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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cell
작품등록일 :
2014.08.17 09:24
최근연재일 :
2014.10.16 08:06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8,495
추천수 :
735
글자수 :
248,691

작성
14.08.20 19:34
조회
727
추천
20
글자
8쪽

마법 응용(1)

DUMMY

검술과 마법을 배우기 시작한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이곳에 온지 12년이 지나니 릴리는 수아가 걱정되기도 했기만 한편으로는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라며 타성에 젖어 갔다. 특히 요즘은 동심으로 돌아가 헐을 괴롭히며 노는 중이었다.


반면 라이언은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라고 자위 했지만, 사실은 불안해 견딜 수가 없었다. 라이언은 더 악착 같이 마법과 검술에 매달렸다. 라이언은 벌써 3달란트 수준에 올랐다.


12살에 3달란트라니 과거 대마법사 멀린 정도나 자웅을 겨룰 수준 이었다. 라이언은 마나 친화도가 높았고 무엇보다 마법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빠르게 마나를 쌓을 수 있었다. 라이언은 며칠 전 부터 검술 수련도 빼먹은 채 무언가에 열중 하고 있었다.


‘음 이걸 이렇게 하면... 좋았어. 거의 다 됐다.’


라이언은 요즘 랜턴을 응용해서 좀 더 좋게 개량 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몇 번의 시도 끝에 거의 완성 단계에 와 있었다.


라이언은 처음 마법 도구를 뜯어보고는 놀랐다. 마법 도구는 3가지 핵심 부품으로 되어 있었다. 마법진을 포함한 중심코어와 20cm 가량의 자이언트 꿀벌(Giant Honey bee)의 독침으로 만든 잉크 주사기 그리고 용매였다.


중심 코어 부분은 안쪽에 마법진이 새겨진 종이를 완전히 밀폐하고 있고 잉크 주사기로 꽂을 수 있는 미세한 구멍만 존재 했다.


마법진은 각 공방별로 약간씩 다르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부분이었다. 바로 마법진이 성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마법진은 매우 특수한 얇은 종이로 만들어진다. 이 종이는 마법진이 그려지는 부분을 제외하고 왁스성 물질을 먹여 만든다.


사람들이 마법물품을 사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동기화 작업인데, 그 왁스 물질를 먹여 만든 종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기화 작업은 먼저 마법 물품 속에 같이 동봉되어 온 특수한 잉크를 피와 섞고, 잉크 주사기에 담아 중심 코어의 마법진의 미세 구멍에 찔러 넣는다. 그렇게 하면 중심 코어 내부의 마법진에 왁스성 물질을 먹인 부분에는 잉크가 번지지 않고 마법진이 새겨진다.


그렇게 해서 겉으로는 마법진이 보이지 않게 만들고 중앙에 마정석만 갈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리고 더 재밌는 것은 억지로 충격을 주면 용매가 내부에서 터져 왁스 물질과 잉크를 번지게 만들어 마법진을 알아 볼 수 없게 만든 다는 것이었다. 다른 공방에서 자신의 것을 베끼지 못하게 만드는 재밌는 방법이었다.


한창 작업에 열중 하고 있을 때 뒤에서 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귀엽지. 히히히”

“음..으악!?”

뒤를 돌아 보다 말고 깜짝 놀랐다. 릴리는 헐을 여장 시키고 귀엽냐고 물었다. 귀엽다고 하기에는 헐이 이미 너무 커 버렸다.

‘불쌍한 헐.....’

“으이구~ 헐 좀 그만 괴롭혀. 싫어하잖아.”

“아니거든. 헐도 좋다고 그랬거든. 그치?”

“으.. 응.”

‘너랑 있으면 그걸로 좋아. 헤헤’


헐은 속마음을 감추고 좋다고 끄덕였다.


라이언은 헐도 좋다고 하자.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졌다. 헐은 릴리에게 푹 빠져 있었고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릴리와 놀 수 있으면 그거로 좋은 듯 했다.


수줍음 많던 헐은 릴리와 놀면서 많이 밝아 졌고 케리도 헐이 밝아지자 좋은지 더 자주 릴리의 집으로 보냈다.


‘쯧쯧 불쌍한 녀석 곧 특정 부위가 거뭇거뭇해지면 징그럽다고 버려지겠지.... 몇 년 안 남았다.. 그동안 즐겨두렴.’


“오빠 요즘 도대체 뭐해?”


“이 오빠는 돈 벌 궁리 중이시다.”


“왜?”


“돈 벌어서 너 옷 사주려고 꼬질꼬질 하잖아.”


라이언은 릴리에게 농을 걸었지만 릴리에 귀에는 옷사준다는 말만 들렸다.


“정말??”


라이언은 웃으며 대답했다.


“후훗 당연히 구라지.”


-퍽


릴리는 바로 주먹을 날렸다. 라이언은 피하지 않고 맞아 주었다.


“우씨! 헐 공격해!”


아기 돼지 헐은 진짜 라이언을 공격했다. 라이언은 그간 갈고 닦은 무술 실력을 뽐내 듯 가볍게 피하고 웃으며 말했다.


“큭큭 농담한거야. 잘되면 당연히 사주지~”


라이언의 말에 릴리는 헐을 회수(?)하고 넙죽 인사했다.


“헐 돌아와. 감사합니다. 오라버니”


“물론 진짜 목적은 정보를 사기 위해서야. 엄마 아빠가 좀처럼 과거에 대해 안 알려 주니 스스로 알아 낼 수밖에 없잖아? 최근 본 책에서 어쎄신 길드에서 정보도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 거기에 엄마의 본명을 의뢰해 보면 먼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런데 그 가격이 비싸서 돈 벌 궁리 중이야.”


“그렇구나. 내가 도울 일은 없어.”


릴리는 최근에 놀기만 해서 미안한지 물었다.


“괜찮아. 헐 그런데 너희 집에서도 랜턴 팔지?”


“응. 그런데 왜?”


“그걸 나한테 주면 내가 그걸 다시 만들어서 너희 가게에 돌려줄게. 그럼 가격을 얹어 팔고 남은 이익은 나를 주면 좋겠어. 해 줄 수 있겠어?”


“응. 당연하지. 누구 부탁인데!”


‘그럼 내 형님 될 사람인데... 히힛.’


헐은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당차게 대답했다.


“좋아. 이건 내가 우리 집 렌턴을 개조해서 만든 시제품이야. 거의 완성 단계에 와있지. 기존의 공방 것 중에서 최고의 성능이 이 미노급 마법석을 이용해 약 200시간가량 쓸 수 있는데 반해 이것은 400시간가량 쓸 수 있어. 그걸로 선전을 해서 팔아줘.”


미노급은 마법석은 5g으로 6페니 정도의 가장 많이 쓰는 마법석이다. 라이언은 오랜 연구 끝에 마법진을 새로 설계를 해서 기존의 것 보다 더 훨씬 놀라운 성능의 렌턴을 만들어 냈다.


“알겠어. 아빠가 반대해도 우겨서 라도 팔게 히힛”


헐은 비둘기처럼 가슴을 한껏 내밀고 말했다.


“그래. 그리고 12살짜리가 만들었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을 테니까. 내가 만든 것은 비밀로 하고 공방에서 만든 거라고 해. 공방이름은 L의 공방이라고 말해. 가격은 20페니에 팔고.”


라이언의 앞 글자를 따서 L의 공방이라고 지었다. 평균적으로 파는 렌턴 중 가장 싼 가격이 12페니 였고, 가장 최신 것은 20페니 까지 올라갔다. 라이언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켜 20페니에 파는 것이니까. 다른 재료값을 제외 하더라도 상당히 남는 장사였다. 더구나 한번 개발만 해 놓으면 나무로 주형판을 만들어 왁스에 담가 놓았다가 찍어내기만 하면 되니 잘하면 큰돈을 만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알겠어. 히힛”


“그래 고맙다.”


그리고는 머리를 쓰다듬었다. 덩치가 더 큰 아이를 쓰다듬는 모습이 참 묘해 보였지만 이제는 헐도 익숙해져서 기분 좋게 받아 들였다. 헐은 남매에 의해 귀염둥이 아기 돼지로 사육되고 있었다.


다음 날 헐은 아빠 몰래 렌턴을 몇 개 빼돌려 라이언에게 주었다. 라이언은 그 다음날 렌턴을 모두 개조한 헐에게 주었다. 이제 남은 것은 결과를 기다리는 일 뿐이었다.


‘적어도 투자금은 회수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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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의도(3) 14.09.20 423 14 14쪽
36 의도(2) 14.09.19 448 8 10쪽
35 의도(1) 14.09.18 275 10 10쪽
34 배신(1) 다시 라이언의 이야기 시작입니다. 14.09.17 419 13 8쪽
33 천운(6) ------------------------------ ┐ 14.09.16 421 7 10쪽
32 천운(5)---- 이 부분은 수아에 대한 이야기로 14.09.15 472 7 13쪽
31 천운(4)---- 외전의 성격을 띱니다. 14.09.13 462 10 11쪽
30 천운(3)---- 글의 개연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지만 14.09.12 464 9 11쪽
29 천운(2)---- 주인공의 이야기가 궁금하시고 지루하시다면 14.09.11 434 13 9쪽
28 천운(1)---- 이 부분은 넘기고 읽어 주세요~^^ 14.09.10 380 15 13쪽
27 말 할 수 없었던 비밀.(2) ----------| 14.09.09 454 7 11쪽
26 말 할 수 없었던 비밀.(1) ---------┘ 14.09.06 625 14 13쪽
25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 (6) 14.09.04 448 15 16쪽
24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5) 14.09.02 801 13 13쪽
23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4) +4 14.09.01 765 22 13쪽
22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3) 14.08.31 677 19 11쪽
21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2) +2 14.08.30 755 18 9쪽
20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는다.(1) 14.08.28 561 20 11쪽
19 구라 쳐야 산다.(3) 14.08.27 516 15 13쪽
18 구라 쳐야 산다.(2) +2 14.08.27 680 17 14쪽
17 구라 쳐야 산다.(1) 14.08.26 638 17 9쪽
16 웃는 얼굴의 악마(3) 14.08.25 545 17 15쪽
15 웃는 얼굴의 악마(2) (수정) +4 14.08.24 712 17 12쪽
14 웃는 얼굴의 악마(1) 14.08.23 669 20 10쪽
13 의뢰(2) 14.08.22 600 19 9쪽
12 의뢰(1) 14.08.22 738 21 12쪽
11 마법 응용(3) 14.08.22 616 18 13쪽
10 마법 응용(2) 14.08.20 692 18 11쪽
» 마법 응용(1) 14.08.20 728 20 8쪽
8 그와 그녀의 과거 14.08.19 752 23 14쪽
7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3) 14.08.18 808 22 11쪽
6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2) 14.08.17 789 26 12쪽
5 마법과 검술에 입문하다.(1) 14.08.17 954 27 13쪽
4 7년 후 14.08.17 1,053 28 19쪽
3 혼란 14.08.17 1,210 29 20쪽
2 고난 끝은 마법진? (수정) 14.08.17 1,134 28 27쪽
1 - prologue 겸 초기 배경- 14.08.17 1,245 3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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