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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cell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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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cell
작품등록일 :
2014.08.17 09:24
최근연재일 :
2014.10.16 08:06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8,492
추천수 :
735
글자수 :
248,691

작성
14.08.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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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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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2쪽

웃는 얼굴의 악마(2) (수정)

DUMMY

저녁이 되자 링크는 창백한 얼굴이 되어 돌아와 다급하게 소리쳤다.

“리아! 리아! 그들이야! 그들이 이곳에 있어 빨리 도망쳐야해!”

“그게 무슨소리에요?

“드미트리성의 그들이 왔다구!”

“그..그럴 리가 벌써 15년이나 지났다구요. 자..잘못 봤을 거에요.”

리아는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아니야. 사냥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 자식들이 내 몽타주를 들고 나를 찾고 있는 것을 봤어. 빨리 도망쳐야해! 라이언! 빨리 인챈트 아머 입는 걸 도와줘! 릴리야 빨리 챙겨! 떠나야 해”

링크는 재빨리 라이언이 만든 프로도타입의 인챈트 아머를 입었다.

라이언은 그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

‘뭐야 이게.......? 드미트리성? 지금 이 상황이 설마 나 때문인거야.....?’

라이언은 등골이 오싹해 소리쳤다.

“아빠 도대체 무슨 소리에요???”

“설명할 시간 없어 빨리 나와!”

링크는 다급히 소리 쳤다. 그리고 서둘러 집을 나왔다. 아니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데드나와 그 무리가 창밖으로 보였고 링크는 황급히 가족을 막아설 수밖에 없었다.

링크는 정신이 아득해지고 화가나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젠장! 젠장! 젠장!’

하지만 불안해하는 가족들을 보고는 정신을 가다듬고 돌파구를 찾으려 애썼다.

‘정신 차려 돌파구가 있을 꺼야. 침착하자. 그래!!’

그러다 문득 돌출창으로 들어가는 화장실 문이 보였다.

‘그래 저기다!’

링크는 화장실 변기와 이어진 하수구를 통해 이곳을 빠져 나갈 생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변기의 틈새는 몸집이 큰 링크가 빠져나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수구를 통해 도망쳐.”

“당신은? 당신은 어쩌려고요?”

“아빠는?”

릴리와 리아가 거의 동시에 물었다. 링크는 거의 절규하다시피 말했다.

“나는 어떻게든 갈 테니까 제발 좀 가. 너희들이 있으면 더 도망치기 어려워. 여기 있다가는 다 같이 개죽음이야. 빨리 가.”

그리고 패닉에 빠져 있는 라이언의 뺨을 치며 말했다.

-짝

“라이언! 정신차려 이제부터는 니가 이끌어야해. 이곳을 나가서 스파인 백작의 성으로 가서 도움을 요청해. 레온왕국의 첩자가 있다고 말해. 그리고 그 첩자가 자신의 정체를 들키자 죽이려 한다고. 알겠어?”

물론 거짓말 이었다. 링크는 당장 살 수 있는 방법은 그나마 이것뿐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백작에게 사실을 들켜 상황이 바뀔 수 도 있겠지만 말이다.

“시..싫어! 아빠랑 같이 있을래. 나 이제 잘 싸우잖아. 분명 도움이 될 꺼야.”

“그럼 니 동생이랑 엄마는 어쩌고? 하수구 통로에 그들이 지키고 있지 않는 다는 보장도 없잖다. 그러니까 제발 가. 꼭 갈게.”

링크는 라이언과 다른 가족을 억지로 집어넣었다. 하수구 통로로 밀어 넣었다.

라이언는 살짝 물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약속이야 꼭이야.”


여기서 울면 왠지 아빠가 못 돌아온다는 사실은 인정하는 것 같았기 때문에 눈물이 나오는 것을 꾹 눌러 참았다.


“응. 꼭 갈께”


링크는 억지로 웃으며 안심시켰다.


하수구로 내려가니 악취가 코를 찔렸다. 하지만 다들 그런 것 따위는 개의치 않았다. 하수구의 통로는 겨우 어른 한명이 지날 정도의 넓이 였고 깊이는 성인의 허리춤 까지 차있었다. 하수구는 미로 같았다. 라이언은 그저 북쪽으로 가는 것 만 생각했다. 그리고 밖으로 통하는 하수구 통로를 발견하고는 나와 스파인 백작의 성으로 내달렸다.


링크는 라이언들이 떠나는 것을 확인하자 서둘러 떠날 준비를 했다. 그리고 가장 살 확률이 높은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살 확률이 높은 곳은 스파인 백작의 성으로 가는 것 뿐이다.’


링크은 인챈트 아머를 구동하고 빠르게 문을 박차고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문이 열린 것이 먼저 였다. 그리고 데드나와 눈이 마주쳤다. 리아와 남매를 내보내느라 너무 실랑이를 한 탓에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데드나와 그 일행은 퇴로를 막아섰다.


“이게 누구신가~? 그토록 찾아 헤맨 나의 형제 아닌가?”


-챙


링크는 칼을 빼들고 바짝 긴장했다.


“.......”


“선배가 왔으면 인사해야지 뭘 하고 있나? 섭섭하게~ 그러게 왜 갑자기 도망쳐서 일을 이렇게 만들어? 가만히 있었으면 월급도 잘나오고 풍족하게 잘 살 수 있는데 왜 그랬나?”


“내 죄책감을 씻고 싶었을 뿐이다. 니들 때문에 수많은 사람의 인생이 완전히 망쳤어. 그런데 아무 죄책감도 없다니 니들은 쓰레기!! 악마야!!”


데드나는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인간은 모두 죄인이야. 죄 조금 더 짓는 다고 달라질건 없어”


“닥쳐!!!”


“난.... 자네를 정말 아꼈는데 자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이거 실망스러운데? 자네는 실력이 아주 좋아.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인재란 말이지. 지금이라도 돌아온다면 지금까지의 일은 싹 잊어주지.”


링크는 순간 갈등했다. 이곳을 쉽게 빠져 나갈 수 없을 것 같았고 살아 있다면 언제든 다시 기회는 올 수 있을 것 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메드나의 다음 말이 링크를 크게 흔들었다.


“아참 그러고 보니 가족들이 있다지.”


“그..그들은 한 달 전에 이미 날 떠났다.”


“흠 그래? 근처 사람들 말로는 아니던데?”


상황은 링크는 거짓말로 속여 보려 했지만 그들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들은 이미 다 알고 왔던 것이다.


“욕심 부리지마. 너만 희생하면 다 행복 해질 수 있어. 자 그 칼 내려 놓고 우리와 가자”


메드나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상냥하게 웃으면서 천천히 다가 왔다. 그리고 손을 내밀었다. 링크도 왠지 손을 잡으면 모든 상황이 편해질 것 같았다. 하지만...


-슉


메드나는 다른 손에 쥐고 있던 암기를 던졌다. 링크는 또 속았다. 웃는 얼굴의 가면, 그 속에 감춰진 악마를 보지 못하고 또 속은 것이다. 링크는 가까스로 암기를 튕겨냈지만 그 안도도 잠시 메드나는 순식간에 쇄도해 들어와 링크의 오른 팔을 잘라 왔다.


-챙


링크는 실력과 라이언의 갑옷의 성능이 더해져 그 마저도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데드나에 의해 가려져 있던 데드나의 부하들을 놓치고 말았다. 데드나의 유혹에 흔들려 순간의 방심해 저지른 큰 실수였다. 데드나의 부하들은 링크의 양 다리를 베어 왔다. 미리 약속된 연계였다. 링크는 재빨리 데드나를 검으로 밀어내고 막으려 했다. 겨우 한 녀석을 막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나마 갑옷이 막아주었지만 오른쪽 다리의 허벅지 부분이 제법 깊게 베였다. 그 움직임이 너무도 유기적이고 빨랐다. 링크는 순간 쓰러질 뻔 한 몸을 검으로 재빨리 지탱했다.


“윽!!”


링크는 고통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꾹 참았다. 그리고 데드나에게 단검을 던지며 소리쳤다.


“데드나!! 15년도 더 지난 일을 왜 이렇게 집착하는 거냐!!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냐는 말이다!!!”


데는다는 단검을 쳐내며 소리쳤다. 단검을 벽에 틀어 박혔다. 링크는 단검이 박혀 빠지지 않자 빠르게 단검과 연결된 체인을 뜮어 냈다.


“이유? 배신자를 척결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또 다른 배신자가 나올 수 있거든.”


그리고는 다시 빙긋 웃으며 다시 말했다.


“자 이제 마무리 할까?”


데드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데드나의 부하는 암기를 던지며 쇄도해 들어왔다. 링크는 검을 축 삼아 회전하며 암기를 피함과 동시에 쇄도해 오는 데드나의 부하를 횡단했다. 부하는 재빨리 검을 들어 막았다.


회전의 힘을 이용한 공격이 제법 강했는지 데드나의 부하는 신음소리를 내며 주저 앉았다. 링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암기를 재빨리 꺼내 방어가 취약한 무릎관절 부위에 쑤셔 박았다. 쑤셔 박는 순간 다른 부하가 링크를 공격해 들어 왔고 암기를 박어 넣은 부하를 발로 차 뒤로 물러나며 위기를 모면했다.


데드나는 그모습에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부하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관절에 박힌 암기를 뽑아내고 정신차리고 다시 공격해 들어갔다.


-챙챙 쉭 챙


데드나의 부하 하명몇 번의 합이 오갔다. 링크는 가족들이 도망치도록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링크의 허벅지 부상은 격한 움직임에 따라 더 심해져 갔고 견제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데드나와 그 무리는 서서히 링크를 조여 왔다. 몸의 이곳 저곳이 서서히 베여갔다. 마루 바닥에 붉은 꽃은 링크의 마음도 모르고 피어갔다. 링크는 거친 숨소리만을 연실 토해냈다.


-헉헉


링크는 자신이 아무리 발악을 한들 이곳에서 죽을 거라는 것을 직감했다. 링크는 가족만이라도 지키고 싶었다. 개처럼 엎드려 빌면 가족은 살려 줄까 싶어 링크는 개처럼 납작 엎드려 데드나에게 빌었다. 데드나는 그런 갑작스러운 링크의 행동을 그저 지켜봤다.


“데드나님 옛정을 생각해서 가족만이라도 살려 주십시오. 그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정말입니다. 믿어 주십시오.”


복잡한 감정에 눈물이 났다.


“싫은걸~ 내가 왜 그래야해?”


“제가 어찌하면 살려주시겠습니까?”


“니가 스스로 눈을 파내면 고려 정도는 해주지. 하하하”


사실 데드나는 조롱하기 위해 그냥 한 말이었다. 하지만 링크는 조금이라도 가족이 살 확률이 생긴다면 그것으로 좋았다.


“하겠습니다. 하겠으니 꼭 좀 부탁드립니다.”


데드나는 설마설마하며 지켜보았다. 링크는 그렇게 말하고 떨리는 손을 눈물이 흐르고 있는 자신의 두 눈에 갔다 댔다. 호흡이 거칠어 졌고 심장소리가 뇌를 직접 강타 했다.


-두근 두근


그리고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고통에 찬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으..으악~!!!!!!!!!!.”


링크는 가족을 지키려는 일념 하나로 실행했다. 피가 주르륵 흘러나와 바닥을 적셨다. 그냥 두어도 과다 출혈로 죽을 것이 자명했다.


데드나 자신도 설명 할 수 없었지만 그런 링크를 보고 난생 처음으로 마음이 움직였다. 그래도 한때는 함께한 전우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데드나에게도 가족이 생겼기 때문일까? 아니 어쩌면 자존심 강한 그의 말을 진짜 실천했기 때문 인지도 몰랐다. 데드나는 왠지 더 이상 링크를 건들자니 입맛이 썼다. 그리고 말했다.


“미친놈.... 돌아가자.”


그리고 데드나는 소리 없이 떠났다. 링크는 원하는 말을 들었다.


“가..감사합니다.


데드나가 떠났지만 링크는 잔혹한 그에게 뭐가 그리 감사한지 감사를 읊조렸다. 그리고는 쓰러졌다.


-털썩


링크는 자신이 정말 죽는 다는 것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그간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스쳐지나 갔다. 갑자기 너무 살고 싶어 졌다.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졌다.


“죽고 싶지 않아.....살고 싶어...흑흑.. 이제 겨우.... 행복해.... 졌는데.....리아....릴리....라이언....보고 싶어......”


그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슬프게 벽을 때렸다.


작가의말

오늘은 좀 짧네요 ㅋ 제가 잘쓰고 있는지 재밌는지 없는지 댓글 좀 달아주세요 ㅋ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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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의도(3) 14.09.20 423 14 14쪽
36 의도(2) 14.09.19 448 8 10쪽
35 의도(1) 14.09.18 275 10 10쪽
34 배신(1) 다시 라이언의 이야기 시작입니다. 14.09.17 419 13 8쪽
33 천운(6) ------------------------------ ┐ 14.09.16 421 7 10쪽
32 천운(5)---- 이 부분은 수아에 대한 이야기로 14.09.15 472 7 13쪽
31 천운(4)---- 외전의 성격을 띱니다. 14.09.13 462 10 11쪽
30 천운(3)---- 글의 개연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지만 14.09.12 464 9 11쪽
29 천운(2)---- 주인공의 이야기가 궁금하시고 지루하시다면 14.09.11 434 13 9쪽
28 천운(1)---- 이 부분은 넘기고 읽어 주세요~^^ 14.09.10 380 15 13쪽
27 말 할 수 없었던 비밀.(2) ----------| 14.09.09 454 7 11쪽
26 말 할 수 없었던 비밀.(1) ---------┘ 14.09.06 624 14 13쪽
25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 (6) 14.09.04 448 15 16쪽
24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5) 14.09.02 801 13 13쪽
23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4) +4 14.09.01 765 22 13쪽
22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3) 14.08.31 677 19 11쪽
21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2) +2 14.08.30 755 18 9쪽
20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1) 14.08.28 561 20 11쪽
19 구라 쳐야 산다.(3) 14.08.27 516 15 13쪽
18 구라 쳐야 산다.(2) +2 14.08.27 680 17 14쪽
17 구라 쳐야 산다.(1) 14.08.26 638 17 9쪽
16 웃는 얼굴의 악마(3) 14.08.25 545 17 15쪽
» 웃는 얼굴의 악마(2) (수정) +4 14.08.24 712 17 12쪽
14 웃는 얼굴의 악마(1) 14.08.23 669 20 10쪽
13 의뢰(2) 14.08.22 600 19 9쪽
12 의뢰(1) 14.08.22 738 21 12쪽
11 마법 응용(3) 14.08.22 615 18 13쪽
10 마법 응용(2) 14.08.20 692 18 11쪽
9 마법 응용(1) 14.08.20 727 20 8쪽
8 그와 그녀의 과거 14.08.19 752 23 14쪽
7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3) 14.08.18 808 22 11쪽
6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2) 14.08.17 789 26 12쪽
5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1) 14.08.17 954 27 13쪽
4 7년 후 14.08.17 1,053 28 19쪽
3 혼란 14.08.17 1,210 29 20쪽
2 고난 끝은 마법진? (수정) 14.08.17 1,134 28 27쪽
1 - prologue 겸 초기 배경- 14.08.17 1,245 3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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