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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cell
작품등록일 :
2014.08.17 09:24
최근연재일 :
2014.10.16 08:06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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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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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8,691

작성
14.08.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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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마법 응용(2)

DUMMY

한 달이란 시간이 금세 흘렀다. 그간 겨우 한 개만 팔렸다. 그마저도 헐이 친한 거래처에 써보라는 의미로 헐값에 넘긴 모양이었다. 라이언의 생각과는 다르게 무명의 공방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허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참 인생은 녹녹치 않구나.’


그 후 라이언은 다른 것에 도전하기로 했다. 자신이 입을 수 있는 인첸트 아머를 설계해보기로 한 것이다. 라이언은 기존의 인첸트 아머와는 다른 형태를 생각하고 있었다. 리아가 쓰라고 준 20g급 마나석인 루노를 이용해 자신이 당장 쓸 수 있는 하체 갑옷을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마법진이야 라이언의 전문분야이었지만 문제는 가죽을 갑옷으로 세공하는 일이었다.


라이언은 케리에게 대장장이를 소개 받아 일을 속성으로 배웠다.


약 4달간 배웠고 금속 제련은 몰라도 가죽 제련을 할 정도가 되었다.


가죽 제련은 생각 보다 쉬웠다. 가죽을 기름에 끓이고 틀을 잡으면서 만들면 딱딱해지고 나름의 방어구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처음하는 작업이라 조잡하긴 했지만 제법 그럴싸한 갑옷 하체 갑옷이 만들어 졌다. 라이언은 마법진을 갑옷에 새기고 중심 코어와 마법진을 연결했다.


라이언은 약 1년간을 개고생한 끝에 드디어 인챈트 아머를 만들어났다. 라이언은 완성작에 우쭐해졌고 자랑하고 싶어 리아와 릴리가 수다 떨고 있는 방으로 달려갔다.


“엄마! 릴리야! 이것 봐! 드디어 완성이에요!”


그 순간 리아와 릴리는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그 이유는 바로.....


“푸하하하 그게 뭐야 오빠!! 왜 그곳에서 빛이나 ~ 프흫핫.”


라이언의 사타구니가 밝게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호호호호호 대단하긴 한데 꼭 그래야만 했니~ 호호호.”


“이.. 이건 어..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라이언은 민망함에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라이언 균일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코어를 중심부에 둘 수밖에 없어서 한 결정이었다. 라이언은 효율성만 생각했기 미쳐 그 부분 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릴리와 리아는 눈물까지 훔치며 숨이 넘어가라 웃어댔다.


“호호호 라이언~ 엄마가 니 덕분에 한 1년 치는 몰아서 웃었다.”


“가리면 되잖아요! 가리면!”


“오빠... 그럼 마나석 잔량 확인 할 때는 어떻게 하려고? 푸흐흡.”


“그야.........응??.........제길”


라이언은 그길로 돌아서 나왔지만 릴리와 리아의 웃음소리는 라이언이 나간 후에도 계속 되었다. 라이언은 다시 만들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었다. 그저 그 부분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덕분이 잔량을 체크 하고 싶을 때 마다 그곳을 열어 보게 되었다는 후일담이 생겼다.


라이언은 집에서 갑옷을 구동해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이 될 때 까지 기다렸다. 아침이 되자 라이언은 들뜬 마음으로 링크와 함께 죽음의 숲 근처로 달려 나갔다.


링크도 라이언이 인첸트 아머를 만들었다는 말에 한껏 기대하는 눈치였다. 똑똑 한 줄은 알았지만 설마 인첸트 아머를 만들었을 줄이야.


“어서 해보렴.”


“신의 이름으로 명한다. 내 앞에 적을 섬멸하는 창이 되어라. 인첸트 온.”


라이언은 주문을 외쳤다. 그리고 한발 내딛었다.


- 꽈당


“으악~ 아야야.”


너무 높이 도약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생각 보다 힘 조절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링크는 우스꽝스럽게 넘어진 라이언을 보곤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후훗 아빠가 알려줄게. 인첸트 아머로 걷고 싶을 때는 고양이가 걷는 것처럼 사뿐사뿐 걸어야 해.”


“너무 추상적이에요.”


“음... 그러니까... 다리 다쳤을 때 다친 발에 힘을 거의 주지 않잖아. 그 정도 느낌으로 걸어야 해. 그리고 나머지는 얼마나 힘을 주느냐에 따라 도약 거리가 달라지지. 너무 기죽지마. 원래 숙달 시키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단다.”


“네...”


링크는 그 후에도 한참을 연습해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았다. 그 후에도 마정석이 고갈 될 때 까지 약 보름을 연습했다. 마정석 잔량 관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금방 고갈 되었다. 더 이상 연습을 할 수 없었다.


감사하게도 링크는 선물이라며 라노급 마정석 2개를 주었다. 라노급 마정석 3개면 6파운드에 해당하는 금액이었고 평균평민의 1년 벌이에 해당하는 굉장히 큰 돈 이었다. 그간 모은 돈을 라이언의 재능을 위해 투자한 것이다. 라이언은 링크의 지원이 너무나도 감사했다. 그 후 한 달을 더 연습한 후에야 어느 정도 모양새가 나왔다. 몇 번 대련을 해본 링크는 라이언에게 사냥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라이언, 같이 사냥을 해보면 어떻겠니? 사냥을 하면서 느끼는 긴장감은 검술 큰 도움이 된단다. 그리고 투척술을 배우는 것에 이거보다 좋은 것은 없거든.”


움직이는 대상이 움직일 방향을 예측해 맞추는 만큼 투척술 수련에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수련법이었다. 링크의 말을 들으니 라이언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해볼래요.”


라이언은 이렇게 죽음의 숲 깊숙이는 도망칠 때 이후로는 처음 이었다. 링크의 족제비 사냥 방식은 간단했다. 족제비굴을 찾아서 그곳을 어지럽혀 놓는다. 그리고 족제비를 찾아서 위협하면 족제비는 자신의 집으로 달려가게 되어있다. 족제비는 자신의 굴에 다른 흔적이 있으면 들어가지 않는데 그 주춤 했을 때 암기를 투척해 잡는 방식으로 잡았다.


처음에는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던 라이언도 조금씩 가닥을 잡아 가기 시작했다. 첫 사냥은 생각 이상으로 꺼림직 했다. 그 동안 하도 많은 피를 봐서 익숙해져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생명을 빼앗는 일는 생각 이상으로 충격적이었다. 동물들이 죽어 갈 때의 고통, 공포, 원망 따위가 뒤섞인 눈빛은 한번 보면 잊기 힘든 복잡함이 담겨 있었다.


원래는 혼자서 모든 일을 하던 링크도 둘이서 하니 훨씬 편하게 족제비를 잡을 수 있었다.


사냥을 하고 점심 먹으며 링크는 라이언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오우거의 습성이나 기타 몬스터를 피하는 방법이나 은신, 습격 같은 것들까지 가르쳐주었다.


링크는 오우거에 대해 설명해 나갔다.


“오우거의 습성을 잘만 파악하면 오우거를 잡을 수도 있단다. 암컷은 몰라도 오우거 수컷은 크기가 암컷 보다 작은 편이라 드물게 잡히지. 그리고 사육하는 거지 사육된 오우거는 훈련에 쓰이거나 콜로세움에 보내지지.”


라이언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 문득 궁금해 졌다.


“아빠 그런데 오우거 정액은 어떻게 모아요?”


“몰라서.. 묻는 거니? 그거야... 묶어 놓고 막 흔드는 거지.. 하도 커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아무튼 어딘진 알지?”


“예~ 그러문요~ 왠지 맛 밥이 없어지네요. 하하”


라이언은 사실 뻔한 건데 괜히 물어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 장면을 직접 본 이 아빠는 어떻겠니? 하하”


점심을 먹고 수련을 하다 보니 하루는 금방 갔고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져갔다.


“라이언 오늘은 이만 하고 돌아가자.”


라이언과 링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죽을 팔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오니 헐이 와 있었고 놀라운 소식을 들려주었다.


헐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말했다.


“라이언, 이거 렌턴 팔고 남은 돈이야. 그 렌턴 갑자기 주문이 쇄도 하고 있어 더 만들어줘. 손님들이 품질이 최고라고 칭찬이 자자해.”


그리고 값 싼 가격의 렌턴들을 꺼내 놓았다. 시장에서 반응이 오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것이다. 라이언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신이 났다.


“양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리겠는데....”


“오빠 나도 도와줄게~”


“나도 도와줄게.”

릴리에 이어 헐도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그럼 더 빨리 할 수 있겠다.”


세 명은 열심히 렌턴을 만들었다. 렌턴은 한 개당 6페니 정도의 이문이 남았다. 약 100개여개를 팔았고 순이익으로 3파운드 가량의 돈을 벌었다. 굉장히 중노동이긴 했지만 한 달 동안에 일반 평민의 반년 치 수입을 벌어들였다. 앞으로 더 입소문만 타면 더 많이 벌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자 신바람이 났다.


돈이 벌자 라이언은 가장먼저 리아와 링크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었다. 과거에 제대로 못한 효도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돈도 벌었으니. 우리 엄마 아빠에게 선물하자.”


“그래.. 우리 이전엔 많이 표현하지 못했잖아.....”


“그래...”


라이언과 릴리는 리아를 위해서는 목걸이를 그리고 링크를 위해서는 담배 파이프를 선물하기로 했다. 상당히 고가의 제품을 샀기 때문에 1파운드라는 거금이 들었다. 링크와 리아를 부엌으로 부르고 선물을 건냈다.


“엄마 아빠 여기 선물을 준비 했어요.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아들, 딸이 정말 잘 컸네..... 고마워... 정말.. 고마워”


리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무척이나 기뻐했다.


“고맙다.... 이렇게 못난 아빠까지 생각해 주어서...”


링크도 무척이나 기뻐했다. 링크는 선물 받은 파이프를 쓸 생각도 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전시해 놨다. 링크는 울지 않으려 애를 썼지만 기쁨의 눈물이 차오르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아 왜 이러지. 눈에 땀이 차네.”


라이언은 괜히 부끄러워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사실 그동안 리아나 링크가 해준 것들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저렇게 기뻐하는 모습은 보니 괜히 민망하고 낯이 뜨거워 더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흠흠 엄마! 아빠! 그럼 저희는 그만 일하러 갈게요!”


“그래~ 쉬엄쉬엄 하렴~.”


‘기특한 녀석들.... 고맙다....’


릴리와 라이언이 떠난 자리에 링크와 리아 둘이 남겨 졌다.


링크는 어색함을 못 이기고 일어나려고 했다. 그때 리아가 말을 걸어왔다.


“저...저기...링크.......고..고마워요......그 동안 못나게 굴어서 미안해요.......당신 잘못이 아닌걸 아는데.......솔직히..... 정말 죽고 싶었어요. 너무 치욕스러웠고 그런 치욕을 안고 다시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살고 나니...... 살아 있어 다행이에요....... 더 빨리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요........그리고 구해 주어서 정말 고마워요.......여보..”


리아는 그렇게 말하고 얼굴을 붉혔다.


“아니야...아니야... 내가 고마워.... 이렇게 살아 있어줘서.......”


그 둘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입은 기분 좋게 웃고 있었다.


그때 이후로 리아와 링크의 사이는 급진전이 되었다. 마치 처음 연애하는 커플처럼 귀여웠다. 어느새 손을 잡았고 어느새 포옹하고 어느새 키스 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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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탈출(2) 14.09.23 256 7 11쪽
38 탈출(1) 14.09.22 243 8 10쪽
37 의도(3) 14.09.20 423 14 14쪽
36 의도(2) 14.09.19 448 8 10쪽
35 의도(1) 14.09.18 275 10 10쪽
34 배신(1) 다시 라이언의 이야기 시작입니다. 14.09.17 419 13 8쪽
33 천운(6) ------------------------------ ┐ 14.09.16 421 7 10쪽
32 천운(5)---- 이 부분은 수아에 대한 이야기로 14.09.15 472 7 13쪽
31 천운(4)---- 외전의 성격을 띱니다. 14.09.13 462 10 11쪽
30 천운(3)---- 글의 개연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지만 14.09.12 464 9 11쪽
29 천운(2)---- 주인공의 이야기가 궁금하시고 지루하시다면 14.09.11 435 13 9쪽
28 천운(1)---- 이 부분은 넘기고 읽어 주세요~^^ 14.09.10 380 15 13쪽
27 말 할 수 없었던 비밀.(2) ----------| 14.09.09 454 7 11쪽
26 말 할 수 없었던 비밀.(1) ---------┘ 14.09.06 625 14 13쪽
25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 (6) 14.09.04 448 15 16쪽
24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5) 14.09.02 801 13 13쪽
23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4) +4 14.09.01 765 22 13쪽
22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3) 14.08.31 677 19 11쪽
21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2) +2 14.08.30 755 18 9쪽
20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1) 14.08.28 561 20 11쪽
19 구라 쳐야 산다.(3) 14.08.27 516 15 13쪽
18 구라 쳐야 산다.(2) +2 14.08.27 680 17 14쪽
17 구라 쳐야 산다.(1) 14.08.26 638 17 9쪽
16 웃는 얼굴의 악마(3) 14.08.25 545 17 15쪽
15 웃는 얼굴의 악마(2) (수정) +4 14.08.24 712 17 12쪽
14 웃는 얼굴의 악마(1) 14.08.23 669 20 10쪽
13 의뢰(2) 14.08.22 600 19 9쪽
12 의뢰(1) 14.08.22 739 21 12쪽
11 마법 응용(3) 14.08.22 616 18 13쪽
» 마법 응용(2) 14.08.20 693 18 11쪽
9 마법 응용(1) 14.08.20 728 20 8쪽
8 그와 그녀의 과거 14.08.19 752 23 14쪽
7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3) 14.08.18 808 22 11쪽
6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2) 14.08.17 789 26 12쪽
5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1) 14.08.17 954 27 13쪽
4 7년 후 14.08.17 1,053 28 19쪽
3 혼란 14.08.17 1,210 29 20쪽
2 고난 끝은 마법진? (수정) 14.08.17 1,134 28 27쪽
1 - prologue 겸 초기 배경- 14.08.17 1,245 3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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