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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cell
작품등록일 :
2014.08.17 09:24
최근연재일 :
2014.10.16 08:06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8,505
추천수 :
735
글자수 :
248,691

작성
14.08.23 21:30
조회
669
추천
20
글자
10쪽

웃는 얼굴의 악마(1)

DUMMY

“1566.,,1569......으악~!!!!!!!! .....”


깊은 지하 감옥, 각종 고문도구들이 가득 했고 말라붙은 피는 썩어 역한 냄새를 뿜어냈다. 그곳에서는 숫자 세는 소리와 함께 절규에 찬 비명소리가 들렸다. 한 사내가 양손이 쇠사슬에 묶여 장에 메달려 있었다. 그의 몸은 얼마나 맞았는지 멍들지 않은 곳이 없었고 몸의 껍질은 일부 벗겨져 있었다.


다른 사내는 벗겨진 피부를 빨갛게 달궈진 인두로 그를 지져대며 말했다.


“숫자를 세야지~ 그러니까 이렇게 아픈데 왜 참고 있어? 편해지고 싶지 않아? 이런 또 대답이 없네~ 사람이 말을 하면 대답을 해야지?”


그렇게 말하고 사내는 빙긋 웃으며 다시 지지기 반복 했다. 그는 바로 얼마 전부터 드미트리성의 트레전 헌터 기사단의 부기사단장을 맡은 데드나였다. 그는 고문 상대가 미치지 않도록 숫자를 삼씩 더하면서 세도록 했다.


“15....으악~!!!!!!.......다..흑흑..다...말씀..드..릴께요..흑흑.이..제...제발...그만....죽여주세요....”


사내는 불어터진 입술로 힘겹게 흐느끼며 말했다. 그는 어쌔신 길드에서 파견한 어쌔신이었다. 그는 간단한 조사 인줄 알았던 조사가 이런 악몽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고문에 견디는 방법도 배웠고 자살하는 방법도 배웠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그런 것이 통하지 않았다. 그는 몇 번을 자살 시도를 했지만 그들은 어떻게든 살려 계속 고문하기를 반복했다.


“진작 말했으면 이렇게 심하게 안 당했잖아. 물을 가져와.”


-촤아~


데드나는 정신 없어 보이는 어쌔신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물었다.


“자 말해봐. 넌 누구야?


“저..저는 카스트로 왕국의 스파인성의 어..어쌔신입니다.”


“왜 우리 성을 조사하고 있었지?


“의..의뢰가 있었습니다. 세실리아 드브리스와 라파엘을 조사해 달라는 의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도 조사하게 됐습니다.”


“흠.... 그래? 정말 오랜 만에 들어 보내 그 이름....... 그래서 의뢰주가 누구야?”


“저..저는 정말 모릅니다. 그저 명령만 받았을 뿐입니다.”


“음..... 그래?”


메드나는 사내의 눈을 응시했다.


“정..정말 모릅니다. 믿어주세요.”


“넌 정말 모르는 것 같아. 그치? 이제 자유롭게 해줄게.”


메드나는 빙긋 웃으며 말하고 어쌔신의 목을 그었다. 그리고는 생각에 잠겼다.


‘카스트로 왕국에 누가, 왜 그들에게 관심을 갖지? 설마 라파엘 자식의 이름을 듣게 될 줄이야. 뜻밖이군. 설마.... 라파엘 그 자식이 죽음의 숲을 넘어간 건가. 그래. 그래서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리진 것이었군. 하긴 그러니 우리가 찾을 수 없었겠지. 하여간 대단한 놈이야. 설마 아이들을 데리고 죽음의 숲을 건너가다니. 어찌 되었건 카스트로 왕국에서 어떤 인연이 있어 의뢰인과 만난 것 같군. 그리고 그가 라파엘의 과거에 대해 궁금해 한다? 흠.....확인해볼 가치가 있겠어.’


“의뢰인을 알아야겠다. 카스트로 왕국의 스파인 성으로 간다. 실력 좋은 놈들로 불러 모아.”


**********************************


한 달 후 라이언은 다시 봄날의 향기라는 음식점을 찾았다. 음식점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라이언은 잠시 주춤 했지만 조용히 구석자리로 가서 앉았다. 잠시 기다리니 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다름 아닌 데드나였다. 이를 알 리 없는 라이언은 물었다.


“첸은 어디 있지?”


“첸은 다른 일이 있어 못나왔습니다.


“조사한 것을 말해보게.”


“세실리아 드브리스와 라파엘에 대해 알고 싶어 하셨죠? 세실리아는 모르겠지만 라파엘은 실종된 후 아마 카스트로 왕국으로 숨어든 것 갖습니다.”


데드나는 지금까지의 추론을 바탕으로 넘겨짚어 봤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되네. 그저 주인님께서는 드미트리성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하시네.”


라이언은 그 후 사정이야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을 끊었다. 허나 그 말이 데드나에게 빌미를 줄줄은 몰랐다.


‘오호라 무언가 알고 있는 눈치군. 고압적인 말투와 자본력..... 보아하니 평민일 것 같지는 않고....... 귀족인가? 곤란하게 되었군. 귀족이라면 섣불리 움직일 수은 없다. 라파엘이 새 둥지를 튼 것인가? 그리고 그 주인이 라파엘이 적의 첩자인지 궁금해 한다? 그러다 드미트리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아직 많이 아는 것 같지는 않군. 일단 그냥 보내고 어느 정도의 귀족인지 추적하는 것이 낫겠군. 확실한건 라파엘은 이곳에 있다.’


상당부분 틀리긴 했지만 데드나의 생각은 핵심에 도달해 있었다. 무엇보다 데드나의 목적은 라파엘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니 말이다. 그리고 데드나는 말을 이어나갔다.


“아 드미트리성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셨죠? 아무리 캐 봐도 드미트리성에서는 아직 수상한 점은 없었습니다. 정말 단순한 사고로 실종되거나 죽었던 거더군요.”


‘뭐지 갑자기 180도 달라진 태도는.......그리고 이 알 수 없는 묘한 긴장감...’


라이언은 사냥 할 때의 긴장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다. 라이언은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말했다.


“흠.... 그런가? 그럼 30파운드를 더 줄 테니 더 깊이 파 보게. 분명히 무언가 있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럼 한 달 후 이곳에서 다시 뵙도록 하죠.”


라이언이 나가자 한 사내가 데드나에게 다가왔다. 데드나는 그 사내에게 말했다.


“추적해서 뭐하는 놈인지 알아와.”


그 사내는 음식점에 있던 몇몇을 데리고 사라졌다.


한편 라이언은 나가자마자 재빨리 인첸트 아머를 구동하고 내달렸다.


‘무언가 잘못 됐어. 일단 어쌔신 길드로 가보자.’


데드나의 부하들은 설마 라이언이 그렇게 빨리 행동 할지 몰랐기 때문에 라이언을 놓치고 말았다.


“쳇 눈치 챘나. 촉이 좋은 놈이군.”


라이언은 찜찜한 기분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적을 교란 시킬 목적으로 사람이 많은 중심가를 거쳐 인적이 없는 골목으로 들어가 재빨리 로브와 인챈트 아머를 벗어버리고 인챈트 아머를 숨겼다. 그리고 마정석을 떼어 품에 넣고 그냥 평민 소년처럼 태연히 걸어 나왔다.


그리고는 사건 파악을 위해 먼저 어쌔신 길드의 본부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어쌔신 길드가 있던 과일 가게는 온데간데없었고 잘 정리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근처로 갈수록 그 곳에서는 묘한 냄새가 났다. 바로 피 냄새였다. 라이언은 사냥을 많이 해온 터라 쉽게 알 수 있었다.


‘이건 피 냄새 같은데...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어쌔신 길드가 습격 받았나? 그렇다면 아까 그 녀석은 뭐지? 날 노린건가? 날 왜 노리지? 드미트리성을 조사하라고 했는데 나를 노린다......그렇다면...... 드미트리성과 연관성이 있는 녀석 일 가능성이 있다.’

라이언이 혼란스러운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때 였다.


-턱


갑자기 한 사내가 라이언 어께에 손을 올렸다. 사내는 메드나의 명령으로 어쌔신 길드 앞을 지키고 있던 조이라는 기사였다. 라이언이 기웃거리자 나타난 것이다.


“이 곳에서 뭐하고 있니?”


“아빠가 과일 사오라고 했는데 없어서요.”


라이언은 순진한척 말했다.


“그래? 어디 사는데?”


라이언은 순간 조사 받는 느낌을 받았다. 질문을 계속 받아 주다가는 허점이 보일 것 같았고 역으로 질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라이언은 자신이 사는 방향에서 가능한 먼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밑에 살아요. 근데 여기 과일 가게 어디 갔는지 아세요? 할머니가 그 동안 잘해주셨는데... 이렇게 말도 없이 사라지시다니....”


“글세.....”


“그런데 왜 저 아세요? 왜 저한테 말거세요? 이상한 아저씨네.....”


“흠.....길을 잃었나 해서 물었단다.”


“길 잃은 거 아니에요. 빨리 다른 과일 가게로 가야겠네요. 늦으면 아빠가 화낸다구요.”


라이언은 그렇게 말하고 재빨리 그곳을 빠져 나왔다.


조이는 살짝 의심스러운 마음에 라이언의 조용히 뒤 따라 갔다. 라이언은 혹시 몰라 계속해서 연기를 했다. 근처의 다른 과일 가게에 가서 친한척하며 말을 걸었다.


“오랜만이에요. 안녕하시죠?”


“그..그래 오랜만이구나.”


라이언이 반갑다는 듯 아는 체하자 과일 가게 사내는 자신이 기억을 못하는 것인가 해서 그냥 긍정해 버린 것이다.


“이거 2페니 만큼 주세요.”


조이는 의심을 거두고 사라졌다. 이미 조이는 사라졌지만 라이언은 그가 사라졌는지 알 수 없었다. 라이언은 가게를 들어갔다가 뒷문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몇 번 반복한 후에야 안심했다. 그리고 골목에 숨겨둔 인챈트 아머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 오니 링크는 없었고 릴리와 리아만 있었다. 라이언은 갈팡질팡 하다. 오늘 있던 일을 릴리에게만 몰래 말했다. 릴리는 황당해 하며 말했다.


“어쌔신 길드는 괴멸 된 것 같고 지금은 오빠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정확히는 라파엘을 찾는 것이지만 라이언은 자신을 찾는 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 같아. 엄마 아빠한테 말해야 할까?”


릴리는 난색을 표하면 대답했다.


“나도 몰라~ 근데 말하면 심약한 울 엄마 기절 할지도 몰라.”


“아이씨 어떡하지? 정말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일단은 아빠가 오시면 같이 의논해 보자.”


라이언은 초조한 마음으로 링크가 오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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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엘프의 왕성 14.10.16 216 10 11쪽
46 성녀를 만나다. 14.10.12 736 11 12쪽
45 시노디아 팔라티움(synódĭa palátĭum)입성 14.10.09 255 9 11쪽
44 엘프의 숲(2) 14.09.30 796 7 7쪽
43 엘프의 숲(1) 14.09.27 223 9 9쪽
42 새로운 여정 14.09.26 401 8 10쪽
41 릴리의 시간 14.09.25 385 9 14쪽
40 탈출(3) 14.09.24 258 9 8쪽
39 탈출(2) 14.09.23 256 7 11쪽
38 탈출(1) 14.09.22 243 8 10쪽
37 의도(3) 14.09.20 424 14 14쪽
36 의도(2) 14.09.19 448 8 10쪽
35 의도(1) 14.09.18 275 10 10쪽
34 배신(1) 다시 라이언의 이야기 시작입니다. 14.09.17 419 13 8쪽
33 천운(6) ------------------------------ ┐ 14.09.16 421 7 10쪽
32 천운(5)---- 이 부분은 수아에 대한 이야기로 14.09.15 472 7 13쪽
31 천운(4)---- 외전의 성격을 띱니다. 14.09.13 462 10 11쪽
30 천운(3)---- 글의 개연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지만 14.09.12 464 9 11쪽
29 천운(2)---- 주인공의 이야기가 궁금하시고 지루하시다면 14.09.11 435 13 9쪽
28 천운(1)---- 이 부분은 넘기고 읽어 주세요~^^ 14.09.10 380 15 13쪽
27 말 할 수 없었던 비밀.(2) ----------| 14.09.09 454 7 11쪽
26 말 할 수 없었던 비밀.(1) ---------┘ 14.09.06 625 14 13쪽
25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 (6) 14.09.04 449 15 16쪽
24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5) 14.09.02 802 13 13쪽
23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4) +4 14.09.01 766 22 13쪽
22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3) 14.08.31 677 19 11쪽
21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2) +2 14.08.30 755 18 9쪽
20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1) 14.08.28 561 20 11쪽
19 구라 쳐야 산다.(3) 14.08.27 516 15 13쪽
18 구라 쳐야 산다.(2) +2 14.08.27 680 17 14쪽
17 구라 쳐야 산다.(1) 14.08.26 638 17 9쪽
16 웃는 얼굴의 악마(3) 14.08.25 545 17 15쪽
15 웃는 얼굴의 악마(2) (수정) +4 14.08.24 712 17 12쪽
» 웃는 얼굴의 악마(1) 14.08.23 670 20 10쪽
13 의뢰(2) 14.08.22 600 19 9쪽
12 의뢰(1) 14.08.22 739 21 12쪽
11 마법 응용(3) 14.08.22 616 18 13쪽
10 마법 응용(2) 14.08.20 693 18 11쪽
9 마법 응용(1) 14.08.20 728 20 8쪽
8 그와 그녀의 과거 14.08.19 752 23 14쪽
7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3) 14.08.18 808 22 11쪽
6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2) 14.08.17 789 26 12쪽
5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1) 14.08.17 954 27 13쪽
4 7년 후 14.08.17 1,053 28 19쪽
3 혼란 14.08.17 1,210 29 20쪽
2 고난 끝은 마법진? (수정) 14.08.17 1,134 28 27쪽
1 - prologue 겸 초기 배경- 14.08.17 1,245 3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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