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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님의 서재입니다.

스토리 오브 아일랜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라이트노벨

depriver
그림/삽화
강정
작품등록일 :
2021.05.05 09:11
최근연재일 :
2021.05.26 09:58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316
추천수 :
0
글자수 :
113,002

작성
21.05.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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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죽음의 섬-2

DUMMY

내가 말했다.

“카일과 대장 일행은 지금 같이 있다. 신발 자국들이 그들 중 일부를 잡아갔다. 카일과 대장은 동료를 구하기 위해 추격자들을 따라갔어.”


동료 중 일부는 두려운 표정을, 일부는 새로운 모험에 대한 기대 어린 표정을, 그리고 나머지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누군가 물었다.

“신발 자국들이 왜 사람들을 잡아갔을까?”


내가 말했다.

“아직 몰라. 중요한 건, 사람들이 산 채로 잡혀갔다는 점이야. 우리는 대장 일행과 합류해 잡혀간 사람들을 구해야 해.”


누군가 말했다.

“독수리 쓰론. 너의 뜻은 잘 알겠다. 그러나 너의 계획은 무모하다.”

림부스였다.


그가 말했다.

“흔적으로 보았다시피 대장 일행은 그들과 맞닥뜨린 순간 도망쳤다. 대장 일행은 우리보다 수도 많았다. 그런데도 그들은 소중한 배마저 땅에 내던지고 도망치기 바빴다.”


림부스가 말을 이었다.

“대장 일행을 잡아간 자들은 우리보다 덩치도 크고 이상한 무기를 가졌다. 내 생각에 우리는 당장 조이피아로 돌아가야 한다. 가서 상황을 알리고 사람들을 많이 데려와야 한다.”


림부스의 발언에 동료들이 동요했다.


“림부스 말이 옳아. 적들은 보통내기가 아니야. 우리만으로는 안 돼.”

“적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무작정 부딪칠 수는 없어.”


“누군지 모르다니? 이 섬에는 동물들이 하나도 없어. 놈들은 식인종이야.”

“잡히면 우리도 잡아먹힐 거야. 멧돼지처럼.”


동료들 대부분이 림부스의 주장에 동의하는 듯했다.


내가 말했다.

“림부스 말이 옳다. 또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내 말을 더 들어보고 결정하기 바란다.”


동료들의 시선이 내게 모였다.


“내 생각에 카일과 대장은 비슷한 시간대에 이곳에 도착했다. 발자국을 보면 서너 시간의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이 섬에 무지했다. 왜냐하면 그들도 이 섬을 무인도로 알고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렇게 당한 것이다.”


나는 동료들 모두와 눈을 마주치며 말을 이어갔다.


“흔적을 보면 추적자들은 몸이 무거운 것 같다. 그래서 카일이 나무에 올라가 위기를 모면한 것이다. 또, 추적자들은 수가 많지 않다. 발자국을 보면 기껏해야 네다섯 명이다.”


“이제 우리를 보자. 우리는 카일, 대장과는 사정이 다르다. 우리는 대장과 카일이 남겨놓은 흔적 덕분에 이 섬이 무인도가 아니며 이곳에 위험한 존재가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우리의 동료인 림부스는 조이피아로 돌아가 우군을 데려오자고 하지만, 내게는 걱정거리가 있다.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카일과 대장이 살아 있을까?”


림부스가 말했다.

“그들이 죽어있을 이유도 없지 않은가. 그들은 추적자들의 존재도, 나무 위로 올라가면 재난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까.”


내가 말했다.

“림부스의 말은 이번에도 옳다. 그런데 나는 한 가지 더 언급할 것이 있다. 자, 모두 귀를 기울여봐. 무슨 소리가 들리는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이 섬에는 아무것도 없어. 새도, 쥐도, 다람쥐도 보이지 않아. 내 생각에는 멧돼지도, 토끼도 없을 것이다. 즉, 이 섬에는 먹을 것이 없다. 여러분은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아무도 말이 없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이미 아는 듯했다.


“나는 추적자들이 먹어 치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이 섬에 있는 모든 고기를 먹어서 없앴다. 바로 그런 곳에 우리의 동료들이 나타난 것이다.”


림부스가 말했다.

“독수리 쓰론. 너의 말은 추적자들이 우리의 동료를 고기로 먹었을 거라는 말인가? 그건 확실하지 않다. 만약 추적자들이 우리를 고기로 보았다면, 왜 나머지 사람들을 남겨뒀겠는가. 오랜만에 발견했을 신선한 고기를.”


내가 말했다.

“림부스의 말대로 추적자들은 사람들을 모두 잡아가지 않았다. 일부만, 그것도 생포해갔다. 혹시 카일과 대장이 싸움을 잘해서 추적자들을 물리친 걸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말을 이었다.

“조이피아를 떠올려 보자. 우리가 야생멧돼지나 야생 칠면조를 사냥할 때 어떻게 하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만 사냥하고 나머지는 숲에 남겨두고 오지 않는가? 우리가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뭔가?”


“그건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그것들의 나머지를 사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야생멧돼지와 야생 칠면조의 습성을 잘 알고, 그것들의 약점도 잘 알며 그것들이 평소에 어디에 출몰하는지도 잘 알기 때문이다.”


동료들이 동요했다.


내가 말했다.

“즉, 추적자들이 사람들을 모두 잡지 않고 남겨둔 건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나머지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이 섬을 떠나는 건 동료들을 추적자의 사냥감으로 남겨놓는 것이다. 또!”


“림부스의 말대로 조이피아 사람들을 이곳에 데려온다고 치자. 우리는 도대체 추적자의 무엇을 아는가. 그들은 어떻게 생겼는가. 그들은 무슨 무기를 가졌는가. 그들은 얼마나 센가. 그들은 어떤 식으로 싸우는가.”


“추적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조이피아 사람들을 이곳에 끌고 오자는 말인가? 사람이 많으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 천만에!”


“조이피아에는 오십여 명의 경비대가 있다. 언젠가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했을 때 나는 숲으로 피했다. 그러자 숲에 들어온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였는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내게 불의의 습격을 당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도망치기 바빴다.”


“그들이 왜 그랬겠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숲을 잘 알고 그들은 몰랐기 때문이다. 이 섬을 보자. 이곳은 섬 전체가 산과 숲으로 되어 있다. 이 숲은 추적자들의 것이다. 우리에게 이 섬은 낯설고 생소하다. 그런데!”


“이런 곳에 조이피아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싸움을, 이 숲을 자기 집 마당처럼 드나드는 존재들과 싸움을 하자는 말인가. 조이피아 사람들을 이곳에 데려오는 순간, 이 섬은 주인들의 성대한 사냥의 향연을 즐기게 것이다.”


정적이 흘렀다.

림부스가 무언가 말하려고 입을 열었으나 포보스가 그를 제지했다.


포보스가 말했다.

“독수리 쓰론. 너의 계획을 말해라. 너의 계획을 듣고 결정하기로 하자.”


내가 말했다.

“나는 우리 자신에게 두 가지 임무를 부여하겠다. 하나는 카일과 대장을 찾는 것이다. 그들과 합류하면 우리는 더 강해진다. 또 하나는 이 섬의 주인, 추적자들을 찾아야 한다. 그들을 찾으면 인질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보스가 물었다.

“그들과 싸울 작정인가.”


“내 생각에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강하다. 우리는 그들의 눈을 피해가면서 그들을 조사해야 한다.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들이 얼마나 힘이 센지, 그들이 어떤 식으로 싸우는지 알아야 한다. 싸우지 않고 인질을 구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다.”


동료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했다.

이대로 조이피아로 돌아갈 것인지, 먼저 온 사람들과 합류해 인질을 구할 것이지 논의했다.

토론은 한참동안 계속 됐다.


이윽고 림부스가 말했다.

“독수리 쓰론. 내 발언은 철회하겠다. 우리는 너의 계획에 따르기로 했다. 단, 그들과 싸우지 않는 조건이다.”


내가 말했다.

“물고기잡이 림부스여. 그들과 싸우지 않는다는 말은 우리가 그들에게 먼저 싸움을 걸지 않는다는 뜻이다. 부득이할 경우 우리는 싸우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칼이 우리 심장을 겨누는데 그대로 서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포보스가 말했다.

“결정이 났으니 서두를수록 좋다. 모두 무기를 들고 짐을 메자.”



모두 행군을 준비했다.

일부는 봇짐에서 숫돌을 꺼내 칼과 창을 갈았다.

일부는 죽음을 앞둔 사람처럼, 그러나 죽음에 결연히 맞설 준비가 된 사람처럼 비장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었다.


“출발!”

내 명령에 행군이 시작됐다.

나는 선두에서 발자국을 찾았다.

이제 발자국은 위치가 뒤바뀌어 추적자들이 앞서고 카일과 대장이 뒤쫓는 형국이 됐다.


샛길은 얼마 동안은 완만한 오르막이었다.

그러나 갈수록 경사가 급해졌다.

우리는 창을 지팡이처럼 꽂고 샛길을 올라갔다.


추적자들의 발자국에 변화가 생겼다.

신발자국 앞부분에 여러 개의 구멍이 나 있었다.

샛길을 수월하게 오르려고 신발 밑창에 송곳이라도 박은 것 같았다.


신발 밑창에 송곳을 박으려면 걸음을 멈춰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샛길에 그런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다.

추적자들은 신발 밑창에 송곳을 박으려고 발을 멈추지도, 길에서 머뭇거리지도 않았다.

정말 알 수 없는 족속들이었다.


숲이 너무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았다.

하늘을 볼 수 없으니 해가 얼마나 기울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시간을 알아야 했다.


나는 줄기가 한아름이나 되는 소나무를 타고 올랐다.

우듬지 바로 아래까지 올라갔다.


튼튼해 보이는 나뭇가지를 밟고 서서 가지를 젖혔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머릿결을 날렸다.


산 아래쪽에 우리가 상륙한 모래사장이 보였다.

시선을 바다로 옮기자 산 그림자가 드리운 앞바다가 펼쳐졌다.

산 그림자가 너머의 먼 바다는 산호색으로 푸르렀다.

저 바다를 따라가면 수평선 너머에 조이피아가 있었다.


나는 몸을 돌려 산을 쳐다봤다.

한 줄기 산맥이 북쪽에서 서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었다.

섬 중앙의 산봉우리는 산맥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숲은 다양한 수종으로 울창했다.

소나무, 삼나무, 전나무, 자작나무, 오동나무 등 많은 수종의 나무들이 산을 덮고 있었다.


태양은 산맥 너머로 모습을 감춘지 오래였다.

그러나 태양이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터라 대기는 아직 청명한 푸른빛을 띠었다.


나는 나무를 내려와 동료들에게 말했다.

“곧 해가 질 것이다. 불을 피울 수 없으니 지금 쉴 곳을 찾아야 한다.”


림부스가 말했다.

“쓰론 말이 옳아. 산에서는 해가 빨리 떨어지기 마련이거든. 지금 쉴 곳을 찾지 않으면 후회할 거야.”


내가 말했다.

“샛길에서 벗어나야 해. 나무 위에서 보니 저쪽 숲에 큰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모두 샛길에서 벗어나 숲으로 들어갔다.

누군가 관목의 나뭇가지를 부러뜨렸다.


내가 말했다.

“흔적을 남겨서는 안 돼. 숲에서는 사소한 것도 눈에 잘 띄거든.”


동료들은 신중히 움직였다.

얼마간 걷자 거대한 소나무 군락이 나왔다.


우리는 세 그루의 나무를 골랐다.

나는 가장 바깥쪽, 샛길이 잘 보이는 나무에 올랐다.

뱃사람들은 나무에 오르는 것이 서툴렀다.


뭍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깔깔 웃으며 말했다.

“꼭 함정에 빠진 칠면조들 같군.”


동료들은 서로 도와 나무에 올랐다.

나무에 오르자 한결 마음이 편했다.


나무가 높아 주변을 한눈에 관망할 수 있었다.

추적자들이 접근해오면 멀리서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었다.


내가 말했다.

“벌써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 지금 저녁을 먹자.”


모두 봇짐에서 식사를 꺼냈다.

돼지고기와 칠면조 육포, 카사바, 오동나무 잎으로 싼 주먹밥이 식단에 올랐다.

모두 각자 차지한 나뭇가지에서 편하게 몸을 누이고 식사했다.


식사하는 동안 동료들이 담소를 나눴다.


“나무 위에서 밥을 먹기는 처음이야.”

“어렸을 때 친구들과 병정놀이하던 기억이 나는군. 그때 나무 위에서 밥을 먹었어. 십오 년 만이야.”

“그때 자네랑 밥을 먹은 게 나였어.”


식사하는 동안 날이 저물었다.

모두 나뭇가지에 서서 소변을 봤다.

일부는 나무에서 내려가 볼일을 보고 돌아왔다.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났다.

서티스 둘이 누구의 소변이 멀리 나가는지 장난하고 있었다.


포보스가 중얼거렸다.

“참 태평한 친구들이군. 이런 때 저런 장난을 칠 수 있다니.”


용무가 끝나자 모두 봇짐에서 밧줄을 꺼냈다.

자신의 짐과 몸을 나뭇가지에 붙들어 매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잠결에도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날이 어둑해졌다.

하늘이 보이지 않으니 더욱 어둡게 느껴졌다.

풀벌레가 요란하게 울었다.

귀가 아플 지경이었다.


나무 아래쪽에 희미한 빛들이 나타났다.

반딧불이었다.


반딧불이는 점점 늘어났다.

곧 엄청난 수의 반딧불이가 시선이 미치는 곳 어디에나 날아다녔다.

장관이었다.

이 섬에 와서 처음 보는 기분 좋은 광경이었다.


몇은 벌써 잠이 들었는지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틀에 걸친 항해, 섬에 도착한 후 계속 된 작업과 행군에 피곤했을 것이었다.


몇몇 동료는 잠이 안 오는지 대화를 나눴다.


“도대체 그 신발 자국들은 뭘까? 그렇게 크고 이상하게 생긴 발자국은 난생처음 봐.”

“나무로 신발을 만들었을 거야. 오래 신으려고.”


“그럼 딱딱해 발이 아플 텐데.”

“단련이 됐겠지.”


“잡혀간 동료들은 어떻게 됐을까. 살아 있을까?”

“글쎄······. 살아 있기를 바래야지.”


“대장은 우리가 섬에 온 걸 알고 있을까?”

“알았다면 우리에게 왔거나 신호를 보냈겠지.”

“신호를 못 보낼 수도 있어. 신발 자국들이 눈치 챌까 봐.”


“이 섬엔 동물이라곤 하나도 없어. 정말 신발 자국들이 다 잡아먹었을까?”

“아까 쓰론이 말했잖아. 다 잡아먹었을 거라고.”


“그럼 지금까지 뭘 먹고 버텼을까?”

“물고기를 잡아먹었겠지. 놈들이 아무리 먹성이 좋아도 물고기를 다 잡아먹을 수는 없을 테니까.”


누군가 말했다.

“그들이 프레모의 친척이라면 말이 다르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프레모는 포티스 대표 이름이었다.

그는 많이 먹어서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곤 했다.


동료들이 하나둘 잠에 빠져들었다.


“이제 눈 좀 붙여야겠어.”

“그래. 나도 슬슬 눈이 감기는군.”


나도 스르르 눈꺼풀이 내려앉았다.



*



잠결에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쿵.

쿵.


낮은 굉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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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죽음의 섬-4 21.05.26 60 0 11쪽
21 죽음의 섬-3 21.05.23 37 0 12쪽
» 죽음의 섬-2 21.05.20 67 0 14쪽
19 죽음의 섬-1 21.05.18 41 0 14쪽
18 드러나는 진실-4 21.05.17 38 0 11쪽
17 드러나는 진실-3 21.05.15 44 0 13쪽
16 드러나는 진실-2 21.05.13 45 0 12쪽
15 드러나는 진실-1 21.05.12 36 0 11쪽
14 더러운 음모-6 21.05.12 43 0 11쪽
13 더러운 음모-5 21.05.12 79 0 12쪽
12 더러운 음모-4 21.05.12 58 0 11쪽
11 더러운 음모-3 21.05.11 49 0 11쪽
10 더러운 음모-2 21.05.11 40 0 10쪽
9 더러운 음모-1 21.05.10 47 0 13쪽
8 외부의 피 - 6 21.05.10 51 0 14쪽
7 외부의 피 - 5 21.05.10 55 0 12쪽
6 외부의 피 - 4 +2 21.05.09 58 0 12쪽
5 외부의 피 - 3 21.05.08 54 0 12쪽
4 외부의 피 - 2 21.05.07 86 0 11쪽
3 외부의 피 - 1 21.05.07 70 0 11쪽
2 섬의 운명 21.05.05 119 0 11쪽
1 프롤로그 +2 21.05.05 140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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