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cellcell 님의 서재입니다.

설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cellcell
작품등록일 :
2014.08.17 09:24
최근연재일 :
2014.10.16 08:06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8,508
추천수 :
735
글자수 :
248,691

작성
14.09.27 22:14
조회
223
추천
9
글자
9쪽

엘프의 숲(1)

DUMMY

라이언 일행은 하얀분노가 들어 왔던 방법으로 마르크스 왕성을 은밀히 빠져 나왔다. 라이언 일행이 왕성을 나오면서 가장 많이 본것은 라이언의 얼굴이 그려진 수배지 였다. 그곳에는 반드시 생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왕성을 나와 안전해지고 긴장이 풀리자 케이는 말을 타고 가는 라이언 옆으로 다가가 너스레를 떨며 라이언에게 말을 걸어왔다

"하하하. 수배지가 하도 많아 놀라셨죠? 지금 라이언님은 호사가들 사이에 아주 대스타 되셨습니다. 라이언님 때문에 전쟁까지 일어나려고 한다니까요~“

케이 같은 부르주아 계층은 카페 ,소위 부의 1%들이 모이는 클럽, 그곳에 모여 왕의 각종 정책이나 가십거리를 논하고 정보를 공유하였기에 케이는 일반 백성들 보다 정세에 밝은 편 이었고 라이언에게 그 이야기들을 언급하는 것이다.

라이언은 자신 때문에 일어나는 전쟁이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라며 반문했다.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그러니까 라이언님이 탈출한 날, 사람들은 멍청한 왕이 욕심에 눈이 멀어 수작부리는 줄도 몰랐다고 마르크스 굴욕이라고 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문은 건너 건너 다른 왕국으로 퍼졌지요. 그런데 마르크스 5% 향상된 갑옷 개발자가 마르크스 왕국에 굴욕을 선사한 인물과 동일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마르크스의 갑옷은 믿을 수 없다며 각 왕국에서는 환불을 요구하는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환불을 하다 보니 마르크스 왕궁의 제정은 거의 파탄 상태에 이르게 되었죠. 마르크스는 백성의 시선을 돌리고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카스트로의 동남쪽 곡창 지대인 빈 평원을 탐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에드가 왕자는 아버지를 죽인 패륜아라며 카스트로 구제에 나서겠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며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물론 그 덕분에 스파인 백작성은 한시름 놓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사실 처음엔 조롱당한 마르크스 왕은 노발대발하며 라이언을 죽여 목을 가지고 오라고 명했다. 하지만 대신들은 그런 마르크스 왕을 애써 말리고 라이언을 반드시 생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고문을 해서 라이언의 지식을 빼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수배지엔 반드시 생포하라는 문구가 포함된 것이었다.

케이는 라이언의 이름이 대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그것이 달갑지만은 않은 라이언은 대륙에 자신의 이름이 알려진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애매한 표정이 되었다.

"참.. 이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반면 케이는 여전히 신이나 말했다.

"아마 라이언님은 별명이 가장 많은 사내일 겁니다. 왕을 상대로 사기친 남자, 인류 최고의 사기 마법사, 마르크스 학살자 등등의 수식어가 지금도 만들어 지고 있을 겁니다.“

"어째 좋은 별명이 하나도 없군요.“

케이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라이언의 반응에 살짝 난색을 표하며 말했다.

“하하. 마르크스에서 소문난 별명들이니 그럴 수밖에 없지요.”

그때 게빈이 농담조로 말했다

"하하 정말 역사에 기록을 남기셨군요. 전 인류 최고의 사기꾼의 오른팔 쯤 되겠군요."

게빈의 말에 라이언 살짝 째려보고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

"이거 오늘 오른팔 잘리겠구나.“

“그런 소리 마십시오~. 철거머리처럼 붙어 있을 겁니다. 게다가 이젠 가족이 있는 몸 아닙니까? 하하하”

게빈에 말에 쉐리블라는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힌다. 분명 저것도 연기일 것이 분명했고 일행 모두는 알았지만 게빈만 몰랐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었다. 쉐리블라는 불과 5일 만에 게빈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부인행세를 하고 있었다. 불혹의 노총각에게 쉐리블라는 너무나 자극적인 여인이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라이언은 자신이 인류 최고의 사기꾼 마법사라면 쉐리블라는 인류 최고의 기회주의자 쯤 되지 않을 까 생각했다. 본능적으로 누가 자신에게 기회가 될 것인지 아는 것 같았다.

‘쯧쯧 게빈 너 보다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면 넌 바로 버려질 거다.’

라이언은 게빈이 얼굴이 너무 싱글벙글해 차마 이 말은 하지 못했다.

라이언이 스타가 된 덕분에 일행은 마을이나 도시는 들리지도 못하고 힘들게 밖에서 노숙하며 엘프의 숲으로 향했다. 원래대로라면 쉐리블라가 고생해야 했지만 게빈이 죽을 똥을 싸고 있는 중이다. 다들 혀끝을 찼지만 게빈이 좋다니 그냥 넘어갔다.

라이언은 시간이 나면 틈틈이 하얀 분노에게 대련을 신청했다.

“하얀분노. 대련을 부탁해.”

“좋다. 요즘 라이언이 점점 강해져 대련이 재밌다.”

상급자간의 대련이 성사되자 헐도 이에 질세라 말했다.

“나탑 주니어 나도 대련 부탁해.”

“나도 원하고 있었다.”

헐도 요즘 부쩍 대련에 취미를 붙여 쉬지 않고 몸을 놀렸다. 나탑주니어는 대련 도중 기면증 때문에 황당했던 기억이 몇 번 있었지만 그래도 자신과 실력이 비슷한 헐과의 대결이 싫지 않았다.

그런 헐을 보며 릴리는 살짝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검술은 안하면 안 돼? 그냥 후방지원이나 해. 기면증 때문에 갑자기 비명횡사 할까 무섭다.”

살이 더 빠져 점점 멋있어지는 헐은 꽃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흠~날 걱정하는 거야? 널 지키려면 더 강해져야지.”

라이언은 갑자기 변해 버린 헐이 적응이 안 되었지만 릴리를 너무 아껴주는 것 같아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릴리의 볼은 살짝 홍조가 깃들었지만 말은 퉁명스럽게 나갔다.

“흥! 기면증 때문에 내가 널 지키게 생겼는데 무슨...”

게빈은 쉐리블라는 애정행각을 벌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썸 아닌 썸을 타는 릴리와 헐, 게빈과 쉐리블라를 올리비아는 부러운 듯 바라보았다.

그 후 올리비아는 라이언에게 마법을 가르쳐달라고 요청했다.

“라이언 저에게 마법을 가르쳐 줘요. 저도 당신을 지킬 만큼 강해지고 싶어요.”

“올리비아님은 그저 본인 목숨만 잘 챙기시면 됩니다. 어째든 저력 보강을 위해 가르쳐 드리긴 하겠습니다.”

올리비아는 라이언과 간질간질한 사랑 노름을 하고 싶어서였지만 라이언에게 돌아오는 말은 자신을 밀어내는 내정한 말뿐, 라이언은 절대 선을 넘지 않았다. 올리비아는 자신에 뜻대로 되지 않는 라이언이 야속했다. 올리비아는 아린 가슴에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정말 너무해!’

올리비아가 입술을 지그시 깨물자 릴리는 연민을 느꼈는지 라이언의 옆구리를 치며 말했다.

“으이구! 진짜! 오빠가 그렇게 하는 게 맞긴 한데. 왠지 짜증나!”

그렇게 굳어져 버린 일상으로 그들은 동쪽 끝의 엘프의 숲으로 향했다.


그리고 약 30여일을 이동한 끝에 드디어 엘프의 숲,

사람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엘프의 숲은 음산하기 그지없었다. 그 앞에서니 들어가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섰다.

릴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휴~ 정말 이곳을 들어가야 한단 말이지? 오빠 잘 둔 덕에 꽃다운 나이에 죽는 건 아니가 몰라.”

라이언이 대답했다.

“그래도 엘프의 성을 보고 죽은 몇 안 되는 인간일 테니. 죽어서 자랑거리는 하나 생긴 셈이네.”

“헐 죽으면 무슨 소용이람.”

“걱정 마. 내가 죽어도 넌 지킬 테니까.”

헐은 닭살스러운 말을 하며 릴리를 설레게 했다.

“피~ 말만 번지르르하긴....”

염장지르는 행태에 올리비아는 눈에서 불꽃을 뿜었지만 내색하진 않았다. 장차 시누가 될지 모르니 말이다.

일행은 더 이상 말을 통한 이동이 불가능했고 말을 버리고 엘프의 숲으로 들어 갔다. 울창하게 솟아오른 나무들을 헤치고 점점 깊이 들어갔다. 조금만 정신을 놓쳐도 방향감각을 상실할 듯한 숲은 공포로 다가왔다. 얼마나 깊이 들어왔을까?

찌르르 울던 벌레 소리와 새소리가 어쩐지 작아졌다.

라이언이 조용히 말했다.

“분위기가 이상하다. 모두 인체트 아머를 켜. 하얀분노, 릴리 후방을 부탁한다. 게빈 헐 나와함께 전방을 지원해. 나머지는 중앙으로 들어와.”

라이언의 말에 다들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그리고 다들 동시에 인첸트 아머를 켰다. 그 소리가 신호탄이라도 된 듯 사방에서 화살이 날아와 라이언들을 덮쳐왔다. 엘프의 숲이니 엘프들이 분명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설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일주일 후에 돌아 오겠습니다....정말 죄송합니다. 14.10.01 208 0 -
공지 연재 주기 변경 안내 14.09.02 486 0 -
47 엘프의 왕성 14.10.16 216 10 11쪽
46 성녀를 만나다. 14.10.12 737 11 12쪽
45 시노디아 팔라티움(synódĭa palátĭum)입성 14.10.09 255 9 11쪽
44 엘프의 숲(2) 14.09.30 796 7 7쪽
» 엘프의 숲(1) 14.09.27 224 9 9쪽
42 새로운 여정 14.09.26 401 8 10쪽
41 릴리의 시간 14.09.25 385 9 14쪽
40 탈출(3) 14.09.24 258 9 8쪽
39 탈출(2) 14.09.23 256 7 11쪽
38 탈출(1) 14.09.22 243 8 10쪽
37 의도(3) 14.09.20 424 14 14쪽
36 의도(2) 14.09.19 448 8 10쪽
35 의도(1) 14.09.18 275 10 10쪽
34 배신(1) 다시 라이언의 이야기 시작입니다. 14.09.17 419 13 8쪽
33 천운(6) ------------------------------ ┐ 14.09.16 421 7 10쪽
32 천운(5)---- 이 부분은 수아에 대한 이야기로 14.09.15 472 7 13쪽
31 천운(4)---- 외전의 성격을 띱니다. 14.09.13 462 10 11쪽
30 천운(3)---- 글의 개연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지만 14.09.12 465 9 11쪽
29 천운(2)---- 주인공의 이야기가 궁금하시고 지루하시다면 14.09.11 435 13 9쪽
28 천운(1)---- 이 부분은 넘기고 읽어 주세요~^^ 14.09.10 380 15 13쪽
27 말 할 수 없었던 비밀.(2) ----------| 14.09.09 454 7 11쪽
26 말 할 수 없었던 비밀.(1) ---------┘ 14.09.06 625 14 13쪽
25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 (6) 14.09.04 449 15 16쪽
24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5) 14.09.02 802 13 13쪽
23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4) +4 14.09.01 766 22 13쪽
22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3) 14.08.31 677 19 11쪽
21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2) +2 14.08.30 755 18 9쪽
20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1) 14.08.28 561 20 11쪽
19 구라 쳐야 산다.(3) 14.08.27 516 15 13쪽
18 구라 쳐야 산다.(2) +2 14.08.27 680 17 14쪽
17 구라 쳐야 산다.(1) 14.08.26 638 17 9쪽
16 웃는 얼굴의 악마(3) 14.08.25 545 17 15쪽
15 웃는 얼굴의 악마(2) (수정) +4 14.08.24 712 17 12쪽
14 웃는 얼굴의 악마(1) 14.08.23 670 20 10쪽
13 의뢰(2) 14.08.22 600 19 9쪽
12 의뢰(1) 14.08.22 739 21 12쪽
11 마법 응용(3) 14.08.22 616 18 13쪽
10 마법 응용(2) 14.08.20 693 18 11쪽
9 마법 응용(1) 14.08.20 728 20 8쪽
8 그와 그녀의 과거 14.08.19 752 23 14쪽
7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3) 14.08.18 808 22 11쪽
6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2) 14.08.17 789 26 12쪽
5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1) 14.08.17 954 27 13쪽
4 7년 후 14.08.17 1,053 28 19쪽
3 혼란 14.08.17 1,210 29 20쪽
2 고난 끝은 마법진? (수정) 14.08.17 1,134 28 27쪽
1 - prologue 겸 초기 배경- 14.08.17 1,245 32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