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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님의 서재입니다.

길란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daystar
그림/삽화
노란곰
작품등록일 :
2020.02.26 13:51
최근연재일 :
2020.08.26 16:41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31,632
추천수 :
376
글자수 :
394,791

작성
20.06.15 15:16
조회
203
추천
4
글자
9쪽

제국 VS 길란 상편

DUMMY

“내 기억과 아틀란티안의 기억을 가진 아이들이라··· 만약을 위한 조커로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겠어. 다만,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나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는 예상이 되지 않으니, 충분히 주의하는 게 필요할지도···”


나는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앞에 이브가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나타났다.


“아빠! 보고 싶어서 왔어! 우으으응!”


나를 와락 껴안은 이브는 기쁜듯이 얼굴을 내 가슴에 부벼대었다.


“어엇? 이건 텔레포트?”


“으응! 아빠와 나, 그리고 동생 아담은 이렇게 어디든 찾아갈 수 있어! 아담!”


“아빠!”


어느새 아담도 내 옆에 나타나서는 내 팔을 꽉 잡고선 나를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쳐다보고 있었다.


‘으음···이건 굉장히 유용한 능력이겠어. 나는 사용할 수 없을려나.’


“이브. 맞지 네가?”


“응. 아빠 맞아. 내가 이브야. 아빠의 이쁜 딸. 근데, 아빠 나 궁금한게 있어.”


한참을 이브의 질문에 대답한 뒤, 이브에게 물었다.


“그래. 이브. 나도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을까?”


“으응···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 해. 하지만··· 아담. 저쪽으로 가봐.”


“응 누나.”


아담은 이브의 말을 잘듣는 아이였다. 아담은 회의실 끝까지 가서 다소곳하게 섰다.


“으음···이제 쓸 수 있을까···아빠. 잠시 눈을 감아봐.”


“으응···어?”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더니 아담의 손을 잡고 서있었다. 거의 20여미터의 거리는 되는 회의실의 끝에서 끝까지 나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순간에 이동한 것이다.


“내가 아빠를 아담이 있는 곳으로 이렇게 옮기는 건 가능해. 아담은 아직은 못하구. 이게 한계인 거 같아.”


이브는 자신의 손에 나타난 문양을 보면서 나에게 이야기해주었다. 나는 이브에게 다가가서 그 문양을 보았다.


“그거 혹시···?”


“응. 아빠의 몸에 있는 것과 비슷한 내나이츠야. 아니 조금 많이 다를려나. 이건 나 전용. 나에게 이렇게 대답해주고는 하는데, 다른 방법으로는 이야기하는 건 안되는 것 같아.”


이브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브의 손바닥에 나타난 것은 프로메테우스의 함선에 본적 있는 신들의 문자인 히에로글리프였다. 그것을 이브가 읽는 것도 대단하지만, 이브의 내나이츠가 이것을 쓴다는 것에 조금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꼬르륵!’


“이브 너 배고프니?”


내 말에 아담과 이브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지니.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줘.”


‘스륵~!’


지니가 종속로봇으로 가져온 것은 죽에 가까운 환자식이었다.


“이걸?”


“아빠. 우린 내장 기관들이 생성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몇 년간 식사를 조심해야 한데.”


“응. 그렇데 아빠.”


아담과 이브는 그 식사를 받아들고는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흐음···그래도 그건 좀··· 지니. 뭔가 방법이 없을까?”


아무래도 죽같은 걸 몇 년간 계속 먹는 건 좋아보이지 않았다.


“프.로.메.테.우.스.함.선.의.푸.드.프.린.터.를.활.용.하.면.방.법.이.있.습.니.다”


“그래. 그럼 그 때까진 참아야겠네. 아담, 이브. 좀 기다리면 맛있는 걸 먹을 수 있게 해줄께.”


“아냐. 아빠. 이것도 맛있는 걸.”


“응. 아빠.”


아담과 이브의 눈망울을 보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 후로도 아담과 이브는 내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지상 침공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아빠. 왜 이렇게 조심하는 거야? 이미 충분히 준비된 것 아니야?”


이브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충분한 건 없어. 더 더욱 안전하고 완전하게 승리해야 해. 그리고, 그 뒤의 싸움, 또 그 뒤의 싸움. 궁극의 싸움에 도달할 때까지 완전함이란 존재하지 않아.”


나는 나 자신에게 다짐하듯 말했다. 커다란 실패의 결과, 나는 나를 용서할 수 없을 정도의 짓을 해서 다시 기회를 얻은 것이다. 지금도 노아에게 바로 달려가고 싶지만, 참고 또 참고 있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실패를 스스로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아빠. 푸흐으으··· 아무리 그래도 지나친 거 아닌가 싶은데···”


나는 이브의 말을 무시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수정하는 것을 두 달여 지속했다.

계획 수립과 수정, 그리고 복잡하고 다양한 과정의 수행을 진행하는 동안, 눈깜짝할 새에 예정했던 시간이 지나가고, 그 날이 왔다.


‘후우···일단 다 골고루 다 바른 듯하니, 이걸 입자.”


나는 이브와 아담에게 자외선 방어 코팅제를 발라주고는 지니시스템이 준비한 박스를 열어서 그 안의 것을 꺼냈다.


“자. 이걸 입고 내 신호를 기다리는 거야. 절대로 내가 부르기 전에는 나에게 오면 안돼. 알았지?”


“알았다구. 아빠. 벌써 열번도 넘게 이야기한 거 알아?”


“맞아. 아빠. 누나도 나도 아빠의 말을 따를 테니까 걱정하지 마.”


나는 이브와 아담에게 아발론 내나이츠로 만들어낸 비늘이 달린 보호갑옷을 입히면서 다시 다짐하고 있었다. 이 녀석들이 나를 걱정하는 것을 알기에, 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이 아이들이 휘말려들기를 바라지 않게 되었다.


“이 전쟁은 나의 것이고, 지더라도 너희들과 아틀란티안들이 살아남아야 후일을 기약할 수 있으니까 알겠지?”


“알겠다구 아빠. 아빠. 정말 몸 조심해. 아빠는 불사에 가깝지만, 결코 무적도 아니고 약점이 넘쳐나니까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해. 우리보다. 아빠가 걱정이야.”


“누나 말이 맞아. 아빠의 기억을 알고 있는 우리가 보기엔, 아빠가 제일 걱정이야.”


“···”


나는 잠시 이 아이들이 정말 내 가족인 것처럼 느껴져서 눈시울이 조금 붉어졌다.


“아빠. 왜 그래? 아파?”


이브가 나를 꼭 안아주는 것에서 나는 잠시 고개를 돌려 진정하고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꼭 돌아올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 돌아와서 약속한 햄버그스테이크를 해줄께. 자, 몰트케. 준비는?”


나는 고개를 돌려 기다리고 있던 몰트케에게 물었다.


“총사령관. 준비된지 오래야. 온 몸이 쑤신다구. 얼른 명령을 내려주면 좋겠어.”


피식하고 웃는 녀석은마치 전쟁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이 놀러가는 것처럼 말했다.


“그래. 개전이다. 몰트케. 모든 준비된 작전을 개시한다.”


몰트케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뒤, 사령실을 나가서 브릿지로 향했다.


우리는 이번 전쟁의 기함, 노틸러스에 타고 있는 중이었다.

아발론 내나이츠의 기술과 프로메테우스 함선의 기술, 그리고 내 기억에 있던 모든 기술의 총아인 노틸러스는 지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내나이츠도 감지할 수 없는 스텔스 상태로 대양을 항해하고 있었다.


“모든 작전 지역에 대기완료. 총사령관. 이제 출발해도 좋아. 제국에 유도탄으로 총사령관이 지시한 도착지점에 선전포고도 보내두었어.”


몰트케의 말을 들으면서, 사령실이자 사령선인 어벤져호에서 아담과 이브를 내보냈다.


“몰트케의 말을 듣고 상황 분석에 도움을 주도록 해.”


이브와 아담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두 달간, 내 작전의 모든 것을 가장 가까이서 보았고, 내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브와 아담은 현재로서는 나를 제외한 전체 작전의 중추였다. 둘 다 개체로서의 나이는 어리지만, 경험과 판단력에 있어서는 나와 비등하다할 것이었다.


“아빠. 절대로 죽지만 마.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든 해줄테니까.”


이브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아담은 내 손을 꼭 잡았다가 놓아주었다.

그렇게 둘을 내보낸 뒤, 사령선을 노틸러스에서 분리시켰다.


“좋은 사냥을 기원할께 총사령관. 우리에게도 몸 풀 기회 정도는 남겨달라고. 역사에 구경만 했다고 남는 건 커다란 수치거든. 기대해도 될까, 총사령관?”


“몰트케, 기대는 저버리라고 있는 것이지. 흐흐”


나는 몰트케의 말에 웃으면서 받아친 뒤, 사령선 어벤져호를 가속했다.


‘촤아아아아~’


바다가 열리고 사령선 어벤져호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푸르른 하늘과 태양의 밝음에 잠시 나는 눈을 얇게 떠서 시야를 적응시켰다.


“오랜만이다. 지상의 모든 것들아! 이제 지상 위의 것들이 내 발아래로, 그리고 내가 빼앗긴 모든 것들을 되찾겠어.”


나는 허리에 차고 있던 던전코어에게 얻은 검을 꽉 쥐었다.


“제국 수도 파벨라까지 도착시간 2분 11초”


기계의 메마른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내 강화갑주와 검, 그리고 몸에 삽입한 콘솔들을 확인했다.


“준비되었어. 급가속해도 좋다.”


‘콰아아아아아!’


순식간에 사령선은 속도를 올려서 주변에 닿는 공간이 휘어질듯한 속도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 가속력으로 느껴지는 압력은 엘리노스트라의 일격에 실린 무게보다 열배 쯤은 강한 것이었다.


“후흡···몸 풀기에는 딱이군.”


엘리노스트라와의 싸움 이후 큰 차이로 성장한 나는 그 엄청난 압력을 받으면서 몸을 움직여서 몸을 풀었다.


“아빠. 아직 싸우기도 전에 힘을 빼면 어떻게 해. 이제 곧..”


“이정도는 괜찮다.”


“급제동 시퀀스. 3.2.1”


‘콰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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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바닥에서부터 기어오르기 +1 20.06.19 213 3 11쪽
69 제국 VS 길란 최종장 +1 20.06.18 208 3 10쪽
68 제국 VS 길란 중하편 +1 20.06.17 203 3 8쪽
67 제국 VS 길란 중편 +1 20.06.16 212 4 8쪽
» 제국 VS 길란 상편 +1 20.06.15 204 4 9쪽
65 전쟁의 의미 하편 +1 20.06.12 204 3 9쪽
64 전쟁의 의미 상편 +1 20.06.11 206 3 11쪽
63 내가 길란이다 +1 20.06.10 213 3 9쪽
62 심해도시 +1 20.06.09 203 3 10쪽
61 비상사태 +1 20.06.08 211 3 10쪽
60 한 두 번 속는게 아님 +1 20.06.05 204 3 11쪽
59 황제기사단 +1 20.06.04 232 3 11쪽
58 메마른 병사 +1 20.06.03 219 4 12쪽
57 도올격! +1 20.06.02 221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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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거래와 잠입 (Trade and infiltration) +1 20.02.28 746 9 12쪽
4 던전 정복자 (Dungeon conqueror) +1 20.02.27 79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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