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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크라 님의 서재입니다.

환의 여행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유크라
그림/삽화
유크라
작품등록일 :
2021.05.13 16:05
최근연재일 :
2022.05.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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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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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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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쪽

여행자의 이야기39

DUMMY

올린포스산 꼭대기 체류 9일째


오늘도 난 슬리스와 클리와 함께 던전에서 마물을 잡으면서 보냈다.


“거기, 아래쪽! 다음은 위! 오른쪽! 다시 아래다!”

“으앙! 으아아! 히아앗!”

“클리! 자세가 흐트러졌다. 팔뿐만 아니라 발바닥에도 체중을 싫어라!”

“아아! 네에!!”


현제 우리들은 던전의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서 마물들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겸사겸사 슬리스와 클리의 전투코치도 해주고 있다.


음? 마법사직인 내가 전투코치를 하는 건 이상하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 그렇지만 사실 난 근접전투술에도 어느 정도 해밝은 사람이다.


애초에 마법전투술에도 체술은 존재하며 난 마나피아 마법대학에 다녔던 시설과 회사에서 있을 때도 전투훈련을 받아왔다.


그렇기에 지금 슬리스와 클리의 전투자세가 얼마나 엉망인지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니 일일이 지적해서 고쳐줄 필요가 있다.


‘설마, 전사면서 투기도 제대로 못 다룰 줄이야, 저러니 중급이여도 밥벌이를 못하지.’


살쾡이마물을 상대로 두 형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는데, 난 다가오는 마물을 적당히 물리치며 둘을 코치해준다.



일은 시간까지 던전에서 마물들과 싸우게 만들어서 생각보다. 짭짤한 성과를 내었다는데, 사냥한 마물과 채집물들을 전부 길드로 가져가서 환금한다.


“확인했습니다. 전부 『3십4만500리프』 되겠습니다. 나눠서 계좌로 넣어드릴까요?”

“전 4만 500리프만 넣어주시고 나머진 이 둘의 계좌에 송금해주세요.”

“예? 그래도 될까요?”

“어차피 대부분 너희가 잡은 거잖아. 그냥 받아.”

“아아, 정말 감사합니다.”


환금도 맞췄으니 식당에서 식사를 즐기기로 하는데, 오늘은 조금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 먹는다.


“드디어 내일이네요. 클라우드대륙이 이곳에 도착하는 게”

“그러게 눈 깜박할 새에 지나간 거 같아.”

“스틱씨는 클라우드대륙에 가시려는 거군요,”

“뭐 그렇지. 그곳에 잠시 볼일이 있어서”


슬리스와 클리는 내가 환에 일족이며 금에 일족이 지배영역인 클라우드대륙에 간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이 둘은 인간형괴물일족에 대해서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대화가 통하는 자들이니 안심해도 된다는 소문을 들은 모양이다. 하지만 한 번 적대하면 거의 평생의 원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라는 것도 있어서 조심했다고 한다.


“우린 내일이면 바로 이 나라는 떠날 건데, 너희들은 계획은 있나?”

“역시 동생의 병을 고쳐주려고 합니다. 이제 돈도 충분히 벌어드렸으니 동생의 병을 고쳐줄 의사 혹은 병원을 찾아야 하겠죠.”


슬리스는 고기를 뜯고 있는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병의 진행을 상황은 날이 갈수록 좋지 않아지고 있는 중인데, 드워프가 강해서 그런지 진행은 느려도 이미 배가 거의 석화되어갔으며 허벅지부분과 가슴 윗부분도 점차 석화가 퍼지기 시작했다.


더 늦기 전에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도와준 녀석들이 나중에 죽었다고 들으면 뒷맛이 씁쓸하니’

“······만약 동생을 치료할 곳이 찾을 거라면 『치유의 도시』로 가보도록 해”

“치유의 도시?”

“온각 병과 상처들을 치료하는 도시야, 명의라고 할 수 있는 의사들이 있으며 희귀병들의 치료제인 약들까지 존재하지, 불치병에 해당하는 병도 치료할 수 있고 아무리 심각한 부상도 반드시 완치할 수 있는 곳이지 네 동생의 병도 금세 낮게 할 수 있을 거다.”

“그런 곳이 있었다니······”

“싸우기만 해대는 모험가들에겐 별로 입소문이 없으니까. 낮고 싶은 사람,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나 관심이 가는 곳이니. 가는 지도도 줄 테니, 가도록 해”

“스틱씨”


슬리스는 눈물에 젖은 눈망울로 바라보고 있었다. 동생인 클리도 눈에서 눈물이 흘려 내렸다. 하지만 둘의 얼굴엔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는데,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얼굴이다.


“·········어, 둘다. 갑자기 표정이 어두운대요?”

“삐이~”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런 곳을 조금 더 빨리 찾아냈으면 하는 생각에······아! 물론 그렇다고 여러분들에게 화가 났다. 이런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면 잘됐네. 그럼 내일이라도 준비하고 떠날 준비하도록 해, 우리도 클라우드대륙에 가야하니”

“·········네에, 그래야죠.”


슬리스와 클리의 표정이 더욱더 어두워졌지만 난 애써서 못 본 척 한다.



─그날 밤


여관방에서 난 테이블 앞에 앉아 마석과 스크롤을 늘어두고 마법판 위에 올려두고 아이템제작에 들어간다.


“주인님, 커피 드세요.”

“음, 코잉 네가 커피를 내오니?”


인화한 코잉이 커피를 건네주었는데, 작은 여자아이가 귀엽게 건네주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흐흠, 제가 가르쳤습니다.”

“코잉에게 별걸 다 가르친다.”

“코잉이 배우고 싶다고 해서 가르쳐줬을 뿐이에요. 거기다. 코잉은 금세 잘 익혀요. 글쎄 커피타는 법도 딱 한 번 보고 완벽하게 따라했다니까요! 이 얘는 천제가 분명해요.”


팅클은 마치 자랑스러운 제자를 둔 기분으로 코잉에게 이런저런 것들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 같다.


“······장래에 분명 훌륭한 메이드가 될지도 모르죠.”

“코잉은 애완동물 같은 건데, 메이드가 될 수 있냐?”

“못될 게 뭐가 있겠어요. 왜 그런 일화도 있잖아요. 키우던 동물이 어느 날 갑자기 미소녀 혹은 미녀가 되어서 주인의 시종이 되었다. 혹은 결혼했다거나”

“마지막 건 뭐가 사심이 섞인 느낌이지만 무시하고, 그래도 코잉은 신종 미믹이니 변장할 필요가 있고 어린시녀라고 한다면 쉽게 믿을 수 있을 거 같고”


현제 코잉은 사람들의 인식에서 알려진 미믹에서 많이 어긋난 존재가 되었다.


이례귤러, 즉 돌연변이체인 코잉은 도감에서도 볼 수 없는 존재니, 욕심이 눈이 먼 자들이라면 코잉을 노리고 있다. 지금도 암흑길드 놈들의 표적이 되었으니 팅클보다. 더 노려지기 쉽다.


“그런데, 주인님께선 아까부터 뭘 하고 계세요? 마석도 이렇게 늘어놓고”

“밥?”

“이건 밥 아니다. 너희들 안전을 위해서 대비해서 호신용 마도구를 만들고 있는 중이야”

“안전대비요?”

“내 생각엔 말이지, 내일 우리가 클라우드대륙으로 가려는 순간 우린 습격당할 거야”

“네에엥!?”


팅클이 너무 놀란 나머지 소리를 치고 말았는데, 그러자 입을 틀어막고 주위를 두리벙 거리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창문커튼을 확인─이미 닫아놨지만─하고 방문이 제대로 잠겨있는지 다시 확인하고 벽과 천장, 바닥아래도 꼽꼽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삐이, 삐이”

“호들갑 떨지 않게 생겼니?! 습격이라고 우릴 노리고 있는 자들이! 분명 요정임신매매법이야 날 잡아서 새장에 가두고 발가벗겨서 구경거리고 만들 거야!”

“넌 남자니까. 미라로 만들지 않을까?”

“끔찍한 소리마세요!”

“이미 몇 번이나 암흑길드 놈들이 따라붙고 기습시도 있어서”

“예에?! 정말이요?”


팅클에게 그동안 이곳에 체류하고 있는 동안 있었던 몇 번의 유행과 습격시도들에 관해서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팅클은 눈물을 머금고 “주인님께서 그동안 저희들을” 이라며 울며 나에게 꼭 얼굴에 달라붙었다.


“으아앙~!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전 주인님이 정말 좋아요! 사랑해요!”

“알았으니까, 그만 떨어져! 작업을 못하잖아!”

“삐삐, 삐이 (한심한 것)”


미리는 이미 습격과 미행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상시 주변을 경계하고 위험한 인물이 다가오면 조용히 노려보고 있었다고 한다.


“방엔 이미 환영마법으로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만들었으니 걱정말고 적이 다가오면 이젤이 알려줄 거야······좋아, 다됐다.”


만들고 있던 마도구가 드디어 완성되었다.


은색을 뛰고 각각 반지두개와 팔지하나의 형태로 만들어진 미니사이즈의 액세서리다.


“팅클, 코잉, 미리, 이리 와봐라”


난 만들어진 액세서리인 반지를 팅클과 코잉에게 건네주고 팔지는 미리의 앞발에 달아주었다. 마도구라 사이즈는 자유조정이 가능하며 착용하자 딱 맞는 사이즈로 조정되었다.


“이건 뭔가요?”

“그건 너희들의 신변에 위험이 생겼을 때 하루 딱 네 번까지만 너희들을 구해줄 거야”

“어떤 능력이 있나요?”

“은폐, 장벽, 전이 이 3가지 중 하나를 골라서 쓰면 돼, 그리고 장벽 같은 경우는 자동발동이니 그 점 알아두고”


내가 딱 붙어있겠지만 그래도 만약에 사태라는 게 있다. 갑자기 떨어지거나 모종의 이유로도 떨어질 수 있으니 언제나 대비를 해두어야 한다.


“주인님은 정말 굉장하신 거 같아요. 이런 물건들도 만들 수 있고”

“대단할 거 없어. 전문제작자라면 아무리 못 만들어도 최대 10번은 쓸 수 있게 할 수 있으니 지금은 시간도 모자라서 네 번이 한계지만 나중에 개조해줄게”


이 마도구제작법은 대학에서 배웠다. 원래부터 이런 물건 만들기가 취미기도 했으니 강의시간에도 깨나 진지하게 들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만들면 못해도 5번은 쓸 수 있게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이정도로만 해두자’

『마스터, 근처에 욕심을 부리는 자들이 다수확인 되었습니다.』


이젤이 전언으로 여관근처에 욕심을 가진 자들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이젤이 감시하게 한 영역은 이 방을 중심으로 해서 약 10미터 그중 이쪽을 향해서 오는 자들만 골라내라고 했는데, 그것이 다수확인 되었다고 한다.


‘정확한 숫자는 몇이지?’

『모두 열명 그중 네 개는 특히 강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가오려고 하진 않습니다.』

‘알겠다. 계속 감시하고 있어’


적은 열명이고 그중 넷이 특히 강하다. 아마도 조직에서 실력 있는 자들 혹은 간부급이겠지.


“아무래도 주변에서 감시하고 있는 같다.”

“네에! 합!?······그러면 지금 습격하는 건가요?”

“그럴지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감시만 하는 것 같아. 정말이지 이렇게 우린 참 인기가 많은 거 같네.”

“이런 인기는 필요 없다고요.”

“그래도 우리도 그냥 눈뜨고 맞아줄 수는 없으니 이쪽도 나름대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해놔야지”


테이블을 정리하고 인벤토리큐브에 넣고 배낭에서 상자를 하나 꺼냈다. 그 상자는 형형색색에 양초들이 들어있었는데 그중에서 파랑색 양초를 꺼내서 큰 원형으로 세워놓고 불을 지폈고 양초들 사이에 배낭을 올려둔다.


“뭐하시는 거예요?”

“손님 맞을 준비랄 까나? 보고 있어”


배낭 위에 몇 겹의 마법진들을 전계하고 겹쳤다. 그리고 조용히 마법을 발동한다.


배낭 안쪽에서 환한 빛이 일어나고 촛불이 크게 일렁거리며 빠르게 노랑양초가 녹아내렸는데, 완전 새로 피운 양초가 금세 반으로 줄어들고 말았다.


“거참, 많이도 잡아먹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양초를 반이나 소모시키고 말았다.


상자에 들어있는 양초들은 각각 효과가 부여된 마법영초들로 빨강, 노랑, 주황, 초록, 보랑, 파랑, 남색 등 일곱 가지이며 이중 파랑색 양초의 효과는 『감추기』로 모습이나 기척 등을 감추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그중 마력도 감출 수 있다.


하지만 마력 같은 경우엔 은폐시키는 마력에 양에 따라서 양초가 빠르게 소모된다.


반이나 소모될 정도로 상당한 양에 마력을 소모했다.


“됐다. 언제든지 습격당해도 문제없어. 그럼 이제 자자”

“습격당하는 걸 알면서도 잠이 올까요?”

“이럴 때일수록 잠을 품 자도야 하는 거야, 컨디션이 나쁘면 되는 일도 안 되는 거다.”

“주임님 같이 자요!”

“삐이이!”

“그래그래”


코잉과 미리가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눕자마자 머리맡에서 함께 잔다.


“······흐아아, 이젠 나도 모르겠다.”


팅클도 방에 불을 끄고 배게 옆에서 바로 눈을 감고 잠들었다. 그날 밤 습격은 다행이도 없었기에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스틱이 잠든 시간 여관주변의 건물들의 그림자에 숨어있는 암흑길드의 조직원들이 간부들이 모여서 여관을 감시하고 있다.


“불이 꺼졌습니다. 지금 덮칠까요?”

“아니, 그냥 지켜보고 있어라.”


온몸을 미스릴제 갑옷으로 무장하고 얼굴에 철제가면을 쓴 남자 조직의 간부가 그렇게 질문하자 안쪽에서 조용히 여관의 창을 바라보고 있던 도마뱀후드의 여성, 조직의 최고갑부가 반대했다.


하지만 철제가면의 남자는 그 지시에 불만인 모양이지만 이성으로 상황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혹시 목표물이 깊게 잠들 때를 노리시려고요?”

“그건 이미 시도했다.”


도마뱀후드의 보스에 시선이 코스로리복장에 견인소녀에게 갔다. 그러자 견인소녀는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철제가면남자는 이해했다는 식으로 “흠” 하고 소리만 냈다.


“그런데, 목표물을 데리고 있던 남자의 정체가 설마, 아홉일족 이였다니 그것도 가장 희귀한 물건들을 거래하고 옮기는 운반꾼인 환에 일족, 보스 이제 와서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노려도 괜찮은 맞나요?”


암흑길드 사이에서 아니, 그밖에도 많은 사람들에게서 상식적으로 오고가는 말이 있다.


『아홉일족과 적대하지마라』 『그들 앞에서 금단의 단어를 말하면 입에 올려선 안 된다.』


하지만 암흑길드에선 아홉일족들 중에서 환에 일족에 대해서 취급에 상관없이 경고의 메시지가 하나 있었다.


『환에 일족의 물건은 보물창고다.』


환에 일족은 환상의 나라인 환혹의 대숲에서만 얻을 수 있는 진귀하고 희귀한 물건들이 널려 있는 곳이다. 또한 환에 일족이 운반하는 물건의 양은 어마어마해서 그들의 짐을 털면 그야말로 드래곤의 보물을 얻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그만큼 보물을 얻는 것은 드래곤과 싸우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철제가면남자는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스는 대평했다.


“그 환에 일족은 짐을 운반하고 있는 게 아니다. 여행하고 있는 거지”

“차이가 있나요?”

“환에 일족에게서 경계해야 하는 건 그들이 아닌 그들의 짐이다.”

“짐이요?”

“그들은 운반꾼이다. 그렇기에 물건을 운반하는 물건들은 대부분 다른 아홉일족들에게 배달하는 물건들이다. 그렇기에 그 짐을 약탈하려고 한다면 환에 일족 이외에도 다른 일족의 역린까지 건드는 행위가 되지 지금까지 환에 일족의 힘을 약탈하다. 전멸한 도적 및 조직원들은 대부분 그 운반되는 짐을 받기로 한 자들의 당하고 만 거다.”


도마뱀후드의 보스는 옅은 웃음을 지으면서 여관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우리가 노리는 건, 짐이 아니라 놈이 데리고 있는 사역마다. 그리고 여행자라면 조직의 일이 아니라는 것 아니겠어. 그렇다면 그저 저 환에 일족 한 놈만 상대하면 그만이다. 거기다. 놈이 데리고 있는 사역마는 요정에 희귀한 픽시드래곤 거기다. 신종개체인 코인미믹 특히 미믹은 경매장에 내놓으면 아주 비싼 값에 팔 수 있을 거야”

“·········그래도 아직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습니다. 그럼 왜 밤에 덮치지 않는 건가요?”


사냥감에 대한 설명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밤에 습격을 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밤은 암흑길드에게 있어서 황금시간이라 할 수 있다.


언데드를 제외한다면 밤에 수면을 취한 생명체들이라면 가장 무방비해질 때이다. 그런데 왜 밤에 습격하지 하지 않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보스는 부하에게 친절하게 이유를 설명한다.


“그야 상대도 밤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뭐, 경계정도는 할 수 있지만······혹시 밤이 아닌 낮에 습격하시려고요?”

“그래, 그것도 놈이 최대한 무방비해질 순간을 노려야지”


지금까지의 조사 및 관찰을 통해서 저 환에 일족, 스틱이라는 인물은 이미 우리들의 존재를 눈치체고 있는 것 같다.


견인소녀가 주특기인 동정심 유발과 함정유인, 야밤의 습격도 시도했지만 전부 실패했다. 하지만 몇 가지 사실이 판명되었다.


놈은 우리가 노리고 있다는 걸 알고도 당당하게 목표물인 사역마들을 대놓고 돌아다닌다.


대놓고 접근해도 오히려 이쪽을 농락하는 걸 즐기는 것 같다.


자신의 침소엔 마력, 기척, 소리, 투시도 차단시키는 방법수단과 관각마저 속일 수 있는 환영의 힘


미행이 등에 행동을 해도 무언가 나중엔 갑자기 살아져버리는 은신능력과 전혀 빈틈을 잡아볼 수 없는 행동거지


놈의 목적은 바로 금에 일족의 지배영역인 클라우드대륙이다.


어떻게 보면 전혀 약점이 없을 거 같지만 놈에겐 반드시 빈틈이 있다.


“습격은 바로 내일 놈이 클라우드대륙으로 올라가는 때를 노린다. 그러기 위해선 너희 둘이 나설 차례다.”


보스는 뒤에 조직원들에게 둘러싸인 슬리스와 클리에게 말을 걸었다. 둘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스틱이란 자는 너희를 신용하고 있던 거 같더군. 남에 일에 관심없는 놈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정이 많은 놈 이였어. 빼빼 마른 네놈들에게 밥도 먹히고 거금도 손에 들어오게 만들고 그런 장비들까지 맞출 수 있게 하다니, 그 정도 친절이면 거의 오지랖수준인데 하지만 원래 그런 놈이 유도하기도 쉽지”

“············”

“·········이미 알고 있겠지만 우린 너희 여동생을 데리고 있다는 걸 명심해라, 그리고 일만 잘 해주면 너희들에게 걸린 병도 치료해주겠다.”

“············크흑”


슬리스는 피가 날 정도로 주먹을 말아 쥐고 저들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불쾌감, 은인을 속이고 배신하는 죄책감과 자기 혐오감 하지만 둘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아무래도 가족을 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약속, 꼭 지켜라”

“걱정마라, 그림자에 몸 담그고 있는 우리라도 일에 대한 약속과 보수는 확실하게 지불하니, 넌 잘해주면 된다.”

“·········가자, 클리”

“······형”


슬리스는 동생의 손을 잡고 도망치듯이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철제가면남자는 불안한 눈빛을 하고 있다.


“······저 둘이 잘 해낼까요?”

“성공하든 실패하든 별 상관없다. 중요한 건 약속을 지키나, 안 지키나 다.”

“감시망 걸어놨으니 약속을 어기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약속을 어기면 그땐 놈들의 여동생과 함께 처리할 뿐입니다.”


견인소녀가 수정구슬로 형제의 위치를 확인한다. 둘에겐 마법으로 표식을 새기고 그것을 계속해서 쫓고 있다.


“그럼 날이 밝고 클라우드대륙이 이곳 올린포스산 꼭대기에 걸쳐지는 순간 사냥을 시작한다. 해산”


보스를 필두로 간부들이 살아지자 그들이 위치한 건물 옥상에서 한명의 여성이 누워 있었다. 그녀는 바로 느긋하게 밤하늘을 감상하고 있는 겉처럼 보이는 오페리였다.


“·········드디어 내일이네.”



시간이 흘러서 날이 밝아서 짐을 정리한 스틱은 여관주인에게 방 열쇠를 반납하고 여관을 나와서 도시의 광장부지로 왔다.


현제시간 오전 9시 이제 슬슬 나타날 때가 되었다.


“······보인다.”

“······어?! 구름?”


하늘 저편에서 엄청난 구름의 무리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몇몇의 사람들도 클라우드대륙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사진을 찍거나 잘 보이는 곳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점점 더 다가오는 구름의 때가 이내 구름이 올린포스산 꼭대기를 뒤덮었다.


드르르륵!!


“이게 무슨 소리예요?”

“클라우드대륙으로 가는 입구가 연결됐다는 소리지 가자”


배낭을 어깨에 언지고 팅클과 미리, 코잉을 품에 안고 소리가 난 방향으로 이동한다.


클라우드대륙은 하늘을 떠돌아다니는 구름 위의 땅, 우리의 목적지인 금에 나라로 향하기 위해선 클라우드대륙을 통해서 갈 필요가 있다.


올린포스산을 통해서 클라우드대륙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잠시 동안 이 산에 종착하며 방문자를 받는다.


“저기 있네.”


안개, 아니 짙은 구름에 뒤덮인 정류장 같은 장소에 계단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사람들이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하고 있었다.


가로등불이 표식이 되어서 길을 안내하고 있는데, 클라우드대륙의 구름은 아주 진하기에 햇볕도 들어오지 않아서 이 시기가 되면 그야말로 야밤이나 마찬가지이다.


“······음? 너희······”

“·········스틱씨”


클라우드대륙으로 향하는 우리들의 앞에 슬리스와 클리가 서있었는데, 부니기가 심상치 않았다.

둘다. 표정이 어둡고 무언가 비장해보였다.


“슬리스? 클리? 앗! 혹시 우리 마중 나와 중 거야?”

“············저, 저기, 스틱씨 긴히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슬리스는 떨리는 목소리로 부탁했다. 클리는 아무말도 없었다. 오히려 울컥하는 표정이다.


“······뭔데?”

“······조금 심각한 예기라, 좀 조용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을까요?”

“·········그럼 저쪽은 어때, 한적한 거 같고”

“······어, 네, 네에, 그럼 저쪽으로”


슬리스는 씩은 땀을 흘리며 내가 가리킨 방향으로 걷는데, 클리는 고개만 숙이고 있고 팅클, 미리, 코잉은 무언가 심상치 않은 예감이 들었는지 불안한 얼굴로 내 품 안에 꼭 붙어있다.


어느 정도 걷자 우린 한적한 장소로 이동했다.


‘클라우드대륙이 다시 이동할 때까지 앞으로 2시간, 시간적 여유는 충분해’


슬리스와 클리는 걸음을 멈추고 한층 더 어두운 표정으로 뒤를 돌아서 우리를 바라보았다. 그 얼굴은 죄책감과 슬픔에 입술을 깨물고 주먹을 말라 쥐었다.


“······할 말 있음 어서 해, 뜸들이지 말고”

“·········끄흑!······스틱씨 사실 저희들은 당신께 거짓말······숨기고 있었던 게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다.”

“······네에?”

“알고 있었다고 너희가 뭘 숨기고 있다는 것 나에게 접근한 목적이 그저 파티를 짜고 싶어가 아니라는 것도”


슬리스와 클리는 상당히 충격을 받은 거 같았다. 자신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있었다는 걸 말이다. 둘이 그런 표정을 짓자 난 장난기나 생겨서 미소 지으면 대답해준다.


“알고 계셨다고요?”

“그래, 솔직히 그렇게 대놓고 나, 뭐 숨기고 있어요~, 라는 얼굴을 해됐는데, 이놈 같은 둔탱이가 아니면 의심하게 만들지 않겠어? 모험가도 어느 정도의 포커페이스가 필요하다.”


놀리는 득한 말투로 말하지만 실제로 전투에서도 포커페이스는 필요하다. 모험가도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많기에 자신의 감정을 숨겨야 할 순간이 있으며 표정을 굳히고 숨기는 요령이 필요한 법이다.


“······숨기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너희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신 건가요?”

“말했잖아. 그냥 심심해서 도와준 거뿐이라고 했지······그런데, 너흰 대체 뭘 숨기고 있었던 거야?”

“·········그건─”

“─여동생이지”


그때 슬리스와 클리의 뒤쪽 안개구름 속에서 한 여성이 나타났다. 그녀는 바로 오페리이다.


“오페리인가? 그런데, 여동생? 설마 쟤들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예긴가?”

“맞아, 사실 이 둘은 여동생이자 누나인 애가 있어, 하지만 그 애는 보석병이 제일 심각한 수준이야 거의 말기 상태라고 할 수 있어서 이젠 무리해서 움직이면 몸이 부서질 지경이지 그래서─”

“─그래 예상이 가네, 여동생이고 누나를 구하려고 이러, 저리 돌아다니다. 어떤 이유에서 암흑길드와 접촉하게 되었는데, 아마도 그들이 여동생을 치료해주는 조건으로 나의 집사랑 사역마들을 잡아들이는 데에 협력해라, 뭐 이런 건가?”

“오호, 대단한 걸 거의 완벽해, 혹시 당신 탐정이야?”

“훗, 예전엔 탐정의 파트너였지”


이젠 만날 수 없지만 죽은 친구가 탐정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그 친구의 옆에서 자연스레 보고 배운 것이다. 그래도 그 녀석처럼 명 추리는 아니지만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고 확신한 순간들은 있다.


난 살벌한 눈빛으로 슬리스와 클리에게 조용히 다가간다. 그러자 둘은 겁을 먹은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몇 발자국 내디뎠을 때 갑자기 지면에서 사각형의 노랑빛에 결계가 주변을 감쌌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결계의 안쪽에서 또다시 마법진이 올라와서 거미줄 같은 그물형태의 빛에 밧줄들이 나의 온몸을 결박하였다.


“흐갸앗?! 주, 주인님!”

“괜찮으니 진정해”

“·········미안하지만 그 이상은 다가오지 말아줬으면 해, 이례도 이 둘은 우리 고객이라고”

“고객이라, 그렇다면 역시 네놈도···”

“맞아, 이미 예상은 하고 있겠지 나도 암흑길드에 소속된 자라서 말이지 용병이지만 여기 조직원을 도와주기로 했거든 그러니 무의미한 저항은 관둬 그 구속진과 결계는 내 특제 작품이니 이번엔 환영으로 탈출도 못할 거야”


구속이란 이명답게 이 구속마법진과 결계는 보통이 아니다. 결계안쪽에서 마력원소인 에테르입자를 억제하는 항마력으로 채워졌는데, 팅클도 마력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날개를 펄럭이고 있다.


밧줄도 항마력을 띄고 있으며 내 힘을 억누르고 있으며 약체화 효과도 있는 거 같다.


“확실히 지금 상황은 사면초가네.”

“그렇지, 그러니 순순히 댁이 데리고 있는 요정, 픽시드래곤, 미믹을 이리로 넘겨주면 곱게 보내줄게 물론 원한다면 돈도 지불해줄 수 있어.”


오페리는 음흉한 미소를 짓고 진심으로 나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있다. 난 코트 속에 딱 달라붙어있는 애들을 보았다.


불안해하는 팅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는 미리, 벌벌 떨며 침목하고 있는 코잉 다들 불안해하고 있다.


난 냉랑하게 오페리를 노려보았다.


“·········너 용병이라고 했지? 그럼 돈으로 고용된 건가?”

“음, 그렇지 계약으로 그들이 하는 일을 돕고 있는 중이지”

“그럼 혹시 내가 널 고용하겠다고 하면 들어줄 나에게 협력할 건가?”

“······뭐?”

“주인님?!”

“가만히 있어.”


예상 밖의 질문에 오페리는 순간 당황했지만 잠깐 생각하다. 고개를 가로졌었다.


“미안하지만 그건 안 되겠어, 암흑길드는 무엇보다. 계약과 신용이 중요해서 먼저 고용된 곳에 계약이 끝나거나 고용주가 살아있는 한 다른 자에게 고용되는 건 사절이라, 신용을 잃으면 나도 이 바닥에서 일하기 힘들어지거든 정말 미안”

“그런가? 아쉽게 됐네······기껏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했더니.”

“음?”

“·········〈기동─안티바인드메일〉!”

“뭐어?!”


코트 안쪽에 입고 있던 체인메일이 주황빛으로 빛나며 톱날이 『X』형태로 뛰어나와서 결박하고 있던 그물을 산산조각 냈다.


코트주머니 속에서 너클장갑을 꺼내서 양손에 착용한다.


“후우, 일단은 결박은 풀었고······다음은 결계다.”


날 중심으로 마력은 빠르게 순환시켜서 마치 소용돌이형태로 마력을 발산하며 환영의 결계를 펼쳤는데 환영의 결계는 이내 바깥쪽의 결계를 안에서부터 장악해가면서 곧이어 내부에서 파괴했다.


“설마 항마력을 만든 결계를 파괴하다니”

“결계마법은 내가 좀 전문이거든 거기다. 이정도 내구성의 결계는 주먹으로도 부술 수 있지”

“그래, 내가 운이 나빴네.”


오페리는 나와 거리를 두려고 하듯이 행동하자 슬리스와 클리에게 접근하려고 하자 내가 먼저 움직였다.


난 〈단거리전이〉로 오페리를 무시하고 슬리스의 목덜미와 클리의 머리를 잡았다.


“방해되니, 너흰 꺼져”

“잠─”


둘은 눈 깜박 할 사이에 살아져버렸다.


“그거, 〈강제전이〉지 둘을 어디로 보내버린 거야?”

“글쎄, 산 절벽 밑으로 떨어졌을 수도”

“어머나, 잔혹해라···그렇게 도와줘 놓고서 어떻게 그리 쉽게 죽을 수 있어?”

“············‘너희’들은 내가 오지랖에 정 많은 사람으로 보였나?”


지금 스틱은 얼굴에 살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오페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오페리는 여유로운 미소를 띠우고 있었지만 여전히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너희, 셋은 배낭에 들어가 있어라.”

“주인님···”

“·········”

“······아, 네에”


팅클, 미리, 코잉은 배낭 안으로 들어가자 배낭끈을 묶고 〈전송〉마법으로 부유마차가 있는 곳으로 보냈다.


내 배낭과 마차는 서로 링크가 연결되어 있어 서로에게 빠르게 보낼 수 있다. 이걸로 일단은 그 셋은 안전하다.


“그럼 이제 너희들을 상대해주지······덤벼봐라, 환에 일족의 싸움을 보여주지”

“···············”


오페리는 침목하며 양손에 검은 로프를 휘감고 있으며 로프를 채찍으로 휘둘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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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여행자의 이야기40 22.01.13 29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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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여행자의 이야기26 21.06.13 3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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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여행자의 이야기22 21.06.10 3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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