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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님의 서재입니다.

길란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daystar
그림/삽화
노란곰
작품등록일 :
2020.02.26 13:51
최근연재일 :
2020.08.26 16:41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31,630
추천수 :
376
글자수 :
394,791

작성
20.05.08 11:19
조회
286
추천
3
글자
9쪽

드래코니언?

DUMMY

“그 힘은 네 힘이 아니었어!”


녀석의 정체는 알 수 없었지만, 녀석의 힘의 정체를 알았다.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지만, 녀석은 힘을 반사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힘을 빼고 받았지만, 마찬가지로 살짝 밀려난 것이다.

녀석의 힘이 본인의 것이었다면 엄청나게 강한 힘에 의해 나는 튕겨났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비밀을 이해한 순간, 나는 노아의 도서관에서 읽은 모든 능력을 검색했다.


“후훗! 그런 것이었군! 알겠어! 죽어라 갑옷괴물!”


나는 선언을 하고 눈을 아래로 내리깐 뒤 천천히 녀석에게 다가갔다.


‘부우우웅!’


다시 휘둘러지는 검을 나는 손가락으로 잡았다.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어.”


살짝 밀리고 있었지만, 이미 내 다른 손의 손톱이 녀석의 팔목을 베어내고 있었다.


‘촤아악!’


잘려나간 녀석의 팔목에서 검은 안개와 같은 것이 뿌려졌다.

“내 속도를 훔치고, 내 힘을 훔쳐서 반사한다. 그리고 너의 힘을 거기에 더한 게 그게 이 힘이지. 거울의 능력.”


나는 다시 손톱을 세워서 녀석을 베어 내려했고, 녀석은 검을 버리고 잘려진 손목을 감싼 채 뒤로 물러섰다.


“그 힘의 가장 큰 문제는 속도를 훔치는 것과 힘을 훔치는 것 모두 눈을 마주쳐야 하는 것이지.”


내 눈은 바닥을 향해 있었지만, 주변의 모습은 어느정도 확인이 가능했다.

검색해서 발견한 가장 유사한 힘인 거울 능력의 한계점을 정확하게 이용한 반격이었다.


왕국의 초대왕이 가졌던 능력이 이것이었다. 거울의 힘을 이용해, 강대한 적과 싸워서 이겼다는 것.

그 능력의 약점이 기술되어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 절대 쉽지 않은 싸움이었을 것이다.


“어라?”


녀석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칠흑 갑옷의 기사 지온은 보이지 않았다.

다크엘프가 내 주변을 마물들로 에워싸서 시야를 막고 있었다.


“후우···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부우우웅! 키에엑! 크하악!’


“물러서라!”


칠흑 갑옷의 기사가 버리고 간 검을 휘둘렀다. 다크엘프 지휘관이 명령해서 물러나게 했지만, 내 속도는 그것보다 빨랐다. 한 번에 열댓마리씩, 순식간에 수백마리가 썰려나가고 포위가 멀찌감치 물러났다.


“흠··· 이정도가 네놈들의 힘의 전부라니 조금 실망인 걸?”


내가 커다란 흑검으로 다크엘프 지휘관을 가리키며 말하자, 녀석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여기서 기다려라 악마 같은 인간! 고람님께 친히 벌을 내려주실게다!”


커다란 오우거의 뒤로 숨으면서 녀석이 내뱉은 말에 이들의 수장이 고람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그 고람인지 말뼈다귀인지는 언제 오는 건데?”


‘쿠우우웅!’


내가 고함친 직후, 소리 없는 날갯짓 후에 내려앉는 거대한 존재감. 마치 고룡 엘리노스트라와 같은 느낌이었다.


“나.를.찾.았.나.인.간?”


마치 기계로 합성한 듯한 목소리를 내는 녀석은 내 뒤에 커다란 날개를 접으며 착지했다. 키는 2.5미터가량, 키의 두배는 넘을 것 같은 거대한 날개는 흡사 드래곤 같은 모습이었다.

인간처럼 직립했고, 손 발은 인간과 같지만 목 위는 드래곤의 목과 머리가 달려있었다.


“네 놈이 고람이냐?”


주변에 있던 마물이 무릎꿇었고, 녀석이 내뿜는 기세에 나도 뒤로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호.오.내.드.래.곤.피.어.를.버.티.나?”

‘드래곤피어?’


나는 다시 머릿속에서 노아의 집에서 읽은 모든 문서에 있던 드래곤에 관련된 기술을 검색했다.


‘드래곤이 뿌리는 본능적인 죽음에 대한 공포. 상대를 공포에 질리게 하고 모든 반응이 늦어진다.’


기억나는 녀석이 말한 능력은 엘리노스트라가 분노했을 때 느낀 그것과 비슷했다.


“그게 뭔지 알게 뭐야. 네 녀석이 이 마물들의 총대장이냐?”


“그.렇.다.면?”


내 질문에 녀석은 담담히 대답했다.


“어째서 인간의 왕국을 습격한 것이지?”


‘화르르륵~!’


나는 녀석에 질문을 하는 것과 동시에 드래곤 오러를 둘러서 손톱을 푸르게 빛나게 했다.


“네.녀.석.이.었.구.나.어.리.석.은.인.간.감.히.조.정.자.엘.리.노.스.트.라.님.을.헤.쳤.으.니.응.당.한.벌.을.받.는.거.다”


“겨우 그깟일로 이런 학살을 저질렀다는 말이지?”


‘카앙!’


녀석은 은빛으로 빛나는 검으로 내 드래곤 네일로 빛나는 손톱을 가볍게 막았다.


“뭐야? 또 막혀?”


녀석의 아래를 보았더니, 바닥에서 20cm정도 떠 있었다.


‘카앙! 캉! 캉! 캉!’’


최대한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서 검을 부딪혔지만, 여전히 밀렸다.


“엘.리.노.스.트.라.님.께.대.적.할.정.도.는.되.는.구.나.”


“뭐···뭐냐 네놈은? 고룡보다 강해?”


나는 녀석이 가볍게 휘두르는 검을 막으면서 울려 퍼지는 충격에 온 몸이 조금씩 부서지는 느낌이 들었다.


‘화르르륵!’


“뭐.하.는.거.냐.인.간?”


내가 드래곤브레스를 뿜어보았지만, 아무렇지 않게 녀석은 맨몸으로 받아내고는 공격을 계속했다.


“네 놈! 마치 로봇같구나!”


녀석의 딱딱한 움직임과 음성에서 그러한 느낌이 들어서 말했더니 녀석이 검을 거두고 물러섰다.


“로.봇.이.무.엇.인.지.아.는.게.냐.인.간?”


“왜 그게 뭔지 알면 안되는건가?”


확실이 이세계에 로봇이라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을 말하자 놀라면서 이해하는 고람 이녀석은 또 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인.들.의.지.식.을.알.고.있.구.나.네.녀.석.도.사.로.잡.아.서.연.구.해.야.겠.다.지.온.플.루.톤.나.서.라.”


고람이 손짓하자 팔목이 날아갔던 칠흑갑옷의 지온과 순백갑옷을 입은 자가 나타났다.


“뭐야. 그새 날아간 손목을 고쳤어?”


지온의 손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아마도 순백 갑옷을 입은 자가 플루톤이라고 불리운 녀석일 터.


‘고람은 그렇다쳐도··· 플루톤의 능력을 모르니까 상당히 불리한 걸. 노아가 있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군.’


나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사.로.잡.는.다.”


“네 고람님!”


“넵!”


고람의 명령에 손목이 베이면서도 말한마디 없던 칠흑 갑옷의 지온도 대답했다.


“지금 니들 눈에 내가 우스워 보이는 거지? 후우···나참···”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사로잡겠다고? 그건 내가 하려던 말이다 이놈들아!”


나는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에 드래곤 오러를 두른 네일을 치켜들고 지온, 플루톤과 눈을 마주치지 않게 달려서 지온의 팔을 베고, 플루톤의 팔을 베어내었다.


“일단 둘!”


고람은 내 움직임을 그대로 쫓으면서 고개를 움직였지만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촤아악!’


지온과 플루톤의 양팔이 잘려나가고 거기에서 검은 안개가 피처럼 솟구쳤다.


“소.용.없.다.인.간.플.루.톤!”


고람의 말에 플루톤의 눈이 빛나더니 지온과 플루톤의 팔이 원상복구되었다.


“뭐..뭐야? 즉시회복? 원상복귀인가?”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당황했다.


“그럼 어디 머리를 베어내도 그러는지 볼까?”


다시한번 최고속으로 이동해서 플루톤의 목을 베어내었다.


‘촤아아악!’


“소.용.없.다.고.했.을.텐.데?’


이번에는 고람의 눈이 빛나더니 플루톤의 잘려나간 머리가 복귀되었다.


“완전 원상회복? 그리고, 고람 네놈이 둘의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거였군.”


나는 녀석의 눈이 빛나는 것에서 상황을 드디어 이해했다. 고람은 두 기사의 힘을 모두 가지고 있고, 거기에 고룡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제길···”


고람은 천천히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고, 지온과 플루톤 또한 포위를 좁혀오고 있었다.


“어쩔 수 없나···”


나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눈을 감고 최고속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소.용.없.다.고.했.을.텐.데”


고람이 내는 말이 끝나기 전에 플루톤과 지온의 목을 잘라내었다. 눈은 감았지만 내 기억력으로 위치를 기억하고 짧은 순간 그 기억에 의존한 베기를 두 번 해낸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어라 고람!”


고람의 순백의 검과 나의 부르게 빛나는 손톱이 부딪혔고, 나는 나즈막하게 외쳤다.


“아이스애로우!”


내 반지에 집중된 아이스애로우는 그 동안 주문만 외우고 발동시키지 않은 마법이 쌓여 있었다.


“그.런.하.급.마.버···”


녀석의 말이 끝나기 전에 적어도 수천 번 이상 중첩하고 사용하지 않았던 아이스애로우가 폭죽처럼 터졌다.


‘파스스스스~ 파즛!’


분명 하급 마법이지만 수천 번 이상 중첩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사실 반지는 금이 가기 직전의 상태인 반지는 한계까지 모았던 것 같아서 더 이상 모을 수 없는 상태였다. 아이스애로우가 모두 발동되는 순간 반지도 같이 터졌다.


순식간에 주변이 빙하기시대처럼 얼어붙고 내 손목아래도 같이 터졌다.

“칫···어쩔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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