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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님의 서재입니다.

길란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daystar
그림/삽화
노란곰
작품등록일 :
2020.02.26 13:51
최근연재일 :
2020.08.26 16:41
연재수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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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24
추천수 :
376
글자수 :
394,791

작성
20.04.18 13:29
조회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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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9쪽

작은 트러블 2

DUMMY

아래의 이미지는 길란 대륙의 지도입니다.

길란_대륙_지도.JPG

아래의 이미지는 초기 스토리가 진행된 지역이 표기된 지도입니다.

1. 드워프 광산 & 던전 - 길란이 저주받고 갇혔던 던전입니다

2. 개척촌/고블린 소굴 - 약탈당하고 끝내 고블린 소굴이 되버린 개척촌 지역입니다

3. 변경백 하이델 가문의 본가

4. 수도 쿤 - 칼라힐 왕조가 다스리는 에르니안 왕국의 수도 쿤입니다

5. 루이즈 자작 본가 - 1부 이야기의 후반부가 진행되는 지역입니다

6. 키노영지 - 키노 전백작의 영지로, 거대한 산맥 아래의 지역. 마물들에게 점거당함

StoryMap001.jpg

“꽤나 마물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만···”


“인간을 상대로는 비효율적인 성이라는 거지?”


나의 말에 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무 목책 주위로 사람 키 서너 배의 해자가 파여져 있고, 밤이어서 유일한 출입구인 도개교는 올라간 상태였다.

하지만, 이 구조라면, 인간에 의한 불 공격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을 구조였다. 거기에 마물 중에도 화염을 쓰는 존재, 이를테면 드래곤이라든가를 맞이하면 차라리 성이 없는 편이 좋을 듯 한 구조였다.

성의 주변에는 숲을 불태워서 만든 화전이 잔뜩 펼쳐져 있고, 화전의 경계에 다시 마물용 덫과 울타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아, 척박한 영지의 환경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다.

성의 바로 아래에는 작은 목책으로 둘러싼 거주인 40~50명 정도로 보이는 마을이 있었고, 순찰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것도 보였다.


“이런 척박한 곳의 영주 따위를 다투는 이유를 모르겠느니라.”


노아의 말에 이번에는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가볼까?”


노아와 나는 해자를 가볍게 뛰어넘어 나무 성채 안으로 잠입했다. 어둠을 돌아다닌 끝에 힐버트가 감금된 곳을 발견했지만, 그 앞에는 상당수의 인파가 몰려 있었고, 누군가를 고문하고 있었다.


“힐버트? 어떠냐? 너의 여동생이 조금 괴로워하는 것 같은데? 아버지가 혼미할 때 승계를 논한 것을 포기하기만 하면 된다니까? 너같이 수많은 귀족 가문들 앞에서 패배해서 가문의 망신인 녀석이 승계를 해서는 곤란하지.”


‘히으윽~!’

“그리고, 어디서 버려진 아이인지 모르지만, 네 녀석의 진짜 가족은 이런 거지란 말이다. 우리 같은 귀족이 아닌! 네 녀석이 아무리 버텨봐야, 전령이 수도로 가서 후원자분께 승낙을 얻어내면 그 뿐이다. 이렇게 너에게 자비를 베풀어 기회를 주는 거라니까?”


‘꺄아아아악! 치이이익!’


집중해서 그 장면을 살펴보니, 쇠로 만들어진 의자에 묶인 7~8세 정도의 금발의 여자 아이가 있었고, 달구어진 쇠로 벗겨진 등에 무언가를 지워내는듯 낙인을 찍고 있었다.


“어? 으음···.이건... 노아 계획 변경이다.”


“어? 응? 길란?”


나는 그 상황을 본 순간 분노를 누를 수가 없었다.

그 마을의 참상을 겪었던 올리비아를 내 손으로 구했던 것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인내심의 한계를 넘은 것이다.


내 앞에는 열서너 명의 병사가 있었지만, 순식간에 모두 내 검으로 산산조각으로 만들었다. 내 힘과 마력이 주입된 도검은 닿는 순간 약하디 약한 인간은 먼지가 되어 폭발할 뿐이다.


‘퍼벅! 퍼버버벅! 퍼버버버버벅!’


사방에 피가 휘날리고, 나는 여자아이를 의자에서 해방시켜서 안아 올렸다.

올리비아는 고통으로 기절한 상태였다.


“뭐···뭐냐! 경비···.병?”


고문하고 있던 녀석, 힐더만은 주변의 상황을 그제야 인지하고서는 황당한 표정이 되었다.


“힐더만라고 했었나? 뭐, 이제 아무도 불러주지 않을 이름이니까 마지막으로 불러주마. 그대로 먼지가 되어버려라 힐더만.”


“뭐···뭐냐! 나를 뭐로 보고!”


‘스릉! 퍼버버버벅!’

녀석이 검을 빼어들었지만, 내가 내지른 검은 녀석의 검을 부수고 녀석을 공중에서 먼지파편으로 만들어버렸다.


‘휘우우우우~’


“후우···정말 쓸데없는 것에 힘을 쓴 건가?”


품안의 기절한 채 잠든 올리비아를 보면서 조금 머리가 식었다. 그 때 감옥 안에서 우리를 보던 힐버트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서걱! 서걱!’


나는 힐버트 앞을 가로막고 있던 감옥창살을 검으로 가볍게 베어낸 뒤, 무릎 꿇고 나를 올려다보는 힐버트에게 말했다.


“구하러 왔다 힐버트.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네?”


갑작스러웠을 내 질문에 황당한 표정을 짓는 힐버트에게 나는 다시 물었다.


“못 들었나? 그럼 다시 말해주지. 내 가솔이 되어라 힐버트!”


“길란경! 되겠습니다. 저···저를 가솔로 삼아주십시오.”


머리를 깊이 조아리는 힐버트를 일으키면서 소녀를 맡겼다.


“이 아이를 돌봐줄거지? 그리고, 정말 네 동생인 건가?”


힐버트에게 들은 올리비아의 사연은 기구했다. 힐더만의 어머니인 본처의 질투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개척촌으로 도망쳐서 신분을 숨기고 살아왔지만, 어머니는 병사하고 딸을 다른 가족이 키워왔던 것이다. 그러한 개척촌은 도적들의 습격을 받고 겨우 살아남아서 마을로 왔으나, 고아들을 노린 인신매매 범들에게 팔려 창녀촌으로 끌려갔던 모양이었다. 거기에서 등에 희미하게 남아 있던 가문의 문장을 이상하게 여긴 창관 주인이 유스토니아 자작가에 물어서 그녀가 딸인 것을 알게 되었던 모양이었다.


감동의 재회도 잠시, 유스토니아 자작이 경비순찰 도중 죽은 뒤, 힐더만이 올리비아를 인질로 힐버트를 감금하고 승계문제로 고문 중이었던 모양이었다.


“흠··· 가여운 아이인 게다!”


노아와 나, 그리고 힐버트가 영주의 방에 모여서 의논을 하고 있었다.


“길란경. 제 동생을 영주로 세우고 저는 길란경의 가솔이 되겠습니다.”


정중하게 고개 숙이는 힐버트를 보면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나는 기껏해야 귀족의 말석인 준남작(Baronet)이다, 자작은 남작보다도 한 계급 위이고, 준남작은 남작보다도 아래이다. 적어도 두 계급 위인 가문의 장자를 가솔로 들이는 일이다보니 노아의 의견이 필요했다.


“그대는 공작의 후견을 받는 전도유망한 신참 귀족인 게다. 이런 시골의 자작 따위 명예와 신분이 다른 게야.”


노아의 말투에 내 가솔로 알고 있는 힐버트가 조금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말을 삼가는 분위기였다.


“아··· 노아는 공작 폐하의 직계 가족이어서 가솔이기는 하지만, 조언을 구하는 입장이다.”


나는 가볍게 이야기해주었고, 힐버트는 의문이 풀린 듯 고개를 끄덕인 뒤 말했다.


“길란경. 저에게 길란경은 은혜를 갚아야할 분이시고, 뛰어난 무예로 존경하는 분입니다. 모실 수 있게 해주신다면 저의 영광입니다.”


정중하게 말하는 힐버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결정 내렸다.


“오늘부터 힐버트는 내 가솔이다. 잘 부탁하겠어.”


힐버트는 의자에서 일어나 정중하게 한쪽 무릎을 꿇고 검을 나에게 바치는 자세를 취했다. 나는 그 검을 들어 나의 가솔이자 기사로 임명하는 예를 취했다.

힐버트는 자신의 동생 올리비아에게 작위를 양도하는 서류를 쓰기 위해 자리를 비웠고, 노아와 나는 단 둘이 되었다.


“그래. 길란. 근데 너는 저 여자 아이와 아는 사이였던 게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노아에게 비록 모두를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그 고블린이 점령한 마을에서 구해내었던 이야기를 가볍게 해주었고, 내가 화가 났던 이야기도 대충은 이야기해주었다.

노아는 이야기를 듣고나서 박수를 치며 말했다.


“감히 동정남이 먹지 않고 남겨둔 먹이를 다른 녀석이 손 대서 화가 났던 게로구나?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이니라!”


“아니, 뭔가 크게 틀린 이야기인데.”


내 말은 듣지 않고 깔깔거리며 웃다가 쓰러진 노아를 내버려두고, 나는 올리비아를 상태를 보러갔다. 어린 아이에게 달구어진 쇳덩이로 피부를 지지는 것은 충분한 충격이었던 듯, 기절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잠시 둘 만 있게 해주겠나?”


나는 올리비아를 간호하고 있던 이들을 모두 물러나게 했다. 노아를 통해서 안 사실이지만, 사제가 아닌 사람이 치유의 마법을 쓰는 경우는 없는 모양이었다.


“큐어!”


나는 마법을 영창하며 올리비아에게 치유를 시전했다. 여러 일을 겪는 동안 내 소량 치유가 일반 치유로 등급이 상승되었고, 내 마법으로 올리비아의 흉터나 고통은 많이 완화된 것으로 보였다. 나는 올리비아의 이마에 흐른 땀을 닦아 내고는 내 거처로 돌아왔다.


‘똑. 똑.”

“길란경 계신지요?”


노크 후에 들리는 목소리는 힐버트였다.


“들어오게 힐버트.”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올리비아를 치유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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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그건 맛이 없었다 +1 20.06.22 202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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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수도 쿤 방문 +1 20.04.24 348 5 11쪽
35 탈피 +1 20.04.23 322 4 8쪽
34 재견 +1 20.04.22 330 4 9쪽
33 노아의 짜증 +1 20.04.21 340 5 8쪽
» 작은 트러블 2 +1 20.04.18 356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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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친선시합2 +1 20.04.16 357 3 7쪽
29 친선시합 +2 20.04.14 378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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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살려는 줄께 그거 내놔 +1 20.03.21 402 6 7쪽
26 동정남의 상태 +1 20.03.21 401 5 9쪽
25 골렘 등장 +1 20.03.19 395 4 8쪽
24 보스? +1 20.03.18 407 5 8쪽
23 재생 +1 20.03.17 421 6 9쪽
22 심장을 선물 받다 +1 20.03.16 415 4 8쪽
21 대전투 +1 20.03.15 416 5 8쪽
20 정식개전 +1 20.03.14 420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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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프리랜스 I +1 20.03.09 461 8 8쪽
14 국가의 전투, 그리고 프리랜스 +1 20.03.08 475 8 8쪽
13 마물 대전투 +1 20.03.07 487 6 10쪽
12 약육강식 (Predator and prey) +1 20.03.06 492 7 10쪽
11 사투, 그리고 재회 +1 20.03.05 494 9 11쪽
10 도적떼, 그리고 잠시 귀환? +1 20.03.04 500 6 10쪽
9 포로, 그리고 개전 +2 20.03.03 528 6 7쪽
8 귀로 그리고 (returning and···) +2 20.03.02 547 6 12쪽
7 추적과 보복 (Chase and revenge) +1 20.03.01 572 7 10쪽
6 함정과 결전 (Trap and fight) +1 20.02.29 634 6 9쪽
5 거래와 잠입 (Trade and infiltration) +1 20.02.28 746 9 12쪽
4 던전 정복자 (Dungeon conqueror) +1 20.02.27 799 6 8쪽
3 던전 활보자 (Dungeon walker) +1 20.02.26 904 9 10쪽
2 주검 (Corpse) +1 20.02.26 1,185 8 13쪽
1 인빈서블 (Invincible: 무적) +3 20.02.26 1,971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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