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cellcell 님의 서재입니다.

설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cellcell
작품등록일 :
2014.08.17 09:24
최근연재일 :
2014.10.16 08:06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8,496
추천수 :
735
글자수 :
248,691

작성
14.08.22 13:49
조회
738
추천
21
글자
12쪽

의뢰(1)

DUMMY

라이언은 집으로 돌아와 릴리에게 오크 부자와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물론 자신의 무용담을 조금 과장해서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릴리의 반응은 라이언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릴리는 비웃으며 말했다.


“풋 뻥치시네! 무슨 오빠가 모험왕이냐? 왜~ 아예 신을 만나고 오셨다고 하시지~”


“훗~ 나중에 수련장에 가보고 놀라서 오줌 지리지나 마셔~.”


릴리는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수련장으로 직접 가본 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링크는 오크 부자 이야기에 오크는 죽여야 된다고 말했지만 소드 마스터 정도의 실력 같다는 이야기에 그런 이야기는 쏙들어간 상태이다. 그리고 그간 수련을 게을리 했던 마음에 불을 지핀 모양인지 하얀 분노를 찾아가 배움을 청했다.


라이언은 사냥 할 때면 오크 부자와 먹을 것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하고 같이 대련을 하기도 했다. 그으로써는 엄청난 행운이었다. 왕도 아니고 어떻게 소드 마스터의 가르침을 받겠는가? 확실히 소드 마스터가 가르쳐 주니 더 빨리 성장했다. 오크 부자와의 만남은 게임 퀘스트 난이도로 치면 S급 같은 D급이었고 보상은 SS급이었다.


한편 라이언의 렌턴 판매는 계속 성장하고 있었다. 릴리와 헐을 부려 먹은 덕택에 그 후로 약 100대 가량이 더 팔려 3파운드를 더 벌었다. 최근에는 물량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고 헐과 릴리, 라이언 이 셋은 손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수련도 못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헐이 헐레벌떡 뛰어와 말했다.


“라이언! 힐의 공방에서 렌턴의 마법진을 자신들이 사겠다고 왔어!”


힐의 공방은 전국적인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스파인성 대형 공방 중 하나였다. 힐 집안은 어렵게 마법을 공부하고 공방을 세워 작위를 산 준 남작의 귀족이었다. 라이언은 적잖이 놀랐다. 라이언은 이번 기회가 잘하면 한몫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정말??? 오호~ 그거 정말 좋은 기회인데? 당장 만남을 주선해줘”


더구나 최근에 렌턴 만드느라 수련도 못하고 지겨워 지던 참이었다. 그래서 어쎄신 길드에 의뢰비용만 갖춰지면 당분간은 그만 만들 생각이었다. 그런데 마법진 거래라니! 진작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라이언은 멍청하다며 스스로를 탓했다.


릴리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누가 나가지? 어린애들이 나가면 분명히 무시만 당할걸.”


곰곰이 생각하던 라이언은 대답했다.


“음.....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내가 그 사람의 대리인 자격으로 나왔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 개발자가 나이니까 나 보다 더 잘 설명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잘 될까?”


“글쎄. 일단 부딪혀 봐야지. 헐 약속 잡아줘”


“맡겨둬!”


헐은 케리를 통해 약속을 잡았다. 장소는 윤락가의 술집이었다. 일반적으로 거래는 공방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이상한 처사였다. 이것은 힐의 공방주인 페어 힐의 생각이었다.


L의 공방의 획기적인 마나 사용 절감은 무척 큰 건수임에 분명하지만 L의 공방의 하루 발주량으로 보아서는 아주 아주 작은 공방이고 아마 사업에서는 애송이 일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래서 페어 힐은 술을 먹여 잘 구슬린다면 손쉽게 마법진을 거져 먹을 수 있을 거라는 판단했다.


라이언이 거래 장소로 나가자 힐의 공방 사람으로 보이는 잘생긴 20세 중반쯤의 남자가 보였다.


“힐의 공방에서 나오셨나요?”


라이언이 말을 건네자 힐의 공방 사람은 황당한 얼굴로 되물었다.


“그럼...... 그쪽이 L의 공방?”


그도 그럴 것이 열 네댓 살 가량의 소년이 그렇게 물어 오니 당황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반갑습니다. 라이언이라고 합니다.”


“바..반갑습니다. 케이 힐 이라고 합니다.”


케이는 힐의 공방의 둘째 아들이었다. 그는 자기애가 무척 강한 사람이었다.


“안 들어가십니까?”


라이언은 사실 이런 곳에 처음 와보았지만 기선제압을 하기 위해 선수를 쳤다.


얼굴은 누가봐도 10대 인 것 같은 사람이 저리 행동을 하니 케인은 혼란에 빠졌다.


‘단순히 동안인가....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어려보이는데......’


라이언은 들어가다 말고 멈춰서야만 했다. 거구의 사내가 막아섰기 때문이다.


“꼬마야 이곳은 니가 올 곳이 아니다. 섞 나가라.”


케인은 뒤 따라 오다가 다급하게 거구의 사내의 행동을 말렸다.


“아..아니네. 우리 거래처 사람이네.”


“예??? 아이고 이런 실례했습니다.”


거구의 사내는 깜짝 놀라며 굽실거리며 말했다.


라이언은 거구의 사내의 말에 품위있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안내 하시지요.”


방으로 들어서자 고풍스러운 탁자를 둘러싼 긴 소파가 보였다. 둘은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케이는 접대부를 불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라 말까지 더듬으며 말했다. 나이가 어리다고 이런곳에 오지 못한다는 법


“저...그..그러니까...이곳에서의 비용은 힐 공방에서 지불 할 테니 마음껏 즐기시지요. 저 그런데 연세가?”


“40살입니다.”


사실 총 인생 산 경험은 40년이 넘으니 틀린 말은 아니긴 했다.


‘....누가 봐도 10대인데....아.. 엘프인가? 뽀족귀는 아닌걸 보면 하프인가?’


워낙 큰 건수가 될 수 있는 거래이기 때문에 함부로 트집 잡을 순 없었다.


“하하하...그...그러시군요. 본인이 엘의 공방의 주인이신가요?”


“아닙니다. 저는 스승님의 대리인이지요. 스승님께서는 제게 전권을 위임하셨습니다.”


라이언은 스승이 있다고 말하며 뻥을 쳤다.


“아 그러시군요. 자 그럼 일단 가볍게 친해져 볼까요? 친해져야 거래도 더 잘 되고 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케이는 그렇게 말하고 주문을 했다. 주요부위를 아슬아슬하게 가린 상당한 미모의 여인들이 들어왔다. 아마 이곳에서도 내로라하는 여인들 인 것 같았다. 그 여인들은 라이언을 보고 잠시 멈칫했지만 곧 능숙하게 자리를 잡았다.


라이언은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꼴깍


문득 수아의 얼굴이 떠올랐고 라이언은 정중히 여인들을 거부 했다.


“저는 됐으니 저쪽으로 앉으시죠.”


케이는 라이언이 여인들을 싫어한다고 여겼고 재빨리 손짓으로 여인들을 내보냈다. 케이는 자신도 거래에 있어선 잔뼈가 굵은 편인데 저런 미모의 접대부를 거부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그는 어떻게든 여인으로 홀려서 술을 먹여 계약을 따낼 생각 이었는데 초장부터 어긋났다고 생각했다.


케이는 라이언이라는 사내를 파악하려고 애를 썼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기준에 맞추는 법. 케이는 저런 미모의 여인들을 거부하는 라이언이 믿기지 않았다. 그 순간 머리를 탁 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저런 여인들을 거부 하다니.....아! 그렇군!’

“잠시...화장실 좀..”


잠시 후 케이가 돌아왔고 라이언은 깜짝 놀랐다.


‘??!!?!.


바로 미색의 헐벗은 남자들을 데리고 들어 왔기 때문이다.


‘시방 지금..... 게이 취급 하는 겨?!!???’


라이언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 금세 눈치 챘다.


‘에효....... 그래도 자극적이지 않으니 이게 낫겠다.’


“어서 거래 하시지요.”


라이언은 거부 하지 않고 거래를 재촉하자 케이는 흐뭇하게 웃으며 생각했다.


‘역시 내 판단이 옳았군.’


“아 이거 제가 큰 실수를 범했군요. 이쪽 취향 이신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하하하”


라이언은 가만히 있다가는 더 큰 오해가 쌓일 것 같아 말했다.


“제 취향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당신하고만 이야기 하면 됩니다.”


이번엔 케이가 놀랐다.


‘설마.... 나를 노리는 건가? .....하긴 내가 잘생기긴 했지.... 이 거래를 꼭 성사시켜야하는데..... 할 수 없지 이 한 몸 버려 큰 건을 성공 시킬 수만 있다면 .......그리고 미소년이기도하고’


-도리도리


공방주 자리에 대한 계승권을 놓고 장남과 경쟁하고 있던 케이 힐은 마음속으로 각오(?)를 했다. 케이는 남자들을 내보내고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으며 말했다.


“아 이거 제가 자꾸 실수를 하는군요. 하하하”


라이언은 빨리 거래를 끝내고 싶었고 거래를 재촉했다.


“휴~ 어서 빨리 거래 하죠.”


‘빨리 거래를 하고 나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건가......’


케이는 자꾸 엉뚱한 생각을 하며 대답했다.


“그..그렇게 하지요.”


“먼저 제시 가능한 금액을 말해 보세요.”


“저희는 100파운드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라이언은 탁자를 세차게 치며 말했다.


“100만 파운드라니 저와 장난을 치시는군요!! 저희가 계산해본 바에 의하면 현재 세계 인구는 1000만에 육박하고 가구 수로 대충 따져도 100만 가구가 넘고 그중에 1/10정도만 렌턴을 산다고 가정해도 10만 명이 살 수 있습니다. 그럼 10만이 20페니에 사면 200만 페니이고 200만 페니를 파운드로 나누면 8000파운드 그중에 순이익이 50%라고 하면 4000파운드의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 저와 장난 치시겠다면 일어나겠습니다.”


“그...그건 그렇지만 실제로 그렇게 팔린다는 보장도 없고 관세 때문에 그렇게 다른 왕국까지 팔리진 않습니다.”


“그럼 카스트로 왕국에서만 팔린다고 가정해도 800파운드는 되겠지요. 더구나 핵심기술이니 적어도 300 파운드 정도는 받아야겠습니다.”


라이언은 한 150파운드 이상만 받자고 생각하고 일부러 높은 금액으로 거래를 제시했다.


“아이고 300파운드라니요.. 솔직히 저희가 최대로 생각한 금액은 200파운드입니다.”


케이는 완전히 라이언의 페이스에 말렸고 결국 최대 가능 금액 까지 실토해 버렸다.


“흠.... 손해 보는 감이 많지만 200파운드를 주시면 힐의 공방과 거래 하겠습니다. 먼저 손을 뻗어 주셨고 그리고 앞으로 자주 보게 될지도 모르는데 얼굴을 붉혀봐야 좋을 것이 없지요. 어떻게 거래 하시겠습니까? 조건이 마음에 안 드시면 이 거래는 이것으로 끝을 내지요.”


다음에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는 라이언이 다른 물품을 개발하게 되면 이곳에 팔겠다는 의미였지만 케이의 귓가에는 한 가지 소리만 메아리 쳤다.


‘앞으로 자주... 본다고....한번만이 아니야....다음에 또....나의 미모는 어디를 가나 피곤하구나!’


케이는 이내 고개를 가로 젓고 말했다.


“흠....그럼 그렇게 하지요. 그럼 일단 계약서에 서명하시고 내일 벨루시 은행에서 만나지요. 그럼 그때 마법진을 넘겨받으면 돈을 넘기는 것으로 하지요.”


“좋습니다.”


라이언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일어나 케이에게 다가갔다. 케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제 시작인가?’


하지만 라이언은 단순히 악수만을 청하고 쿨하게 인사하고 그곳을 빠져 나갔다. 단지 바쁜 일이 많았고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럼 저는 바쁜 일이 있어서.... 이만.”


케이는 여전히 자신만에 세계에 빠져 있었다.


‘이것이......밀당? 이 남자....... 끌린다...... ’


케이는 자신도 몰랐던 성정체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그는 그렇게 양성애자가 되었다.


작가의말

내일은 못 올릴 것 같아서 미리 올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설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일주일 후에 돌아 오겠습니다....정말 죄송합니다. 14.10.01 208 0 -
공지 연재 주기 변경 안내 14.09.02 486 0 -
47 엘프의 왕성 14.10.16 216 10 11쪽
46 성녀를 만나다. 14.10.12 736 11 12쪽
45 시노디아 팔라티움(synódĭa palátĭum)입성 14.10.09 254 9 11쪽
44 엘프의 숲(2) 14.09.30 796 7 7쪽
43 엘프의 숲(1) 14.09.27 223 9 9쪽
42 새로운 여정 14.09.26 401 8 10쪽
41 릴리의 시간 14.09.25 385 9 14쪽
40 탈출(3) 14.09.24 257 9 8쪽
39 탈출(2) 14.09.23 256 7 11쪽
38 탈출(1) 14.09.22 243 8 10쪽
37 의도(3) 14.09.20 423 14 14쪽
36 의도(2) 14.09.19 448 8 10쪽
35 의도(1) 14.09.18 275 10 10쪽
34 배신(1) 다시 라이언의 이야기 시작입니다. 14.09.17 419 13 8쪽
33 천운(6) ------------------------------ ┐ 14.09.16 421 7 10쪽
32 천운(5)---- 이 부분은 수아에 대한 이야기로 14.09.15 472 7 13쪽
31 천운(4)---- 외전의 성격을 띱니다. 14.09.13 462 10 11쪽
30 천운(3)---- 글의 개연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지만 14.09.12 464 9 11쪽
29 천운(2)---- 주인공의 이야기가 궁금하시고 지루하시다면 14.09.11 434 13 9쪽
28 천운(1)---- 이 부분은 넘기고 읽어 주세요~^^ 14.09.10 380 15 13쪽
27 말 할 수 없었던 비밀.(2) ----------| 14.09.09 454 7 11쪽
26 말 할 수 없었던 비밀.(1) ---------┘ 14.09.06 625 14 13쪽
25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 (6) 14.09.04 448 15 16쪽
24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5) 14.09.02 801 13 13쪽
23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4) +4 14.09.01 765 22 13쪽
22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3) 14.08.31 677 19 11쪽
21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2) +2 14.08.30 755 18 9쪽
20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1) 14.08.28 561 20 11쪽
19 구라 쳐야 산다.(3) 14.08.27 516 15 13쪽
18 구라 쳐야 산다.(2) +2 14.08.27 680 17 14쪽
17 구라 쳐야 산다.(1) 14.08.26 638 17 9쪽
16 웃는 얼굴의 악마(3) 14.08.25 545 17 15쪽
15 웃는 얼굴의 악마(2) (수정) +4 14.08.24 712 17 12쪽
14 웃는 얼굴의 악마(1) 14.08.23 669 20 10쪽
13 의뢰(2) 14.08.22 600 19 9쪽
» 의뢰(1) 14.08.22 739 21 12쪽
11 마법 응용(3) 14.08.22 616 18 13쪽
10 마법 응용(2) 14.08.20 692 18 11쪽
9 마법 응용(1) 14.08.20 728 20 8쪽
8 그와 그녀의 과거 14.08.19 752 23 14쪽
7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3) 14.08.18 808 22 11쪽
6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2) 14.08.17 789 26 12쪽
5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1) 14.08.17 954 27 13쪽
4 7년 후 14.08.17 1,053 28 19쪽
3 혼란 14.08.17 1,210 29 20쪽
2 고난 끝은 마법진? (수정) 14.08.17 1,134 28 27쪽
1 - prologue 겸 초기 배경- 14.08.17 1,245 32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