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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즈 님의 서재입니다.

괴물인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김채즈
작품등록일 :
2020.12.10 14:32
최근연재일 :
2021.04.30 16:4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17,499
추천수 :
231
글자수 :
543,239

작성
21.01.20 16:14
조회
144
추천
3
글자
15쪽

28. 몽둥이는 자고로 양손 무기지!

DUMMY

“크르르.”


리안은 앞으로 나선 오크 제너럴을 바라보았다.

비록 리안보다 작은 키였지만 지금까지 상대했던 오크 워리어보다 50cm나 큰 오크 제너럴의 모습에 리안은 긴장되었다.


“헉! 허억! 헉! 헉.”


심지어 지금까지 계속해서 괴물들을 상대하느라 상당히 지쳐있는 상태였다.


“크르르.”


근데 앞으로 나선 오크 제너럴의 얼굴도 그 못지않게 어두워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오크의 몸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마치 두려움을 느끼는 것처럼.


‘짜식 뭘 좀 아는군.’


기분이 퍽 좋아졌다.

그런데 오크는 리안과 대치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다른 곳을 힐끗거렸다.


‘어딜 계속 보는 거야?’


리안은 힐끗거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액괴가 자리하고 있었다.

기분이 팍 상해왔다.

하지만 솔직히 지금 그가 이렇게 지친 상태에서도 여유로울 수 있는 이유도 다 저 액괴 때문이었다.

리안은 이제 인정하고 있었다.

액괴가 그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액괴가 그의 편이었다.

리안은 오른손 검지를 편 채 나머지 손가락을 모두 접고 오크를 향해 팔을 뻗었다.

그리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액괴, 죽여.”

“싫어.”

“응?”


또 저런다.

또 저 멍청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리안을 액괴가 한심하게 쳐다보았다.


“너 제너럴 오크와 싸워본 적 없잖아. 오크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얼마나 센 줄도 모르면서 일대일로 싸울 수 있는 행운을 그냥 발로 차겠다고? 심지어 기간트 울프도 있는데? 어휴. 그래가지고 언제 세질래?”


‘그런가?’


듣고 보니 또 액괴의 말이 맞는 거 같다.

리안은 그가 생각해도 한심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제너럴 오크 앞에 나섰다.

제너럴 오크는 리안과 액괴 사이를 눈치를 보다가 액괴가 나서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자 여유가 생겼는지 자신감이 가득한 미소와 함께 거대한 도끼를 들어 올렸다.

비록 제너럴 오크가 리안보다 작은 키였지만 무기를 들여올 리는 것만으로도 오크 워리어와는 기세 자체가 달랐다.

또 다시 긴장되기 시작하며 손이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갔다.

그때.


“크아아앙!”


제너럴 오크가 그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리안은 얼른 그의 도끼를 피하며 주먹을 내지르려는데 옆에서 기간트 울프가 입을 벌리고 달려들고 있었다.


‘에이씨. 일 대 일이라며.’


리안은 어쩔 수 없이 기간트 울프에게 팔을 내주어야 했다.


콱.


“큭.”


리안은 생각보다 아픈 고통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으며 기간트 울프에게 주먹을 내질렀다.

하지만 주먹을 내지르기도 전에 이미 리안의 팔을 놓고 뒤로 물러났고 그 옆을 제너럴 오크의 도끼가 치고 들어왔다.


‘제길.’


리안은 손을 뻗어 오크의 도끼를 막았다.


퍽!


손이 도끼와 부딪히며 그의 몸이 뒤로 조금 밀려났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리안은 얼른 막았던 손의 손바닥을 보았다.


‘휴우.’


다행이 손바닥에는 가벼운 상처만 나 있었고 그 상처도 순식간에 아물었다.

리안은 손을 내리고 또다시 다가오고 있는 도끼를 향해 손을 휘둘렀다.


캉!


그의 손톱과 오크의 도끼가 부딪치며 불꽃이 튀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그의 몸이 밀리지는 않았다.

이로써 하나는 알게 되었다.

방해가 없다면 힘 대 힘으로는 밀리지 않는다.

방해만 없다면.


“크앙!”

“크윽.”


어느새 그의 뒤로 온 기간트 울프가 그의 등을 할퀴고 지나갔다.

그로 인해 자세가 흐트러졌다.

그때 오크의 도끼가 그를 향해 날아왔다.


캉!


또다시 손톱과 도끼가 부딪치며 불꽃이 튀었다.

자세가 흐트러졌기 때문일까.

리안은 이번에는 휘둘러진 도끼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뒤로 밀려났다.

그 틈을 또다시 기간트 울프가 노려왔다.


콱.


옆구리를 물린 리안이 고통으로 인해 인상을 찡그렸다.

그때 또다시 오크가 도끼를 휘둘렀다.


캉!


“큭.”


불꽃이 튀며 리안의 몸이 또다시 뒤로 밀려났다.


‘미쳐버리겠네! 진짜.’


리안은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도 답답했다.

도저히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이 둘의 호흡이 좋아도 너무 좋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분명 그는 막기만 하다 죽음을 맞이할 판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크아앙!”


캉!


또다시 불꽃이 튀기며 리안은 뒤로 밀려났다.

이렇게 밀려나기만 한 것인 몇 번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기간트 울프의 공격을 맞으면 오크의 도끼에 밀려나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캉!


쿵.



어느새 오크의 도끼에 밀려난 몸이 벽에 부딪혔다.

리안은 벽에 기대어 양쪽 좌우로 대치하고 있는 제너럴 오크와 기간트 울프를 보았다.

제너럴 오크는 마치 이겼다는 듯이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화가 났지만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잠깐의 대치하고 있는 지금 리안은 슬쩍 액괴를 힐끗거렸다.

액괴는 바닥에 덩어리를 늘어뜨리고 그들의 싸움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에 리안은 생각했다.

한 대만. 정말 딱 한 대만 때리고 싶다고.

그때 오크와 울프가 같이 달려들었다.

울프는 상단을 물어 들어왔고 오크는 하단으로 도끼를 휘둘렀다.

정말 환상의 콤비가 아닐 수 없었다.

리안은 몸을 숙이며 손톱으로 오크의 도끼를 막았다.


캉!


도끼와 손톱이 부딪히며 불꽃이 튀었다.

그때 또 도끼가 날아왔다.


캉!


또다시 불꽃이 튀었다.

또 날라왔다.


캉!


또.


캉!


오크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는지 쭈그려 앉아있는 리안을 향해 계속해서 도끼를 휘둘렀다.


캉! 캉! 캉! 캉!···.


“큭!”


도끼와 손톱이 부딪힐 때마다 계속해서 불꽃이 튀었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피해를 본 이는 리안 뿐이었다.

리안은 도끼와 손톱이 부딪힐 때마다 오크에게서 전해진 힘에 의해 등이 부딪히고 튕겨 나가기를 반복하며 등에서부터 통증이 전해졌다.

이대로 가다간 막기만 하다가 죽게 될 거 같다는 그의 생각이 사실이 될 판이다.

그때, 그의 귓가에 액괴의 혼잣말이 들려왔다.


“아니, 쓰지도 않을 거면서 오러는 도대체 왜 익힌 거야? 나무할 때 쓰려고? 아니면, 몸을 따뜻하게 할 때? 달걀 삶아 먹을 때? 똥 쌀 때 힘 더 잘 주려고? 으휴. 쯧쯧.”


‘아 맞다.’


까먹고 있었다.

리안은 액괴가 도와주어 사용할 필요가 없었던 사실은 잊어버리고 있었던 마지막 수단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오러를 돌리자 배에서부터 뜨거운 기운이 온몸으로 전해지며 순간 지칠 대로 지친 몸에 활력이 돋아났다.

리안은 순식간에 기간트 울프의 옆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푹!


그대로 그의 손이 기간트 울프의 몸을 뚫고 반대쪽으로 나왔다.


“크르르.”


리안은 헐떡이며 죽어가는 기간트 울프의 몸에서 손을 빼냈다.

손에서 기간트 울프의 피가 뚝뚝 떨어지는 그 뒷모습을 보며 오크 제너럴은 공포가 몰려왔다.

약한 상대라고 생각했다.

지쳐있는 먹잇감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착각이었다

먹잇감은 그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상황에서 오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리안이 몸을 돌려 오크에게로 천천히 다가갔다.

뚜벅뚜벅 걸어오는 발소리가 오크에게는 죽음의 소리로 들려왔다.

살고 싶다.

정말 살고 싶다.

오크는 자신이 쥐고 있는 도끼에 더욱더 힘을 주었다.

도끼는 그와 한평생을 같이 해온 친구이자 수많은 위기를 함께 헤쳐나간 동료였다.

그리고 오늘 다시 한번 같이 위기를 헤쳐나가고자 한다.

오크는 있는 힘껏 자신의 도끼를 리안을 향해 휘둘렀다.


퍽! 쾅!


‘분명, 도끼를 휘두르고 있었는데.’


오크는 분명 자신은 리안을 향해 도끼를 휘두르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의 몸이 벽에 튕겨 나가고 있었다.

오크는 튕겨 나가는 상황에서도 보았다.

그를 향해 다가오는 한 괴물을.

오크는 얼른 자신의 도끼를 들어 몸을 보호했다.


퍽! 쾅!


시안의 주먹과 오크의 도끼가 맞닿으며 오크의 몸이 또다시 벽에 부딪혔다가 튕겨 나왔다.

그리고


퍽! 쾅! 퍽! 쾅! 퍽! 쾅! 퍽! 쾅! 퍽! 쾅! 퍽! 쾅! 퍽! 쾅!


도저히 셀 수 없이 오크의 몸이 벽에 부딪혔다가 튕겨 나오기를 반복했다.

오크는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오크는 정신을 차리려고 하면 또다시 등에서 강한 충격이 느껴졌다.

그렇게 얼마나 반복 했을까.


퍽! 쾅! 우르르!


오크를 보호하던 도끼가 리안의 주먹에 맞아 산산이 부서졌다.

그와 함께 그의 마음을 대변하듯 그를 받치고 있던 벽이 힘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퍽!


오크는 또다시 저 멀리 있는 벽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쾅!


오크의 몸이 또다시 벽에 부딪혀 튕겨 나갔다.

더 이상 부서진 도끼라도 들고 있을 힘조차 없는 건지 아니면 그의 친구이자 동료를 잃은 상실감 때문인지.

오크는 벽에 기댄 채 눈만 들어 다가오는 저 괴물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리안은 쪼그려 앉으며 벽에 기댄 채 그를 올려다보고 있는 오크와 눈을 맞췄다.

오크는 숨을 쉬기가 힘이 드는지 숨을 겨우겨우 헐떡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리안에게는 너무나도 보기 좋았다.

리안은 오크를 보며 진한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 죽어가는 이 순간에도 두려웠는지 흠칫 몸을 떨었다.

그 모습조차도 리안에게는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다.

리안의 미소가 더욱더 진해졌다.

그는 이 아름다운 장면을 계속해서 구경하고 싶지만 더 이상은 시간을 끌 수가 없었다.

리안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몸을 일으켜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벽에 기댄 채 숨을 헐떡이고 있는 오크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오크는 자신의 안면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퍽! 쾅!


주먹과 머리가 맞닿으며 오크의 머리가 벽에 부딪혀 튕겨 나왔다.

머리가 벽에 부딪혀 튕겨 나오는 소리가 죽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컸다.

하지만 리안에게는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리안은 튕겨 나오는 오크의 머리에 다시 한번 주먹을 내질렀다.


퍽! 쾅!


또다시 오크의 머리가 리안의 주먹과 맞닿으며 벽에 부딪혀 튕겨 나왔다.

리안은 이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다시 한번 주먹을 내질렀다.


퍽! 쾅!


또.


퍽! 쾅!


계속해서.


퍽! 쾅! 퍽! 쾅! 퍽! 쾅! 퍽! 쾅! 퍽! 쾅! 퍽! 쾅! 퍽! 쾅!···.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아름다운 선율이 오크 성 크르르에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아름다운 선율이 멈추었을 때 오크의 얼굴은 더 이상 오크의 얼굴이 아니게 되어 있었다.


“허억. 헉. 헉. 허억.”


리안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쭈그려 앉아 오크의 손을 들어 올렸다가 놓았다.


툭.


오크의 손이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리안은 손을 오크의 코로 예상되는 부분에 갖다 댔다.

숨 쉬는 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야 리안은 확신했다.


‘죽었구나.’


리안은 이제 몸을 일으ㅋ···.


푹. 푹. 푹. 푹.


리안은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과 명치 부분, 혹시 모를 오른쪽 가슴과 마지막으로 머리를 향해 손을 찔러 넣었다.

리안의 손은 마치 두부를 쑤시는 것처럼 쑥 들어갔다.

이제야 안심하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피에 젖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액괴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휴. 지랄을 한다. 지랄을 해.”


액괴는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지껄였다.

액괴의 말을 듣지 못한 리안은 액괴에게 다가와 말했다.


“끝났어. 허억! 헉! 헉!”

“그래, 진작 끝났어야 하는 것을 이제야 끝냈지.”


리안은 액괴의 살벌한 평가에 거친 숨을 몰아쉬며 멋쩍은 듯 뒤통수만 긁적였다.


“가자. 이곳에서 더할 일도 없잖아.”

“그래.”


액괴는 이번 싸움에서 리안의 싸우는 모습을 보고 한동안 잔소리만 해댈 것을 다짐하며 리안의 주머니에 들어갔다.

이를 알 리가 없는 리안은 액괴가 그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것을 웃으며 잘 들어가라고 벌려주기까지 하였다.

리안은 지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을 내려온 리안은 성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밖은 언제 떴는지 밝아지고 있었다.

리안은 떠오르는 햇빛에 의지하며 터벅터벅 걸음을 옮겼다.

그때


“@#@#%@$@#$$%&.”


‘응?’


리안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고개를 돌려 그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삼십오가 리안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리안은 멈춰서서 그가 가까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그는 리안을 향해 두려움과 동시에 동경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

“나는 이쪽 말 모른다.”


삼십오는 들여오는 목소리가 주는 두려움에 다리부터 시작하여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의 마음만은 이 괴물이 두렵지 않았다.

삼십오는 최대한 정중하게 물었다.


“말씀을 하실 수 있으시군요.”

“왜. 괴물은 말을 할 수 있으면 안 돼?”

“아니요. 아닙니다. 그냥 좀 신기해서···.”


그의 대답에 리안은 피식 웃어 보였다.

그리고 그를 향해 진지하게 말했다.


“곧 있으면 다른 오크가 이곳으로 올 거야. 그때까지 너희들은 다른 것 하려고 하지 말고 오로지 그냥 평소에 하던 일이나 해. 그리고 다른 오크가 오면 괜히 싸우려고 하지 말고 그냥 그 오크들의 말을 따라. 그게 너희가 살 수 있는 길이야.”

“예.”

“그리고 다른 오크가 오면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전에 했던 대로 오전에 공격하고 튀기를 반복할 거야. 그때 괜히 나와 있다가 다치거나 죽지 말고 잘 숨어 있으라고 해.”

“예.”


자신의 말을 다 전한 리안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삼십오의 어깨를 약하게 두드렸다.


“그럼. 나 간다.”


리안은 말과 함께 몸을 돌려 정문을 향하여 걸음을 옮겼다.

그때, 삼십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저희를 도와주시는 겁니까?”


리안은 걸음을 멈추고 다시 삼십오를 향해 몸을 돌렸다.


“약속했잖습니까. 도와주겠다고. 이번엔 오크를 잠깐 몰아내는 것에 그쳤지만 다음에, 머지않은 미래에는 꼭 오크를 완전히 몰아내고 편히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예?”


리안은 멍하게 서 있는 삼십오에게 웃으며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몸을 돌렸다.

아니, 돌리려다 다시 삼십오를 바라보며 입에 검지를 갖다 댔다.


“저에 대해서는 비밀입니다. 이곳에 있는 이들과 앞으로 만나게 될 인간들 전부 다 말입니다.”

“예, 예. 알겠습니다.”


리안은 그의 대답을 듣고 그제야 몸을 돌려 그곳을 빠져나갔다.

삼십오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리안이 있던 곳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약속. 그 괴물이 리안님이었단 말인가.’


그의 얼굴에서 처음으로 희망이 피어났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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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 몽둥이는 자고로 양손무기지! 21.01.11 179 3 15쪽
21 20. 몽둥이는 자고로 양손 무기지! 21.01.08 187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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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 히익! 뭐뭐뭐야? 21.01.06 191 3 12쪽
18 17. 히익! 뭐뭐뭐야? 21.01.05 198 3 12쪽
17 16. 히익! 뭐뭐뭐야? 21.01.04 198 3 13쪽
16 15. 히익! 뭐뭐뭐야? 20.12.29 203 3 12쪽
15 14. 인간으로서의 삶 20.12.28 202 3 14쪽
14 13. 인간으로서의 삶 20.12.25 204 3 12쪽
13 12. 인간으로서의 삶 +2 20.12.24 234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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