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a***** 님의 서재입니다.

길란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daystar
그림/삽화
노란곰
작품등록일 :
2020.02.26 13:51
최근연재일 :
2020.08.26 16:41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31,633
추천수 :
376
글자수 :
394,791

작성
20.03.10 16:28
조회
437
추천
7
글자
9쪽

프리랜스 II

DUMMY

아름다운 레이디 이자벨의 표정이 전령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더 굳어져갔다.

전령이 전해온 이야기는 이랬다.


초전을 이긴 것을 치하한다.

다만, 아직 정식의 전투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제대로 된 초전에서 승리를 거두어 달라.

지금 필요한 전투는, 적을 급습해서 사기를 꺾는 것이다.

앞의 숲에 고블린들이 매복하고 있는 것 같으니 가서 정탐과 습격을 수행해라.

고블린 귀 천 개쯤을 모아 오면, 정식으로 참전한 것에 대한 인정과 공을 치하해 주겠다.

하지만, 현재의 군은 모두 먼 길을 오느라 피곤한 상태이므로, 원군은 없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저기 숲에 가서 죽어라’ 였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건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은 상황이군. 지금 상황에 무능한 사령부까지 갖춰진 건가.’


하이델 가문의 모두 표정이 무거웠다. 적어도 오면서 치른 초전에 대한 평가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고, 거기에 더해 자살하러 가라는 명령이니까, 이걸 받아들이기는 무척 힘든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내려온 명령을 어긴다면, 귀족으로서 향후 끝나는 것뿐만 아니라, 군령을 어긴 것이기에 당장 목이 달아날 것이다.


너무도 무거운 분위기.

거기에 레이디 이자벨은 곧 무너질 것처럼 부들거렸다.

아마도 분함과 공포. 그 두 가지가 뒤섞인 모습이었다.

여기서는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


“뭐, 이 정도는 각오했던 바네요. 고블린 귀 천개라··· 겨우 오백 마리 정도 잡는 거라면, 어렵지 않을 겁니다.”


“길란님? 서···설마 가능하신가요? 그리고, 아마도 사령부가 말한 것은 천 마리···일 텐데요···”


“전언에 따르면 어떤 고블린이든 상관없이 귀 천개라고 했으니, 한 마리 당 두 개죠. 그럼 오백 마리인 겁니다.”


아마도 사령부 측에서는 한 마리에 귀 하나씩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왼쪽 귀인지 오른쪽 귀인지 정하지 않으면 그 숫자는 반으로 줄어들 뿐이다. 무능한 사령부의 일각을 본 느낌이지만, 이쪽은 좋을 대로 이용하면 그 뿐이다.


기사 클라트는 뭔가 더 말하려고 했지만, 레이디 이자벨이 가로 막고 말했다.


“길란님. 한없이 부끄러운 부탁이지만, 저희 가문의 깃발 아래서 명령을 완수해 주실 수 있다면, 작위를 약속드리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보니, 레이디 이자벨은 책략에 능한 리더로 보인다. 나에게 작위를 약속하면서도 그 작위가 왕국에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숨겼고, 이대로 내가 가서 죽더라도 하이델 가문은 명령을 위반하지 않은 것이 될뿐더러, 본인들은 안전하게 명예를 위해 부하의 목숨을 바친 게 되는 것이다. 사후에 작위를 주는 거야, 부담도 없어질 것이고.


“하지만 레이디, 우리에게 주어진 명령입니다. 당연히 제가 가야···”


“좋습니다. 저 또한 작위를 위해 이 정도의 수고는 들일 생각이었습니다. 다만, 저 혼자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클라트는 같이 갈 생각으로 말하려고 하였고, 나는 그 말을 중간에 잘라서 거부했다. 고블린과의 전투에 클라트가 오게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전술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다.


“길란님 하지만···”


“저 혼자서도 괜찮습니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사령부에는 앞으로 4일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 달라고 전해주시겠습니까?”


“부탁드립니다. 길란님.”


레이디 이자벨은 가문의 문장이 들어간 망토를 내밀었고, 나는 그것을 받아 쥐고 내 짐을 챙겨서 주둔지를 떠났다. 그리고 주둔지를 떠날 때, 경비병들에게 하이델 가문에 고용된 프리랜스 기사라고 강조해서 말하고 통과했다.


“뭐, 이정도면 하이델 가문의 업적이라고 분명히 인식되겠지.”


밤중이지만, 나의 시야는 밝다. 물론 고블린들도 그럴 테지만, 나는 녀석들보다 더 멀리서 녀석들을 인식할 수 있고, 나무 위를 이용해 소리 없이 접근이 가능하다. 그리고 내 손톱을 이용하면 병장기의 부딪히는 소리 없는 암살이 되는 것이다.


밤새도록 숲을 달렸다.


‘촤아악! 촤악!’


숲에는 고블린 세 마리, 많게는 네 마리까지 곳곳에 매복되어 있었고, 매복이었기 때문에 습격을 받아도 다른 매복지에서 서로의 상태 확인이 불가능했다. 내 손톱으로 숨통을 끊고, 귀를 자르고, 심장과 마석을 먹었다. 어느 순간 이후부터 배가 가득차서 심장은 먹지 않았지만, 내 가방 속의 고블린 귀와 마석은 계속 늘어났다.


밤이 끝나고 새벽 먼동이 터오를 때쯤에는 내 가방에 삼백 이상의 귀가 들어있었다.

제법 묵직해진 가방 때문에 움직임이 느려졌기에 나는 숲을 나와 주둔지로 돌아왔다.

“이봐! 누구냐!”


“하이델가의 프리랜스다.”


아까와는 다른 교대된 보초가 나를 불러 세웠지만, 내가 가문을 말하고 망토의 문장을 보여주자 무사통과 되었다.

지금의 적인 고블린이 가문명을 알리도 없고, 인간의 모습도 아니니까, 당연한 것이지만.


“오! 길란님!”


잠들지 않고 보초를 서고 있던 기사 클라트가 나를 발견하고 뛰어왔다.


“클라트경. 가방을 받아주시겠습니까?”


나는 고블린의 귀와 마석이 가득차 무거워진 가방을 넘겼고, 클라트는 묵직한 가방의 안쪽을 확인하고 놀람의 표정이 되었다.


“밤새···이만큼 해치우신 겁니까?”


나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말했다.


“빈 가방을 하나 구해주시겠습니까? 그리고, 거기에 들어있는 귀가 몇 개인지도 세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석은 나중에 처분해 주시면 좋겠구요. 저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마석을 매각해서 자금을 미리 만들어두는 건 앞으로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중요한 힘이 될 것이었다. 그리고 우직한 기사 클라트는 이런 부분에서 믿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앗 넵. 에밀! 빈 가방을 가져와라. 파벨라는 길란님의 휴식을 도와드리도록!”


재빠르게 지시하고는 기사 클라트는 가방을 가지고 마차로 향했다. 아마도 보고하러 가는 모양이었다.

나는 파벨라가 마련해준 천막에 모포를 깔고 잠시 자는 것으로 되었다.

물론, 나는 잠이 필요 없지만, 수면을 취하는 않는 것으로 괜한 의심을 살 필요는 없는 것이다.

3인용 천막을 나 혼자 쓰게 해주는 것으로 나름 호의를 베풀어준 것은 고마웠지만, 역시 잠이 필요 없는데 누워서 가만히 있는 것은 조금 귀찮았다.

누워서 할 일이 없었기에, 가만히 주변 소리에 귀 기울여보았다. 능력치 흡수와 스킬 흡수덕분에,시야뿐 아니라 청각 또한 사람의 영역을 벗어나 버려서 사방 수백걸음 이내의 속삭임도 집중하면 들리게 되었다.


“이야기 들었어? 하이델 가문에 귀사냥꾼?”


“그래. 밤에 미친듯이 고블린을 죽이고 귀를 수백 개를 모아왔다는 이야기?”


벌써 내 이야기가 퍼진 모양이다. 전투를 앞두고 이런 이야기는 입소문을 타고 금방 흐른다.

아니, 사령부에서 일부러 흘린 소문일지도 모르지만.


“이봐. 그 원수 같은 가문에 들어온 괴물이 고블린 귀사냥꾼이라며?”


“그래. 우리 이마에 이런 흉터를 남긴 녀석. 그거 괴물이었지. 딱밤 귀사냥꾼이라고 불러야 될 거 같아.”


“하이델 가문은 저런 괴물이 있었으면서 왜 지난 번 전투에는 사용하지 않은 걸까?”


“극적인 반전을 노린 거 아니면, 알량한 귀족들의 사정이 있겠지. 우리 같은 평민의 목숨은 그들에겐 별의미가 없으니까.”


“맞어. 우리는 소모품일 뿐이라고 생각하겠지. 개 같은 놈들!”


들려오는 소리에, 나에게 덤볐던 자들의 목소리도 섞여 있었다. 아직 원한은 그대로인 모양이고, 거기에 나 때문에 생겨난 오해, 그리고 그에 따른 추가 원한이 생겨난 듯하지만, 그것까지 내가 신경 쓸 겨를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원한이 있으면 직접 자기 손으로 해결해야하지.”


나는 허공에 손을 내뻗어 움켜쥐었다. 그 ‘용사’패거리의 멱살을 쥐는 것처럼.


차 한 잔 마실 정도의 시간을 휴식한 뒤, 나는 천막을 나섰다.


“길란님? 좀 더 쉬시지 않구요?”


내 천막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파벨라가 물에 적신 수건을 내밀면서 말을 걸어왔다.


“아. 준비할 것들이 있어서요. 그리고, 슬슬 뭔가 좀 먹기도 해야 할 것 같고.”


나는 아마도 인간의 식사도 먹을 수는 있는 것 같다. 딱히 배가 부르다거나 식욕이 해결되지는 않지만, 인간처럼 보이는 정도로는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를 하는 듯 한 행동을 신경 써서 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다른글 보기 http://daywiki.kr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86 티나토노트
    작성일
    20.03.10 16:49
    No. 1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그런데 귀를 잘라서 갯수로 전공을 평가하는거는 제가 알기론 임진왜란 진주성2차대전후 양민확살후 수가 너무 많아서 귀만 잘라갔다는것만 알지 다른 경우는 못봤는데 다른전쟁사에도 귀를 잘라서 공적으로 칭한경우가 있는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da*****
    작성일
    20.03.10 16:51
    No. 2

    500마리의 머리를 가져올 순 없을 테니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넣었습니다. (가벼운 것 중 손가락은 10개고 코 또는 귀라서 고블린이라는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귀를 선택한 것으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지천명군
    작성일
    23.07.20 11:27
    No. 3

    잼있게보고있어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길란전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3 종극 +1 20.08.26 210 3 9쪽
92 초월 +1 20.08.25 172 1 8쪽
91 복수의 전주곡 +1 20.08.21 154 1 7쪽
90 노부스케였던 것, 그리고 나 +1 20.08.19 183 1 7쪽
89 기억의 기억 +1 20.08.14 146 1 7쪽
88 미아 +1 20.08.12 169 2 7쪽
87 눈에는 눈 +1 20.08.10 154 2 8쪽
86 도라? 도라... +1 20.08.07 159 1 7쪽
85 둠스데이 플러그인 +1 20.08.04 152 1 7쪽
84 긴급호출 +1 20.07.21 179 1 9쪽
83 천둥신 토르? +1 20.07.20 165 2 9쪽
82 가디언V +1 20.07.16 169 2 9쪽
81 가디언IV +1 20.07.14 170 2 7쪽
80 가디언III +1 20.07.08 170 2 9쪽
79 가디언II +1 20.07.06 173 2 8쪽
78 가디언 I +1 20.07.02 171 3 9쪽
77 난 못들었다구 +1 20.06.30 177 4 9쪽
76 신의 질책 20.06.29 179 3 8쪽
75 어디의 누굴 해치우면 됩니까? +1 20.06.26 179 3 7쪽
74 신의 군대 창설 +1 20.06.25 197 3 9쪽
73 일단 좀 먹고는 살아야지 +1 20.06.24 186 3 9쪽
72 포교의 시작 +1 20.06.23 200 3 8쪽
71 그건 맛이 없었다 +1 20.06.22 202 3 9쪽
70 바닥에서부터 기어오르기 +1 20.06.19 213 3 11쪽
69 제국 VS 길란 최종장 +1 20.06.18 208 3 10쪽
68 제국 VS 길란 중하편 +1 20.06.17 203 3 8쪽
67 제국 VS 길란 중편 +1 20.06.16 212 4 8쪽
66 제국 VS 길란 상편 +1 20.06.15 204 4 9쪽
65 전쟁의 의미 하편 +1 20.06.12 204 3 9쪽
64 전쟁의 의미 상편 +1 20.06.11 206 3 11쪽
63 내가 길란이다 +1 20.06.10 213 3 9쪽
62 심해도시 +1 20.06.09 203 3 10쪽
61 비상사태 +1 20.06.08 211 3 10쪽
60 한 두 번 속는게 아님 +1 20.06.05 204 3 11쪽
59 황제기사단 +1 20.06.04 232 3 11쪽
58 메마른 병사 +1 20.06.03 219 4 12쪽
57 도올격! +1 20.06.02 221 4 11쪽
56 분실물 +1 20.06.01 241 3 13쪽
55 루이즈 자작의 성 +1 20.05.29 248 4 10쪽
54 따라잡기 +1 20.05.28 252 3 10쪽
53 납치 협박은 악당의 기본 소양 +1 20.05.26 241 3 11쪽
52 10년만...? +2 20.05.25 237 3 16쪽
51 썩은 도끼자루 +1 20.05.21 256 3 11쪽
50 적정찰2 > 42.적정찰과 43.침투 사이에 빠져서 올립니다 +1 20.05.21 265 3 14쪽
49 십 수만 년전의 기억 +1 20.05.19 277 3 16쪽
48 거인의 초대 +1 20.05.16 266 3 9쪽
47 판타지는 판타지인데... +1 20.05.14 276 3 13쪽
46 파리 +2 20.05.11 283 4 10쪽
45 드래코니언? +1 20.05.08 287 3 9쪽
44 검은 마물 +2 20.05.07 284 4 9쪽
43 침투 +1 20.05.06 287 3 8쪽
42 적정찰 +1 20.05.04 278 2 13쪽
41 패배의 잔재 +1 20.05.02 320 4 13쪽
40 임무와 출정 +1 20.05.01 322 3 11쪽
39 계단 +1 20.04.30 365 3 11쪽
38 화양연화 +1 20.04.28 343 3 13쪽
37 아들과 어머니? +1 20.04.26 347 4 13쪽
36 수도 쿤 방문 +1 20.04.24 348 5 11쪽
35 탈피 +1 20.04.23 322 4 8쪽
34 재견 +1 20.04.22 330 4 9쪽
33 노아의 짜증 +1 20.04.21 340 5 8쪽
32 작은 트러블 2 +1 20.04.18 356 5 9쪽
31 작은 트러블 1 +1 20.04.17 363 4 7쪽
30 친선시합2 +1 20.04.16 357 3 7쪽
29 친선시합 +2 20.04.14 378 3 9쪽
28 암투 +1 20.03.22 387 5 8쪽
27 살려는 줄께 그거 내놔 +1 20.03.21 402 6 7쪽
26 동정남의 상태 +1 20.03.21 401 5 9쪽
25 골렘 등장 +1 20.03.19 395 4 8쪽
24 보스? +1 20.03.18 407 5 8쪽
23 재생 +1 20.03.17 421 6 9쪽
22 심장을 선물 받다 +1 20.03.16 415 4 8쪽
21 대전투 +1 20.03.15 416 5 8쪽
20 정식개전 +1 20.03.14 420 5 9쪽
19 임시 작위 +1 20.03.13 431 6 8쪽
18 프리랜스? 정말? +1 20.03.12 431 7 9쪽
17 프리랜스 III +1 20.03.11 437 5 9쪽
» 프리랜스 II +3 20.03.10 438 7 9쪽
15 프리랜스 I +1 20.03.09 461 8 8쪽
14 국가의 전투, 그리고 프리랜스 +1 20.03.08 475 8 8쪽
13 마물 대전투 +1 20.03.07 487 6 10쪽
12 약육강식 (Predator and prey) +1 20.03.06 492 7 10쪽
11 사투, 그리고 재회 +1 20.03.05 494 9 11쪽
10 도적떼, 그리고 잠시 귀환? +1 20.03.04 500 6 10쪽
9 포로, 그리고 개전 +2 20.03.03 528 6 7쪽
8 귀로 그리고 (returning and···) +2 20.03.02 547 6 12쪽
7 추적과 보복 (Chase and revenge) +1 20.03.01 572 7 10쪽
6 함정과 결전 (Trap and fight) +1 20.02.29 634 6 9쪽
5 거래와 잠입 (Trade and infiltration) +1 20.02.28 746 9 12쪽
4 던전 정복자 (Dungeon conqueror) +1 20.02.27 799 6 8쪽
3 던전 활보자 (Dungeon walker) +1 20.02.26 904 9 10쪽
2 주검 (Corpse) +1 20.02.26 1,185 8 13쪽
1 인빈서블 (Invincible: 무적) +3 20.02.26 1,971 1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