 하고 있다.


“솔직히 심각한 상황이야, 다행이 의사에게 부탁해서 진찰해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조금 희귀한 약이 필요해야 증상이 조금 완화될 거 같대서 이렇게 산꼭대기까지 올라왔지”

“······그거, 안됐군요. 얼마나 심각한 거죠.”


이번엔 슬리스가 어두운 시선으로 오페리에게 질문하자 오페리는 고개를 돌려서 슬리스를 바라보고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죽어” 라고 하자 슬리스와 클리의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슬리스는 손이 부들부들 떨고 있기까지 했다.


“그럼 난 동료들이 다른 여관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먼저 가볼게, 던전에서 마주치면 서로 협력 하자고”


오페리는 그렇게 자기 할 말만 하고 여관을 나서려고 하는데 그때 잠시 멈추고 웃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아, 그래, 지인에게 들은 정보인데, 최근에 요정임신매매법들이 이곳 산꼭대기에서도 모습을 나타낸다고 하니, 조심하라고 특히 뒷세계 놈들은 여러 교활한 방법을 쓰니 뭐든 의심해보는 게 좋을 거야, 가령 옆에 있는 사람도 므훗”


마지막으로 경고의 말을 남기고 오페리는 여관을 나섰다. 그녀가 나서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동료로 보이는 기척들도 뒤를 따랐다.


“······스틱씨 저흰 이미 실례하겠습니다. 내일 다시 보죠. 가자 클리”

“어, 형”

“다들 내일 봐요.”


슬리스와 클리는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자리를 일어났다. 간 방향은 아까 오페리가 향한 곳과 동일한 방향이다.


그리고 그런 둘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난 와인을 한 모금 한다.


“팅클, 미리, 코잉”

“네에,”

“피이~”

“코인?”

“내일도 나에게서 떨어지지 마라.”

“매일 그러잖아요? 앗! 혹시 아까 오페리가 말 때문에?”

“너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챈 거 같네, 내 생각엔 아무래도 내일이 고비일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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