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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즈 님의 서재입니다.

괴물인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김채즈
작품등록일 :
2020.12.10 14:32
최근연재일 :
2021.04.30 16:4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17,498
추천수 :
231
글자수 :
543,239

작성
21.01.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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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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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6쪽

24. 몽둥이는 자고로 양손 무기지!

DUMMY

“크르르?”


액괴가 덩어리를 끄덕였다.


“그래.”

“그니까, 오크의 나라 이름이 크르르야?”

“어.”

“왜?”


액괴가 그를 어이없는 덩어리로 쳐다보았다.

물론, 이건 리안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오크의 나라 이름이 크르르니까 크르르지. 넌 왜 리안인데?”

“어?”


듣고 보니 충분히 일리가 있었다.

아니, 맞는 말이었다.

근데, 이름이 참 재미있다 이니, 웃기다.

크르르라니···.


“그럼, 오크 성의 이름은 크아앙이야?”


리안의 농담 섞인 물음에 액괴가 이번에도 그를 어이없는 덩어리로 보았다.

물론, 이번에도 리안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크아앙이겠냐? 당연히 크르르지.”

“나라 이름이 크르르라며?”

“크아앙은 오크가 지르는 소리일 뿐이잖아. 오크의 나라는 어느 나라든 무조건 다 크르르고 오크의 성은 어느 성이든 무조건 다 크르르야.”


“그래?”

“그래.”


리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농담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 무안했지만, 지금까지 액괴가 보여준 지식이 있어서 그런지 액괴가 그렇다면 그런 거 같았다.


‘오크의 나라는 다 크르르고 성도 다 크르르구나.’


이로써 리안은 오늘 또 한 번 새로운 지식이 늘었다.

하루 정도 더 들어가니 오크의 땅, 오크의 나라 크르르에 있는 오크의 성 크르르가 눈에 보였다.


“우와.”


오크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숨어서 몰래 본 크르르 성은 리안의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튼튼하게 잘 지어져 있었다.


“흐음.”


감탄하는 리안과 달리 액괴의 덩어리는 뭔가 마음에 안 들어 보였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근데,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액괴는 그의 물음을 피하며 말을 돌렸다.

액괴의 물음에 다시 크르르 성으로 고개를 돌렸다.

작은 성인데도 성을 지키는 경비가 상당히 많았다.


“저기···.”

“내가 저번에 말했잖아. 오크는 10분의 3은 정예병이 되지 못하고 성체로 남는다고 그리고 그들은 하인처럼 부려지거나 쫓겨난다고. 그중 하나가 바로 저 경비야. 오크는 전투 민족이지 경비 민족이 아니어서 경비 서는 것을 무지 싫어하거든. 오크 성체가 10분의 3밖에 안 되더라도 오크의 번식력이 워낙 좋아서 숫자가 장난이 아니게 많거든. 그러니 경비도 많을 수밖에 없지.”“아~”


‘내 생각을 어떻게 알았지?’


리안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알아서 설명해주는 액괴가 신기했다.


“이 정도는 껌이지 내가 말했잖아 나는 괴물 계의 대 현자이자 살아있는 도서관이며 움직이는···.”


‘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일단은 금광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한데···.’


리안은 액괴가 또 자기 자랑을 하자 자연스럽게 그를 무시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때 액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단, 금광을 가보자. 가서 상태를 보고 앞으로의 일을 결정하자고.”


정말 오랜만에 둘의 마음이 통했다.


“그래.”


그들은 곧바로 금광으로 향했다.

금광에 도착한 그들은 몸을 숨기고 금광 입구를 살펴보았다.

아까 보았던 성에는 그렇게 경비가 많더니 정작 금광 입구에는 지키는 오크는 두 마리뿐이었다.


“여긴 얼마 없네?”

“당연히 그렇겠지. 오크는 멍청해서 전술을 한 개라도 익히면 다행인 종족인데. 그런 멍청한 놈들이 금이 귀한지 어떻게 알겠어. 그것도 머리가 있어야 아는 거야.”


액괴가 덩어리 일부를 길게 빼서 덩어리를 톡톡 건드렸다.


“그럼, 왜 금을 캐는 거야?”

“당연히 상위 괴물 중에 한 놈이 캐서 바치라고 시켰겠지.”


리안은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괴물도 상위 하위가 나뉘어 있어?”

“그걸 말이라고!”


액괴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이 녀석 혹시 오크랑 두뇌가 비슷한 거 아니야?’


액괴는 충분히 일리가 있는 의문이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일단, 금광 안으로 들어가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그건 리안도 같은 생각이었다.


“좋아.”

“그래, 그럼 내가 오크들을 처리할 테니까 너는 이곳에 있다가 내가 처리하면 그때 나와.”

“알았어.”


액괴는 숨기고 있던 곳에서 나와 대놓고 오크에게 다가갔지만, 너무 크기가 작아서인지 오크들은 액괴를 발견하지 못했다.

근처까지 다가간 액괴는 덩어리에서 두 개의 줄기를 뽑아 오크들을 찔렀다.


푹! 푹!


한 번에 두 마리를 처리한 액괴는 오크를 삼키는 것으로 뒤처리하였다.

오크가 죽자 숨어있던 곳에서 나온 리안은 뒤처리를 마친 액괴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금광 안은 램프가 줄줄이 연결되어 안을 밝히고 있었다.


“우와!”


‘감탄이 너무 헤픈 거 아니야?’


오크 성을 보고 감탄을 하더니 금광 안을 보고 또 감탄을 토해내고 있다.

액괴는 멍청하게 감탄만 하는 리안을 움직이게 할 필요성을 느꼈다.


“감탄만 하지 말고 그만 들어가지.”

“어? 어.”


리안은 여전히 금광 속 램프에 은은한 불빛에 홀린 채 안으로 들어갔다.


깡! 깡! 깡! 깡!


얼마나 들어갔을까 안에서 곡괭이 질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리안은 등에 차고 있던 쇠몽둥이를 꺼내 들고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 뒤에서 액괴가 무언가 걸리는 것이 있는 덩어리로 리안을 따랐다.


깡! 깡! 깡! 깡!


안으로 들어갈수록 곡괭이질 하는 소리가 커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리안은 안에서 곡괭이질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니. 뭐. 이런···.”


그들은 바로 인간이었다.

리안은 지금까지 카르니안에 있는 사람들과 게터에 있는 포러들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그의 눈앞에 이렇게 버젓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었다.

리안은 너무 반가워 얼른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그때.


“멈춰.”


액괴가 그를 말렸다.


“일단 이들이 왜 이곳에 있을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는 게 어때?”

“이곳에 있는 이유?”

“그래.”


리안은 고개를 돌려 인간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해질 대로 해진 누더기를 입고 모두가 삐쩍 말라 있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그들의 얼굴에는 삶에 대한 의욕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왜 이곳에 있는 거지?’


그가 스스로 의문문을 던질 때 액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쩐지 크르르 성이 너무 좋다고 했어.”

“어?”

“아니야. 일단, 말을 걸어보자.”


‘아까는 말 걸지 말라며···.’


리안은 속으로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인간들에게 다가갔다.

인기척을 느낀 인간들은 곡괭이질을 멈추고 모두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이 모습 하나만으로 이들이 어떤 취급을 받으며 살아왔는지 알 수가 있었다.

리안이 침울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모두 일어나세요. 저는 오크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


그의 말에도 그들은 엎드린 채 일어나지 않았다.


“저는 인류의 마지막 남은 나라인 카르니안에서 온 인간입니다. 모두 일어나세요.”

“정말입니까?”

모두가 엎드려있는 가운데 한 명이 고개를 들어 리안을 쳐다보았다.

그러다 리안의 쇠몽둥이에 눈이 갔다.


“히이익!”


그는 얼른 다시 고개를 숙이며 더욱 바짝 엎드렸다.

리안은 얼른 쇠몽둥이를 집어넣고 다시 입을 열었다.


“저는 인간이 맞습니다. 아무 짓도 하지 않을 테니 모두 일어나세요.”


그러자 조금 전에 고개를 들었던 사람이 다시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그와 눈이 마주친 리안은 그가 지을 수 있는 최대한 따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정말입니까?”


그의 입에서 다시 한번 같은 질문이 흘러나왔다.


“예,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일어나세요.”


그제서야 몸을 일으키더니 주위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을 했다.


“@#@$$@%^%$$.”


하지만 리안은 그의 말을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제서야 알았다.

그들이 일어나지 못했던 이유는 무서움도 있지만 리안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400년이라는 세월이 그들의 언어를 완전히 갈라놓은 것이다.

그의 말을 듣고 몸을 일으켜 세운 그들이 앞에 있는 리안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그때 리안의 말을 알아들었던 이가 물어왔다.


“근데 이곳은 어쩐 일이십니까?”


‘어? 뭐라고 하지?’


리안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또다시 병이 도졌다.

그때 그의 귀속으로 말소리가 들려왔다.


‘정찰 나왔다고 해.’


“정찰을 나왔습니다.”

“카르니안에서 말입니까?”

“예. 그래서 말인데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습니까?”

“예.”


그가 주위 사람들을 말을 하자 주위 사람들은 곡괭이를 들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리안이 그를 좀 더 안으로 데려갔다.


“저는 리안이라고 합니다.”


리안이 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저는 이름이 없습니다. 이곳에 있는 모두가 다 이름이 없죠. 그냥 삼십오라고 불러주세요.”


삼십오는 내밀어져 있는 리안을 손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리안은 민망하여 몸을 푸는 척하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손을 내렸다.


‘좋아. 자연스러웠어.’


“네. 삼십오씨. 근데, 어쩌다가 이곳에 있게 되신 겁니까?”

“오래전의 일이라 잘 모르지만, 저희는 원래 이곳에서 살던 주민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크가 쳐들어와 이곳을 차지한 것이죠.”


너무나도 흔한 이야기였다.

아마 카르니안을 제외하고 모든 나라가 같은 일을 겪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카르니안도 곧···.


“예.”

“초반에는 사람들이 보이면 무조건 죽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나중에는 죽이지 않고 지금까지 이렇게 노예로 부려 먹고 있습니다.”


삼식오는 저기서 열심히 곡괭이 질을 하는 이들과 자신을 번갈아 가며 가리켰다.


“인간은 이곳에 있는 이들이 다입니까?”

“아닙니다. 저희는 일부이고 성안에도 많은 인간이 성과, 집을 수리하거나 옷을 짜거나 무기를 만드는 등 오크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하나의 음성이 리안의 귀에 들려왔다.


“역시, 어쩐지 성이 너무 좋다 했어.”


리안은 이를 무시하며 다시 질문을 던졌다.


“이건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데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저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듯하던데 삼십오씨는 어떻게 이렇게 유창하게 카르니안 어를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

“아~ 이건 저의 집안이 유별나서 그럽니다. 아니, 아직은 희망을 버리지 못했다가 맞는 표현인 듯싶군요. 저의 집안은 언젠가는 카르니안에서 저희를 구해줄 거라고 믿고 카르니안 어를 의무적으로 배워왔습니다. 저도 아버지에게 강제로 카르니안 어를 배웠죠.”


리안은 이런 집안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때까지 이들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것이 미안해졌다.


“아버지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아버지는 작년에 오크에게 맞아 돌아가셨습니다.”

“죄송합니다.”


괜히 아픈 곳을 건드린 거 같아 미안한 마음에 리안은 어른 삼십오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삼십오는 아니라며 손을 내저었다.


“아버지는 저에게 카르니안 어를 가르쳐 주실 때마다 언젠가 카르니안에서 우리를 구하러 올 거라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았죠. 근데, 리안님을 보니 아버지의 말씀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희망에 찬 눈빛으로 리안을 바라보았다.

그럴수록 그의 양심이 송곳 같은 걸로 찔리는 것 같았다.


‘나는 그냥 금을 좀 캐러 온 거뿐인데.’


“저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정찰을 나온 것뿐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곳에 인간이 있을 거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괜찮습니다. 이곳에 저희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게는 희망이 생긴 거니까요.”


더욱더 삼십오의 말은 리안의 양심을 찔러왔다.

리안은 차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데 액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혼자 이들을 다 끌어안으려고 하지 마. 그냥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그럼 분명 이들을 도울 수 있을 거야.’

‘그래, 나는 내가 할 일을 하자.’


마음의 결심을 내린 리안이 입을 열었다.


“지금 당장 여러분을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꼭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미래에 꼭 구하러 다시 오겠습니다.”


리안의 결의가 그에게 느껴졌는지 삼십오는 얼굴에 처음으로 미소가 지어졌다.


“예. 감사합니다.”


그는 리안에게 인사를 하고 그가 일하던 곳으로 돌아갔다.

리안은 너무나도 화가 나서 지금 당장이라도 오크를 모조리 다 찢어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무작정 쳐들어가는 것이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곳에 오기까지 그의 머릿속에는 ‘그냥 가서 오크가 있으면 죽이고 금이 보이면 캐오자.’ 가 그의 계획이었다.

한데. 이곳에 인간이 있다는 것을 안 이상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원래 계획대로 했다가는 이들이 너무 위험해진다.

뿐만 아니라 성공해도 이들을 데리고 나갈 수가 없다.

방법이 없었다.


‘너무 쉽게 생각했나?’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이 있어?”


리안은 너무나도 막막하여 누군가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대상은 액괴가 되었다.


‘방법? 당연히 있지.’


액괴는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다.

막막했던 리안에게 한 줄기 빛이 내려온 것만 같았다.


“정말? 뭔데?”


‘간단해 오크를 죽이면 돼.’


“뭐?”


‘오크를 죽이면 된다고. 너는 오크를 죽여. 내가 금을 캘게.’


오크를 죽이다 보면 이곳에 있는 인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겠는가?


“그러다 인간이 죽으면.”


‘그건 네가 잘 보고 죽여야지. 그거까지 나보고 해달라고 하는 건 아니지?’

“아니, 내가 아니라. 오크가 인간을 죽이면?”


‘흐흐흐. 오크는 절대로 인간을 못 죽여. 왜? 인간의 편리성을 알아버렸거든.’


리안의 얼굴에 여전히 물음표가 떠 있자 액괴가 음흉한 덩어리를 한 채 리안에게 속삭였다.


‘잘 들어. 인간이 오크의 노예인 건 맞지만 엄연히 ‘고급’인력이란 말이야. 인간이 없으면 집수리는 누가하고 무기는 누가 만들고 갑옷은 누가 만들건대. 근데 오크가 이들을 죽여? 말이 안 되지. 물론, 아예 안 죽인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웬만해선 죽이지 않을 거야. 아니, 죽이지 못할 거야.“


“그래도 내가 가서 죽이면 인간을 죽이려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네가 해야 한다는 거야. 네가 괴물로 변할 수 있으니까. 인간이 오크를 죽이면 인간에게 화를 내겠지만 괴물이 괴물을 죽이면 인간에게 화를 낼 이유가 없어지지. 안 그래?’


듣고 보니 그런 거 같기도 했다.

아니 액괴의 말이 충분히 일리가 있었다.

리안은 그의 물음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니까 너는 낮에 괴물로 변해서 오크 성을 쳐. 그러다 힘이 든다 싶으면 금광을 제외한 아무 곳으로든 도망쳐.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당연하지.”


‘흐흐. 도망을 친 후 쉬었다가 낮이 되면 또 오크 성을 쳐 그러다 힘이 들면 도망쳐 이것만 반복해. 금은 내가 알아서 다 캘 테니까. 5일만 반복하다 돌아가자. 집으로.’


“알았어.”


리안은 자신의 팔을 접어 힘을 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리안은 액괴가 그의 몸을 타고 땅으로 내려오는 느낌에 순간, 소름이 돋았지만, 예전에 한번 겪어봤던 일이라 소리 지르는 것은 참을 수 있었다.


“그럼. 수고해. 아 참! 주머니 나한테 주고.”

“어.”


리안은 금을 넣기 위해 가져왔던 주머니를 액괴에게 내밀었다.

액괴는 주머니를 받고 리안에게 덩어리 일부를 길게 늘여 좌우로 흔들었다.


“5일 뒤에 보자.”

“그래, 그때까지 금 캘 수 있는 대로 최대한 캐. 나 살 거 많다.”

“오냐. 너도 괜히 화난다고 나대다가 저번처럼 처맞고 죽지나 말고.”

“그래. 알았어.”


리안은 대답을 마지막으로 금광을 나왔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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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 히익! 뭐뭐뭐야? 21.01.06 191 3 12쪽
18 17. 히익! 뭐뭐뭐야? 21.01.05 198 3 12쪽
17 16. 히익! 뭐뭐뭐야? 21.01.04 198 3 13쪽
16 15. 히익! 뭐뭐뭐야? 20.12.29 203 3 12쪽
15 14. 인간으로서의 삶 20.12.28 202 3 14쪽
14 13. 인간으로서의 삶 20.12.25 204 3 12쪽
13 12. 인간으로서의 삶 +2 20.12.24 234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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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 내 제안은 아직 유효한데…. 20.12.21 253 5 12쪽
9 8. 내 제안은 아직 유효한데…. 20.12.18 288 5 12쪽
8 7. 내 제안은 아직 유효한데…. 20.12.17 311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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