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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크라 님의 서재입니다.

환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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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크라
그림/삽화
유크라
작품등록일 :
2021.05.13 16:05
최근연재일 :
2022.05.09 16:0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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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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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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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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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여행자의 이야기44

DUMMY

─티리리링~~!!


으윽, 알람소리가 울리며 깨어날 때를 알리고 있다.


눈을 감은채로 손을 뻗어서 알람을 끄려 했다. 하지만 멀리 있어서 그런지 조금 더 뻗어서 알람을 끄려하자, 톡 하며 갑자기 알람이 꺼졌다. 알람은 끈 감촉은 없었지만 그래도 꺼졌으니 조금 더 자려고 한다.


그런데, 어느 그림자가 스틱에게 다가왔다.


“······스틱님, 아침입니다. 일어나세요.”


스틱님? 마스터나 주인님이라면 몰라도 참 그렇게 불리는 처음이네, 하지만 더 자고 싶다. 어제는 진짜 피곤했으니 조금 더 푹 자고 싶다고.


“일어나주세요.”


의문에 인물이 흔들어서 깨우기까지 하자 난 살며시 눈을 뜨며 깨우려는 자를 보았다.


“일어나셨어요? 스틱님”

“·········어, 그러니까···누구?”

“오늘부터 시녀로서 일하게 될 로로입니다. 스틱님”

“······아, 그랬지”


침대 옆에서 환한 미소로 날 내려다보고 있는 갈색머리에 강아지귀가 달린 편안한 원피스에 앞치마를 착용한 수인소녀가 날 깨웠다. 그녀의 이름은 로로 오늘로 정식으로 오빠와 남동생처럼 사용인으로서 지낼 소녀다.



시간을 잠시 뒤로 돌려서 어제 저녁쯤─.


앞으로의 여행계획을 세우고 서로 이런저런 예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뭐? 대신수 아일랜드 스카이 버드를 타고 마계대륙에서 체인로드까지 갔다고?”

“그래! 마침 스카이버드가 마계대륙 인근 상공을 날고 있어서 천공용왕 『스카이 사이클론 크레이트』님에게 부탁해서 우리가 데려다달라고”

“용왕급 존재가 그렇게 쉽게 승낙해주다니, 솔직히 난 믿기지 않았어.”

“그게 그렇게 놀란 일인가? 마신님도 『다크니스드래곤─라크레이스』를 거의 탈것 취급하잖아.”

“아핫핫! 마룡신 라크레이스님 말이지, 확실히 몬스터 킹님이 강림하실 땐 라크레이스님을 타고 나타나시니”

“예기의 스케일이 너무 남다른 거 같은데요?”


룸서비스로 음식을 시키고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다 같이 이런저런 예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여행을 시작하고 론과 만나고 겪은 일이나 지밀과 만나고 단탈리온과 계약한 계기 그리고 마계대륙에 상륙하고 마국까지 도착했던 일이나 나와 헤어지고 론과 프로치가 영웅모험가가 되고 심연일족의 암흑둥지와 마국에서 수련을 쌓아서 예전보다. 더욱 실력을 향상시켰다는 내용.


내가 지밀과 함께 마국에서 체인로드대국과 수왕신국까지 이동하면서 겪은 예기도 했다.


“마신님께서 신탁을 내리셔서 마약던전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레이디아라우네와 싸우게 되었지.”

“아, 그건 나도 주니스 길드마스터에게 들었어, 그때 우리 마스터가 의뢰한 물건이 그쪽 거였다니? 정말 놀라운 건 그리고 그때 주니스 길드마스터가 우리에게 의뢰를 했는데, 그게 말이지···”


그렇게 한동안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을 때쯤 클리가 갑자기 슬리스를 찾아왔는데, 속삭이면서 뭐라고 하자 슬리스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바로 침실로 향한다.


무슨 일인가 확인해보니, 지금껏 잠들어 있었던 로로가 지금 일어났다고 한다.


“누나! 으아! 누나가 일어났어!”

“로로, 끄윽 정신이 들었구나.”

“오라버니, 클리 다들 걱정 끼쳐서 미안해”


형제남매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펑펑 울고 있었다. 클리는 누나에게 안기고 누나인 로로는 남동생을 보듬어주고 슬리스는 그런 동생들을 끌어안아주었다.


누구라도 서로를 위로해주는 훈훈한 광경에 우리들은 조용히 미소 지어주었다.


이후 형제남매가 울며 훈훈하고 감동적인 광경을 보이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나는 남들보다. 먼저 잠을 청했다.



그리고 지금 팅클과 슬리스, 로로가 준비해준 아침식사를 마치고 로로가 정식으로 다시 자기소개를 하였다.


“우선 다시 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전 『로로 로이피』 용병출신인 아버지와 기사출신인 어머니사이 태어난 둘째자식이자 집안의 장녀입니다. 앞으로 스틱님의 시녀로서 일하게 되었으니 뭐든지 명령만 내려주세요.”

─『······』


로로라는 애는 정말 딱 예의를 지키는 여자라는 게 느껴졌다. 내 앞에서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고 다들 침목하고 있을 때,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래, 로로 로이피? 성이 있었구나? 슬리스랑 클리에겐 못 들은 거 같은데?”

“오라버니께선 이름을 버리셨습니다. 클리는 이름을 받지 못하였기에 성은 되지 않았을 겁니다. 참고로 로이피란 이름은 어머니쪽에서 따온 겁니다.”

“모친 쪽 성을 따오는 건 뭐 드문 것도 아니니까.”


이 세계에선 부친이외에도 모친 쪽의 성을 따오는 경우도 있다. 애초에 성을 가지고 있는 자들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유는 구지 성을 붙이는 관습이 없으며 이주자출신들도 이름에 성을 붙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것은 프로치 같은 귀족자격의 인물이나 론과 같은 부족명이 있는 자들 혹은 나와 같은 처음부터 성이 곧 하나의 이름으로 부류되어 있는 아홉일족이 대표적이다.


그렇기에 이 세계엔 이름에 성이 있는 곳이 생각보다. 드물며 성이 있어도 버리는 자들이 있다.


슬리스가 성을 버린 것은 아마도 부모와 인연을 끊기 위해서일 것이다.


“스틱님, 어젯저녁엔 정신이 혼미해서 제대로 감사인사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합니다. 절위한 거라고 해도 오라버니와 동생이 은혜를 배신하는 행위로 스틱님과 친구 분들까지 민폐를 끼치게 만들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로로는 어젯저녁에 내가 잠들었을 때, 오빠와 동생 그리고 팅클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예기를 모두 들은 로로는 충격에 표정이 굳어지고 주먹을 말아 쥐었다고 한다.


아무리 자신 때문이라고 해도 입은 은혜를 배신한다는 죄를 범했다는 예기에 슬퍼하고 그 원인이 자신 때문이라는 것 때문인 점에 또 절망하고 말았다.


“오라버니와 동생이 지은 죄를 속죄할 수 있게 해주신 자비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원인 제공자였던 저도 동죄입니다.”

“아니야 누나 따지고 보면 내가 보석을 발견하는 바람에···”

“아니, 애초에 내가 너희를 끌어드리는 바람에···”


형제남매가 서로가 자신 때문이라고 하며 본인 탓을 해대기 시작했다. 이대로 있으면 결국 싸우게 될 테니, 그만 말려야겠다.


난 형제남매의 앞에 환영폭죽을 터뜨려서 말다툼을 말리고 조용히 시켰다.


“그만들 하고 지나간 일은 그만 따지고 형제남매끼리 사이좋게 속죄하면 되잖아.”

“······네에,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스틱님 절 시종으로 여기며 뭐든지 명령만 내려주세요. 온각 잡일부터 밤시중까지 뭐든지 하겠습니다.”

“마지막 건 그냥 못 들은 걸로 하고 사용인으로 있는 건 치유의 도시에 도착할 때까지야 그때까지만 일해주면 돼.”

“네에, 시키실 일이 있으면 뭐든지 말씀만 해주세요. 책임지고 하겠습니다.”


책임감이 엄청 강한 애인 거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똑 부러지고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겠다는 게 느껴졌다.



클라우드대륙의 본진까지의 거리는 내일이면 도착한다.


그때까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론과 프로치는 잠시 이곳 모험가집합소에 가서 사전에 미리 잡아놓을 수 있는 의뢰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곳 클라우드대륙의 모험가집합소는 본진 쪽 길드와 연동하고 있기 때문에 의뢰를 사전에 받아놓을 수 있다.


그동안 난 방 안에서 잠시 짐정리를 해놓는다.


테이블에 각가지 물건들을 늘어놓고 정리를 한다. 무기부류부터 소모형 아이템, 포션 등도 종류별로 부류해놓는다.


“차드세요.”

“어, 고마워”


참고로 로로는 지금 앞치마를 두르고 옆에서 차를 내주고 있는데, 현제 이 방에 있는 건 나를 포함해서 로로, 팅클, 미리, 코잉인데, 슬리스와 클리는 론과 프로치를 따라서 모험가집합소로 향했다.


“주인님,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할까요?”

“좋아, 난 하난 계란샌드위치 빵부분은 살짝 굽고 또 하난 햄이랑 치즈를 두 장씩 소스는 케찹, 마요네즈 따로따로 양추는 빵에 넣지 말고 샐러드로 음료는 당근”

“오늘은 입맛이 땅기시나놔 봐요. 주문이 상세하시네.”

“너도 가서 도와줘라”

“네에.”


로로를 팅클에게 보내서 점심준비를 돕게 한다. 뭐라도 시키지 않으면 계속 옆에 붙을 생각인 거 같으니까.


“코코!”

“삐이!”


코잉과 미리는 티비를 틀어놓고 다큐를 보고 있는데, 지금 나오고 있는 건 던전 안의 미믹에 대한 고찰이라 코잉 흥미롭게 보고 있다.


다들 각자의 할 일을 하면서 편안한 오전을 보내기로 하며 점심시간이 오기를 기다린다.


─『경고! 알려드립니다. 현제 우리 클라우드대륙 인근에 소용돌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강한 돌풍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민 분들은 신속히 가까운 건물과 대피소로 이동하시고 경비 및 전투가 가능한 분들은 즉시 광장 북서쪽으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방송으로 경고방송이 들리자 팅클이 “무슨 일이야?!” 라며 소란을 피우고 있으려니, 난 바로 테이블을 정리하고 코잉과 미리를 불렀다.


“팅클, 오늘 점심으로 샌드위치는 하는 건 취소다. 대신 해산물 요리로 준비해라.”

“네에? 갑자기 해산물이요?”

“여기 클라우드대륙에선 해산물 요리를 즐겨먹을 수 있는 이유가 뭔지 아냐? 지금의 소용돌이 때문이지”



호텔을 나와서 방송으로 나온 북서쪽 광장으로 왔다. 거센 바람이 불어 닥치고 온각 도시경비대와 모험가들이 모여서 전투준비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경비대를 제외한 모두는 손에 그물을 들고 있었다.


“삐삐, 삐이?”

“다들 왜 그물을 들고 있냐고? 그야 물고기를 건지기 위해서지”

“코코?”

“그래, 물고기 보면 알 거야”

“형씨~!”

“스틱씨도 물고기수확?”


론과 프로치, 슬리스와 클리도 어깨에 그물을 메고 나타났다. 왔는데, 그들도 물고기를 수확하려고 한다.


“그나저나 이런 구름 위에서 물고기수확이라니, 정말 세상은 넓네.”

“하하, 나도 처음 클라우드대륙에 왔을 땐 그랬지”


론은 예전에도 영웅모험가승급 시험으로 클라우드대륙의 던전보상을 얻으러 왔을 때, 들렸다고 한다.


“온다!”


바람이 세기가 거세졌는데, 하늘이 깊은 구름에 감싸여지며 구름에 둘러싸인 커다란 소용돌이가 불어 닥쳐왔다.


“저, 저기?! 소용돌이가 이쪽으로 오는데···괜찮은 건가요?”

“걱정 말고 보고 있어라 멍멍이들 재밌는 구경을 할 수 있을 테니.”


론은 하늘을 바라보면 소용돌이가 접근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소용돌이가 점점 이쪽으로 접근하더니 구름의 섬과 부딪치려고 했는데, 소용돌이는 섬과 부딪치고 휘어졌다.


슬리스와 클리, 프로치가 그 광경에 놀라워하고 있었다.


이곳 클라우드대륙의 주변엔 투명한 보호결계로 뒤덮여 있다. 그 결계덕분에 금에 일족의 지배영역주변의 온각 이상기후들에도 안전하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있을 것이다.


결계덕분에 안전하다면 대체 왜 방송에서 사람들을 모이게 만드는 것인가? 그건 클라우드대륙의 분단된 이곳의 결계는 본진과는 다르게 결계의 성질이 조금 특수한데, 바로 오직 기후로 인한 위험을 보호하는 결계이기 때문이다.


“·········쏟아진다.”

“삐이?”


먹구름 속에서 벼락이 치고 물고기? 가 쏟아지고 있다. 그래 떨어지고 있는데······그래 물고기, 하늘에서 물고기 비가 쏟아졌다.


“물고기비다!”

“다들 잡자!”

“오늘은 신선한 생선이다!”

“희귀놈 나와라!”


유익인들이 하늘 위로 오르고 거인들이 거대한 그물망을 펼쳐서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물고기들을 잡아채고 있다.


“하늘에서 물고기가?!”

“우와! 신기하다.”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바다에서 하늘로 올라온 떠오른 거지, 거기다. 지금 이곳은 깊은 바다야 싱싱하고 맛있는 놈들이 천지에 깔렸지 어서 잡아! 물고기는 가져가서 먹거나 팔수 있으니”

“네에?! 정말인가?”

“그래 집합소에서 그물망을 나눠준 이유가 뭐겠냐, 물고기를 잡아오라는 거야 아주 맛있다고 함! 함! 우물우물! 으으음~!”

“이봐 론 양식도 아닌 걸 생으로 먹냐?”

“걱정 마셔, 지룡의 위장은 튼튼하니”


론이 떨어지는 물고기들을 그물에 담지 않고 받아먹고 있는 모습에 프로치가 뭐라고 했다. 확실히 양식어가 아니라면 생으로 먹는 행위는 위험하다.


바다생물의 거의 대부분은 기생충에 감연 되어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을 경우엔 극심한 두통에 휩싸이고 결국엔 죽을 수 있기에 주위 해야 한다. 단 익히거나 구우면 기생충은 사멸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나도 그물에 물고기를 잡고 바람과 염력으로 그물에 물고기들을 모으다. 어느 한 물고기를 발견하고 미리에게 보여주었다.


“미리, 하늘에서 이놈을 보면 낚아채서 가져와줘”

“삐이!”


물고기를 확인한 미리는 바로 하늘 높이 날아올라서 내가 보여준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 미리에게 보여준 물고기는 황금빛의 비늘에 팔뚝만한 도미처럼 생긴 물고기 『골드피쉬』로 황금물고기로 알려진 놈이다.


아주 거친 바다인 금에 일족의 해역인근에서 많이 발견되는 놈으로 맛이 아주 좋아서 어떻게 요리해먹어도 일품이다.


물고기를 얼마큼 잡았을 때, 그물이 넘치려고 하자 코잉에게 그물을 건네주었다.


“코잉 이것들은 보관해둬”

“코코!”


코잉은 보관스킬로 그물에 물고기들을 전부 보관한다. 지금 내 인벤토리큐브엔 이만한 물고기를 보관할 여유 공간이 없다.


“삐이!”

“많이 잡아왔네.”


미리는 입과 양 앞발에 한가득 골드피쉬를 잡아왔다. 그것들도 그물에 넣었고 미리를 쓰다듬어주었는데, 미리는 기쁨 듯이 몸을 비벼 됐다.


그런데 갑자기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워졌는데, 그림자를 본 자들이 일제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을 때, 미리가 으르렁 거리며 하늘을 노려보았다.


그림자에 모두가 긴장하고 있을 때, 그림자의 정체가 드러났다.


거대한 그림자가 땅에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대비했다. 그리고 모두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이번에 하늘에서 떨어진 존재는 거대한 크기와 촉수가 달린─.


“크라켄이다─!!”


바다의 거대문어 마수 『크라켄』이 등장했다. 최소 10미터는 될 뻔한 크기인데,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다.


“키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오오오오!! 크라켄! 저놈은 삶아먹거나 매운탕으로 끊여 먹으면 끝내주지!”

“매운탕? 합에 나라에 들렸을 때, 먹어봤지”


매운탕이라, 나도 합에 나라에 들리는 일이 있을 때, 한 번 먹어본 적 있는데, 얼큰한 게 괜찮았지 좋았어! 오늘은 저 크라켄을 잡는다.


론과 프로치가 무기를 들고 전투태세에 들어가서 돌격하자 바로 나도 뒤에서 마법을 준비해놓는다.


다른 경비대와 모험가들도 일제히 크라켄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는데, 크라켄은 거대한 촉수를 휘두르고 모험가들을 날려버린다. 이때 거인족들이 달려들어서 크라켄의 촉수들을 다함께 잡아챘다.


“우오오오오!!!”


붙잡은 촉수들을 론과 프로치 그리고 검과 창을 든 자들이 일제히 달려들어서 촉수들을 배어냈다.

크라켄은 괴로워하며 하이드로펌프급 먹물을 내뿜자 내가 앞으로 나서서 배리어를 펼쳐 먹물을 막아냈다.


“스틱씨!?”

“너희들은 물러나있어. 나중에 크라켄 해체 도와라.”


다리가 잘려나가도 날뛰는 크라켄을 상대로 후방에 마법사들과 총잡이 경비대들이 크라켄의 몸체를 향해서 전기계열 공격을 하려고 한다. 나도 그에 편승해서 다수의 번개화살을 전계해서 그들과 맞춰서 공격한다.


수많은 전기계열 마법 및 공격들이 크라켄의 몸체를 일제히 공격했는데, 크라켄은 괴로워하며 움직임이 머지고 결국 숨통이 끊기고 말았다.


론과 프로치가 각자 다리 하나씩을 수집캡슐을 넣고 자랑하기 시작하는데, 주변에 모험가들이 “역시 영웅급!”, “대단하다!”, “멋지다!” 라며 그들을 칭송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현제 이곳에 있는 영웅급 모험가들은 저 둘이 전부인 모양이다.


무사히 크라켄 사냥에 성공했다.


오늘은 크라켄까지 사냥하게 되고 수확이 좋다. 덕분에 오랜만에 크라켄 매운탕을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삐삐이! 삐이!”


미리가 다시 하늘을 주목하라면서 위를 보고 있었다. 미리의 경고에 위를 보자 또다른 거대한 그림자가 있었다. 우리처럼 하늘을 주목하는 자들이 무엇인가 확인하니 또 크라켄인가? 생각하니 그 그림자도 이내 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에 떨어진 것은 크라켄이 아니다.


푸른 피부에 아까 크라켄보다. 더 거대한 몸체, 앞과 뒤에 지느러미, 길쭉한 입과 날카로운 수많은 이빨, 사냥감을 노려보는 매서운 눈의 거대한 수룡 마수


“설마 『수장룡』?!”

“수룡이라고요?!”

“수룡 처음 봤어”


수장룡, 아룡의 한 부류로 파충류계통의 바다마수다.


“무슨 수룡이지?”

“『플리오사우루스』다!”


플리오사우루스? 그게 저놈의 개체명인가 보다. 사우루스란 이름이 붙은 걸 보니 확실히 아룡이 맞는 거 같다.


“쿠아아아아아아─!!!”


플리오사우루스가 거대한 물대포를 발사하며 주변에 피해를 주고 있다. 아룡이라도 마수급 개체이니 상당한 위력의 물대포라 주변에 있던 모험가들에게 피해가 일어났다. 이쪽을 향해서 물대포가 날아오자 배리어로 가드 했다.


“주변에 피해가 일어나게 해선 안 된다! 전기마법을 공격하라!”


경비대장으로 보이는 거인족 병사가 지시를 내리자 주변에서 마법사들과 경비대가 전기계열 공격을 퍼부었다.


나도 편승해서 최대위력에 번개마법을 사용해서 엄호한다. 하지만 거대한 몸체를 가진 놈이라 매집도 상당한 놈인지 일제히 전기공격에 당해도 버티면서 물이 아닌데도 거대한 몸체를 무기삼아서 꼬리를 휘두르고 거대한 입으로 근처에 있는 자들을 공격한다.


그때 하늘 위에서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른 프로치가 마검을 들고 낙하해 놈의 등에 마검을 꽂았다. 그러자 플리오사우루스의 몸체를 얼려나가기 시작했다.


“우오오오오오오!!!!”


그리고 론도 플리오사우루스의 목덜미로 접근해서 양손에 검을 한 대 모으고 힘껏 휘둘렀다.


론이 휘두른 대참격에 플리오사우루스의 목은 싹툭하며 몸체와 분리되었다.


붉은 선혈이 흘러내리며 플리오사우루스는 움직임이 멈추고 숨이 끊어졌다. 론은 검에 묻은 피를 떨어내고 프로치도 마검을 뽑아서 검집에 집어넣었다.


─오오오오오오오오!!!


주변에선 두 영웅에게 박수와 환오를 보내오고 있었는데, 프로치는 쿨하게 가만히 있으며 론은 “탱큐!” 이라며 인사를 받아주고 있다.



이후 소용돌이가 지나가고 무수히 쏟아지던 물고기비도 그쳤다.


모두가 각자 잡은 물고기들을 조합소에 팔아서 자금으로 만들거나 직접 가져가서 먹는다. 참고로 론과 프로치가 함께 잡은 수장룡과 크라켄은 고기를 제외한 부위를 매입하고 가져가기로 했다.


그리고 가져온 고기는 당연히 우리가 맛있게 먹기로 했다.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넓은 부지에서 우리들끼리 모여서 해물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크라켄과 수장룡의 고기를 넣은 매운탕과 골드피쉬를 밀가루 옷을 입힌 생선튀김요리에 양념을 준비하고 해산물 모둠 구이에 시워한 맥주와 탄산음료까지 곁들인 파티다.


“냠! 냠! 우으읍~! 맛있다아아아!!”

“요란하긴······맛있네.”

“엄청 맛있다!”

“이, 매운탕도 맛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다들 많이 있으니 마음껏 드세요.”


어느 새에 동료가 늘었지만 이렇게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일에 나쁘지 않다. 하늘 위에서 즐기는 해산물파티, 이런 즐거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 보람이 있다.


“오늘은 실컷 먹고 마시자!”

─『찬성(이요)(이다.)!!』


그렇게 우리들은 밤늦게까지 해산물파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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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여행자의 이야기24 21.06.11 42 0 17쪽
26 여행자의 이야기23 21.06.10 41 0 12쪽
25 여행자의 이야기22 21.06.10 3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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